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얼어 붙어 있을 줄은... '

2007년 1월 일본의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United Airline에 탑승했던 나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여 워싱턴DC에 도착하였다. 그 뒤 뉴욕과 보스턴 그리고 버밍행을 들른 뒤 캐나다를 들어가기 전 버팔로의 한 유스호스텔에 묵게 되었다. 

나이아가라(링크, 위치)가 아닌 버팔로(링크, 위치)에 굳이 숙소를 잡은 이유는 꼭 다시 만나고 싶었던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인으로 일본에서 알게 되어 버팔로 대학으로 교환유학을 갔던 그 친구는 눈내리던 밤 근처 Buffalo State College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숍으로 나왔다. 반년만에 만나서 였을까.. 아니면 이메일로만 소식을 주고 받아서 였을까.? 우린 쉴새 없이 지나간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마친 뒤 헤어질 때 묘한 여운을 남긴 그 친구..

다음 날도 아침 버팔로는 쉴새없이 눈을 받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Niagara Falls 로 향하였다. 초등학생 시절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봤던 폭포의 위용을 상상하며 갔던 그곳...

하. 지. 만.

그곳은 얼어 붙어 있었다.
▶2007년 2월 Niagara Falls, 미국◀

건너편 캐나다 쪽에는 드믄 드믄 관광객이 보였으나, 내가 보고 있는 미국쪽에서는 관광객 한 명 보이지 않았다. 미국 쪽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건 나 혼자였던 것이다. 웅장한 폭포수 소리를 혼자 듣기 버거워 이어폰을 귀에 꼽고 영하 20도의 추위를 음악과 함께 이겨내고 있었다. 
그리고 폭포 주변을 걷다가 문득 전 날 묘한 한마디를 던진 그 친구의 한마디가 떠 올랐다.

문득, ' 오늘 다시 볼까? ' 라는 생각에 통화 버튼을 눌렀다.
걸리지 않는 전화에 무언가 답답함이 내 주위를 감쌌던 것 같다.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을 보며 마음까지 꽁꽁 얼어 붙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 중의 짧은 만남의 시간일지라도 그 만남이 계속 이어질지.. 그대로 멈추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오랫동안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이 주위에 존재 한다면 그것은 존재 자체로도 소중한 인연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 추억이 불현듯 생각이 난 것은 우리 주위의 소중한 만남의 끈이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꽁꽁 얼어붙어 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따스한 마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도...

왠지 내 자신이 다시 읽어 봐도 어려운 오늘의 내용을 보며, 추억의 한 장면을 꺼내어 글로 쓴다는 것은 쉽지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다음 이야기는 좀 꺼내기 쉽겠지..? ^^;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그래도 하늘은 참 맑았다.
▶2007년 2월 Niagara Falls, 미국◀
 


( Niagara Falls, United State of America )

Posted by Fly Human

( W.Y.D. 1995 필리핀 /  같은조 분들... 지금쯤 뭐하고 계실까..? 그리고 휴먼은 어디에? )

1995년 1월 5일이라고 적혀있는 사진 마닐라 어딘가, 필리

 #prologue No.2 ' 휴먼의 어떤 여행 이야기??? '

:: 시작하며 ::


#prologue No.1(링크) 에서도 언급했지만 휴먼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1995년에 처음 나라 밖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 영어 ' 라는 과목을 처음 배워 나갔지만, 필리핀 사람들이 제2외국어로 이용하는 영어 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답답하였다.


하지만, 같은 조원분들의 도움으로 필리핀 친구들을 하나 둘 알 수 있었고, ' I'm ~ ', ' You're ~ ' 등등을 이용하여 그들과 손짓 발짓을 섞어 대화를 할 수 있었기에 그 시간이 더욱 잊혀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그 때의 좋은 기억 때문에 1997년의 'W.Y.D. 1997 프랑스'(링크) 를 시작으로 2000년 유럽 배낭여행 그리고 그 뒤 다양한 여행지를 방문 할 수 있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처음 배낭여행을 쉽게 시작 할 수 있었던건 아니다. 시 1년에 단 한번 해외 나갈 수 있는 단수 여권을 받기 위해 2명의 보증인을 구해야 했고, 서류 미비로 병무청을 3번이나 오가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필자 분들도 손쉽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법이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휴먼 이외에도 많은 대한민국 남성동지들이 당시 해외를 나가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2000년의 첫 배낭여행이 기억에 남는건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을 모아 나간 첫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꿈 같은 시간은 뒤로 한 채 다녀오고 한달 뒤 바로 입대를 했기 때문이다. 


그랬다. 휴먼의 첫 배낭여행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 태극기 들고 파도타기를 권장하는 고딩 휴먼... )
 
1997년 여름 W.Y.D. 1997 Noisy-le-Sec 지구 모임, 프랑스


:: 여행기와 뭐가 다를까?... ::

휴먼이 무언가 이야기를 꾸준히 올렸던 건 2006년 일본 교환학생 시절 이다. 일본 생활을 정리 하기 위해서 올렸던 1년 간의 이야기는 지금도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혼자 자주보기도 한다.


휴먼의 2006 일본 교환학생(링크) 


그리고 2009년, 워킹홀리데이 호주 생활을 더욱 충실히 하고자 비자를 신청했던 날 부터 한주도 빼 놓지 않고 올렸는데 일을 하다보니 월요일만 쉬게 되어 매주 화요일 오전에 한주를 정리하는 포맷으로 올려 그 때의 절박한(?) 심정을 남겨 둘 수 있게 되었다.

휴먼의 2009 호주 워킹홀리데이(링크)
 

2006년과 2009년은 현지에서 생활을 하며 나름대로 의무감에 사로 잡힌채 이 블로그를 노크해 왔다. 하지만, 지나간 여행들은 '여행기' 라는 이름으로 하나 둘씩 정리할 '계획' 만 / '마음' 만 가진채 몇 년을 보내 왔는지 모른다. 

말로만 여행 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라고 하지만 정작 꾸준히 그 추억들을 정리하는 노력은 게을리 한것이다. 그 게으름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변명거리와 핑계거리만 많은 내 자신을 만들지 않았는가 하는 자책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 '휴먼의 여행 에세이' 는 앞으로 지난 16년간의 여행을 다루게 될 것이며 지난 몇년간 무디어진 자신을 반성하는 것은 물론 즐거운 이야기를 방문하게 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때문에 사실 '여행기' 및 '여행 이야기' 와 다를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들이나 생각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지 않을까.?

앞으로 '휴먼의 꿈' 과 일상 탈출을 꿈꾸는 '여러분의 꿈'까지도 자극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 휴먼이 기억하는 최고의 여행지는 이유 불문 이곳... ^^ )
 

 

 

 2003년 여름 라우터부르넨, 스위스
 


:: Since 1995... ::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하늘을 벗어났던 것 같다.

 
배낭여행, 패키지 인솔자, 단순방문,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입사연수,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등...
 

처음에는 이 주제를 나누어 이야기를 펼쳐볼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지만, 주제별로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 여행 ' 그 자체를 솔직하게 풀어놓는게 가장 나을 듯 싶었다.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링크)의 프로필란에 있던 <지난 여행 일지>의 공간을 한줄 한줄 늘렸지만, 그게 다였다. 언제나 아쉬움이 들었다.

 
 ' 나는 왜? 여행을 했을까? ' 



라는 질문만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뭔가 쫓기는 듯한 생활을 한적도 많은 것 같다. ' 여유 ' 를 찾으러 갔다가 그 ' 여유 ' 에 ' 속박 ' 당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소중한 추억들인데 그 추억을 바르게 이용하지 못한 자신이 싫었다.

현실에서 ' 도피 ' 를 한적도 있었다. 
안좋은 결과에 대한 ' 핑계 ' 꺼리를 만들려 한적도 있었다.
이러고 나면 괜찮을꺼야 하는 ' 자기위안 ' 을 하려 한적도 있었다.
' 결국은 자신에게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았어 ' 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좋은 기억들을 다시 되 살리는건 결국 자신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날 여행시 적은 일기장, 찍은 사진첩 그리고 사람들에게 받은 엽서 한장 한장을 다시 읽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 아......... ' 라는 작은 외마디의 탄식이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함께 귓속으로 들어왔다.

' 왜......... '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가질 않았다.

' 하......... ' 라는 한숨이 입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 다시 마음먹고 해보자 '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 매번 결심만... 2011년은 달라지겠지 휴먼아..? )
2009년 6월 누사해변, 호주

 
:: 잃어버린 열정을 찾을 시간. ::

내 결심이 흐트러 지지 않는다면 휴먼의 생활이 아무리 바빠지더라도 '휴먼의 여행에세이' 는 매주 월요일 아침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처음에는 ' 첫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 라는 고민을 했지만, 이미 첫 운을 떼지 않았는가? 이제 반을 했으니 나머지 반을 충실히 채울수 있도록 
열과 정을 다해 볼 생각이다.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에세이가 될지 몰라도 찾아 주시는 분들이 함께 소통해 주신다면 우리의 마음속에 숨어 있던 '여행' 이라는 단어의 다양한 해석들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해본다.
 

그것이 맘만 먹고 실천 못한 많은 '다짐'에 대한 반성이 될 수 있기에... 

그리고 지금의 난 분명히 변할 수 있다고 믿기에...
 


' 자 이제 함께 떠납시다. 조금 흔들리면 어때여 목적지만 분명하면 되죠... ' ^^

여행에세이 첫 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The End of The Travel Essay #prologue No.2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함께 떠나요~! ^^ )
 2011년 1월 KE001편 안에서, 하늘 


Posted by Fly 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