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얀따이땀보역의 티켓 창구 #RX100M3



:: 베이스 캠프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로 ::



‘이렇게 스펙터클한 여정의 시작이 또 있었던가?’


자신에게 반문해 보았다. 지구 반대편으로 넘어와 새로운 광경에 신기했던 그런 하루.

피로가 온몸을 둘러싸긴 했지만, 다음 날의 목적지가 ‘마추픽추’라는 생각에 이내 곧 정신이 번득 들었다.


그리고 뱃속에서 들려오는 현실적인 소리..


‘꼬르륵’


오얀따이땀보역 근처의 길에는 수많은 골목식당(?)이 즐비해 있었다. #RX100M3



투어 관련된 일을 하는 현지인들 같았다. #RX100M3



로모(Lomo, 등갈비살)이 들어 있는 메뉴인 로모 살타도(Lomo Saltado) #RX100M3


비행기에서 내린 뒤 투어 내내 먹은 것이 물과 과자 정도이기에 배가 고픈 것이 당연 할런지도 모른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는 기차역 뒷골목.

그리고 그 골목의 식당(?)에서 페루식 한 끼,


크게 낭만이 있어 보이는 곳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을 식사 한 끼를 했다.


생각과 다르게 한산해 보였던 기차역 뒤의 골목, 저 아이도 마추픽추로 가는 것이겠지? #RX100M3



오얀따이땀보 기차역으로 들어가는 곳, 이제 출발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RX100M3


파란색의 페루 레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RX100M3


기차가 출발하는 곳은 레일과 플랫폼이 크게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좁았고,

그나마 있는 공간들은 소규모의 단체들이 삼삼오오 차지하고 있어서 아주 복잡한 상태였다.


웅성웅성 거리는 주위의 소리가 들리니 세계 7대 불가사의의 관광지에 가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뿔뿔이 흩어져있던 차량들이 합쳐져 승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RX100M3



곧 승객을 맞이하는 차량과 탑승하는 사람들 #RX100M3



MACHUPICCHU - CUSCO, 마추픽추로 향하는 기차 #RX100M3


약 2개월 전에 예약했던 기차가 눈앞에 있다.

고맙게도 예정된 일자와 시간에 그대로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차량 번호와 자리를 확인하고 들어가니 이게 웬일???


‘가장 앞자리네’


열차번호를 확인하니 가장 앞의 이 열차였는데 #RX100M3



탑승하고 보니 저 거대한 창문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맨 앞자리의 좌석이었던 것 #RX100M3


맨 앞자리라는 놀라움도 잠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열차가 출발하는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에서 아구아스 칼리테니스(Aguas Calientes)의 방향은 ‘서쪽’이었던 것.

서쪽으로 지는 해를 정면으로 맞이하는 그런 자리였던 것이다.


해발 2800m의 높이라고는 하나 구름 하나 보이지 않은 이곳에서 따스함을 넘어선 따가운 햇살을 바로 맞이 한다는 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태양의 도시’의 그 ‘태양’과 마주 보며 향하는 여정의 시작.


일단의 앞자리의 이점을 즐기기로 했다.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그런 순간 #RX100M3



출발이다! 즐기자 이 순간을.. #RX100M3



태양을 그대로 맞이하고 갔기에 하지만 마냥 즐길 수는 없었던 그런 순간 #RX100M3


열차가 출발하였고,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로 향하는 One Way Rail Trip 이 시작되었다.


시골 느낌이 물씬 났던 그런 길.

산속 깊은 곳을 탐험하는 느낌이 났던 그런 길.

뒤쪽에서 들려오는 웅성웅성의 소리가 각자의 기대감으로 들리는 마법 같은 그런 길.


그런 길을 열차의 맨 앞에서 느끼며 가고 있었다.


한국의 가을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길 #RX100M3



마추픽추(Machu Picchu)로 가는 느낌이 물씬 났던 그런 길. #RX100M3



때로는 하산(?)하는 반대편 열차에 길을 내어 주기도 하였던 길. #RX100M3



어디선가 나타나 그 찰나에 무언가를 파는 사람들도 나타나곤 했던 그런 길. #RX100M3



Camino Inka-Inka Trail 누군가는 걸어서 마추픽추까지 향하는 그런 길. #RX100M3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인 그런 길. #RX100M3


맨 앞자리는 마추픽추를 향하는 동안에 이 길의 많은 단면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참 좋았지만, 직사광선처럼 쏟아지는 태양은 상상 이상의 빛을 내 눈에 쏟아부었다.


슬슬 눈에 힘이 사라짐을 느꼈다.


열차에서 제공해준 간단한 식사를 먹은 후 완전히 힘을 잃은 내 눈과 몸.

기나긴 비행 여정과 그 뒤의 투어까지 버텼던 몸의 힘은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


페루 레일에서는 간단한 식사를 제공해 주었다. #RX100M3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역 앞, 많은 사람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RX100M3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뜨니 웬 벽이 내 앞에 있다. 곯아떨어진 동안에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역에 도착한 것이었다.


40분 정도의 꿀잠은 마추픽추로 향하는 관문에 도착했다는 그 기분과 함께 내 몸에 다시금 힘을 불어다 주었다.


내일 마추픽추로 같이 향하는 일행들과는 각자의 숙소에서 정비를 한 후 만나기로 했다.



해발 2040m 의 이름만 낯익은 이곳은 아직은 한산해 보였다. #RX100M3



우리를 태웠던 열차는 다시 오얀따이땀보로 향했다. #RX100M3


지난 1년간 나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이곳은 세계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그런 곳이었지만, 

생각보다 한산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내일의 마추픽추는 어떤 모습일까?’ 


숙소를 향하며 이 곳의 모습이 내 눈에 한 장 한 장 쌓이기 시작했다.


배정받은 방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잠시 침대에 누워보니 지난 50여 시간의 여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9월 28일 한국에서 출발.

9월 29일 지구 반대편의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도착.


온몸에 안도감이 퍼지는 그런 기분, 나쁘지 않았다.


진짜 MACHUPICCHU 의 문턱까지 왔다. #CANNON200D


숙소에서 나오니 하루 종일 나의 눈을 괴롭혔던 따가운 태양은 어둠과 함께 사라졌다.

필요한 것만 챙기고 나오니 여유가 생겼고,

여유가 생기니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


여행자의 모습과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


이제 좀 ‘여유’라는 것이 생긴 것 같았다.


기차 레일 옆의 간이 슈퍼, 어느 도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RX100M3



이제야 여정의 첫날을 여유 있게 보내는 것 같다. #RX100M3



Aguas Calientes Market, 쿠스코보다는 조금 더 비싼 가격에 머뭇거렸던 곳 #RX100M3



Plaza Manco Capac, Bienvenidos Machupicchu ‘꽃보다 청춘’ 방송에서 봤던 그곳이다 #RX100M3


크지 않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이곳.

저녁이 되니 한산했던 이곳이 저녁을 먹으러 나온 전 세계의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를 유혹하는 한 페루인.


유쾌한 미소와 언변으로 무장한 이 사람에 이끌려 ‘풀하우스’라는 이름의 식당에 들어갔다.

요금은 총 20%를 할인받고, 페루의 대표 칵테일인 피스코 샤워도 제공받기로 했다.


메뉴의 가격을 보니 크게 눈탱이 맞는 가격은 아닌 것 같아서 경계를 풀고 메뉴를 골라 보았다.


저녁식사를 했던 Full House 식당 #RX100M3



페루에 왔으니 페루 음식을 시켜야겠지? #RX100M3


페루식 해산물 샐러드인 세비체(Ceviche), 송어구이(Trucha), 삼겹살(Panceta) 그리고 그 이름도 먹음직스러웠던 꾸이(Cuy)까지..

모두의 허기짐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을 주문하였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피스코 사워(Pisco sour)부터 나왔다. #RX100M3


칵테일 한잔을 마시니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


4명의 일행 모두 각자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도란도란 여행을 온 계기, 앞으로의 일정 그리고 내일의 기대 등을 이야기하였다.


모두의 기대는 단 하루 방문하는 마추픽추의 내일 날씨가 아주 맑기를 바란다는 것.

그리고 오늘 주문한 음식이 맛있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아주 현실적이고 필요한 그런 여행자들의 기대감이었다.



제법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 있었던 곳 풀하우스 레스토랑 #RX100M3


호객꾼에서 종업원까지 이어진 유쾌한 현지인들 때문이었는지 음식 맛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단 하루만 있는 작은 도시에서의 식사시간.


그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함께 하는 일행과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추어주는 현지인들 그리고 이곳만의 알 수 없는 분위기였다.


식당은 이 작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우루밤바 강(Urubamba River)의 소리와 함께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주문한 모든 음식이 나왔다. #RX100M3



다음 날의 멋진 날씨를 기대하며… #RX100M3



맥주를 좋아하는 나에게 새로운 맛으로 다가왔던 SHAMAN IPA, 강한 알코올 도수와 함께 남미의 향도 느껴지는 맛이었다. #RX100M3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치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이 작은 마을을 조금 더 느끼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모두가 이 낯선 동네에서 각자의 목적을 찾으려 하는 이 소중한 시간.


작은 순간도 즐겁고,

작은 순간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작은 순간들을 각자의 방법으로 기록해 본다.


나의 작은 순간을 남겨주려는 일행들 #RX100M3



물 하나를 구매하는 것도 모두를 즐겁게 해준 우니 #RX100M3



너 뭐하니? #RX100M3



Aguas Calientes #CANNON200D


저녁을 먹기 전에 지나왔던 광장에서 눈에 띄였던 Rocnk’n Roses Snack Bar에 들어갔다.

겉보기와 다르게 세련된 느낌의 이곳.


마추픽추 칵테일이라는 것을 주문했지만, 정말 맛이 없었던 이곳.


바를 가득채운 레드 제플린의 음악이 안 어울릴 듯 어울렸던 이곳에서 내일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라이브 바의 느낌이 물씬 났던 곳 Rocnk’n Roses Snack Bar #RX100M3



Rock’n Roses Snack Bar, Aguas Calientes #RX100M3



Rock’n Roses Snack Bar, Aguas Calientes #RX100M3



생긴것만 이쁘고 맛은 참 최악이었다. 맥주를 마실 걸 그랬다. #RX100M3


나의 목이 다시 좌우 앞뒤로 흔들렸다. 

다시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모두가 내일을 준비할 시간.


저녁식사를 하고 바에서 한잔을 같이하며 이곳에 온 서로의 목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일을 보내는 목적은 다르지만 내일의 목적지는 모두 같은 마추픽추(Machu Picchu).


맑은 날씨를 맞이하기 위해 숙소에서 잘 준비를 해 보았지만, 

기대감에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바에서 꾸벅꾸벅 졸던 피로가 내일의 기대감으로 바뀌어 있던 그 시간.


뭔가 대장정의 하루를 끝낸 듯한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잊지 않이 위해 기록을 했다.

그리고 불을 끄고 다시끔 지난 50여시간을 곰곰이 복기하며 자연스레 잠이 든 것 같다.


‘내일은 2017년 9월 30일, 나의 생일. 최고의 날씨를 선물로 받기를 원해’


그 마음이 하늘에 닿기를.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7년 휴먼의 남미 여행 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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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ight, Aguas Calientes #RX100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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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택시 기사들이 나를 환영하고 있었다. #RX100M3


:: 성계 투어, 쿠스코에서 아구아스 칼리테니스까지 ::


인천에서 타이베이행을 탄지 40여 시간.
다섯 번째 랜딩을 내리자마자 스마트폰을 켰다. 숙소로 가기 위한 우버를 잡기 위한 것.

비행기에서 승무원에게 인사하며 내리자마자 우버를 잡았는데 바로 잡혔다.
찾을 짐이 없으니 바로 공항 밖으로 나왔지만, 출구부터 붙는 택시 기사들의 부담스러운 환영에 몸둘바를 몰랐다.

‘우버~~ 우버~~~’라고 외쳐도 할 수 없다. 나를 열렬히 찾는 환영 인파들.

그들을 겨우 뒤로 하며 공항 입구와 휴대폰을 연신 쳐다보았다.


지금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RX100M3



공항의 주차장 별여 별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느낌이랄까 #RX100M3


휴대폰의 우버 화면을 보니 내가 부른 택시 기사가 공항으로 진입하고 있다.
미어캣이 된 마냥 공항의 차가 들어오는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우버에서 표시해주는 차종과 번호를 확인해 보았다.

‘앗 저거다’

별점 4.62점의 Kia 차가 내 눈에 들어왔다.


도착하자마자 불렀던 Uber #iphone5c #Capture


차를 타고 쿠스코 공항을 나서자 조금씩 시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40여 시간의 비행 후 도착한 첫 도시.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거점도시.
해발 3400m에 위치한 고산 지대의 도시.
케추아어로 ‘배꼽’을 의미하는 그 도시 ‘쿠스코’ (Cusco)

그 도시에 내가 와 있다.


MUNICIPALIDAD DEL CUSCO, Bienvenido / Welcome to Cusco city 라고 한다 #RX100M3



Cusco #RX100M3


쿠스코에서 묵을 숙소인 Pariwana Hostel Cusco는 가격도 저렴하고 위치도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바로 마추픽추(Machu Pichu)로 갈 것이기 때문에 아구아스 칼리테니스(Aguas Calientes)로 가져갈 짐을 빼고는 모두 맡기고 출발을 할 생각이었다.


PARIWANA Hostel Cusco #RX100M3


도착을 하니 이날 일일투어를 함께할 동행인인 우니가 숙소로 마중 나와 있었다.
비행기가 늦은 사정은 미리 전달 해 두었던 터라 짐을 맡기는 것을 기다려주었다.

보통 쿠스코의 호스텔이나 호텔은 마추픽추를 오가는 사람들이 거점도시로 삼기떄문에 짐을 맡아주는 숙소가 대부분이고, Pariwana Hostel 또한 맡길 짐에 짐택을 붙여 리셉션 옆의 별도의 방에 짐을 맡아 주었다.

그리고 여행객은 마추픽추를 다녀온 다음에 그 짐을 찾고 이 숙소에 묵으며 쿠스코의 여행을 진행하는 것.

이제 일일투어를 위한 택시로 출발!


일일투어의 동행자들 다음 날의 마추픽추도 함께 한다 #RX100M3


택시투어의 부제는 ‘성스러운 계곡’ 투어로 우리는 마추픽추를 향하가기 때문에 쿠스코에서 출발하여 친체로(Chinchero), 모라이(Moray), 살리네라스(Salineras)를 관광한 뒤 마추픽추로 향하는 기차를 타는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까지 가는 코스이다.

2017년 기준으로 3인의 일일투어 비용은 60 USD 가 들었고, 각 유적지의 입장료는 별도로 준비해야 했다.


쿠스코 -> 친체로 -> 모라이 -> 살리네라스 -> 오얀따이땀보까지의 여정 #googlemap #capture



쿠스코를 지나 먼저 포로이(Poroy)를 지났다. VISA 는 갑작이 왜 보이지 #RX100M3



차는 꽤 깔끔하고 운전자를 포함하여 4명이 타기에 충분하였다. #RX100M3


해발 3400m대를 이동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특히 태양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내려 쬐었기 때문에 선 크림은 필수.

택시는 잘 닦여진 도로를 지나기도,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나기도 하면서 첫 여정지인 친체로까지 내 달렸다.


친체로(Chinchero) 입구(???) #RX100M3


친체로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통합 입장권을 구매해야 했는데, 모라이, 피삭, 오얀따이땀보까지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을 70 솔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추후 갈 살리네라스의 입장권은 10 솔로 별도 구매였기 때문에 투어를 위해서는 총 80 솔의 입장료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


친체로 광장으로 가는 길. 돌계단 그리고 페루의 고양이 #RX100M3


보통 성스러운 계곡 투어의 후기를 보면 친체로에서는 현지인이 안데스 전통의 직물을 만드는 것을 보여주고 판매까지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봤는데. 우리는 3인 자유투어라 그런 건 걱정할 필요 없이 주어진 시간 내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친체로의 ‘Chinchero’는 ‘무지개 마을’이라는 뜻으로 잉카 왕국의 왕이 휴가를 보내기 위한 궁전을 만든 곳이라고 한다.

해발 고도는 쿠스코보다도 높은 3762m.
투어 출발 전에 소로체빌을 복용해서 인지 아직까지 고산병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광장으로 나가니 역시 이 동네의 명물(?)인 직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RX100M3



높은 고도의 태양을 맞이하는 방법. 모두의 선글라스!! #RX100M3


광장에서 판매하는 직물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 드넓은 평지를 둘러싼 평화로운 산과 낮은 구름 그리고 맑은 날씨가 가히 잉카 왕이 휴식을 하고 같 곳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인가 갑작이 몰려온 피로함에 졸음이 몰아쳤지만 이내 곧 평정을 되 찾았다.


아 졸려!! 졸려!!! #RX100M3



벌떡 일어나 일행이 준비한 사진용 소품을 두르고 한컷을 담았다. #RX100M3


참으로 평화로운 곳이었다.
순박하기 그지없는 동네(?) 주민들이 직물을 포함한 이것저것을 판매하고 있었고,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구름과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높은 산이 이곳을 둘러싸고 있었다.

40여 시간이 넘은 비행 후 도착한 첫 도시의 첫 여정지.
그냥 들판에 누워 자고 싶은 피로감이 계속 남아 있었지만, 탁 트인 친체로의 모습이 내 잠을 꺠워주었다.

아니 자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내가 남미에 왔구나. 내가 페루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슬슬 감도 찾고, 정신도 찾아가고 있었다. #RX100M3



손에 잡힐 것 같던 구름 #RX100M3


친체로 마을에는 어디서도 보이는 십자가 하나가 있는데, 이는 스페인 점령 시절 잉카 시절의 신전을 허물고 만든 가톨릭 성당과 성당의 마당 격인 장소에 위치해 있었다.

잉카제국이 오랫동안 지배하던 땅, 왕이 쉬던 곳.
그 제국의 힘이 쇠하고 스페인이 지배하며 세워진 이국적인 종교와 흔적들.

친체로가 가진 두 가지 얼굴이었다.


십자가 중간에는 태양이 새겨져 있다. #RX100M3



범상치 않았던 석벽들 그리고 테라스 #RX100M3


이날 지겹도록 볼 잉카 왕국의 계단식으로 굽이굽이 있는 테라스는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했다.

때로는 쉼터로,
때로는 농업용지로,
때로는 소금을 얻는 염전으로... 

그들의 과학적 방법으로 구성해둔 곳에서 잉카 제국이 가지고 있었던 문명의 발전된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자 이제 친체로를 떠날 시간이다 #RX100M3


친체로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모라이(Moray)로 향하였다.
비 포장도로를 달리기 시작하니 뜨거운 햇살과 강한 바람 그리고 먼지가 달리는 택시 안에서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앞에 보이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경찰차 한대. 

‘무슨 일 일까?’

경찰은 택시기사를 나오라고 하고 무언가 이야기를 한다. 스페인어를 모르니 어떤 영문인지 알 수가 없다.
10분 정도가 지났고 기사는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묵묵히 엑셀을 다시 밟고 반대편으로 달렸다.

영문을 모르니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이내 곧 보이는 ‘Moray’라는 길 안내 표시판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모라이(Moray)로 가는 길 Maras라는 곳을 지나서 갔다. #RX100M3


모라이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입장은 친체로에서 구입한 통합권을 제시하면 되었다.

이곳에서 기대가 되었던 것은 ‘꽃보다 청춘 - 페루’ 편에서의 장면처럼 맨 아래에서 누워 그곳만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었다.
많은 관광객 때문이었을까? 아쉽게도 바닥까지의 길은 막혀있었다.

아쉬움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몰려오는 그런 순간이었다.


바닥까지는 내려갈 수 없었다. 그냥 바라만 볼 뿐. Moray #RX100M3



모라이입니다. #RX100M3


이곳이 놀랍고 신비로운 것은 해발고도 3500m의 높이에서 원형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경작지를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이 산악지대에 자로 잰듯한 정확한 원형을 파고 또 파내어, 최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차를 약 15도까지 만든 모라이의 테라스는 산악지형에서 부족한 식량을 재배하는데 꼭 필요한 곳이었던 것이다.


옆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원형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RX100M3



테라스 옆을 걷고 또 걸었다. #RX100M3



모라이 원형 테라스 옆 직선의 테라스 #RX100M3



하층부에서부터 상층부까지 층층이 다른 식량을 재배했던 이곳 모라이 #RX100M3


태양력을 사용하는 잉카.
그것만큼이나 뛰어난 천문학을 자랑했던 그들이. 

해발 3500m 나 되는 공간을 경작지로 만들어 생활에 필요한 식량을 재배하는 것은 물론 층층마다 새로운 농작물을 테스트하여 이 험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그들만의 제국을 만들었다는 그런 이야기.

말로만 듣던 ‘잉카 제국’의 힘이 느껴지는 그런 곳 모라이였다.


다음에 올 때는 저 원형 아래에 꼭 누워보고 싶다. ‘과연’ #RX100M3


이 큰 원형을 한 바퀴 휙돌아 다시 출발 지점과 가까운 출구로 나오는 짧은 것 같지만 짧지 않았던 그런 시간을 보내고 다음 여정지인 살리네라스(Salineras)를 향해 떠났다.


모라이 근처의 화장실, 스페인어인 baño가 아닌 TOILET 이라고 정확히 적혀 있는게 신기했다 #RX100M3



기념품샵이지만 왠지 들어가기가 꺼려졌단 모라이 근처의 가게 #RX100M3


살리네라스는 모라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사유지인 이곳은 성스러운 계곡 투어의 통합권으로는 입장이 안되어 10 솔을 별도로 내고 들어가야 했다.

입구에서부터 몰려있는 작은 가게에서는 이곳에서 재배(??)한 소금이 다양한 사이즈로 팔았지만, 여정 초반부터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 눈을 돌리지 않았다.


Sal Rosada(장밋빛 소금), Flor de Sal(꽃소금???) #RX100M3



이번에는 염전으로 이루어진 테라스와 만났다. #RX100M3


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그 옛날 바다였던 곳의 염분이 만나 이 지대를 만들어졌고, 지하에서부터 올라오는 소금물이 작은 통로를 통해 염전에 서서히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염전에서 한 달에 생산되는 소금의 양은 약 700kg.

모라이에서는 잉카인들의 원형 테라스에서의 농작기술에 놀라고, 이곳에서는 그들이 지대에 대한 완벽한 이해로 이 높은 해발 고도에서 만들어내는 소금의 기적에 놀랐다.


염전 주위의 작은 길을 따라 이곳을 둘러보는 코스. 살리네라스 #RX100M3



이 높은 곳에 소금밭을 만든 그들의 기술력에 감탄하는 곳. 살리네라스 #RX100M3


염전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갑자기 힘이 쭉 빠졌다.
비행 후 바로 합류한 성계 투어(성스러운 계곡 투어)의 3번째 방문지인 이곳에서 체력이 한계가 왔음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이곳에 대한 감흥이 몸의 피로함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여행은 체력이 중요하다’


자기의 소금밭에서 일하는 현지분. 수많은 관광객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RX100M3



자 슬슬 이곳을 떠나 볼까 #RX100M3


갑자기 체력이 떨어졌다고 느껴졌던 건 비단 체력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높은 고도에서 다니는 새로운 여행 패턴.

고산병이라도 오면 뒤의 일정을 다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소르체빌’을 하나 더 입에 털어 넣었다.


마지막 도착지인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로 가는 길 #RX100M3


쿠스코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아구아스 칼리테니스까지 가는 기차가 떠나는 곳.

이날의 마지막 도착지인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했다.

기차역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 관광지인 이곳은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의 중심이 되는 마을로 쿠스코에 이은 잉카제국의 두 번째로 큰 곳이기에 그 규모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해발고도가 이날 다녔던 어느 곳보다도 낮은 2800m 여서 인지 살리네라스에서 느낀 극한의 힘든 느낌이 가셔지는 그런 기분이다.

역서 체력의 한계와 고산의 답답함이 몰려왔던 피곤함이었던 것 같다.


마을이 한눈에 보였던 오얀따이땀보의 신전 #RX100M3



신전을 구성하는 돌산 #RX100M3


앞선 유적지들이 잉카인들의 테라스를 가지고 활용한 다양한 기술에 관련된 것이었다면, 신전은 잉카인들의 남다른 돌을 옮기는 기술이 돋보이는 곳이었다.

바퀴나 철기가 없이 작은 돌부터 큰 돌을 인력으로 옮겨 돌과 돌 사이를 정교하게 맞춘 석벽을 만들고 산을 만들었다.

성스러운 계곡 투어는 비단 고산 지대의 여러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만이 아닌 잉카인들이 가진 여러 기술에 놀라는 그런 여정이었다.


굴러다니는 돌 같지만, 오래전 석벽을 정교하게 맞춘 그 시절 잉카인들의 돌이었다. #RX100M3



체력의 한계로 꼭대기까지는 못 올라가 봤지만 신전의 거대함은 느낄 수 있었던 곳 #RX100M3


신전을 둘러보고 내려오니 이제 진짜 마지막 도착지로 이동하는 것만 남았다.
오얀따이땀보 역에서 내려 두고 내린 것은 없는지 빠진 짐은 없는지 살피고 내내 운전으로 수고해준 택시기사에게 인사하였다.

역 근처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이었는데, 대부분이 아구아스 칼리테니스(Aguas Calientes)를 가는 열차를 기다리는 이들이다.

인천에서 쿠스코까지의 기나긴 비행시간을 마무리하고,
바로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한 뒤에 도착한 이곳 오얀따이땀보.
몸은 고되지만 하나씩 하나씩 남미를 알아가는 그런 기분이다.


수개월 전에 예약한 남미의 기차가 눈 앞에 있으니 내일이면 정말 마추픽추로 간다는 실감이 났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게 들려오는 뱃속의 소리

‘꼬르륵’

자 배를 좀 채우고 마추픽추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가 볼까?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7년 휴먼의 남미 여행 No.2
#2017남미여행 #2017SouthAmericanTravel #랜선여행 #남미여행 #배낭여행 #휴먼의남미여행 #직장인의배낭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5c #성계투어 #성스러운계곡투어 #쿠스코 #아구아스칼리테니스 #친체로 #모라이 #살리네라스 #오얀따이땀보 #페루레일 #마추픽추


가자 마추픽추로 #RX100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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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페루 | 쿠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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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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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2017 꽃보다 청춘 :: 


‘띠리리리리리리~~~’


새벽 3시 55분, 새벽의 적막을 깨우는 알람 소리가 들린다. 

남미를 가기 위한 5번의 경유 편 중 첫 비행기가 떠나는 7시 10분에 맞추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했다.


4번의 경유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여정 내내 가벼운 짐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내 반입이 가능한 사이즈와 무게에 맞춘 배낭 하나로 준비했기에 떠나는 발걸음은 그리 무겁지 않다.


물론 이 짐을 준비하기 위해서 버린 욕심도 상당히 많았다.


나갈 준비를 마치고 나니 부모님이 공항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집 앞으로 오셨다. 어머니는 이틀 뒤 생일인 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보온병에 든 미역국을 건네주셨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미역국으로 아침 식사를 채우니 아주 든든하고 감사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6시가 안된 시간인데도 공항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 분께 잘 다녀오리라 말씀드리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새벽부터 아주 사람이 많았다. #ICN #iphone5C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구매한 스타얼라이언스의 남미행은 그 구간이 결코 쉽지 않았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타이페이공항으로,

타이베이공항에서 LA공항으로,

LA공항에서 이름도 생소한 엘살바드로의 산살바드로공항으로,

산살바드로공항에서 리마공항으로

그리고 리마공항에서 쿠스코공항까지...


총 5개의 구간을 40여 시간 동안 가는 기나긴 항공 여정.


누군가는 아에로멕시코의 가격대란으로 남미행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나는 이 구간을 8개월 전에 끊어두고 항공권 걱정은 하지 않고 있었기에 이 기나긴 시간을 몸으로 그대로 감내해야 했다.


‘뭐 어때 비행기 타는 것은 즐거운 일이잖아?’



5개의 항공권 중 일단 에바항공과 관련한 2개의 티켓을 받았다. #RX100M3


별도의 위탁 수하물을 붙이지 않고 티켓팅을 한 뒤 들고 있는 모든 짐이 14일간 함께할 전 재산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했다.

오랜만에 진짜 ‘배낭여행’을 떠나는 그런 기분.


큰 배낭, 작은 배낭이 이번 남미여행의 전 재산이다 #RX100M3



첫 비행기를 타기위해 탑승동 124번 게이트에 도착했다. #RX100M3


탑승시간은 6:40 am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타이베이로 향하는 비행기는 에어버스 330으로 이미 많은 탑승객이 들어간 것 같았지만 여전히 많은 승객이 줄을 서고 있었다.


인천에서 타이베이를 가는 항공편은 에어버스 330이었다. #BR149 #RX100M3


기나긴 줄을 지나 나에게 배정된 31K의 자리를 않으니 이제 출발하는 기분이 들었다.


에바항공은 참 오랜만에 타는데 느낌이 좋았다.


자연스러운 기내 분위기, 

자연스러운 기내 서비스, 

그리고 중국이 아닌 ‘대만’이라는 이미지, 그것을 초록 / ever / green의 이미지로 담아내고자 노력을 한 흔적들이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것 같았다.


택싱을 도와준 그라운드 스탭에게 인사를 하고 이제 출발한다. #BR149 #A330 #RX100M3


대형기종답게 기내 Wi-Fi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용은 하지 않았다.

2017년 당시 기준으로 1시간 이용 가격은 11.95 USD, 3시간은 16.95 USD, 24시간은 21.95 USD 였다.


기내 와이파이 안내 #iphone5c


잠을 거의 못 잤지만 말똥말똥한 눈과 귀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이륙을 창 밖으로 지켜보았다.

총 5번의 비행 여정 중에 첫 이륙. 


앞으로의 남은 비행과 여정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드는 그런 순간이었다.


기체의 크기 만큼이나 쭉 뻗은 #A330 의 날개 #RX100M3


타이베이로 가는 동안 빼먹은 것은 없는지 다시금 여정을 확인해 보았다.

현지 숙소와 교통편 그리고 중간중간 만날 동행자들까지…

직장인의 14일의 여행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그냥 이 순간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경유지가 많아서 지연 때문에 비행기 연결 편을 못 타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는데 걱정해 봐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잘 되겠지 뭐’


첫 번째 기내식을 맞이하였다. 5번의 비행 중에 계속 먹을 그 기내식이다. #RX100M3


타이베이까지의 비행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얼마 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내 곧 ‘착륙 안내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행기는 그 큰 기체를 타이베이의 활주로에 부드럽게 내렸다. 

앞으로의 비행도 기대되는 그런 랜딩이었다.


미국으로 가는 경유편을 타러 가야했다. #RX100M3


타이베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국행으로 갈아타기 위해 ‘Transfer’라는 글자를 따라서 경유 게이트인 C9을 향해 걸어갔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이미 비행 편을 기다리는 탑승객들로 인산인해이다.


장거리 비행을 도와줄 목베개에 바람을 넣고,

비행기에서 들을 음악을 정리하였다.


‘이승환, 이적, 유희열, 윤상, 아이유 그리고 Queen’


장거리 비행을 좀 더 풍족하게 해 줄 음악들이다.


Wide Body 의 쭉 뻗은 보잉 777이 LA 까지 나를 데려다 줄 기종이었다. #RX100M3


두 번째 비행기는 BR006 이란 이름을 가진 B777였다.

장거리 구간이어도 매번 창가에 앉지만, 이번 여정은 일부로 복도석을 선택하였는데 여러 종류의 음료와 주류를 마셨기 때문에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직장인의 14일간의 일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런 순간이다.


이 비행기도 EVA Wi-Fi #RX100M3



장거리 비행을 도와 줄 목 배게 #RX100M3


비행기는 오랜 활주로 대기 후에 두번째 이륙을 하였다.

갑자기 몰려오는 피로감에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익숙한 느낌이 몸을 휘감았다.


내가 지금 하늘에 떠 있구나’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덧 하늘에 안정적으로 떠 있었다. #RX100M3


맥주를 빼 놓을 수 없다. #RX100M3


매번 앉는 창가의 자리는 아니지만 몸은 느끼고 있었다.

내가 떠 있다는 것과 지금의 하늘 위는 무적 안정적이라는 것.


나의 두 번째 착륙도 아무런 지장이 없을 거라는 것.


나는 하늘이 좋다.

무언가를 정리하고 생각을 하며, 결론을 낼 수 있는 그런 곳.


‘그런 하늘이 난 참 좋다.’


드믄 드믄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미국을 향해 가고 있었다. #RX100M3



하늘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식사. #RX100M3


식사를 마치고, 영화 ‘마션’을 다시 보고 가져온 책도 읽었다.


그리고 맥주 한잔을 더 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남겨 보았다.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 이번 여정의 기록을 남겨줄 친구들이다. #RX100M3


태평양 상공에서 하늘의 이모저모를 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화장실 걱정을 안하고 다양한 음료와 주류를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기분을 하나하나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내 곧 잠이 들었다.


어느덧 세 번째 기내식이다. LA가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RX100M3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탓에 잠을 깨었다. 눈 앞의 모니터를 통하여 항공지도를 보니 태평양을 거의 다 지난 상태였다.

대기가 불안정한 탓인지 여러 번 흔들렸지만, 이내 곧 중심을 잡고 ‘아침식사를 준비하겠다’라는 방송이 나왔다.


좌측의 열린 창문을 통해 아침해가 비행기 안으로 들어왔고 같은 날짜의 두 번째 아침을 맞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아침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오늘 아침에 LA공항에 도착하고 있었다.’


대륙간에 발생하는 흔한 시차의 계산법이다.


미국이다 #RX100M3


2년 만에 다시 온 미국.

입국절차는 그 전과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ESTA 입국 여행객은 자동 기기를 통해 간단한 질의를 기계에 터치하고 여권을 넣으니 바로 영수증을 내어놓는다. 


이것을 입국을 담당하는 이에게 보여주니 바로 통과를 시켜 주었고, 

1시간을 예상했던 통과시간은 불과 30분이 걸렸다.


남미를 가는 3번째 비행기의 수속은 별도로 해야 했지만, 난 그대로 입국장 밖을 나서 바로 누군가를 기다렸다.


‘내 동생 어디니?’

‘곧 도착해’


이 복잡한 5구간의 일정을 예약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동생과의 단 몇시간의 시간이라도 보내기 위해 LA에서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동생과 만나 이내 곧 동생의 차를 타고 공항 근처로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본다.


LA, Tom Bradley International Arrivals #RX100M3



전 세계에서도 복잡하다고 유명한 그 공항 LA #RX100M3



동생의 차를 타고 근처에 식사를 하러 갔다. 착륙하는 비행기가 참 반가웠다. #RX100M3


공항 근처의 I hop이라는 브런치 가게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먼 이국땅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고 있는 그가 동생이라기보다는 의젓한 친구 이상으로 느껴진다.


그도 오랜만에 본 형이 반가웠는지 이래저래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형제의 대화가 이어졌다.


비행기에서 먹었던 식사보다는 훨씬 따뜻했고 든든했다. #RX100M3


대화를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향하였다.

동생을 남은 세 여정의 수속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남은 세 여정은 TACA International Airline과 Trans American Airline으로 모두 Avianca의 카운터에서 수속을 진행하였다.


뭔가 유쾌했던 Avianca 의 카운터 #RX100M3


남은 3장의 비행기 티켓을 받고 시간이 남아서 출국장으로 들어서기 전에 공항의 한켠에 있는 바에서 맥주 한잔을 시켰다.

그리고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갔다.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도,

조금은 가벼운 이야기도, 

형제이기에 해야 할 이야기들,

형제이기에 아껴서 할 이야기들.


오랜만에 만났지만 그 마음만큼은 서로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가족인가 보다.


맥주, 여권 그리고 세장의 항공권 #RX100M3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RX100M3


동생과 간만에 별여 별 이야기를 하고나니 무언가 잊고 산 것 중에 하나를 찾은 느낌이다.


‘나에게도 나를 걱정해 주는 동생이 있었구나’라는 것.


동생이 출국장에 들어서는 나를 향해 보는 눈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나 또한 그 무거운 마음이 느껴졌다. 


서로의 자리에서 맡은 바를 열심히 하고 건강히 사는 것.

‘힘내라’라고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동생이 시야에서 사라졌고, 우리는 3개월 뒤의 만남을 기약했다.


동생은 내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그곳에 서 있었다. #RX100M3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보안 검색대에서 의외의 물건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게 되었다.

어떠한 문제인지 모르게 자꾸 나의 배낭을 검색대에서 넣고 또 넣는다.


이유는 시간이 좀 지난 뒤 알 수 있었다.

남미의 곳곳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가져온 핫팩이 문제를 일으킨 것.


핫팩에 들어있는 파우더를 ‘액체’로 착각하여 가방을 열기에 이르렀던 것.

짜증이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나라에 왔으니 이 나라의 법과 담당자의 말을 따르는 수밖에.


게이트로 가기 전에 대한항공의 라운지로 가서 급하게 샤워실을 찾았다.

예상과 다르게 검색대에서 시간을 지체하여 남은 시간이 많이 없었다.


대한항공의 라운지에 구비되어 있는 샤워실 #RX100M3



대한항공 라운지에 구비되어 있는 사물함 #RX100M3


PP 카드로 급하게 대한항공 라운지에 체크인을 하고 급하게 짐을 사물함에 넣었다.

탑승시간까지 예정했던 시간보다 적게 남았기 때문이었다.


‘여유’는 찾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지만, 짧은 샤워로 2번의 비행 여정으로 쌓여있었던 피로를 풀었다.

샤워실은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고,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피로를 더 풀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이 구비가 되어 있었다.


LA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 #RX100M3


샤워를 마친 후 시간을 보니 탑승 시간이 20분도 남지 않았다.

엘셀바드로의 산살바드로 공항까지 가는 아비앙카 523편이 출발하는 137번 게이트는 라운지에서 거리가 꽤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그 머나먼 거리를 걸도 또 걸어서 게이트에 다다르니 남미를 간다는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느껴졌다.


남미로 향하는 이들 #RX100M3


오늘의 세 번째 이륙을 위한 탑승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창가자리.


LA 공항이 얼마나 바쁜 공항인지 창 밖만 봐도 느낄 수 있었다.


수 많은 비행기, 토잉카, 버스들이 오가는 LA 공항 #RX100M3



사우스웨스트사의 B737 기종도 보인다 #RX100M3



협소한듯 협소하지 않았던 에어버스 321 기종 #RX100M3


비행기는 이륙 순서를 받았는지 슬슬 출발했다.

그리고 오늘의 세 번째 이륙.


‘나는 이제 내 인생 처음으로 남미 대륙으로 향한다.’


미국을 떠나 남미로 #RX100M3


엘살바드로의 수도인 산살바드로로 향하는 아비앙카 523편(AV523)은 에어버스 321 기종으로 자리에 USB 충전 모듈이 구비되어 있었다.

이 기나긴 비행기 여정과 더불어 쿠스코에 도착하자마자 하루의 택시 투어까지 대비해서 보조배터리를 3개나 준비해 왔지만 생각보다 잘 아끼며 이동 중이다.


그리고 이번 여정의 네 번째 기내식을 맞이했다.


이쯤되면 기내식 투어를 하는 기분이지만, 기분은 좋았다. #RX100M3


식사를 마치고 창밖의 풍경에 주목을 하였다.


미국으로 넘어올 때는 날짜변경선을 넘었고,

이제 슬슬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넘어가는 중이다.


지구본 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런 느낌...


여전히 푸르른 하늘을 보며 남은 2번의 비행도 안전하게 해 주십사 기도를 해 본다.


이제 중미로 넘어가는 중 이다. #RX100M3



하늘은 평온하고 조용했다. #RX100M3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2017년 9월 28일의 두 번째 저녁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것도 비행기 안에서 같은 날짜의 두 번째 저녁을 맞이하고 있었다.

머나먼 남미를 향하는 비행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해가 진다. #RX100M3



해가 졌다. #RX100M3


엘살바드로(El Salvador)의 산살바도르(San Salvador)에 접근을 하자, 낮은 구름들이 어둠 속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렸다.


비행기는 착륙 준비를 하고, 이 정도 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랜딩 준비를 하였다.


산살바도르공항에 도착. 세 번째 랜딩으로 중미까지 도착했다. #RX100M3


도착하고 페루의 리마(Lima)로 향하는 아비앙카 429편이 출발하는 게이트를 찾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짐 검사도 따로 안 받아도 되었다.


LA에서부터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분들에게 그들의 여정도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중미를 거쳐 남미로 가는 한국인은 셋 밖에 없었고, 이곳부터의 각자의 목적지는 달랐다.


리마행 아비앙카 429편이 출발하는 Gate 9 @San Salvador #RX100M3


네 번째 비행기의 자리는 16C.

옆에 앉으신 분은 페루분인지 어디분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푸근한 인상이 너무나 좋았다.

본인 자리로 기내 에어컨을 옮기고 싶어 하셨지만 어려워하신다. 

뿜어내는 방향을 바꾸어 그분이 원하는 세기와 방향을 맞추어드리니 이내 곧 ‘엄지척’을 보여준다.


함께 탄 탑승객과 미소로 시작하는 이륙, 기분이 좋았다.


리마행 아비앙카 429편 에어버스 320 기종이었다. #RX100M3


네 번째 이륙이 시작되었다.

이제 4시간 20분만 더 날아가면 남미에 도착한다.


남미 대륙에 들어설 생각을 하니 다시금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나의 다섯 번째 기내식을 준비해 주기위한 카트. #RX100M3



다섯 번째 기내식. 아비앙카의 기내식도 꽤나 훌륭했다. #RX100M3


페루 리마에 도착하는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새벽 1시 40분.

쿠스코로 넘어가는 비행기의 출발시간은 5시 20분이었기 때문에 리마공항의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


산살바드로로 넘어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여전히 시차적응이 어려워서 자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리마로 넘어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왠지 모르게 정신이 똘망똘망하다.


맥주를 마셔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세르베싸!(Cerveza!) / Beer #RX100M3



맥주를 한 캔 더 받아오며 푸근한 인상의 기내 승무원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RX100M3



Pilsener Cerveza Lager Clasica, 필즈너 맥주 라거 클래식인것 같다. #RX100M3


글을 쓰고, 맥주를 마시며 이것저것 쓸데없는 그리고 쓸데 있는 생각을 하다 보니 착륙 안내 방송이 나왔다.

네 번째 랜딩.


‘정말 남미에 도착했다.’


새벽 2시였지만, 택시 호객을 하는 이들을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RX100M3


입국 수속은 별개 없었다. 위탁 수하물이 따로 없었던 탓인지 관련 서류도 작성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았다.

입국장에 들어서니 택시기사들이 나를 환영해 준다.


그들을 가볍게 패스하고 쿠스코로 향하는 국내선 출발 게이트로 향하였다.


그리고 게이트로 들어서기 전에 남미 여행객들은 꼭 구비해야 하는 ‘고산병 약’인 소르체빌(Sorojchi Pills)이 보이는 가게에서 84.95 솔에 구입!


이제 고산지대도 든든할 것 같은 기분이다.


만인의 커피(???) 스타벅스는 이곳에서도 불야성 #RX100M3



남미여행의 필수품, 소르체빌(Sorojchi Pills) 국내선 게이트 입구 근처에서 판매 한다 #iphone5c


국내선 게이트를 가볍게 통과하고 다시금 휴식을 하기 위해 PP카드가 가능한 라운지를 찾았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Gala’라고 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샤워실도 구비가 되어 있었고, 맥주에 간단한 간식에 좁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구비된 곳이었다.


5시 20분에 떠나는 AV839 편만 Gate 가 안 보였다. 왠지 모를 불안감 #RX100M3



라운지에서 나도 충전, 베터리도 충전 #RX100M3


샤워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인터넷의 기쁨도 누리며 휴식을 하던 중에 한국 분이라고 생각하여 말을 거니 LA에 사는 대만 분이라고 한다. 

같은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 출발 시간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탑승 시간이 다가와 게이트로 향하니 시장통 저리 가라의 분위기인데다가 뭔가 이상했다.


‘분위기가 싸하다???’


이노와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RX100M3



새벽의 시장통 아니 게이트 앞 #RX100M3



LLAMADA 영어로는 Call, 탑승하라는 말이다. 근데??, 4:41 am #RX100M3


분명 게이트의 안내 화면에서는 ‘Call’이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지만, 갑자기 게이트 주변에서 나오는 스페인어 방송에 주변이 술렁인다.

분위기가 싸해서 보니, 갑자기 타야 하는 아비앙카 839편이 캔슬이 된 것.


결국 마지막 다섯 번째 비행에서 제동이 걸렸다. 


‘쿠스코에 도착해서 바로 일일투어 떠나야 하는데’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양새를 따라서 줄을 서며 대체 편 비행기의 티켓을 받아보니 다행히 7시에 출발하는 아비앙카 807편.


다시 라운지로 돌아와 사정을 설명하고 한 시간을 더 기다린 뒤 게이트로 향하였다.


드디어 출발하는건가 #RX100M3



이번 여정의 마지막 비행이다. #AV807 #LIM #CUZ #RX100M3


인천-타이베이 2시간 45분

타이베이-LA 11시간 55분

LA-산살바도르 4시간 53분

산살바도르-리마 4시간 20분

리마-쿠스코 1시간 19분


공항 대기 시간 13시간 46분


총 41시간 46분


누군가는 그렇게 비행기를 많이 타고 남미까지 갈 필요가 있는지 할 수도 있겠지만, 비행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여행 이상으로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


A330, B777, A321, A320 그리고 A319 5개 기종의 탑승과

TPE, LAX, SAL, MIM 그리고 CUZ 4개의 공항 방문까지..


‘참 잊지 못할 비행 여정이네’


라고 생각하며 도착지인 쿠스코를 향해갔다.


저 멀리 펼쳐지는 고지대와 평지 이번 여정을 이야기 해주는 듯 했다. #RX100M3



마지막 기내식… 아니 간식. 커피를 마시며 정신을 차려본다 #RX100M3



날씨가 좋아 보였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X100M3


창밖에 보이는 고지대에 감탄을 하며 비행하기를 1시간여 드디어 쿠스코 도착 안내 방송이 나왔다. 


기나긴 비행의 끝이 보였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택시투어를 함께 떠나는 일행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착하자마자 할 일이 많았다.


우버를 불러다가 숙소까지 가야 했고,

숙소에 마추픽추를 다녀오는 동안 큰 짐을 맡겨야 했다.

큰 짐을 맡기고 바로 일행과 합류도 해야 했다.


랜딩을 준비하는 비행기 속에서 나름의 시뮬레이션을 해 보지만 다 필요 없다.

언제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14일간의 남미여정이 이제 시작되었다.


유희열, 이적, 윤상이 아무런 준비 없이 남미로 끌려갔던 ‘꽃보다 청준 - 남미편’을 보고 ‘나도 꼭 가야지’하고 맘 먹은지 3년만에 그 땅에 발을 디뎠다.


귓가에는 남미 여행을 위해 준비해온 곡 중 이적의 ‘이십 년이 지난 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릴 때는 삶이 아주 길 것 같았지. 까마득했지 이십년이 지난 뒤

이젠 두려울만큼 짧다는 걸 알아. 눈 깜빡하면 이십년이 지난 뒤

터벅터벅 걷다 보니 우리 여기까지 왔지

비틀비틀 할때 마다 서로 굳게 붙잡아 주어

참 알 수 없는 이십년이 지난 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7년 휴먼의 남미 여행 No.1

#2017남미여행 #2017SouthAmericanTravel #남미여행 #배낭여행 #휴먼의남미여행 #직장인의배낭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5c #humanfamily #ICN #TPE #LAX #SAL #LIM #CUZ #A330 #B777 #A321 #A320 #A319 #기내식 #창가 #경유 #스타얼라이언스 #에바항공 #아비앙카 #이륙 #착륙 #꽃보다청춘 #이십년이지난뒤 #여행은만남입니다



42시간 만에 쿠스코 도착. 2017년 남미여행 시작!!! #RX100M3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아메리카 페루 | 쿠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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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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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최종 짐 점검 중!



:: 이제 D-1 .. 가자 남미로! ::



2017년 9월 27일 퇴근 후 집으로 와 짐을 최종 점검 해 본다.


몇일 전 10~11kg 로 맞추었지만, 뭔가 욕심이 난다.



' 아직 뭔가 더 가지고 가고 싶은건가? ' 



지난 주말을 지나오면서 몇번 싸고 풀고 한 짐이지만,  대략 짐 리스트를 크로스 체크 해 보았다.



남미여행, 짐목록


이것외에도 기타 물품이 있다.



대략 저 물품과 노트북을 넣은 배낭의 무게를 보니 11kg.


편도 목적지인 쿠스코까지 4번을 갈아타기 때문에 짐을 따로 붙이지 않으려는 의도이다.


원래 큰 배낭에 아주 작은 보조 가방을 가져가려 했으나, 첫 날 마추픽추 갈때 작은 배낭도 필요하고 앞 뒤로 배낭을 메는 배낭여행족의 패션을 완성하기 위해 평소 출퇴근 할때 쓰는 배낭을 가져가기로 최종 마음 먹었다.


남미여행, 배낭

배낭을 앞뒤로 메기로 했다.



작은 보조가방을 작은 가방에 넣어 전자기기를 일부 배분하는 전략(?)


짐을 준비 하면서 마지막으로 남미여행 일정을 상기하고, 거실 벽의 지도를 지그시 바라보니, 이제 정말 가나 싶다.


남미여행, 지도

내일 지구 반대편까지 간다.



주말에 주문한 트레킹화는 오늘 집에 당도하였는데, 발에 익으려면 몇일 걸릴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든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  괜찮겠지 '



작년 10월초 부랴부랴 샀던 마일리지 항공권...


잊고 살다가 준비한 일정, 변경 또 변경.


비행기 예약, 기차 예약, 관광지 예약


여행 스페인어 끌라라 쌤.


지금도 집에 울려퍼지는 ' 꽃보다 청춘 남미편 '


매일 매일 확인하게 되는 9월 30일의 ' 마추픽추 날씨 '


조금은 걱정되는 내일의 타이페이, LA, 엘살바드로, 리마 의 4번 경유...


기대가 되는 29일 택시투어 조합.


이 모든 것이 나의 남미여정의 시작이다.


' 잘 다녀오겠습니다!!! '


휴먼의 남미여행 출발 전 No.7

#배낭여행 #휴먼의남미여행 #humantravel #남미여행 #짐싸기 #D-1 #출발 #꽃청춘휴먼편 :)




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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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의 기대감을 올리는 페루레일의 홈페이지



:: 마추픽추로 가는 낭만의 열차, 페루레일 예약(Peru Rail) ::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법은 기차 밖에 없다. 페루레일(Peru Rail)과 잉카레일(Inca Rail) 이 그것인데, 마침 프로모션으로 뜬 페루레일을 7월쯤 프로모션이 떴다고 하여 예약을 했다.


그리고 보통 출발지로 삼는 곳은 쿠스코에서 투어택시 or 버스를 타고 친체로, 모라이, 살리네라스 등을 돌아 출발 하는 Ollantaytambo(오얀따이땀보)와 쿠스코에서 멀리떨이지지 않은 곳에서 출발하는 Poroy(포로이) 이다.


DESTINATION 은 마추픽추(Machu Picchu)로 선택하고 ROUTE 는 출발 역을 선택하도록 하자.


마추픽추를 올라갈때 이용하는 역과 내려올때 이용하는 역이 다를때에는 One Way 로 선택하여 각각 구매 하도록 한다.



페루레일 홈페이지 : 바로가기 LINK




9월 29일 택시투어를 마치고, Ollantaytambo에서 올라갈 예정이므로, 15:37 의 열차를 구매 했었다.


그런데....


지난달에 프로모션으로 샀던 69$ 보다. 최근에 검색한 것이 더 저렴하다.


' 이런 ㅠ '


열차 종류는 VISTADOME 과 EXPEDITION 이 있는데,


VISTADOME 열차는 위와 옆에 창문이 있어서 View 가 좋은 열차 타입이며, EXPEDITION 열차는 옆에 창문만 있는 일반 열차 타입~!



VISTADOME 소개 페이지 : 바로가기 LINK

EXPEDITION 소개 페이지 : 바로가기 LINK


선택을 하고 Continue 버튼을 누르면,



Itinerary(여정)을 확인하는 화면이 나온다.


출발/도착역과 일자, 시간 그리고 요금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 Continue ' 버튼을 눌러 다음으로~




Passenger's data(여행자 정보)


First Name : 영문 이름

Last Name : 영문 성

Date of Birth : 생년월일

Nationality : South Korea

Document ID : Passport

Document Number : 여권번호

Telephone : 한국 국기 선택 후 0을 제외한 전화번호


Tax Information to be complete ONLY BY PERUVIAN COMPANIES : 해당 사항 없음.


그리고 ' Continue ' 버튼!




여정과 여행자 정보 그리고 가격을 최종 확인하고 결제 화면으로 넘어간다.




Paypal / VISA / MasterCard 중에 선택하고,


동의 칸 두개를 다 선택한 뒤에 ' Enter your card number ' 를 누르면~




Card No.: 카드번호

Expiration date : 카드 유효기간

Security code : CVS 번호 ( 아멕스가 없으니, 카드 뒤에 CVS 만 넣는다 )


그리고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예약이 완료된다!



당시 예약은 아이패드로 했었다.



예약이 완료되었다. 


프로모션으로 했는데도 지금 사는 것보다 14$이 비싸다. ㅠ


페루의 항공권, 기차 등등 모두 가격 등락이 심하다.



올라갈때는 창가의 낭만을 즐기가 위해 VISTADOME, 내려올때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EXPEDITION 으로 예약하였다.



마추픽추를 오가는 분들은 페루레일, 잉카레일 각각 보시고, 여행 스타일에 맞게 예약을 진행하시면 되곘습니다~!


이제 마추픽추도 오가는 준비가 모두 끝났다.


날씨가 좋기를 바랄 뿐 :)



휴먼의 남미여행 출발 전 No.6

#humantravel #남미여행 #페루레일 #마추픽추 #MachuPicchu #기차여행 #Ollantaytambo #오얀따이땀보 #포로이 #Poroy #쿠스코 #Cusco #예약하기


VISTADOME 타고 마추픽추(MACHU PICCHU)로!!!

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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