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시간 자고 숙박비 내기 싫어... 난 별이랑 잘래~ '

읽자마자 무슨 기괴한 소리인가 하실 것이다. 여행 시 노숙이라는 놈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내가 생각하기에는 가~~끔 필요한 요소 인것 같다. 이날의 노숙도 그랬다. 배는 새벽 3시도 안되는 시간에 미코노스항구에 도착하였고, 수많은 삐끼들 사이에서 나는 홀로 조용한 곳을 찾았다. 


적당한 공간을 잡아 여행중에 산 대나무 장판을 깔고 지중해 가이드북을 베개 삼아 머리에 두었다. 배낭은 팔과 다리에 꽁꽁 묶어 두었으며 근처 사람들이 보이지 않도록 돌 의자 옆 깊숙한곳에 잘 안보이는 곳에 누웠다.

그리고 곧 근처 페리 여행객들을 잡기 위한 삐끼들의 왁자지껄은 각각의 손님들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항구는 이내 고요해 졌다.

그리고 나는.. 잠들었다.. Zzzzz
 
기억을 더듬더듬 내가 묵었던(?) 곳의 위치를 구글 맵에서 찾아 보았다. 
아마 
이곳(링크)이다.
 
( 노숙 뒤 왠지 편온한 느낌, 내 배낭과 베개(?) 가이드북 그리고 보조가방 등... )
2003년 7월 17일 미코노스 항구, 그리스

노숙은 물론, 조심조심 안전한 곳에서 하는게 제일이다. 휴먼 또한 당시 인적이 전혀 없었던 이 돌 의자에서 잤기 때문에 안전(?) 했던 것 같다. 또한 많은 여행기를 읽다보면 노숙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나 또한 직접 체험해 보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회자 하는 가장 노숙 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 난 곳은 독일의 여러 도시 중에서 뮌헨역(링크)의 대합실과 그 근처였다.

지금도 '뮌헨 노숙' 으로 검색하면 수 많은 포스팅이 나온다. ( 거참.. T.T )

노숙 후 아침 일찍 CD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음악(지금 기억하기로는 Cyber Formula SIN/링크/삽입곡인 SIN이었던듯... )을 귀에 꼽은채 이 경로(링크)로 시내까지 걸어왔다. 지중해의 뜨거운 아침 햇살 옆의 도로로 무거운 배낭을 어깨에 이었지만 무언지 모를 쾌감이 내 몸을 감쌓던 그 기억 아직도 잊지 못한다. 

여행 중 불현듯 다가오는 다양한 순간, 선택에 따라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온 세상 수 많은 곳에서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Mykonos Port, Gree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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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앞으로 새롭게 꾸밀 ' 추억# ' 코너는 여행 사진 중 B컷(?) 사진 1장에 엮긴 추억을 가볍게 풀어 낼 예정입니다. 매주 금요일 포스팅 예정이니 가볍게 즐겁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y human

' 한국인의 매운 맛 '

한국 밖으로 여행을 떠날 때면 저의 배낭이나 캐리어 가장에 꼭!!!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고. 추. 장. !!!

6개월 이상의 장기체류시에는 여지 없이 어머니가 직접 볶아주시는 소고기 볶음 고추장 1kg 짜리를 준비하며..
그 이하는 마트에서 파는 다양한 종류의 고추장 튜브를 구입하여 배낭 곳곳에 숨겨두며 전 세계 음식과 어울리는 시뻘건 양념을 상상했던 하곤 하였다. 물론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 진다. :)

그 고추장에 엮긴 사진 한장이 있으니...

때는 2000년 유럽배낭여행, 하루종일 베네치아 시내를 걷고 또 걸어~ 산타루치아역에서 다음 도시로 가는 야간열차를 기다릴 때, 허기가 진 친구와 나는 역 근처에서 기나긴 바게트 빵 하나를 구입하여 어떻게 먹을까 고민 했지만 그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 바케트 빵을 쪼개... 고추장을 찍어 먹자!!! ' 


 (오늘의 추억 한장~! 산타루치아역 입구로 기억.. 이그 참 못났다. ^^; )
2000년 여름 베네치아, 이탈리아 

전 세계의 모든 음식에 고추장이 통한다는 것을 알것이다.
꼭 바게트에 고추장을 찍어  한입 드셔보길 바라며... ^^;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Venizia Santa Lucia St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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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 처음 만났던 Regina 공항, 풋풋(?)하구나 벌써 7년 전 )

때는 2003년 4월, 군대 제대 후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세계 일주의 꿈을 꾸었던 나는 전 세계가 돌아 가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다.

' 왜...? '

일명 이라크 전쟁이 발발 내가 짜두었던 중국 -> 동남아시아 -> 중동 -> 유럽.... 의 중간 경로가 끈겼기 때문이다. 여행을 강행하려 하였지만, 주위의 만류도 있고 영어라는 놈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당시 동생이 어학연수를 가 있던 캐나다의 작은 도시 Regina 로의 연수를 결정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 가 ' 를 맞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 가 ' 라는 벽이 주는 압박감. 뭐, ' 수 ' 는 받지 못하더라도 마음속에 ' 미 ' 까지는 업그레이드를 시켜 보고자 그리고 대학교 복학 전에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여 떠난 Regina 행... 영어란 참 많은 이들에게 시간과 돈을 앗아 가는 듯 하다.

( 언제나 Smile 로 우리를 맞이 했던 부 담임 Kelly )

그렇게 도착한 University of Regina 의 부속 ESL 기관에서 나의 얼렁뚱땅 영어 공부는 시작 하였다. 생각해보면 참 무모하기 짝이 없었던것 같다.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데도 주위 사람들에게~

' Regina 대학 유학온 학생이세여? ' 라는 말을 들었으니.. 이 주책 바가지 성격은 어느 나라를 가던 도망가지 않나보다.

그렇게 하루이틀 보냈던 시절 그 작은 동네에 한국인은 적으나 ' 일본인 ', ' 중국인 ' 은 바글바글 거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 사스 ' 로 인하여 중국인 학생들의 입국이 미루어졌기에 학기가 일주일 늦어졌던건 덤으로 얻은 추억 같다. 

영어와 친해지기 위해 담임이었던 Marian 에게 매일 같이 틀린 문법과 단어에 빨간줄을 그어 수정 해 달라고 1page 작문을 썼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그때와 같은 열정으로 쭈~~~욱 영어 공부를 했더라면 지금쯤 원어민 뺨치는 사람이 되어 있을것 같은데 그런건 언제나 ' 상상 ' 속에만 존재 한다. 그래서 ' 사람 ' 아닌가.. HUMAN...

그 와중에도 이놈의 깨방정은 어딜 가지 않아 각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유감없이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는 작은 마을 Regina, 그 중에 일본인 친구들과의 친분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 ' 히라가나 ' 에서 그쳤던 일본어 공부가 간단한 인사 정도는 할 수있을 정도가 된 것은 어학연수에 한번쯤은 갔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이었던 것 같다.

( 나라근처 텐리에서 온 두 수재, 히로와 마사토.. 느그들은 지금쯤 뭐하고 있니..? )

물론 그런 것들이 추억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회들과 연결되어 2006년 일본 교환유학까지 이어진 나비 효과를 만들었지만, 일어말고 영어!!!! 란 언제나 숙제로 남아있는 이 느낌은 추억을 끄적이는 이 순간에도 가슴과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멍이란 생각이 든다. 그건 어학연수가 되었던, 교환학생이 되었던 장기간 체류하며 하루하루 쓰는 돈에 대한 미련이 생기는 이 세상 모든 학생들이 느낄 만한 것 아니던가...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 지구 반대편에서 ' 영어 ' 라는 주제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국가로 서로를나누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다양한 인성과 성격으로 교류하며 생기는 긍정의 힘이 나에게 주는 기회란 참으로 즐거운 것이 아닌가... 하고..

그래서 세계일주를 가려고 모았던 돈 중 거금을 뚝!!! 떼어 3개월의 시간과 함께 투자한 그때의 시간이 지금도 기억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우리반 친구들 생각해보니 한/중/일 이네.... 에혀... 그리고 나의 담임 Marian~! )

물론, 영어가 평생 숙제라는 사실은 지금도 부인 할 수 없지만...

이 생활이 끝난뒤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나는 유럽으로 60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다시 귀국해서 복학... 미친듯이 돈을 벌고 다시 Regina 로 향하였다.

어떠한 절실함에 그러한 열정을 붓고 또 부었을까? 그러한 열정이 지금 필요하기 때문에 이 추억을 꺼내어 다시 상기하는게 아닌가 싶다. 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모두에게 평생 숙제인 ' 영어 ' 라는 놈...
언제까지도 해방되지 못할 그 얄미운 놈에 대한 단상과 Regina.

이 밤 다시끔 ' 영어 ' 에 대한 고민들로 가득찬 나에게 조금은 해법을 주지 않을까?

그러길 바라며... 다시끔 옛 생각에 빠져본다. ( 고민만 쏙 빼고... ^^ )
2010년 다시끔 추워진 어느날 실천하는 내가 되기위한 오랫만의 추억 꺼내기..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시길~

( 언제 어디서든 난 태극기와 함께 할 것이다. )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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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1 - 쉴튼 호른, 그 아득한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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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튼호른 등반 후 하산 할때... 11 Aug, 2003)


2003년 여름 유럽과 지중해를 돌고 돌아, 스위스의 라우터 부르넨에 정착한지 3일째 뒷동네 산처럼 느껴졌던 쉴튼호른산에 그냥 등반하고 싶어졌다.

' 왜? '

근 50여일이 다 되어갔던 여행동안 새로운 주제를 찾지 못했던 나에게 그동안의 여행을 정리 하고 앞으로를 생각할 여유를 찾기 위해서,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기 싫어서( 탈 돈이 없어서? ^^;)

스토키 하우스의 형님 둘, 그리고 동생 하나를 포섭해서 4명의 원정대를 조직 8시간여 시간동안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오랫만에 하는 등반이라 그런지 발목이 살짝 고장이 났는데, 케이블카로 하산하자는 형님들의 말이 귓속에 들리지 않았다. 형님 한분이 빌려주신 등산용 지팡이로 천천히 하산을 시작하며 대자연의 느낌을 맛 보았다.

'이래서, 내가 시작 했구나. '


라는 느낌과 함께 4시간 30여분의 하산시간에 해가 뉘엇 뉘엇 지어지기 시작할 무렵 겨우 라우터부르넨 마을에 다시 도착 할 수 있었다. 축하 파티 그리고 숙소 사람들과의 무용담, 그리고 다녀 왔노라 하며 적었던 방명록까지 그 때의 기억들은 나의 소중한 여행추억으로 자리 잡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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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겨울, 인솔갔을때 다시 스토키 하우스를 들려 2년만에 보았던 나의 방명록, 왠지 눈이 촉촉히 졌었다는...

2008년을 사는 나에게 '도전'이라는 두글자는 낯설지가 않다. '쉽게 여행을 한다 어렵게 여행을 한다'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그 기억으로 앞으로 해야 할 진정한 '도전'에 두려워 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써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2008년 10월의 어느날 난 사진 몇장으로 그때를 기억해 본다. 새로운 한주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해.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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