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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9 추억 #2 - 영어란 평생숙제, 2003 Regina - (2)
( 처음 만났던 Regina 공항, 풋풋(?)하구나 벌써 7년 전 )

때는 2003년 4월, 군대 제대 후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세계 일주의 꿈을 꾸었던 나는 전 세계가 돌아 가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다.

' 왜...? '

일명 이라크 전쟁이 발발 내가 짜두었던 중국 -> 동남아시아 -> 중동 -> 유럽.... 의 중간 경로가 끈겼기 때문이다. 여행을 강행하려 하였지만, 주위의 만류도 있고 영어라는 놈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당시 동생이 어학연수를 가 있던 캐나다의 작은 도시 Regina 로의 연수를 결정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 가 ' 를 맞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 가 ' 라는 벽이 주는 압박감. 뭐, ' 수 ' 는 받지 못하더라도 마음속에 ' 미 ' 까지는 업그레이드를 시켜 보고자 그리고 대학교 복학 전에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여 떠난 Regina 행... 영어란 참 많은 이들에게 시간과 돈을 앗아 가는 듯 하다.

( 언제나 Smile 로 우리를 맞이 했던 부 담임 Kelly )

그렇게 도착한 University of Regina 의 부속 ESL 기관에서 나의 얼렁뚱땅 영어 공부는 시작 하였다. 생각해보면 참 무모하기 짝이 없었던것 같다.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데도 주위 사람들에게~

' Regina 대학 유학온 학생이세여? ' 라는 말을 들었으니.. 이 주책 바가지 성격은 어느 나라를 가던 도망가지 않나보다.

그렇게 하루이틀 보냈던 시절 그 작은 동네에 한국인은 적으나 ' 일본인 ', ' 중국인 ' 은 바글바글 거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 사스 ' 로 인하여 중국인 학생들의 입국이 미루어졌기에 학기가 일주일 늦어졌던건 덤으로 얻은 추억 같다. 

영어와 친해지기 위해 담임이었던 Marian 에게 매일 같이 틀린 문법과 단어에 빨간줄을 그어 수정 해 달라고 1page 작문을 썼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그때와 같은 열정으로 쭈~~~욱 영어 공부를 했더라면 지금쯤 원어민 뺨치는 사람이 되어 있을것 같은데 그런건 언제나 ' 상상 ' 속에만 존재 한다. 그래서 ' 사람 ' 아닌가.. HUMAN...

그 와중에도 이놈의 깨방정은 어딜 가지 않아 각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유감없이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는 작은 마을 Regina, 그 중에 일본인 친구들과의 친분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 ' 히라가나 ' 에서 그쳤던 일본어 공부가 간단한 인사 정도는 할 수있을 정도가 된 것은 어학연수에 한번쯤은 갔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이었던 것 같다.

( 나라근처 텐리에서 온 두 수재, 히로와 마사토.. 느그들은 지금쯤 뭐하고 있니..? )

물론 그런 것들이 추억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회들과 연결되어 2006년 일본 교환유학까지 이어진 나비 효과를 만들었지만, 일어말고 영어!!!! 란 언제나 숙제로 남아있는 이 느낌은 추억을 끄적이는 이 순간에도 가슴과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멍이란 생각이 든다. 그건 어학연수가 되었던, 교환학생이 되었던 장기간 체류하며 하루하루 쓰는 돈에 대한 미련이 생기는 이 세상 모든 학생들이 느낄 만한 것 아니던가...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 지구 반대편에서 ' 영어 ' 라는 주제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국가로 서로를나누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다양한 인성과 성격으로 교류하며 생기는 긍정의 힘이 나에게 주는 기회란 참으로 즐거운 것이 아닌가... 하고..

그래서 세계일주를 가려고 모았던 돈 중 거금을 뚝!!! 떼어 3개월의 시간과 함께 투자한 그때의 시간이 지금도 기억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우리반 친구들 생각해보니 한/중/일 이네.... 에혀... 그리고 나의 담임 Marian~! )

물론, 영어가 평생 숙제라는 사실은 지금도 부인 할 수 없지만...

이 생활이 끝난뒤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나는 유럽으로 60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다시 귀국해서 복학... 미친듯이 돈을 벌고 다시 Regina 로 향하였다.

어떠한 절실함에 그러한 열정을 붓고 또 부었을까? 그러한 열정이 지금 필요하기 때문에 이 추억을 꺼내어 다시 상기하는게 아닌가 싶다. 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모두에게 평생 숙제인 ' 영어 ' 라는 놈...
언제까지도 해방되지 못할 그 얄미운 놈에 대한 단상과 Regina.

이 밤 다시끔 ' 영어 ' 에 대한 고민들로 가득찬 나에게 조금은 해법을 주지 않을까?

그러길 바라며... 다시끔 옛 생각에 빠져본다. ( 고민만 쏙 빼고... ^^ )
2010년 다시끔 추워진 어느날 실천하는 내가 되기위한 오랫만의 추억 꺼내기..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시길~

( 언제 어디서든 난 태극기와 함께 할 것이다. )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Posted by Fly 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