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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1년 3개월이라는 터널을 지나고 지나...

by Human 2009. 12. 11.

2008년 9월의 어느날...

나는 언제와 다를바 없이 일을 바라고 있는 한명의 구직자로 돌아와 있었다.

하루하루가 지나며 처음에 가지고 있던 자신감과 열정은 조금씩 사라지고, 많은 풍파가 나를 치고 또 치는 듯한 느낌에 답답하고 갑갑한 생활을 계속 하였다.

' 무엇을 해야하나...? '

사실 갈 분야는 정해져 있었지만 IT의 다양한 분야는 가끔 나를 혼란의 구렁텅이에 넣기 충분하였다.

10월... 11월... 이 지나고...

머리와 가슴의 모든 것을 씻어내고 새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해 호주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
http://human.tistory.com/entry/whausno1 ~ 연재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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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월 2일.. 겉은 웃고 있었지만 속은... )

그리고 모두의 우려 반, 부러움 반을 안고 떠난 호주...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떠나는 나의 그 마음을 정작 이해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되었을까...?

솔직히 굳이 호주가 아니었어도 되었는데... 되었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살아 남기 위해 seek.com.au 를 통해 100통 가까이 넣었던 Resume 들...
Interview 보라고 전화와서 가보니 호주 판 다단계 회사였던 것...
그리고 농장을 가니 공장을 가니 했던 고민의 시간들...

결국 나와의 질긴 인연으로 만난 CAPRI 와의 인연 그리고 거기서 만난 Deck Chef, Kyl, Blair, Matt, Tiristan, Shelli 등등... 그리고 그들에게 입 버릇 처럼 이야기 했던...

' When I come back to my country, I gonna get a new job about IT thing.... '

되내이고 또 되내이며 그 생활을 보내며, 때론 좌절하며 때론 다시 일어나며 그렇게 보낸듯 하다..
그리고 운동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어 전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은가 싶다.

호주로 떠나는 이들의 마음을 다양했던 것 같다.

각자의 뚜렷한 목표가 있었던 이들...
각자의 꿈이 명확했던 이들...
그리고 각자의 생활이 달랐던 이들...

이들  사이에서 나의 개성을 찾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나만의 생존 방법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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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사진이었을 지도... )

지금도 나의 컴퓨터에 소중하게 저장되어 있는 그 날의 기억들...
사진으로 담은 나의 마음들은 지금도 강렬하게 내 가슴속에 전달 되어진다. 아마도 그때 만큼의 고민과 번뇌 그리고 걱정들 자그마한 기대감들이 나의 가슴을 통해 하루하루를 사는 힘으로 변해 나를 지탱해 주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당시 만난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이야기들 그리고 다시 찾아간 나의 자신감들과 길은 평생 잊지 못한 영감을 주었고,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호주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가 고토에게 신세를 지며 일을 구하며 일본으로 파견을 나온 친구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지치고 지칠 수 있는 2009년의 허리 역활을 한 생활들이었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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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에서 다시 만났던 나의 소중한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 )

입사가 결정되어 도쿄에 놀러왔던 친구, 그리고 회사 파견으로 도쿄에 와 있었던 친구.. 우리 셋은 그렇게 다시 뭉쳐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 하고...

말로는 다 전달하지 못하여도 그 마음 소중히 받으며 다음을 위한 생각들을 많이 하지 할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친구들에게 그 고마움들을 어떻게 말로 다 전달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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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토, 몬뎅 그리고 시즈 나... )

고베 유학시절부터 알던 동생들 또한 고토의 동경의 집으로 놀러와 몇일을 함께 하며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일본여행에서 영업을 하며 자신의 길을 터 나가는 고토와 RICOH의 새 식구가 된 몬뎅 그리고 교사를 준비하는 시즈까지.. 모두 2009년 열심히 하자며 다짐을 했던 시간들도 있었다.

2009년 8월 4일...

더 있어도 되었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한국에 돌아왔다.
토익 점수 만료... 그리고 다시 찾은 자신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운동, 공부, 구직을 되풀이 하는 생활을 다시 시작하였다.

취업은 벽은 그 전 해와 다를바 없이 높았고, 준비를 하며 정말 소중한 기회를 줄 기업을 찾기란 더더군다나 쉽지 않았던 길이었던 것 같다. 물론 다시 찾아온 슬럼프가 있었지만 2009년의 지난 시간들을 되 돌아보며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12월 초의 어느날 터널의 끝을 알리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라는 반가운 최종합격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질 시간들에 감사히 여기며 기회를 준 회사에 보답하기 위해 더더욱 열심히 살고 싶다. 그것이 나를 위해, 내 주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나의 조직을 위해 빛을 발할 결과들이 꼭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발표 소식을 들으며 어리둥절 하였지만 1년 넘게 지켜봐 주신 고마운 사람들에게 소식을 나누며 실감을 하다 오늘에서야 지난 시간을 더욱 돌아 보는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아무쪼록 금융 IT 분야의 새로운 동력과 힘이 될 수 있는 필자를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다사다난한 2009년을 차분히 정리고 2010년 모두 힘차게 보낼 수 있도록 남은 12월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야 겠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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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새로운 시작과 어머니의 열정을 당당히 응원 할 수 있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