' 낯선 다리 아래서 보았던 맨하탄의 모습은... '

바야흐로 장마시즌이 다가왔다. 저번주 일본에 방문했을 때는 현지가 장마시즌이라 시원한 빗줄기를 뿌려주었고, 한국에 오니 장마시즌이라며 다시끔 시원한 빗줄기를 뿌려준다. 하늘이 나에게 해주는 이러한 환대에 몸둘바 모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비가 내리니, 눈 대신 비를 주적 주적 내려주었던 2007년 2월의 뉴욕의 Roosevelt Island(링크)에 있었던 Queensboro Bridge에서 비를 피하며 맨하탄을 바라보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당시 처음으로 여행 중 사진으로 메세지를 남겨 보려는 시도를 하였고, PENTAX K100D의 기본렌즈의 힘으로 맨하탄의 또 다른 모습과 나의 또 다른 모습을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난다.

 
( 카메라의 타이머의 소리, 다리 주변의 빗소리, 강한 바람소리와 함께 바라 봤던 맨하탄의 또 다른 모습.. )
2007년 2월 뉴욕 맨하탄 동쪽의 Queensboro Bridge 아래, 미국

봄이 지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으레 라디오에서는 비와 관련된 노래가 우리의 귀를 찾아오며 각종 매체에서는 여름이 온다며 부산거리기 시작한다.

그 날이 다가오면 이내 찾아올 더위를 두려워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이 비가 가져다 주는 시원함을 그리워 할지 모른다.

뉴욕 시내에서의 부산함에서 단 몇백미터 떨어진 그 곳에서 내가 느낀것은 좀 더 세상을 넓게보고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 약 2시간가까이 셔터를 누르며 느낀것은 나의 기본렌즈로도 특별함을 담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그것이 나의 블로그에서 추억을 적는 B컷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마음속에는 다른 시선을 가져다 주겠지라는 행복한 상상을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자신감이라고 생각된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비 내리는 세상을 바라보며,
장마기간 차칫 눅눅함에 젖어 없어질 수 있는 작은 행복을 꼭! 놓치지 마시길~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Queensboro Bridge @ Roosevelt Island, United State of Amer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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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는 바람의 힘으로 나는거야... '

일본 드라마 Good Luck(링크) 의 2편, 코우다에게 대들다가 근신을 받게 된 신카이(키무라타쿠야링크)가 강가를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소년들의 종이 비행이를 다시 만들며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머리속에 하늘을 나는 것만이 가득했던 신카이... 

그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2009년 호주 워킹을 마치고 1달동안 일본에 체류 중이었을 때 나는 문득 그곳을 찾고 싶어졌다.

 


( 불확실한 미래, 지지부진했던 일본 취업 다가오는 귀국날짜.. 모든것이 뒤죽박죽이었던 그때... )
2009년 여름, 도쿄 佃, 일본


요즘 지나간 추억을 회상하며 당시 다짐했던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던 것이었는지 되새김질을 하는 것 같다. 그 만큼 책임감 없이 살았던 자신을 반성해야 하는 것만이 되풀이 되는 것 같아 이곳에 추억을 하나씩 꺼내는 시간이 부끄럽다.
하지만, 앞으로 만회할 시간이 충분히 있기에 그것을 믿기에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갈 의지를 가지는게 아닌가 싶다.

지금 나는 일본 도쿄에 와 있다. 아사쿠사의 한 호스텔에 있으며 시계는 벌써 새벽 1시 35분을 가르키고 있다. 어제 2시간 자고 인천공항으로 나섰으니 충분히 기나긴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 짧은 일정을 통해 내가 해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하노라면 얼굴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쯔구다의 기억이 드라마에 나왔던 곳으로 그치지 않고 그곳이 정말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곳이 되길 바라며...
다짐만을 그곳에 내 팽겨두고 오늘을 살아가는 바보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남은 이틀 일정의 일본 여행이 더 의미 있길 바라며... :)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Tsukudajima Tokyo, Ja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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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얼어 붙어 있을 줄은... '

2007년 1월 일본의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United Airline에 탑승했던 나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여 워싱턴DC에 도착하였다. 그 뒤 뉴욕과 보스턴 그리고 버밍행을 들른 뒤 캐나다를 들어가기 전 버팔로의 한 유스호스텔에 묵게 되었다. 

나이아가라(링크, 위치)가 아닌 버팔로(링크, 위치)에 굳이 숙소를 잡은 이유는 꼭 다시 만나고 싶었던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인으로 일본에서 알게 되어 버팔로 대학으로 교환유학을 갔던 그 친구는 눈내리던 밤 근처 Buffalo State College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숍으로 나왔다. 반년만에 만나서 였을까.. 아니면 이메일로만 소식을 주고 받아서 였을까.? 우린 쉴새 없이 지나간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마친 뒤 헤어질 때 묘한 여운을 남긴 그 친구..

다음 날도 아침 버팔로는 쉴새없이 눈을 받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Niagara Falls 로 향하였다. 초등학생 시절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봤던 폭포의 위용을 상상하며 갔던 그곳...

하. 지. 만.

그곳은 얼어 붙어 있었다.
▶2007년 2월 Niagara Falls, 미국◀

건너편 캐나다 쪽에는 드믄 드믄 관광객이 보였으나, 내가 보고 있는 미국쪽에서는 관광객 한 명 보이지 않았다. 미국 쪽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건 나 혼자였던 것이다. 웅장한 폭포수 소리를 혼자 듣기 버거워 이어폰을 귀에 꼽고 영하 20도의 추위를 음악과 함께 이겨내고 있었다. 
그리고 폭포 주변을 걷다가 문득 전 날 묘한 한마디를 던진 그 친구의 한마디가 떠 올랐다.

문득, ' 오늘 다시 볼까? ' 라는 생각에 통화 버튼을 눌렀다.
걸리지 않는 전화에 무언가 답답함이 내 주위를 감쌌던 것 같다.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을 보며 마음까지 꽁꽁 얼어 붙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 중의 짧은 만남의 시간일지라도 그 만남이 계속 이어질지.. 그대로 멈추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오랫동안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이 주위에 존재 한다면 그것은 존재 자체로도 소중한 인연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 추억이 불현듯 생각이 난 것은 우리 주위의 소중한 만남의 끈이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꽁꽁 얼어붙어 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따스한 마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도...

왠지 내 자신이 다시 읽어 봐도 어려운 오늘의 내용을 보며, 추억의 한 장면을 꺼내어 글로 쓴다는 것은 쉽지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다음 이야기는 좀 꺼내기 쉽겠지..? ^^;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그래도 하늘은 참 맑았다.
▶2007년 2월 Niagara Falls, 미국◀
 


( Niagara Falls, United State of Amer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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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 여기 계실줄 알았어요.. '

2004년 여름 배낭여행 인솔자로 유럽에 다시 갔을 때 였다. 총 19명의 손님을 모시고 파리를 시작으로 유럽을 돌았던 그때, 일정 중에 독일이 들어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그냥 기분이 좋았다.
독일 일정 첫 날 오후 뮌헨 중앙역에 에 도착한 우리팀을 짐만 맡기고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링크)에 모시고 갔던 나는 다음날도 모두를 시내 자유여행을 보내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 한 뒤 앞으로의 일정도 조정할겸, 일기도 쓸겸, 엽서도 쓸겸하여 그곳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에 느긋히 오겠지라는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다. 오전 관광만 마치고 온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속속 사람들이 모였다. 뮌헨에 볼 장소들도 많지만 이곳 만큼 독일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하며 모였던 사람들... 짧은 시간이라면 이곳을 제대로 보겠다던 그들.. 왠지 대견(?) 했다.. 

호프브로이 하우스는 1589년 빌헬름 5세에 의해 설립되었고 1830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맥주 홀이다. 하루 1만리터 이상 팔린다는 맥주는 이 곳의 규모를 대신 말해 주는듯~ 매년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티벌의 중심지랄까...

그래서 인지 뮌헨에 가면 이곳을 꼭 찾게 되는 것 같다. 
아니 의무적으로 가야만 하는 곳 같다.
그래서 오면 몸으로 독일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곳이다...

( 오전에 관광 보내고 낮술 한잔하며 이것 저것 했던 휴먼... )
2004년 여름 뮌헨 호프브로이 하우스, 독일

오전부터 문을 여는 이곳은 오후부터 조금씩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하여 저녁이 되면 이곳은...
전 세계 여행객들로 가득찬다.
각자의 잔에는 맥주가 가득찬다.
홀에는 음악이 가득찬다.
그리고 마음에는 즐거움이 가득찬다.


한잔 두잔 들어가는 맥주는 어느덧 원샷도 하게 되고 얼굴에는 붉은 빛 홍조까지 만들어 준다. 그래서 각 테이블에는 이야기 꽃이 피고 여행이야기가 즐비해 진다.

이 기억이 나에게 소중한 것은 요즘 나에게 이와 같은 술자리가 필요해서가 아닐까...
다시 한번 오전부터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과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다시 갈 수 있길 바라며 ^^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Münchner Hofbräuhaus, Germa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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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 힘내 지지마... '

휴먼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 중 야구를 소재로 한 H2(링크) 에서 가장 좋아 하는 히까리의 대사이다. 이 만화를 통해 일본 고교야구에 대해 알게 되었고, 甲子園(코시엔/일본발음, 갑자원)이라는 장소를 알게 되었다. H2 만화책을 다 모아 지금도 읽게되는 이유는 야구라는 소재를 너무나 적절하게 만화에 녹여낸 아다치 미쯔루(링크)의 섬세함이 한 몫 했었다.

때문에 일본에 살던 시절 했던 아르바이트 중 甲子園(링크)에서 했던 시간은 만화 속 주요 장면들을 기억하기에 좋은 시간 이었던것 같다.

( 코시엔에서 알바 했던 첫날.. 무언지 모를 기대감과 재미가 나를 기다리는 듯 했다. ^^ )
2006년 6월, 코시엔구장 안, 일본

한신타이거즈(링크)의 홈 구장이며 여름에 고교생들의 뜨거운 땀을 볼 수 있는 곳, 그곳에서 반년 가까이 한 아르바이트의 기억은 야구를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입장권 확인, 좌석안내, 파울볼 경고, 선수들 훈련 등의 지원을 하며 '서비스' 라는 분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었던것 같다.

여행과는 조금 다를 수 있는 '교환학생' 때의 한 컷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드라마/음악/만화 등의 장소에서 일을 해 봤다는 뿌듯함과 그 내용들을 함께 공유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던 시간.

오늘은 집에가서 H2 한권을 다시 꺼내어 봐야겠다... ^^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Koshien Stadium,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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