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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160

[휴먼의 오늘] 어느덧 찾아온 봄... 긴자의 한 도로... 캔 하이볼을 딴다.그리고 마신다. 그리고 떠올린다. 내가 방치한 많은 이야기 들에 대해... 갑작이 찾아온 도쿄의 날씨는 나쁘지 않다.반팔이면 쌀쌀하고 긴팔이면 포근하다. 핑계는 이 맘때쯤 피는 ' 벚꽃 ' 일본말로 사쿠라 라는 꽃을 보러 오는 것이었다. 나쁘지 않다. 봤으니깐, 그리고 충분히 즐겼으니깐. 하지만, 그동안 같은 1박 2일로 일본에 오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이것저것그리고 요것... 괜히 걱정만 앞서는 듯한 내 자신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란다.그게 바로 오늘의 모습이다. 그래서 때로는 걱정이다.계속 잊으면 어쩌지 하는... 하지만, 괜찮을 것 같다.다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으며, 잊고 있었던 것들을 머릿속에 넣어 돌리고 있다.결론은 어찌 될지 몰라.. 2015. 3. 29.
[휴먼의 표정일기] 나에게 '표정일기' 란? since 2006.09.20 ' 2006년 9월 20일...by Pentax k100d표정 날씨 : 불안한 맑음...여행은 만남입니다. ' 2006년 일본 교환 유학생활의 4월 ~ 8월은 무언가 자신이 충실하지 못한 ' 외국 생활 ' 을 하고 있다는 자각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 하였다. 살은 일본에 왔을 때 보다 약 5kg 가 쪄 있었고, 수업은 쉬웠으며 돌아가면 ' 취업 ' 이라는 벽을 만나야 하지만 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 살을 빼자, 그리고 그것을 매일 기록하자 '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명 ' 표정일기 ' 는 고베 생활을 할 때 우연하게 시작한 나의 ' 보물 ' 같은 존재이다. 2006년 9월 20일 머리도 덥수룩 하게 살도 포동 포동하게 찐 나의 모습이 표정일기 1호 이다. 그렇게 매일 내 자신의 .. 2013. 8. 5.
[휴먼 그리고 이야기] 술을 즐긴다는 것. 불편한 진실... 연말이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술의 하루하루가 아닌, 준비된자만이 이 연말을 충실하게 그리고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돌아 보았다. ' 술...??? ' 연말이라면 지극히 당연히...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당연히... 함께하는 이가 마음에 맞다면 더더더욱 당연히... 한잔 두잔 기울이다 보면 즐거움은 어느새 ' 암흑 ' 으로 사라지고, 불편한 마음만이 다음 날 아침에 남는다. 사실 그랬다. 요즘들어 ' 나는 술을 정말로 즐기는 사람인가..? ' 아니.. ' 나는 술을 정말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인가...? ' 라는 의문이 든다. 여행을 하며 즐겁게 나눌 수 있었던 그 맥주와 와인들이 한국에서는 즐거움이 아닌 막막함으로 다가올 떄면 더더욱 답답하다. 그래서 문득 여행하며 한잔씩 즐겁.. 2011. 12. 20.
[휴먼 그리고 이야기 ] 어머니 내 어머니... 어머니. 내가 생각하는 내 어머니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고 계시며 그와 동시에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고 계시는 분 이다. 요즘 나에게 있어 나의 가족은 내가 그간 신경쓰지 못한 ' 대화 ' 라는 굴레속에 가장 앞 단에 있는 존재이다. 나는 내가 가족들을 정말 잘 챙기고 있는 '아들' 인 줄 알았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나 하나의 '즐거움' 만 생각한 채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려도 귀담아 들으려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내면에는 서른살이 넘었다는 오만감과 자만감이 함께 했을지도 모르고, ' 난 다 컸는데 왜 이렇게 간섭하시지 ' 라는 짜증이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어머니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내가 젖을 빨던 갓난 아기 시절에도, 처음 학교에 간다고 걱정을 한 몸에 받았던 초등학교 입학식.. 2011.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