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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TRAVEL/09 AUS & JPN

호주워킹 열 아홉번째 이야기 - Henry~! Good Job.. 13 Apr ~ 19 Apr in 2009, Brisbane

by Human 2009.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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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물결과 세상을 헤쳐 나가자~!! )

:: prologue ::

4월도 중반으로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브리즈번의 한주는 비가 지나가고 그래도 좋은 날씨가 계속 되었다. 혹자는 장마라는 말도 했었는데 뭐 이정도면 무난하지~! 라고 생각하며 지냈던 나날들~

연휴 끝 가게가 다시 open 하고 난 뒤 주방에서의 바퀴벌레 시체들과의 사투...
매일 매일 슬슬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 앞선 나머지 겪었던 내 자신과의 사투...
이곳에서 살아가는 매일매일이 나에게는 사투...


그래도 언제나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하는것은 언제나 밝은 웃음을 유지 하려는 의지가 아닐까..? 19번째 이야기 이렇게 시작합니다~! ^^

:: Monday Travel 3rd - Red Clif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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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8 ShornCliffe 행을 타고 가야했지만 결국 다음 차를 탔다는 T.T )

Red Cliffe는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의 Queensland의 첫번째 정착지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redcliffe.net.au/aboutredcliffe.htm ) 그래서인지 다른 도시와는 다른 조금의 역사가 느껴지는 그런 마을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이나라에서 역사의 산물을 느낄 수 있는것은 많이 없지만 말이다.

출발을 위해 언제나 변함없이 로마역에서 출발을 하였고, Maiven을 동행하고 출발하였다. 이넘이 1분만 빨리 왔어도 탈수 있었던 열차를 놓쳐서 할수 없이 30분여 뒤의 열차를 타고 Sandgate 로 출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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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liday 라 Off peak Daily 를 아침부터 이용하였다! Red Cliffe는 6존!! ^^ )

하지만 출발을 하자마자 우리를 방겨주는 비.. 주륵주륵~
 
' 왠지 오늘 여행은 쉽지 않을거 같지만 뭐 이것도 운치있겠지. ' 라는 생각을 가지며 열차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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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야~ 비야~ T.T )

Brisbane 시내에서 Red Cliffe를 가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듯 하였다. 시내에서 315번 버스를 타고 가도 되고, 필자처럼 열차를 타고 Sandgate역까지 간뒤 ( ShornCliffe 방면 ) 690번 버스를 타고 Red Cliffe Jetty까지 가는것 그리고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돌아올때는 또 다른 방법으로 시내로 돌아오게 되었다.

암튼 우리를 방겨주는 비와 함께 Red Cliffe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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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dGate역 도착!!! )

SandGate역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한것은 버스 시간을 체크 하는것이었는데 원래 없는 버스 노선인데다가 휴일이라 버스는 한시간에 한대 밖에 없었다. ( 놓치면... 덜덜덜~ ) 버스 시간을 체크 한뒤 아침밥을 먹지 못해 요기 할 것을 찾았는데 휴일이라 가게는 거의다 문이... 닫...

' 아싸!!! Woolworths 다!! '

SandGate의 Woolworths는 ( 역에서 나와서 바로 길을 건너고 도보로 조금 간 뒤 왼쪽!! ) 자동 계산기도 있었는데, 뭐 그것은 둘째치고 저렴하고 맛난 빵과 간식거리들을 잔뜩~! 사가지고 버스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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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간에 한대... Red Cliffe 행 버스~ 기사분에게 Jetty에서 말좀 해달라고 이야기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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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km 의 Houghton Hwy 를 지나니 이제 Red Cliffe에 온것 같다.. )

Jetty에 도착하니 나름 관광지 다운 모습이다. Information center에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가게들 그리고 기념품점 등등~ 하지만 다시끔 주륵 주륵 내리는 비에 삼삼오오 우산 및 비를 피할 수 있는 쪽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Maiven 과 간식을 신나게 먹어 치우고 관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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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Center 직원분들이 다 자원봉사자 분들이다. )

Jetty 정거장 바로 옆에는 Information Center가 있는데 문에는 연중무휴~! 크리스마스 제외~ 라고 적혀있었다. 들어가보니 할머니 두분이서 Volunteer 배지를 달고 계셨는데 날씨가 나빠서 안되었다고 위로해 주신다. 나중에 날씨 좋을때 다시 오라고 하는 따뜻한 말까지 잊지 않으시면서 지도와 관광 spot 이 적혀있는 종이를 건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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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도 여지 없이 뛰어 주었다~ 뒤의 날씨는 암울하지만 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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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 / 빨간, Cliff / 벼랑,절벽 의 무언가의 표시... 무엇을까?? )

빗 줄기가 더욱 굵어지면서 돌아다니기는 더욱 힘들게 되었다 간간히 카메라 셔터를 누를수 있었지만.. 하지만, 수영복을 싸온 우리는 비를 맞으며 인공 beach 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수 많은 남미(??)계 친구들과 함께...

빗 줄기가 굵어는 졌지만 수영을 막는 사람도 없었고, life guard는 있었지만 그들도 그냥 안전요원일을 충실히 할 뿐이었다.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오랫만의 수영을 마음것 즐겼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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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 그냥 혼자 신났다..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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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이곳은 Red Cliffe 다... )

해변가 바로 옆에 있는 인공비치에서 수영을 하니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비록 바람은 신나게 불고 비는 그 바람에 장단을 주구장창 잘 맞추어 주었지만 말이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는데 Diving 금지임에도 Diving 에 물장구를 심하게 치는 아.. 이... 들.... 분들 덕분에 다이나믹하게 수영을 하며 놀 수 있었다.

뭐 아이들은 신나게 놀아야지.. ^^;

이곳의 이름은 Settlement Cove Lagoon 으로 바베큐는 허용되지만 술은 허용이 안되고, 일체 병으로 된 용기 사용이 금지 되며 철저히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르라고 되어 있다. 참고하시길!!

비가 계속 오니 도보로 첫 정착지의 요모조모를 찍으려던 나의 계속은 물거품이 되고 허기를 채울겸 배를 채울 식당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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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듯 보면 꽃잎같지만 잎사귀가 시작되는 부분만 색이 저런 거라는 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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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qua Bar 라는 곳에서 Pure Blonde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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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크와 함께한 Tooheys 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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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Chef Special 스테이크와 함께~! 근데 뭐가 Special 이었지 T.T )

여행의 참 맛이라는 식사를 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기웃 거렸지만 특색있는 곳이 보이지 않아 들어간 Hogs Breath~ Chef Special 과 맥주 한잔으로 허기를 달래고 피곤함도 달래고 이것 저것을 달래며 지나가는 월요일과 연휴의 끝의 아쉬움도 달랬다.

이곳에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것 같다.

' My holiday in Australia is every monday~ ' 라고.. 호주에서의 나의 월요일의 기억들..
두고 두고 잊지 않을테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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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한켠의 농구장.. 비만 안왔으면 슬래~~~~앰..... ' 라발라발히야~~ ' -.-; 뭔뜻인지 아는사람?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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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담고 싶은 것에는 끝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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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름으로 다시 돌아오렴.. )

식사를 마친뒤 잠시 그친 비에 안도를 하며 해안가를 걸었지만 다시 비의 기습을 받게 되었다. 그래도 내 눈에 선명히 남아 있는 그곳의 모습은 사람의 손을 많이 거치지 않은 순수한 모습들로 간직될 것이다. 그것이 비단 잠시 푸르름을 잃은 바다의 모습일 지라도 내가 다시 찾을 것이다 그것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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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은 비가 와서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지만 속으로 따스함을 전달해주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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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나이지만 요즘은 많이 땡긴다.. ^^ )

비가 계속 내리고 날씨는 슬슬 어둑어둑.. 그리고 버스 시간은 빨리 끈기게 되니 우리의 발걸음도 조금 재촉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버스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근처 커피숍에서 따스한 커피 한잔과 오늘 하루를 정리 할 수 있었는데... 조금만 밖으로 나와도 다른 세상 다른 기분... 이 기분들이 내가 찾는 곳 ' 곳!! 곳!! ' 에서 계속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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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부리다가 Sandgate 행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그것도 우리 눈 앞에서 T.T ...
정확히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 2분전에 갔지만 손님이 거의 없는덕에 지나가고 말았던 것이다. 한시간 뒤의 버스를 탈 것인가 다른 수단을 찾을 것인가..?

우리는 30분 여 뒤의 버스가 Patrie 역까지 가는 것을 발견하고 ( 660번? 680번? 기억이 T.T ) 그 버스를 타고 Patrie 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그 역은 Caboolture Line 으로 역에 도착하니 바로 CIty 로 향하는 기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Wow~ Luck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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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 Cliffe 안녕~ 그리고 기나긴 Anzac Ave. 버스가 30분을 달려도 같은 길이었다는.. ^^; )

주 6일을 일하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월요일이라는 시간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 왔다. 더 이야기 하면 입 아플 정도로.. ^^ 그 Brisbane 에서의 월요일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언제까지 이곳 생활을 할 수있는 것이 아니기에..

See you~ Red Cliffe~!

:: Good Job~ Henry~ ::

다시끔 일을 시작하고 한달여... 이제 귀에 익은 재료 이름들, 손에 익은 재료 준비하는 방법들... 전과 다른 점은 분명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 Henry Good Job.. ' 전에 일했을때 듣지 못했던 이 한 문장.. 요즘은 자주 듣게 되는데... 기분이 꽤 삼삼하니 좋다.

짤렸던 곳 에서 관두고 싶었던 가게에서 다시 일하게 되어 전 보다 좋은 분위기에 전 보다 늘어단 미소들로 함께 일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2009년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갈림길이 되리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처음에 일할때 받았던 20시간, 30시간을 넘어 한주에 40여 시간을 함께 하는 이들이기에 더욱 늘어나는 그곳에서의 이야기들... 일을 하고 나서 월요일 이외의 저녁 시간은 나에게 낯선 시간이 되어버렸지만 주방에서는 다르다.

나는 그곳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곳에서 오기 전에 샀던 호주워킹 관련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다.

' 어느날 그들은 나에게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 라고..

나에게도 그런 것들이 시작 되었다.
아침일이 시작되면 그들은 나에게 커피를 주고, 베이컨을 넣은 Turkish Bread를 함께 나누어 먹었다.
마구 마구 던지던 플라스틱 컨테이너 들은 옆으로 가져다 주었고, 내가 바쁘면 대신 기계를 돌려주기 시작했다.
내 기분을 먼저 생각할 때도 있었고, 그들이 부탁하는 것을 해주었을때 언제든 ' Thank you ' 로 답해 주었다.
일 초창기에 나를 갈구(?)던 Matt는 Pizza 에 ' Big Korea ' 라고 적어주었고 ( 사실 철자는 잘 모르더라 ㅡ.ㅡㅋ )
나의 이야기들도 물어보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었다.


1월 18일에 시작되어 어느덧 4월이 된 일... 이들과 함께 할 주방일이 언제까지 될지 모르겠지만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 그리고 공부가 되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예전의 관두고 싶으면 ' Let me know ' 라고 말하던 Chef 의 말은 아직 잊혀지지 않지만, 나는 포기하고 싶지않다. 이곳에서만 듣는 ' Good Job, Awesome Job ' 이 아닌 나의 2009년에서 듣는 ' Awesome job ' 이 되기 위해 말이다.

오늘도 힘차게 일하러 나가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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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든 피자 거의 Blair 가 도와 주었지만~ ^^ The Big H 는 Blair 가.. Dog 는 Chef의 장난 이다.. 으르렁!! )

:: epilogue ::

나의 컴퓨터에는 ' Blogs ' 라는 폴더가 있다. 폴더안에는 여러 Blog 용 사진을 올리는 폴더가 있고 ' tistory ' 폴더 안에 어느덧 ' 19th_aus_15주차 ' 라는 사진 폴더가 완성 되었다.

가끔 이 폴더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

' 이 폴더가 몇개까지 완성될 수 있을까? ' 라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확실한것은 브리즈번 이야기로 폴더를 완성 시키는 것에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만큼 나에게 2009년이라는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그 만큼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시간 또한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루가 되었든 한주가 되었든 한달이 되었든 자기 생활을 되 돌아 보는 것은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포스팅을 시작하며 그 생각은 한층 강화 되었다. 그 소중한 시간들과의 약속 다음주는 더욱더 굳건히 지켜져 있길 바라며..

GOOD LUCK~!

The End of 15th Week's Stor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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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는 어떤 이야기를 담아줄래? 내 사랑 캐백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