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uman


아홉 번째 이야기 - 여행 그리고 만남(1) -

:: 여행은 만남입니다 ::


여유를 찾는 다고 여덟 번째 글을 올린지도 어느덧 반년을 넘어 10개월을 향해 다다르고 있다. 여행 이야기를 꾸준히 정리하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인 가보다. 그래서 가끔 찾아서 보는 이들의 여행 이야기를 볼 때면 '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구나,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 라며 질책하게 된다.


' 만남 ' 이라는 주제를 정리하기 위해 키보드를 잡고 한참을 고민을 하였다. 그 만큼 나에게는 여행이 주는 ' 만남 ' 이라는 존재는 소중하고 각별한 존재 이다. 


나에게 다양한 ' 배움 ' 의 기회를 준 ' 만남 '

나에게 다양한 ' 소통 ' 의 기회를 준 ' 만남 '

나에게 다양한 ' 자극 ' 의 기회를 준 ' 만남 '

나에게 다양한 ' 추억 ' 을 남긴 ' 만남 '


그 ' 만남 ' 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지 않았을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부족한 나에게 있어 나를 ' 변화 ' 시켜주는 ' 만남 ' 은 언제나 필수조건이 아닌가 싶다.


그 소중한 ' 만남 ' 의 이야기의 첫 손님,


2003년 그리스 미코노스에서의 ' 만남 ' 노구치를 소개 합니다. :)



2003년 7월, 우리는 그렇게 우연히 만났다. 

Mikonos, Greece


생각 해 보니 이 친구를 본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 만났을 때 카토밀리 언덕의 풍차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 주다가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그날은 나의 경우 여행사에 큰 짐을 맡겨두고 해변가에서 노숙을 할 심산이었다. 물론 누울자리도 봐둔 상태였기에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 친구를 우연히 만나면서 좀 편하게 잘 수 있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이 친구를 만났던 것은 그 때의 기대 그 이상이었다.


그날 저녁 오토바이를 타고 해변의 클럽에 갈 심산이었지만, 나나 노구치나 클럽에 대해 잘 알리 만무하고 가보니 클럽은 커녕 그냥 비어샵만 열어 있는 상태였다.

우리는 깜깜한 지중해가 보이는 곳에서 해먹에 누워 맥주를 기울이며 에서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를 하였고, 처음 만난 사이었지만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당시의 50일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일본에서 STOPOVER 를 할 당시 교토쪽으로 이동하여 당시 노구치가 살고 있었던 大津(링크)에 방문하여 여행 중 재회를 할 수 있었다.



2003년 8월 재회 후 다음 날, 노구치의 짧은 琵琶湖 관광이 있었는데, 회전 초밥집은 이 날이 처음으로 기억한다.

Shiga Prefecture, Japan



그렇게 1년을 안부정도의 소식을 주고 받으며 교토로 이사를 갔다는 소식을 접하였고, 일본어를 현지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고 2004년 여름 한달의 일정을 잡고 양해를 구하고 일명 ' 홈스테이 '를 하게 되었는데...


의학부 학생인 노구치는 공부도 공부지만, 전국 선수권의 상위에 입상할 만큼 댄스 실력도 출중하다. 교토에 체류하는 동안 그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저녁 맥주와 접하며 나는 슬슬 일본어 중에서 ' 칸사이 벤 '(関西弁) 으로 통하는 사투리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것이 실전형 일어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약 한달 간의 일정이었지만, 그의 집에서 요리와 청소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하며 타지에서 지내는 법을 배웠고 타국 언어를 알게 되었으며, 교토라는 도시를 자전거로 활보하며 한적한 도시의 느낌을 만끽하는 한달을 보낼 수 있었다.



2004년 7월, 노구치 집 베란다의 풍경. 그렇다 난 그렇게 교토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다.

Kyoto, Japan


그것이 기회가 되었을까..?


2004년, 2005년 ' 일본 교환학생 ' 에 도전하였고, 2004년은 보기 좋게 낙방...

2005년 도전은 대학 입학으로 따지면 후보군에서 뽑히게 되었는데, 칸사이와 인연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神戸 의 甲南大学로 배정을 받게 되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05년 일본 배낭여행 당시에도 나고야의 EXPO 에도 함께 갔었던 것 같은데, 만나면 거의 맥주 한잔에 이야기 뿐이었으므로 ^^;;;


생각해보면, 하나의 ' 만남 ' 이 가져다 주는 영향은 상당히 큰 것 같다. 흔히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 이랬다면... ' , ' 저랬다면... ' 이라는 질문이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2005년 하반기 2006년 교환학생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나에게도 머리속에 뱅뱅 도는 것을 보면..


교토와 멀지 않은 고베 생활이었기 때문에, 서로의 바쁜 생활 중에서도 한잔을 기울이기 위해 종종 만날 수 있었고,

여행때 못지 않게 둘다 셔터를 터뜨리며 지냈던 것이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물론 가장 좋았던 기억은 그의 본가가 있는 나라에 방문 했을 때 함께 찍은 사진들이 아닐까..?


여행지에서는 책에서 나온 곳이 아닌 현지 출신에게 듣는 동네 이야기, 그에 따라 함께 하는 시원한 술 한잔...

그것이 언제나 최고의 기억과 추억을 선사 해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오래 알고 지내는 친구와의 동네 여행이 오래 남는 것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대도시를 여행하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상대방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을 함께 공유하는 것도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2006년 9월, 나라를 방문하여 유럽여행에 못지 않은 컷을 찍기 위해 노력한 우리들...

Nara, Japan



여행을 하며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노구치 처럼 연락을 자주하지 않아도 10년 가까이 알고 지내는 사이는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하다.


사실 그가 교토에 있던 시절 의사를 준비하는 것을 보면 참 ' 열심히 ' 하는 일본인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며,

' 나도 한국 돌아가면 더 열심히 해야지 ' 라는 자극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더욱 존중해야 하고, 더욱 이해해야 하며, 더욱 배울점을 찾는 것이 어쩌면 ' 여행자의 마음가짐 ' 이 아닐까?



2005년 여름 일본 배낭여행 중 나고야 EXPO 에서 재회 했을 때... 

Nagoya, Japan


여행을 나와서 첫 외국 친구가 나라고 이야기 해준 친구,

한잔 하러 갈때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먹고 마시는 그런 친구,

사진기를 붙잡고 있을때면 어떻하던 즐거운 컷을 찍기 위해 협조 해준 그런 친구,


무엇보다도 ' 일본 ' 이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는 더욱 가깝게 해준 그런 친구, 그 친구가 노구치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지금은 요코하마의 병원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그이지만, 레지던트가 되기 전부터 공부를 한 모습을 보아왔던 나이기에 앞으로도 즐거운 ' 댄스 ' 와 함께 그 분야의 최고가 될 것으로 믿는다.


나 또한 이유가 어찌되었던 그를 통해 일본어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선택들이 지금 내 삶에 일부는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마운 친구고, 그래서 오랫만에 만나도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아닌가 싶다.



2012년 여름 도쿄를 떠나기 전날, 응급실 일을 마치고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도쿄로 올라와 주어 3년만에 飲み放題 로 달릴 수 있었다. 언제든지 맥주 잔을 건내면 옛날과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친구 그 친구가 노구치 케이다. Tokyo, Japan


첫 만남이었던 2003년으로부터 10년, 학생에서 사회인 그리고 30대 중반...


' 만남 ' 의 첫 번째 손님을 이 친구로 정한 이유. 그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내 안에 있는 그에 대한 감사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野口へ、

俺らがギリシャから出会って10年、お互いまだシングルだな。10年ぐらいになると誰かは結婚するかと思ったけどな。

でも、それがおかしいとは言わない。どんな風になるとしても今までの10年より楽しい今からの10年が待っているからだ。

社会人になって前みたいに飲み会したりは難しいけど、今後も今まで通りによろしく!

本当にあなたには感謝知っているんでさ。

いつも元気になり、近くのうちにまた会って飲もうぜ。


당신이 하는 여행에도, 서로 감사하는 그런 만남이 있길 바라며... :)


' 여행은 만남입니다. ' = ' Travel is Meeting ' = ' 旅行は出会いです '


The end of Travel Essay No.9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2006년 여름, 나라의 한 마을에서... Let's Enjoy again!!!

Nara, Japan (@野口 こことこだったけ?)


Posted by Fly Human

( 출발... Departures... 휴먼이 좋아하는 항공기를 실컷 볼 수 있는 그 곳.. )
2009년 6월 Brisbane Airpor #BNE, 호주

첫 번째이야기 - 여행 그리고 공항(1) - 

:: 시작하며 :: 

" Whenever I get gloomy with the state of the world, I think about the Arrivals Gate at Heathrow Airport. General opinion's starting to make out that we live in a world of hatred and greed - but, I don't see that. Seems to me that love is everywhere. Often it's not particularly dignified, or newsworthy - but it's always there - fathers and sons, mothers and daughters, husbands and wives, boyfriends, girlfriends, old friends. Before the planes hit the Twin Towers, as far as I know, none of the phone calls from the people on board were messages of hate an revenge - they were all messages of love. If you look for it, I've got a sneaking suspicion you'll find that Love Actually is all around... " - Love Actually - 
이 대사는 내가 가장 좋아 하는 영화이자 공항이 초반에 등장하는 영국영화 Love Actually(링크) 첫 부분에 나오는 Hugh Grant(극 중 Prime Minister 역, 링크)의 독백이다. 물론, 영화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파트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이 부분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그리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공항을 찾는이들에게 있어 그 곳은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수 많은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만날 수 있는 곳.
푸른 하늘과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시작점.
뜻하지 않은 만남이 기다리는 곳.
아무리 멀어도 24시간 이내면 누군가를 그리고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해주는 곳.

그래서 공항이야기는 '여행' 이라는 주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그런 주제가 아닌가 싶다.

:: 일기/엽서 그리고 공항 ::

나에게 있어도 공항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특별하다. 우리나라를 떠나 출국을 할 때의 느낌도 특별하지만 여행 중 비행기로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일기와 엽서를 쓰는 시간은 다른 어느 시간과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


( 여행 중 남기는 일기는 일정 중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
2007년 2월 Toronto Pearson International Airport #YYZ, 캐나다


그래서 일까...? 

언제부터인가 집을 나서는 순간 일기장은 여권만큼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고, 여행지에서 쓰는 엽서 한장 한장도 받는이를 생각하며 한자 한자 적으며 진심을 담아 전달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행지에서 남기는 하루하루의 일기장 그리고 현지에서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엽서. 공항에서만 담을 수 있는 감정으로 한번 적어 보는건 어떨까? ^^


:: 아버지 그리고 공항 ::

공항을 말하자면 나의 아버지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어릴 떄에는 회사 일로 김포공항을 통해 해외에 나갔다 오셨던 아버지 이지만, 인천 공항 개항 이후로 가족들의 배웅을 한다고 수 십번을 오가셨지만 정작 이곳을 들어가 어딘가로 떠나 보신적은 한번도 없으셨다.

한국이 가장 편하시다며,
가족여행을 가면 부담된다며,

극구 부인하셨던 아버지의 여권을 새로 만든건 2008년 초 내가 하나투어에 다니던 시절이다. 찍기 싫으시다는 여권사진을 겨우 찍고 여권을 만들었지만 그 이후 여전히 쓸 수 없었던건 전적으로 나의 탓이었다.

큰 아들이 첫 직장을 관두고 호주에서 돈 벌며 생활 해보겠다고 떠났는데 어디 마음이 편하셨겠는가.
그러한 아버지를 모시고 인천공항에 함께 첫 발을 내 딛은건 2010년 여름휴가 때 였다.

( 두 분의 이런 모습 오래오래 보고 싶다. 아버지가 인천공항 개항이후 처음 안으로 들어온 날! ^^ )
2010년 여름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ICN, 한국

앞으로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여유있는 사람이 되어 내 눈으로 보았던 좋은 광경과 모습을 부모님께 다시 한번 소개 해 드리는 것이다. 다시한번 함께 손을 잡고 함께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그날이 가까운 시일에 꼭 올 수 있기를 바라며 그리고 확신하며...


:: 목적지 그리고 공항 ::

탑승 Gate를 향해 공항 안을 걷노라면 목적지에 따라 분위기가 다른 수 많은 사람들을 지나고 또 지나곤 한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 어디를 가길래 저런 분위기 일까? '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목적지를 가는 Gate 를 지날 때 마다 ' 저 모습이 나였으면... '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공항에 있는 그 순간에도 공항의 수 많은 Gate 를 통하여 다양한 항공사/항공기를 통해 승객들이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 어떤 생각을 하며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 저 마다의 목적지는 그에 맞는 Gate 를 통해 갈 수 있다... )
2006년 2월 Taipei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TPE, 대만

정해진 목적지가 있기에 올 수 있는 곳이 공항이 아닐까? 목적지를 정하기 위해 수 많은 시간을 고민한 이에게 있어 공항의 Gate 앞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목적지를 정했기 때문에 그곳에 자신이 존재하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자신감이 없었으면 '나'라는 사람이 그곳에 서 있기 조차 힘들 것이 아닐까?

오늘도 공항에서 자신만의 '목적' 과 함께 '목적지' 로 출발하는 이들에게 Gate 라는 관문은 힘차게 박차고 걸어 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에게도 더욱 의미있는 공항과 목적지에 맞는 Gate가 내 앞에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는다.


:: 떨렸던 첫 이야기... ::

두 편의 Prologue 를 포스팅하며 첫 편을 어떤 주제로 쓸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다. 백지 A4 종위 위로 주제로 쓸만한 단어를 적고 또 적어보며 앞으로 쓸 이야기에 대해서도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첫 이야기로 선정이 된 것은 '공항' 이며, 시작이라는 의미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이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며, '에세이'의 탈을 쓴 자기 푸념 및 이야기 늘어 놓기가 되지 않기 위해 사진 한장을 고르더라도 문장하나를 쓰더라도 신경쓰자라고 다짐 할 수 있었다.

부족한 휴먼의 여행에세이의 시작. 앞으로도 관심있게 읽어 주시길 바라며, 다음 주도 '공항'에 대한 이야기 계속됩니다.

The End of Travel Essay No.1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출발하자! 나의 Gate 를 향해... )
2007년 2월 San Francisco International Airport #SFO, 미국


Posted by Fly Human

( W.Y.D. 1995 필리핀 /  같은조 분들... 지금쯤 뭐하고 계실까..? 그리고 휴먼은 어디에? )

1995년 1월 5일이라고 적혀있는 사진 마닐라 어딘가, 필리

 #prologue No.2 ' 휴먼의 어떤 여행 이야기??? '

:: 시작하며 ::


#prologue No.1(링크) 에서도 언급했지만 휴먼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1995년에 처음 나라 밖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 영어 ' 라는 과목을 처음 배워 나갔지만, 필리핀 사람들이 제2외국어로 이용하는 영어 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답답하였다.


하지만, 같은 조원분들의 도움으로 필리핀 친구들을 하나 둘 알 수 있었고, ' I'm ~ ', ' You're ~ ' 등등을 이용하여 그들과 손짓 발짓을 섞어 대화를 할 수 있었기에 그 시간이 더욱 잊혀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그 때의 좋은 기억 때문에 1997년의 'W.Y.D. 1997 프랑스'(링크) 를 시작으로 2000년 유럽 배낭여행 그리고 그 뒤 다양한 여행지를 방문 할 수 있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처음 배낭여행을 쉽게 시작 할 수 있었던건 아니다. 시 1년에 단 한번 해외 나갈 수 있는 단수 여권을 받기 위해 2명의 보증인을 구해야 했고, 서류 미비로 병무청을 3번이나 오가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필자 분들도 손쉽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법이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휴먼 이외에도 많은 대한민국 남성동지들이 당시 해외를 나가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2000년의 첫 배낭여행이 기억에 남는건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을 모아 나간 첫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꿈 같은 시간은 뒤로 한 채 다녀오고 한달 뒤 바로 입대를 했기 때문이다. 


그랬다. 휴먼의 첫 배낭여행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 태극기 들고 파도타기를 권장하는 고딩 휴먼... )
 
1997년 여름 W.Y.D. 1997 Noisy-le-Sec 지구 모임, 프랑스


:: 여행기와 뭐가 다를까?... ::

휴먼이 무언가 이야기를 꾸준히 올렸던 건 2006년 일본 교환학생 시절 이다. 일본 생활을 정리 하기 위해서 올렸던 1년 간의 이야기는 지금도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혼자 자주보기도 한다.


휴먼의 2006 일본 교환학생(링크) 


그리고 2009년, 워킹홀리데이 호주 생활을 더욱 충실히 하고자 비자를 신청했던 날 부터 한주도 빼 놓지 않고 올렸는데 일을 하다보니 월요일만 쉬게 되어 매주 화요일 오전에 한주를 정리하는 포맷으로 올려 그 때의 절박한(?) 심정을 남겨 둘 수 있게 되었다.

휴먼의 2009 호주 워킹홀리데이(링크)
 

2006년과 2009년은 현지에서 생활을 하며 나름대로 의무감에 사로 잡힌채 이 블로그를 노크해 왔다. 하지만, 지나간 여행들은 '여행기' 라는 이름으로 하나 둘씩 정리할 '계획' 만 / '마음' 만 가진채 몇 년을 보내 왔는지 모른다. 

말로만 여행 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라고 하지만 정작 꾸준히 그 추억들을 정리하는 노력은 게을리 한것이다. 그 게으름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변명거리와 핑계거리만 많은 내 자신을 만들지 않았는가 하는 자책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 '휴먼의 여행 에세이' 는 앞으로 지난 16년간의 여행을 다루게 될 것이며 지난 몇년간 무디어진 자신을 반성하는 것은 물론 즐거운 이야기를 방문하게 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때문에 사실 '여행기' 및 '여행 이야기' 와 다를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들이나 생각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지 않을까.?

앞으로 '휴먼의 꿈' 과 일상 탈출을 꿈꾸는 '여러분의 꿈'까지도 자극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 휴먼이 기억하는 최고의 여행지는 이유 불문 이곳... ^^ )
 

 

 

 2003년 여름 라우터부르넨, 스위스
 


:: Since 1995... ::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하늘을 벗어났던 것 같다.

 
배낭여행, 패키지 인솔자, 단순방문,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입사연수,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등...
 

처음에는 이 주제를 나누어 이야기를 펼쳐볼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지만, 주제별로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 여행 ' 그 자체를 솔직하게 풀어놓는게 가장 나을 듯 싶었다.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링크)의 프로필란에 있던 <지난 여행 일지>의 공간을 한줄 한줄 늘렸지만, 그게 다였다. 언제나 아쉬움이 들었다.

 
 ' 나는 왜? 여행을 했을까? ' 



라는 질문만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뭔가 쫓기는 듯한 생활을 한적도 많은 것 같다. ' 여유 ' 를 찾으러 갔다가 그 ' 여유 ' 에 ' 속박 ' 당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소중한 추억들인데 그 추억을 바르게 이용하지 못한 자신이 싫었다.

현실에서 ' 도피 ' 를 한적도 있었다. 
안좋은 결과에 대한 ' 핑계 ' 꺼리를 만들려 한적도 있었다.
이러고 나면 괜찮을꺼야 하는 ' 자기위안 ' 을 하려 한적도 있었다.
' 결국은 자신에게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았어 ' 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좋은 기억들을 다시 되 살리는건 결국 자신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날 여행시 적은 일기장, 찍은 사진첩 그리고 사람들에게 받은 엽서 한장 한장을 다시 읽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 아......... ' 라는 작은 외마디의 탄식이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함께 귓속으로 들어왔다.

' 왜......... '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가질 않았다.

' 하......... ' 라는 한숨이 입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 다시 마음먹고 해보자 '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 매번 결심만... 2011년은 달라지겠지 휴먼아..? )
2009년 6월 누사해변, 호주

 
:: 잃어버린 열정을 찾을 시간. ::

내 결심이 흐트러 지지 않는다면 휴먼의 생활이 아무리 바빠지더라도 '휴먼의 여행에세이' 는 매주 월요일 아침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처음에는 ' 첫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 라는 고민을 했지만, 이미 첫 운을 떼지 않았는가? 이제 반을 했으니 나머지 반을 충실히 채울수 있도록 
열과 정을 다해 볼 생각이다.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에세이가 될지 몰라도 찾아 주시는 분들이 함께 소통해 주신다면 우리의 마음속에 숨어 있던 '여행' 이라는 단어의 다양한 해석들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해본다.
 

그것이 맘만 먹고 실천 못한 많은 '다짐'에 대한 반성이 될 수 있기에... 

그리고 지금의 난 분명히 변할 수 있다고 믿기에...
 


' 자 이제 함께 떠납시다. 조금 흔들리면 어때여 목적지만 분명하면 되죠... ' ^^

여행에세이 첫 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The End of The Travel Essay #prologue No.2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함께 떠나요~! ^^ )
 2011년 1월 KE001편 안에서, 하늘 


Posted by Fly Human

* 이야기를 시작하며 *


이 이야기를 시작 하기 앞서 다양한 공간에서 저 이범희(휴먼)와 함께 소중한 시간과 지혜를 나눈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한 단계씩 발전하는 기회를 주었고, 그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으며, 내일을 살아가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우연이라도 저와 여행지에서 함께 한 분들이 이 블로그를 찾으신다면 꼭 노크를 해주십쇼. 방갑게 화답하겠습니다.


#prologue No.1 ' 여행 그 설레이는 단어 '


' 여행은 만남입니다 '


어머니가 남자는 세상을 넓게 봐야 한다며 쌈짓돈을 털어 보내주셨던, 중학교 3학년 때의 1995년 어느날 바티칸 주최의 세계 청소년 대회 ( World Youth Day, 약칭 W.Y.D. 1995 ) 를 시작으로 전 세계약 31개국의 140개 도시를 여행한 나는 지금도 ' 여행 ' 이라는 단어와 함께하는 모든 것을 즐기는 30대가 되어 있다.

( 31개국 140개 도시, 아직도 가고 싶은 수 많은 도시들 ^^; )

하지만, 서른이 넘은 지금 지금까지의 '나의 여행' 은 어땠는가? 라는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 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웠다. 쌓여가는 추억, 사진, 이야기들 그리고 연락을 못하게 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면서 신경쓰지 못한 것들을 정리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기쁨을 찾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였을까? 언제부터인가 정리 하지 못한 사진 하나하나를 모니터로 바라보며 


' 그때는 어떤 열정을 가지고 그 많은 짐을 가지고 그 많은 곳을 씩씩하게 다녔을까? '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곧 ' 많은 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여행에세이를 시작해 보자 ' 라는 결론까지 오게 되었다. 물론, 처음은 엉망이겠지만 ^^

 ( 첫 배낭여행 벌건 얼굴의 주인공들은 지금쯤 어디에..? ^^ )
2000년 여름 뮌헨 호프브로이 하우스, 독일

2006년에는 일본 교환유학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에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생활 하나하나를 이 블로그를 통해 기록하였다.
그것 뿐 아니라 아직도 내 머리속에 가득한 소중한 추억들을 2011년 시작 할 '휴먼의 여행에세이' 를 통해 나누고자 한것은 어쩌면 그때 못 담은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하는 것 같다.

때문에,  2편의 prologue을 통하여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행 에세이' 여정을 함께 할 내용에 관해 ' 간 ' 을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볼까 한다.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차게 정리하며 지금까지 '여행' 으로 배웠던 것을 되뇌어보고 앞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갈 자신감을 되 찾는 부수적인 이득까지 얻을 것이라 믿는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 소중한 공간을 그 이야기와 함께 하나씩 꾸며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과 함께 이 공간을 통해 새로 만날 소중한 인연까지도 기대하고 있는 나에게 그러한 끈기가 2011년 내내 가득하길 믿으며 말이지...


자 이제 '여행' 그 설레이는 단어부터 살짝  나누어 봅시다..!! :)

#여행 / #Travel / #旅行 / #Viajes / #Voyage

( 여행은 어디서든 '점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

2009년 여름 Ayers Rock -> Alice Spring 가는길, 호주

' 어디어디 가면 이런 옷을 입고 이렇게 활보하고 다녀 볼래요... '

11년 전 처음 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던 시절 각종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낭여행객들의 소망은 일상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함을 즐기고 싶다는 다양한 ' 욕망 ' 들이 숨어 있었다.
나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그리고 다른 문화와 사고 속에서 ' 자유 ' 를 갈망하는 다양한 여행객들의 표현을 여행지에서 볼 수 있었다. 가끔 도가 지나친 것들도 있긴 하였지만, 


대부분 ' 보기 참 좋네 ' 라고 여겨질 만한 것들이었고, 나 또한 각종 여행지에서 자신만의 테마를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뒤 돌아보면 나의 테마는 여행지에서의 ' 만남 ' 과 그들과 함께하는 ' 맥주 ' 가 대부분이 었던 기억이... ^^;


특히, 여행 중에 만난 이들 중 확실하게 테마를 잡은 분들을 만날 때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관이 있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들 그 시간을 여행 속의 '만남' 으로 포장하여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그들이 이야기 하는 테마 중에 기억에 남는 몇 가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or 드라마 or 음악에 나왔던 장소 찾아가기...

&

옛 연인 혹은 친구와 여행했던 곳 혼자 다나기...

&

무계획으로 다니기...


물론 생각나는 주제들이 더 있지만 이 정도가 듣고 ' 나도 해봐야지 ' 했던 테마 였던것 같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가면 이 아래도 쓰고 쓰고 또 써도 끝이 없겠지만...

 ( 유키구라모토의 'Lake Louise' 의 음악이 좋아 찾아간 이곳... )
2003년 5월 눈 덮인 Lake Louise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곡중에 유키구라모토의 ' Lake Louise ' 가 있다.

2003년 봄에 갔던 캐나다 어학연수 중 4일간의 휴일에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캐나다 1번국도를 밤새 달리고 달려 간 Banff 근처(?)에 있었던 이곳.

   음악이 가져다 주는 그 풍경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엑셀을 밣고 갔던 바로 그곳.


      눈 앞에는 보통의 호수 풍경이 아닌 눈덮인 호수였던 바로 그곳.


군대 제대 후 복학 전에 세계일주를 가겠다고 바득바득 돈을 모았지만 이라크 전쟁으로 일정을 바꾸어 어학연수 쪽으로 선회하고 간 캐나다 였기에...

어학연수 뒤에 계획된 2달간의 배낭여행과 그 것이 끝나고 기다리고 있었던 3년만의 복학을 기대반 두근반이었다.  

그 마음과 더불어 음악과 함께 펼쳐진 그곳의 광경은 순간 눈물을 찔끔 흘리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나 뿐만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여행을 꿈꾸는 이들은...

1. 자유라는 무기를 가지고 맘대로 다니는 하루하루 일지 몰라도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는 이에겐 그 시간만큼은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있어 행복하지 않을까?
 

2. 비단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무계획 여행일지 몰라도 '만남'을 통해 내일을 만들어가는 재치를 발휘하지 않을까?


3. 자신이 모르는 세상이 펼쳐진다며 두려워 할지 몰라도 그것을 이겨낼 용기를 얻을 수 있진 않을까?


4. 영화같은 만남을 기대하며 매일 아침 낯선 곳에서 일어나 오늘도 좀 더 신경쓰며 다녀야 겠다며 단장하지는 않을까?


5. 내 눈으로 보는 새롭고 신기한 모든것을 놓치지 않겠다고 뷰파인더에 눈을 고정하지는 않을까?


6. 오늘 하루가 나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라며 간직하겠다고 자기 전 그 모든것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이곳에 표현 못할 수 많은 의문들이 '여행' 이 가져다 주는 '설레임' 으로 하나씩 해결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이렇게 한줄 한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나 자신 조차도 이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나가고 전달할까 하는 고민과 함께 이 글을 함께 나눌 분들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도는 설레임을 갖는건 숨기지 못할 것같다. 어설픈 문장 하나하나를 쓰게 될지 몰라도...


안. 그. 런. 가. 요.? ^^;;


( 힘든 길이 계속 될 지라도 정상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나를 이끌었다. )
2003년 8월 라우터부르넨 <-> 쉴튼호른 정상, 스위스



'
여행'을 주제로 한 에세이
를 쓰겠다는 생각은 호주 체험기를 매주 올리던 2년 전에 처음 가지게 되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실천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인지 첫 운을 떼는 오늘의 이야기가 조심스러우면서도 너무너무 설레인다. 


또한, 


' 내가 뭐라고.. ' , ' 내가 어떤 경험을 했다고 에세이 씩이나.. ' 


라는 생각도 머리속을 떠나가질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난 이미 ' 여행 에세이 ' 라는 기나긴 여정을 떠날 결심을 있으며 이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만날 소중한 인연을 받아 들이기 위해 타이핑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작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들이 앞으로 펼쳐지길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과 바라며...

GOOD LUCK~


 #prologue No.2 에서 뵙죠. ^^ 


The End of The Travel Essay #prologue No.1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믿어져? 이제 기나긴 여정의 시작이야... ^^ )
2007년 2월 버팔로의 한 Youth Hostel, 미국 

Posted by Fly 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