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RADA FAMILIA BARCELONA, 2016

그곳은 여전히 공사중이었고, 나는 13살을 더 먹었다.



열한 번째 이야기 - 여행 그리고 청춘(2) -

:: 청춘이기에 결심할 수 있는 것들 ::



한해 한해가 지나면서 나의 여행에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어딘가로 떠날때의 나의 손에는 배낭보다는 ' 캐리어 ' 가 들려있었고, 목적지는 마음이 편안한 공간을 찾고 있었다.

먹고 마시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조금은 두렵기 시작했다.


' 그렇다. 무언가 현실부터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

' 현실이 편하다. 복잡한 것은 무언가 싫다 '


왜 그랬을까? 역시 변하고 있을 것일까?


Gold Coast, 2014

5년만에 찾은 호주.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었다.



다시 배낭을 들고, 방향을 호주로 향하길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5년전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내가 현재 걷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배낭 하나를 메고 그렇게 홍콩에서 골드코스트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 불안한 브리즈번의 첫날을 보낸 서른살의 자신의 모습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



BRISBANE, 2009

호스텔 생활을 마치고 구한 나의 첫 생활공간은 거실 한켠이었다.



' 뭐가 그렇게 자신이 넘쳐흘렀길래 그 고생을 할 결심을 했을까? '


5년만에 찾은 브리즈번에서, 생활을 했던 동선을 걸으며 그때 적었던 일기장을 복기해 보았다.

분명 자신만만한 표현으로 가득차있었다. 

근데 정말 그랬을까???


물음표만을 던지기에는 정말 그때의 기억은 처음의 불안함은 언제가부터 사라지고,

' 자신감 ' 이라는 단어를 가슴속에 새긴 채 다시 한국에 돌아갈 준비를 하는 나의 모습을 기록하였다.


긍정적인 나의 모습을 찾은 기억이 하나 둘씩 되 살아났던 이유는 좋은 동료들과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들과의 생활을 통해 힘을 얻었고,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결심에 후회를 하지 않았던 것은 그들과의 시간이 ' 소중하다 ' 라고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 나는 청춘이야 ' 라는 다짐과 함께...


BRISBANE, 2014

5년만에 만난 CAPRI 주방 동료들, 우린 낮부터 밤까지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결심에 따르는 책임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욱 무게감을 더 한다.

결심을 하기까지의 시간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욱 신중함을 더 한다.
결심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노력을 요구하게 된다.

' 그렇다. 청춘이기에 결심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청춘이니깐 '


' 2009 HUMAN ' Noosa Beach, 2009

훗날 보고 기억하려고 해변가에서 불빛으로 메시지를 만들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분일초가 소중하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언젠가 ' 젊음 ' 이 소중하고 그리워 질 때가 있을 것이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 젊음 ' 뿐만이 아닌 마음의 ' 젊음 ' 
즉, ' 청춘 ' 의 마음은 

' 언제나 ' 

그리고

' 항상 '

가질 수 있는 보물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하루하루 다짐을 하고 결심을 할 수 있는 보물과 같은 오늘이 있기에,
우리의 청춘은 끝나지 않았다. 

:)

The End of Travel Essay No. 11
#humantravel #humanessay #여행 #청춘 #여행에세이 #배낭여행 #결심 #다짐

HELSINKI STATION, 2011

바르게 바라보자. 그곳이 곧 길이기에
결심한 것을 이행하자. 소중한 청춘의 시간을 이어나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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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CONOS, 2003 / 위치(바로가기, 클릭)

낯선곳의 노숙도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그때만 느낄 수 있던 똘기(?) 또는 자연스러움 이었을지도



열 번째 이야기 - 여행 그리고 청춘 - 

 :: 여행은 청춘이다 :: 


 

2016년 9월로 접어들었다. 

종전글이 2013년에 쓰여졌으니 거의 3년만에 에세이랍시며 쓰는 셈이다.


그리고, 9월은 나에게 언제나 특별한 월이다. 태어난 날이 포함되어 있는 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까? 요즘은 더욱 자신을 돌아보는데 시간을 많이 쏟는 것 같다. 

 

나이를 한살 두살 먹으면서, 20대에 쏟아부었던 열정과 그 안에서 찾으려 노력했던 여유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지, 

정말 노력은 했었는지, 

 

노력의 흔적이 있었다면 그 흔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여행을 할때면 그 기억을 뒤지려하는 것 같다. 

 

' 되돌릴 수 있을까? '  

 

하는 걱정과 함께.


' 나만 그런가? '


라는 불안감과 함께.



단지 앞자리가 하나 바뀌었을 뿐이지만, 브리즈번에서의 서른살의 나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앞으로의 10년이 두려웠다. BRISBANE, 2009 #BNE



20대의 여행은 어디 나오는 흔한 문구처럼 ' 배낭하나만 메고 ' 가면 그만이었다. 

숙소는 전날 묵은 사람들이 나가는 시간인 통상 오전 11~12시쯤에 그냥 찾아가 비면 묵는것이 보통이었으며, 방이 없으면 다른곳을 찾아 가면 그만이었다. 

 

보통 2~3일 이상을 묵었으며, 숙소에서 만난이들과 친해지면 엽서를 나누기 위해 주소와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야간열차와 야간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다반사였으며 부시시한 몰골을 하고 새도시를 맞이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종이 지도를 펴고 갈곳을 정하고 방향을 잡았으며, 

걷다 지치면 낯선 공간에서 쉬며 낯익은 공간으로 적응하기 위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기 위해 대화와 행동을 하였다.  

그렇게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으며, Face to Face 로 여행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했으며, 마음이 맞으면 그냥 같은 방향의 버스나 열차를 탔다.

 

그렇다. 무언가 자연스러웠다. 마치 그들과 함께 숨쉬고 있는 것 처럼, 그렇게 행동하도록 노력하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날 곳을 정하여 만나는 것이 아닌, 그냥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 여행 ' 을 공유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주위의 여러 조건들을 생각하며 지내는 지금의 일상과는 분명 달랐던 것이다.


' 다를 수 밖에 없는걸까.? '



유럽배낭여행을 마치고 경유지로 여행한 교토

뭐가 그리 좋았던지. Kyoto, 2003 



' 자연스러움. ' 

 

언제부터인가부터 잊고 살았던 마음가짐인듯 하다. 언제부터인가부터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 기억이 나지 않는다. '

 

하지만, ' 자연스러움 ' 의 좋은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것은 그 기억의 흔적을 혼자 만든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고 만들어준 이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 


' 여행은 청춘이다 ' 



 우연히 알게된 ' 세비야 봄의 축제 ' 의 개막식을 보고 돌아가는 길 

시기가 시기인지라 정말 많은 생각을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Sevilla, 2016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야 할 ' 청춘 ' 이라는 마음가짐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야 할 ' 여행 ' 이라는 마음가짐과 그것을 가능하게 할 현실의 짐 배낭(또는 캐리어).. 

무겁지만, 가벼운 마음을 가지기위해 노력하는 진짜 현실의 일과들

 

그래도 내일을 바라보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은,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무언가의 ' 여행 ' 과 지나가면 아쉬운 우리들의 ' 청춘 ' 을 위해서가 아닐까. 



벌써 2년전에 방영이 된 tvN의 ' 꽃보다 청춘 페루편 ' 을 공감하며, 

그들이 웃을땐 웃으며, 눈씨울을 붉힐때는 함께 붉힐 수 밖에 없었던 것... 바로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 아차 ' 하고 지나가면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그 다짐을 오늘도 돌이켜 보며… 

 

' 여행 그리고 청춘 '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그것.

 

The End of Travel Essay No.10 

#humantravel #humanessay #여행 #청춘 #여행에세이 #배낭여행

 


영하 40도의 날씨는 그곳에 도착한 목적에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젊으니깐, 청춘이었으니깐. Buffalo & Niagara Fall,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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