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의 카루이자와역 부근

간밤에 녹았다고 생각했던 눈은 밤을 지나며 그 만큼 또 내려있었다.



:: 또 다른 겨울... ::


전 날 꽤나 많은 맥주와 술을 마셨지만, 숙취가 크지는 않다.


' 아마도 천천히 많은 이야기를 하며 마신 탓이었을 것이다. '


라고 혼자 생각을 하였다.


창 밖을 보니 하얀 눈이 전날과 다르게 더욱 펄펄 내리고 있었다.


' 오늘도 분명 눈이 많이 쌓여있겠구나.. ' 라는 생각과 함께 우선 호텔 프론트에 짐을 맡기었다.


그리고 어제 케빈이 소개 해 준, 아침식사가 근사하다는 카페로 향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꽤 신속하게 눈을 치우고 있었다.



자기 집 앞의 눈은 정말 철저하게 치우는 사람들...

도로도 조금 위험해 보였으나, 위험하게 운전하는 차는 보이지 않았다.



카페로 향하는 길은 온통 눈 그리고 눈..


사람들은 각자의 집 앞에서 눈을 치우고 있었으며, 눈을 처음 본 듯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제와 다르지 않게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그렇다.


이곳은 이곳을 바라보는 각자에게 다른 인상을 주는 그런 곳이다.


우리나라의 눈이 내리는 곳과 스키장도, 여기의 이러한 분위기와 같을까?

뜬금없이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눈을 처음 본 것도 아니지만, 그 눈에 비추어진 빛에 부신 눈을 껌뻑이며 카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다.


눈을 바쁘게 치우고 있는 동네 주민들의 풍경을 셔터로 담고 싶었지만, 눈을 치우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찍는다는게 무언가 미안하였다. 

( 그래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몰래 담았다... )


그리고 그들의 움직임은 나의 눈에 담았다.


그들의 생활과 그들을 모습을...


카페로 걸어가는 길은 거리 상으로 멀지는 않았으나, 

만만치 않은 길 이었다.



마치 최근에 봤던 영화 ' 파운더 ' 의 맥도날드 황금마차의 느낌이 났던 맥도날드.



전날 케빈이 소개 해준 카페는 카루이자와역에서 빠른 걸음으로 약 20분 정도가 걸렸다.


얼음길과 눈길을 조심히 걸어 도착한 카페는, 나무가 무성한 동네 한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였다. 



카페 근처 복잡한듯 복잡하지 않은 듯 있던 안내판



카루이자와의 카페 オキザリス



20여분을 걸어 도착한 카페 オキザリス(오키자리스) 는 눈 덮인 풍경과 아주 잘 어울리는 그런 건물이었다. 

도착하니 주인 부부인듯한 두 명은 무언가 준비로 분주하였으나, 이내 나를 인지하고 자리를 안내 해 주었고 메뉴를 가져다 주었다.


내부는 난로로 따뜻하였고,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의 실내에서 좋은 아침식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오늘의 첫 손님이라고 말을 꺼낸 그들에게 100엔을 할인 받은 950엔의 아침식사를 주문하였다.


오전 7시에서 11시 30분까지 세트메뉴는 100엔 할인!

이라고 적혀있다.



뭔가 정겨운 분위기의 실내



난로는 실내를 따스하게 해 주었다.


주문한 메뉴는 ' オムレップレートセット、パン付き ' ( 빵이 포함된 오믈렛 플레이트 세트 ) 였고,

음악을 듣고 어제와 오늘의 여정을 정리하며 기다려 보았다.


먼저 커피부터...

커피는 난로에서 끓인 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내 곧 메뉴가 나왔는데, 메뉴판에 찍혀있는 사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 결국 그것을 만들어서 찍고 만든 메뉴판이었을 테니... )


이곳 까지 걸어온 몸을 녹여준 커피 한 잔.



메뉴판에 있는 사진과 너무 다르지 않아서 더 기분이 좋았던 오믈렛플레이트



평소 빵을 즐겨 먹지는 않았지만, 

정성스레 준비된 메뉴는 다 먹어줘야...



계란은 적당히 익었으며, 소시지의 짭조름한 소금은 아침을 깨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난로 위에서 끓은 물로 한 주전자를 가져다준 커피도 적당히 우려진(?) 맛이 일품이었다.


그렇게 하루의 일정을 생각 해 보고, 어제의 하루도 돌아보니 어느덧 급하게 열차를 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할인된 950엔을 건네고 オキザリス에서 나왔다.


카페에서 너무 시간을 잘 보내고 있었는지, 근처의 雲場池(쿠모바이케) 들른 뒤 역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깜빡하였다.


발걸음을 빨리 재촉해야 했지만, 눈 길 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

( 물론 사진도 찍느라 )



급하게 둘러본 雲場池(쿠모바이케)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겨울의 색이 어울리는 호수는 어디나 멋지다.

#雲場池 #쿠모바이케



雲場池를 급하게 둘러보고, 빙판길을 스케이트 타 듯이 달려 호텔로 향하였다.

하지만, 급해도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것도 빼 놓지 않았다.


오래된 흔적의 안내판

雲場ノ池通り(쿠모바노이케토오리, 쿠모바이케길)


전 날 들렀단 케빈바도 놓치지 않았다.

KEVIN's Bar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맡겨둔 배낭을 훔쳐가듯이 빼내어, 카루이자와역으로 향하였다.

( 짐을 찾을 때 열차 시간까지 약 5분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


눈 길을 안전하게(???) 달리어 플랫폼으로 도착하자,

정확히 1분 뒤에 타카사키(滝沢)로 향하는 신칸센이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타키자와에서 신칸센을 갈아타고 도쿄 와이드패스로 갈 수 있는 최북단인 GALA유자와 역으로 향하였다.


조금 늦을 법도 한데, 정확하게 들어왔다. 

공식시간 1분 전에만 도착해도 어찌되든 탈 수 있다. ( 하지만 몇 초라도 늦으면 못 탄다. )



타카사키역에서 열차를 바꾸어 다시 북쪽으로 향하였다.

이제는 新潟方面(니가타방면)의 신칸센이다.


타카사키로 돌아오며 사라졌던 눈의 풍경은 다시 북쪽의 터널을 지나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적당히 빠른 니카타행 신칸센은 이러한 운치(?)가 있다.


눈을 발견한 아이들의 ' 우아~~ ' 라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갑작스럽게 펼쳐지는 눈 세상에 어른인 나도 속으로 탄성이 나오니 아이들은 어련하겠는가.


아이들의 순진한 탄성을 들으니 갑자기 나를 닮은 아이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이내 곧 그 마음은 사그러든다.


' 왜 일까... '


모르겠다. 그 마음은 어찌 설명 할 길이 없다.


유자와에치고 역에 내려 다시 GALA유자와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식었다. 이 동네는 갈 수 있는 스키장이 많아서인지 스키나 보드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각자의 길로 발 길을 재촉한다.


越後湯沢駅(에치고유자와역)에서 스키장이 있는 ガーラ湯沢駅(GALA유자와역)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탈 수 있다.



' 내년에는 일본에 스키장 여행을 와야겠다. ' 

그러한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좌측에 평쳐진 설산과 그 아래의 가옥들.

우측에 평쳐진 눈길과 그 위의 차들.


모두 하얀 세상이다.


GALA 유자와 역은 입구에서부터 스키장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인포메이션 센터, 렌털샵, 탈의실, 곤돌라 입구, 슬로프 도착지점, 기프트샵, 온천까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광고문구인 JR의 SKISKI(スキスキ)

스키스키~ 좋아좋아~ ( '스키'는 일본말로 '좋다' 라는 표현이다 )


슬로프 도착지점...

곤돌라 또한 이 건물에서 출발한다.



' 참 일본다운 발상의 스키장이다. '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스키를 타는데 있어 역에 도착하면 모든 것을 마치고 다시 역에서 출발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밖에 나갈 일은 스키나 보드를 타러 가는 것 뿐인 곳이다.


대충 둘러보고, 그냥 온천에 몸을 담구었다.




스노보드를 타고 갈 여유는 없었으니 온천이나..



와이드패스 소지자는 할인이 된다.


작지만, 따스하였다.

작지만, 편안하였다.

작지만, 쉬기에 충분하였다.


그런 온천이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작은 온천을 즐긴 뒤 수영장의 벤치에서 잠을 청 하였다.


피곤해서였을까. 이내 곧 잠이 들고 30분의 꿀잠을 잔 뒤에 깨어났다.


이내 곧 준비를 하고, 동경으로 바로가는 열차를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기다렸다.


겨울 한시 운행하는 갈라유자와역에서 동경으로 바로 향하는 2층짜리 신칸센...

다시 도쿄로...



' 내년에 꼭 다시 와야지 ' 


하는 다짐을 뒤로 하고, 다시 동경으로 향하였다.


도시로 돌아왔다



하루가 지나감을 창 밖의 석양을 보며 알게되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나가노로...

나가노에서 만끽한 겨울의 풍경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약 1시간 반의 시간이 지나자 동경에 들어왔고, 우에노(上野)를 지나 타카다노바바(高田馬場)로 향하였다.


그렇게 이틀째 여정도 지나가고 있었다.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3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KARUIZAWA #GARAYUZAWA #갈라유자와 #일본스키장 #신칸센


해질녘 그리고 후지산

이날은 꽤나 맑은 날 이었다. 여행에서 맑은 날은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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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이자와역 / #KARUIZAWA



:: 북으로 그리고 북으로 ::


내가 탄 아사마호는 北陸新幹線(호쿠리쿠신칸센)으로 일본의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개최하기 전 1997년에 개통된 노선이다. 

어찌보면 우리나라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까지의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정시에 출발한 열차는 달리고 달려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다.

겨울의 보통의 풍경은 터널하나를 지나자 완전 분위기가 뒤 바뀌었다. 눈발이 날리는 것이었다. 이 시기에 이쪽 지방을 온 것은 처음이었는데, 말로만 듣던 눈발을 보게 된 것이다.


놀라고 있던 것도 잠시...

아사마 611호는 약 70분 남짓한 시간에 나를 카루이자와역에 내려주었다.


눈발이 날리는 플랫폼은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좋은 선물이다.

연신 셔터를 누르는 그들의 모습에서 ' 진짜 여행객 ' 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눈발 날리는 습기가 꽉찬 겨울의 날씨.

이런날씨 일수록 따듯하게 입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세한 냉기가 몸 속으로 침투하여 몸을 조금씩 차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루이자와 역 주변을 거닐다가 역 근처에 예약해둔 APA 호텔로 향하였고, 3시의 체크인을 기다라기는 동안 눈발이 날리고 있는 호텔 밖의 풍경에 시선을 옮겼다.



이 정도의 눈은 예사로.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보았던 눈이었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지만, 낯선 동네에서의 하얀 눈은 뭔가 반가웠다.


' 아침에 그 고생했던 것은 이미 머릿속에서 지운 것이지... '


방은 1층 프런트를 바로 옆으로 하고 있어 시끄러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조용하였으며, 예약사이트에서 본 것보다는 좁았으나, 하루를 묵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게 짐을 풀고 집을 나선 지 약 11시간만에 침대에 몸을 맡겼다.


아침에 눈을 뜨고...


집을 나서고,

택시를 찾고,

버스를 타고,

급하게 티켓팅을 하였으며,

비행기를 탔으며,

기차를 탔고,


일어나고 약 9시간만에 여기에 왔다.


아침부터의 일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지나갔고, 약 1시간 정도의 꿀잠을 청하였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고 창밖을 보았다.


' 아... 완전 눈 나라네 ' 


라는 생각과 함께, 이제 카루이자와의 곳곳을 천천히 걸어볼 마음이 생겼다.


비수기인 카루이자와는 조용했다.

#카루이자와 #KARUIZAWA




이러한 동네 풍경은 기본...

#카루이자와 #KARUIZAWA



건너편 스키장과 아울렛을 제외하고 비수기인 카루이자와는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인적이 드물었다. 

하지만, 한적한 겨울의 마을이 선 보이는 풍경은 꽤 훌륭하였다.


걷고 또 걸으며, 음악을 들었고

음악을 듣고 또 들으며, 생각에 잠기었다.


2017년이 시작되고 약 20여일이 지났으며, 그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며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카루이자와의 메인(?)도로..



여름하고는 너무나 다른 조용한 관광지...


그 속에 있는 타국의 사람들... 한 장면 한 장면을 눈에 담다가, 방문하고자 맘 먹었던 ' 성 파울로 성당 ' 으로 들어갔다.


성 파울로 성당의 전경

聖パウロカトリック教会 #KARUIZAWA


목재로 만든 이성당 안에서 겨울의 스산한 공기와 함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불안함을 떠올리며, 그것을 없애기 위해 기도를 하였다.


' 나는 무엇이 불안한 걸까? '


이 질문을 자신에게 반복을 해도 똑 부러지는 대답을 내어주지 않는다.


홀로 앉은 성당 내에서 입으로 무언가를 중얼중얼 거리며, 무엇을 걱정하는지 술술 이야기를 하였다. 결론은 결국 내가 내리겠지만, 그것을 도와주는 것은 내가 아니다.


' 내가 모르는, 그 무언가이다 '


작은 성당이지만, 겨울의 스산한 기운을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마음의 소리로 잔잔하게 만들 수 있었다.

St. Paul's Catholic Church @KARUIZAWA



20여분 남짓한 성찰(?)과 통회(?)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배가 슬슬 고파오는 저녁 시간이다.

카루이자와에서 어딘가에서 저녁을 먹을까? 하며 찾았던 소바집 ' そば川上庵 (소바카와카미안)에 들어가니 오늘 저녁시간 첫 손님이라고 하며, 반겨준다.


무엇을 먹을지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메뉴판을 요리조리 보다가, 이 집의 간판인 暖そば(따뜻한 소바/메일) 메뉴인 天ぷらそば와 지역 맥주를 주문하게 되었다.


6.7도의 맥주 맛은 깊은 풍미와 함께 빈속의 식욕을 최고조로 자극하였으며, 따뜻한 소바국물은 그 속을 다시 달래주었다.


빛깔이 예사롭지 않았던 카루이자와 맥주

軽井沢地ビール #humanbeer


소바 전에 먼저 새우튀김은 그 크기를 놀라게 하는 정도였는데 이 집의 튀김은 모두 소금을 찍어 먹게 되어 있어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한입을 베어 먹어보니,


' 우아 '


라는 감탄사만이 입에 남을 뿐이었다.


소바가 나오기 전 함께 나온 튀김...

소금에 찍어먹은 그 맛 일품이었다.


급하지 않고 천천히,

많은 양이 아닌 조금씩 음식을 음미하며, 맥주를 즐겼다.


오늘, 이 조용하고 고즈넉한 길을 걸으며 느낀 점을 잊지 않도록 수첩에 메모하였으며, 


' 맛이 괜찮습니까? ' 라고 말을 건네왔던 식당 직원 사사노상과 잠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내 눈은 왜 졸린 눈인가...

겨울의 풍경 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식당직원인 사사노상과 ( 설마 사장은 아니었겠지... )

#소바카와카미안



한적한 비수기라고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당의 절반이 채워져 있었고, 나의 음식과 맥주는 깨끗하게 비어 있었다.


내 속은 마지막으로 속을 든든하게 해 줄 そば湯(소바유)를 한 주전자를 더 달라고 하고 있었다.


소바와 맥주... 주말 여정의 첫 저녁식사로 충분하였다.

#KARUIZAWA



만족할 만한 한끼를, 만족스러운 식당에서...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니 이미 저녁 시간의 2시간이 사라져 버렸다.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 식당을 나서니, ' 또 먹었으면 좋겠다 '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뜨끈한 소바와 겨울... 

어울릴밖에 없는 풍경이다.



그렇게 다시 가루이자와역 쪽으로 발길을 돌렸고,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구글맵에서 일본어로 BAR 를 뜻하는 'バー'로 주변을 검색하였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Kevin's Bar...

자신을 과거 한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했던 사람으로 소개한 케빈은 미국에서 왔다고 소개한다.


이곳은 원코인바, 여기서 말하는 원 코인은 ' 500엔 ' 짜리 동전이다.


마실 것(?)이 원코인 500엔인 케빈바...

#KEVINBAR



이곳의 메인 맥주인 에비스 생맥주를 시작으로, 나가노 위스키로 만든 하이볼을 마시며 케빈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였다. 


앨론 머스크와 한국의 IT산업,

한국과 일본의 정치 차이와 현 대한민국의 국정농단 이야기 등..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동안 작은 바  안은 서서히 채워졌고, 케빈은 바빠지기 시작하였다.


케빈바의 대표 맥주는 에비스의 琥珀エビス(코하쿠 에비스)

#KEVINBAR



근처 리조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중심이된 이 가게의 단골들은 각자의 이야기 꽃을 서서 이어나갔다.

서비스업의 특징상 하루종일 서는 일을 해서 피곤할 터인데, 지칠줄을 모른다.


첫 손님이었기에 함께 1시간 정도 함께 이야기 했던 케빈상(?)과 오리타상.



모두 내가 하는 일본어를 듣고는 ' 어떻게? 이렇게 하고 있냐 ' 라고 물어본다.


나는 그냥

' 何と無く ' ( 어쩌다 보니 ) 라며 이야기를 하니 모두 못 믿는 눈치이다.



그리고 나 마저도 자신에게 자문해 본다.


' 나는 언제부터 타국 언어인 일본어가 자연스러워진 것 일까?? '


모르겠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 생각을 하다 이내 곧 

1잔을 마실 것을 2잔..

2잔을 마실 것을 3잔...

3잔을 마실 것을 .....

6잔까지 마시게 되었다.


나가노 신슈 위스키 베이스



MARS WHISKY 베이스 하이볼




그러면서 8시를 목표로 했던 귀가(?) 시간은 어느덧 11시가 넘어갔고,

바에 있던 사람들과는 어느덧 동네 친구처럼 친해졌다.


케빈의 바를 나서며 또 만나리라 약속을 하였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을 알고 일본에서 정착하여 사는 미국인의 동네에서 정착하여 하고싶은(?) 것을 하고 산다는 것이 참 인상깊었다.


See you Kevin~!!



KEVIN's BAR @KARUIZAWA



그렇게 낯선 곳에서 알아가는 것이다.

나와 상대방과 그리고 우리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호텔로 걸어들어가며, 눈을 밣고 또 밣았다.


이곳은 동경에서 신칸센으로 단지 약 70분...

눈을 거의 못 보았던 동경에서와 달리 이곳에서 펼쳐진 눈 세상을 통해


' 조금만 세상에 눈을 넓히면 ... '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가 질 않는다.



가야할 곳은 이곳? 저곳?



생활도..

일도...

그래야겠다.


머무르지 말자.

정체하지 말자.

멈추지 말자...


그런 생각을 하며, 첫날을 마무리하였다.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2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NRT #KARUIZ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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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눈이 참 많이 왔다.

#LJ201, ICN to NRT



:: 이른 항공권 구매로 시작 된 2017년의 여정 ::


작년 7월 5일, 진에어의 진마켓의 행사를 통해 3개의 항공권을 샀었다. 

1월은 동경, 2월은 삿포로, 3월은 다시 동경...


동경은 158,000원짜리의 왕복 티켓...


그렇게 2017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언제부터 다른 것의 허리띠를 졸라메고 타고 다니기 시작한 ' 비행기 ' 를 통한 여행...

휴가가 충분히 있지 않기 때문에, 주말 or 금요일 하루정도만 붙여서 2박 3일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새로움을 경험하고 오는 여행을...


반년여가 지났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다.


2017년 2월 3일 새벽 4시..

전날 불안해서 맞추어둔 알람은 빨리 인천공항을향하라고 울린다.


그럴것도 그런것이 2017년 처음 타는 비행기는 오전 7시 35분에 떠나는 진에어의 LJ 201편이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함께하는 FLY BAG

여권, 항공권 그리고 현금/카드 


시간이 충분하게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랫만에 날리는 눈발은

' 공항가는 길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 라고 반문하 듯 공항 리무진 정거장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었다.


서울택시를 겨우 잡아타고 기사님께 길을 안내하며(?) 겨우 도달한 범계역 리무진 버스정거장에는 이미 많은 인파의 사람들이 지연된 버스를 기다리느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번호표를 받고 차 두대를 보내어 겨우 탄 리무진 버스는 눈 보라를 뚫고 달렸고, 비행기 출발을 한 시간 남겨두고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오전시간대를 가득 채운 비행기 현황판

출발 & Departures


되도록 앞쪽 창가를 달라고 했지만 자리는 32K,

처음에는 맨 뒤자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28열 부터 시작하는 비행기 순서로 꽤나 앞쪽에 앉을 수 있었다.


눈이 왔기 때문에 디 아이싱 작업을 하고 출발하느라 약 50분정도 지연이 되었고, 작업을 마친 후 LJ201 편은 활주로에서 준비를 하고 이내 곧 출발을 하였다.



눈이 많이 내린 인천공항과 달랐던 하늘...



옆 자리에 앉은 부부는 결혼 10주년을 기념하여 동경여행을 한다고 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을 모르는 그들에게 호텔까지의 방향을 알려주고, 몇몇 괜찮은 바를 추천 해 주었다. 


그리고 진에어의 나리타 노선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 나왔는데, 그것은 기내(간)식.

이른 시간의 출발로 허기가 졌던 속을 채워 주었다.

비행기가 뜨기전에,


' 기내식 있어요? '

라고 물어보았던 옆 부부에


' 이 노선은 물 밖에 안줘요 '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 순간이었다.



진에어가 제공한 기내(간)식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비행기는 늦은 시간을 만회 하려는지 빠른속도로 동경 나리타 공항을 향했고, 2시간 남짓한 시간이 지나 무난히 활주로에 착륙하여 진에어가 사용하는 제 1 터미널의 게이트에 기체가 도착하였다.

( 참고로, 이스타 항공&티웨이 항공은 제 2 터미널, 제주항공은 제 3 터미널을 사용 중에 있다. )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나리타 공항

#LJ201 at #NRT


시내를 들어가는 부부의 나리타익스프레스(Narita Express, NEX)의 외국인 전용 왕복 특가의 구매를 도와드리며, 나 또한 3일간 쓸 JR 도쿄 와이드 패스를 구매 한뒤 여정에 이용할 구간 예약을 모두 마무리 하고 다음 시간에 떠나는 NEX 에 몸을 싣었다.


1) NEX 는 현재 외국인을 위한 왕복특가를 판매 중에 있다. ( 편도 통상가 3,020엔 / 특별가 왕복 4,000엔 LINK )

2) JR 도쿄 와이드 패스는 3일간 일정의 구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 3일간 10,000엔 LINK )  



NEX는 나리타 공항을 출발하여, 동경역에서 분리되어 각각의 목적지로 떠난다.



오랫만에 탄 NEX 에서 3일 간의 여정을 준비 해 보았다.

동경에 있을라고 하다가 근교로 방향을 바꾸니 준비 할 것이 많다. NEX로 동경까지 약 60~70분...


동경역에서 나가노로 향하는 신칸센을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신주쿠로 향하는 두 부부와는 인사를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야에스 출구로 나와 밥집을 물색하였다.


생각해 보니 오늘은 ' 금요일 ' 그리고 시간은 점심...

일본의 직장인들이 바쁘게(?) 점심을 먹고 다니는 그런 시간이었다.


550엔의 돈으로 자판기가 내어 놓았던 티켓은 약 10분뒤에 ' 점심밥 ' 으로 돌아왔다.

바쁘게 티켓을 받아 주문을 넣고, 

음식을 만들고, 

자리를 일어난 손님의 흔적을 지우는 손길...


한국의 ' 빨리빨리 ' 는 저리 가라고 하는 듯한 풍경이었다.



일본인들도 밥때는 바쁘다..



550엔의 점심식사... 

그들속에 섞이어 점심식사를 해결 하였다.



점심을 해결하고, 13시 4분에 떠나는 신칸센 ASAMA 를 타기위해 다시 동경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동경역, 나가노/니가타쪽은 물론 훗카이도까지 향하는 신칸센이 출발하는 이곳은 기차를 통해 연결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최근에 연결된 훗카이도의 신칸센도 이 동경역에서 출발한다.


' 그 먼 훗카이도까지 신칸센 이라니... ' 


예전 여행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여정이 이제는 가능하다.


훗카이도로 향하는 신칸센과 나가노로 향하는 신칸센...



플랫폼에 올라가니 ASAMA 611 이 와 있었다.

이 열차를타고 오카자키(岡崎)까지 올라가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카루이자와(かるいざわ) 까지 가는 일정이 오늘 이동 계획이다.


출발을 기다리는 ASAMA 611



새벽 4시에 일어나 이제 9시간 째...

카루이자와(かるいざわ)의 날씨를 보니 ' 눈 ' 이 내리는 모양이다.


스산한 동경역의 날씨를 뒤로하고, 이제는 눈발이 날리는 카루이자와(かるいざわ)로 출발한다.


그렇게 2017년의 첫 번째 비행과 동경 근교의 짧은 여정은 시작되었다.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NRT #KARUIZAWA


'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그리고, 여정이 주는 책을 읽을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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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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