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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만남' 과 '약속' 에 관한 한국과 일본의 차이...

by Human 2007.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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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핑을 하다 발견한 한 일본인의 포스팅에서 일본에서 살다가 느낀 것이 갑작이 떠올라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다.
한국인들과 일본인이 생각하는 ' 만남 ' 과 ' 약속 ' 이라는 단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일본인들은 보통 작은 약속이라도 몇일전에 메일을 주고 받고, 시간을 정하고 장소를 결정한뒤 정확히 그 시간에 만나는 때가 많다. 물론, 이것이 정상이긴 하다. 하지만, 매번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런 수순을 따르지 않으면 힘들다. 또한, 매일매일 무언가 꽉 짜인 일상속에 그리고 무언가 조직적인 동아리나 단체에서 살다보니 그 속에 비집고 들어가 새로운 만남을 만드는 것도 쉽지는 않다. 나야 뻔뻔하게 다가갔지만 ㅡ.ㅡㅋ....

'급만남?'

최근 유행하고 있는 '급'자를 붙이자면, 일본에서는 저러한 만남은 쉽지 않은 것이다. 갑작이 누군가를 불러내어 이야기를 하고 싶거나 차를 한잔 하고 싶거나 아니면, 술이 한잔 하고 싶을때 쉽지가 않다. 그럴적마다 우리나라에서 전화한통이나 문자 한통으로 시간되는 친구들을 만나는 일종의 '벙개' 모임이 그리워 질때도 많았다.
이러한 행동이 나쁘다거나 한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생활에서 어느정도 짜여진 틀에 시간을 조절하며 사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렇지만, 정말로 중요한 일이 있을지라도 자기 생활의 패턴을 버리지 못하고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일본사람이다.

반대로 한국사람을 이야기해보면, 반대로 정해진 약속의 틀을 깨고 기분따라 행동하는 것이 많다. 그것이 때로는 융통성이 있다고 비추어 질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나도 가끔 그런 축에 낀다.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서, 술이 한잔하고 싶어서,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할때는 여지없이 핸드폰에 손이 간다. 물론 할일이 남아 있을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약속' 이라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 일지라도, 타인간의 약속일지라도 중요한 것이다. '만남' 이라는 것은 워낙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에게 어쩌면 주어진 '약속' 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다가 올 수도 있다.

작년 한해를 일본에서 지내면서 일본인이 타인간의 만남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만나면 그 누구보다도 즐겁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그들이기 때문에... 다만,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생활과의 약속을 나 보다는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며 친분을 쌓는 것을 너무나 좋아 하는 나이기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주어진 '약속'에 충실하다는 면에서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배울점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융통성을 발휘할때 주어지는 즐거움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 내가 본 포스팅의 그 일본인 처럼...

마지막으로 어느나라가 되었건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자신의 생활을 잘 돌아보며 융통성있게 '약속'이라는 계획을 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양국의 젊은이들이 즐거운 만남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때로는 계획에 맞게~ 때로는 화통하게 만나서~ ^^

< 휴먼 >

여행은 만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