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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1 - 쉴튼 호른, 그 아득한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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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튼호른 등반 후 하산 할때... 11 Aug, 2003)


2003년 여름 유럽과 지중해를 돌고 돌아, 스위스의 라우터 부르넨에 정착한지 3일째 뒷동네 산처럼 느껴졌던 쉴튼호른산에 그냥 등반하고 싶어졌다.

' 왜? '

근 50여일이 다 되어갔던 여행동안 새로운 주제를 찾지 못했던 나에게 그동안의 여행을 정리 하고 앞으로를 생각할 여유를 찾기 위해서,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기 싫어서( 탈 돈이 없어서? ^^;)

스토키 하우스의 형님 둘, 그리고 동생 하나를 포섭해서 4명의 원정대를 조직 8시간여 시간동안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오랫만에 하는 등반이라 그런지 발목이 살짝 고장이 났는데, 케이블카로 하산하자는 형님들의 말이 귓속에 들리지 않았다. 형님 한분이 빌려주신 등산용 지팡이로 천천히 하산을 시작하며 대자연의 느낌을 맛 보았다.

'이래서, 내가 시작 했구나. '


라는 느낌과 함께 4시간 30여분의 하산시간에 해가 뉘엇 뉘엇 지어지기 시작할 무렵 겨우 라우터부르넨 마을에 다시 도착 할 수 있었다. 축하 파티 그리고 숙소 사람들과의 무용담, 그리고 다녀 왔노라 하며 적었던 방명록까지 그 때의 기억들은 나의 소중한 여행추억으로 자리 잡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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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겨울, 인솔갔을때 다시 스토키 하우스를 들려 2년만에 보았던 나의 방명록, 왠지 눈이 촉촉히 졌었다는...

2008년을 사는 나에게 '도전'이라는 두글자는 낯설지가 않다. '쉽게 여행을 한다 어렵게 여행을 한다'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그 기억으로 앞으로 해야 할 진정한 '도전'에 두려워 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써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2008년 10월의 어느날 난 사진 몇장으로 그때를 기억해 본다. 새로운 한주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해.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Posted by Fly 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