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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휴먼 그리고 달리기

[휴먼 그리고 달리기] 그렇게 2000km를 달렸다.

by Human 2019. 8. 25.

작년과 올해의 8월은 나 자신에게 아주 뜨거운 달이다.
그런 것도 그런 것이 작년과 올해 모두 8월은 금주를하고 거의 매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록을 보니,
2018년 8월은 총 150.9km를 29회로 나누어 뛰었고,
2019년 9월 현재(25일 오늘 기준)는 총 131.3km를 25회에 나누어 뛰고 있다.

이 모든 기록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달리기 할 때 사용하는 나이키의 Nike Run Club 앱 덕분인데 오늘로 이 앱으로 기록한 달리기 거리가 총 2000km가 되었다.



2011년 11월 20일 이 앱으로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처음 왜 이앱을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8년 동안 꾸준히 써 오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달리기’라는 운동에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기에 사용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오늘로 2000km가 되었다.


작년부터 ‘달리기’는 나에게 특별한 하루의 일과로 자리 잡았다.

작년 7월에 느닷없이 찾아온 ‘통풍’은 가족력이라고 찾아왔다고 하기에는 당시 자주 술을 마셨고 체중은 정상을 넘은 지 오래였다.
통증은 너무 아팠지만, 맥주는 계속 마시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맥주’는 ‘통풍’의 적,
우선 살을 빼면 통풍이 올 확률이 줄어든다고 하였기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해 회복을 7월 말부터 집중 달리기를 시작하였고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9월까지 술을 끊어 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다시는 아프지 않으려고 되도록 매일 달렸다.


그리고, 9월 아디다스에서 주최하는 ‘마이런 서울’을 통해 10km 달리기에 도전을 하며 점점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자신과의 약속’
‘건강을 위한 필수 일정’
‘하루를 시작하는 또는 마감하는 좋은 트리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마이런 10km 이날 공식기록은 50분 52초 였다.


그 뒤로 간 유럽 여행에서도 ‘여행런’이라는 컨셉으로 스타방에르, 뮌헨, 하이델베르그, 인터라켄을 뛰었고,
꾸준히 연말까지 뛴 덕에 2018년은 총 125번 달리기 회수에 601.7km를 뛸 수 있었다.



12월 31일, 12.31km로 2018년을 마감하였다.


2019년 1200km 라는 달리기 목표를 잡았지만, 새해가 시작되고 겨울의 한파 때문이었는지 움츠러든 나의 몸이 ‘달리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2달, 따뜻한 봄이 찾아온 3월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생활의 방향성과 방황하는 나를 잡아 줄 그런 달리기의 시작이었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 3월은 21회의 달리기 하는 동안 100.4km를 달리고, 4월 또한 4월 28일에 있었던 ‘서울 마라톤’을 포함하여 23회를 달리며 총 132.4km를 달렸다.



다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던 4월의 ‘하프 마라톤’


그 뒤로, 

5월 20회 달리기 76.35km
6월 18회 달리기 86.42km
7월 23회 달리기 93.78km 

로 꾸준한 페이스를 다시 찾았기에 2000km라는 거리를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살면서 많은 위기와 기회를 만난다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 ‘달리기’와의 만남은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매번 하고 있다.

아침 또는 저녁에 집 근처 공원이나 피트니스 그리고 여행지에서 달리며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나를 돌아보고, 나를 반성하며, 나를 성장시켜줄 그 무언가의 기반이 되었다.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행복과 감사함’에 대해 가끔 생각한다.

매일 달리기를 하자고 격려해 주는 내 정신에 감사하고,
매일 달리기가 가능하도록 해 주는 나의 무릎과 발목에 감사하며,
매일 달리기를 통해 만들어져가는 ‘긍정적인 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 3000km라는 지점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9월에는 하프마라톤과 10km 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10월에는 독일에서의 하프마라톤 대회도 예정되어 있다.

인연이 닿는다면 내년 3월에는 세계 6대 마라톤 중의 하나인 ‘동경 마라톤’도 참가하게 되며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 대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달리기’를 통해 만들어가는 하루의 시작과 끝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더 나은 하루를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Let’s R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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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3,000km !!! @평촌 중앙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