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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TRAVEL/09 AUS & JPN

호주워킹 스무번째 이야기 - I love to go to the Gym~! 20 Apr ~ 26 Apr in 2009, Brisbane

by Human 2009.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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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e back to living room life~ )

:: prologue ::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호주의 브리즈번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공기와 바람을 느낄 수있는데 한국은 봄의 따스한 기운과 이곳 저곳에서의 꽃길 행렬이 이어진다고 하니~

' 지구는 둥글구나.. '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

Swedish 인 마틴이 다른집을 구해 나가고 그 빈자리를 내가 채우게 된 거실... 오랫만에 바닥에서 자니 등도 편하고 좋다~ 물론 이 생활에 많이 익숙해 진것도 있지만...

거실로 돌아갔고~ 남은 호주 생활을 세는 나날들로 분주(?) 했던..
그리고 ' 20 ' 이라는 숫자로 다가온 이번주 이야기 시작합니다. *^^*

:: Monday Travel - 개점 휴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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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점 휴업이라도 뛸건 뛴다는.. 악~ 어둡다~~ )

한 3주간 월요일을 근교 여행을 다니는 시간을 보냈던 나이기에 그 다음주는 어디를 갈까~ 적잖히 고민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루안에 다녀오려니 거리도 고민해야 하고 다음날 근무시간도 체크해야하고~

그래서 한 2~3주간은 그냥 시내안에서 쉬기로 했다!!! 아자!!! -.-;;;

그럴 것도 그런것이 CIty 안에도 참 볼것이 많다는 생각에서인데 일단은 월요일 오전내내 잠도 자고 싶었고~ 이것저것 해먹어 보고 싶기도 했다. 물론, 사진 욕심은 가슴속 깊은곳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참는게 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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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주하게 점심을 준비하는 동상들~ 난 거실로 이사~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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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nry~ 범희~ 뭐 이렇게 썼다~ 그렇게 가까운 City Hall 을 처음 갔는데~ ^^; )

City Hall 은 퀸즈몰 가는 길에 있는데 현재 City Hall 앞에 Renovation 공사중이라 좁은 길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이 가까운 곳을 와서 몇개월만에 가다니 T.T
현재 Silky Tree 전시회등 많은 행사 중이고 오후 3시까지는 옥상의 종치는 것도 구경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 나중에 꼭 가봐야지.. ) 물론, 집에서 가까우면 잘 못가는 법이다. 개인적으로 인덕원역 근처에서 7년넘게 살았는데 경마장을 한번도 못가봤다.

Silky Tree 잎으로 간단히 작업을 하는 곳도 있었는데 어린애 같이 하나 그려 주었다~ 므흣 ㅡ.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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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th Bank~ )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맥주 몇병과 안주를 싸들고 South Bank 의 잔디밭에서 이런 저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지나가는 월요일 저녁을 함께 아쉬워 했다. 학원이 끝나고 브리즈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구직을 하는 친구들... 만만치 않은 구직 생활에 많이 지쳐가는 이들이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금 더 뻔뻔하게, 조금 더 노력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는 동생들이 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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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 Ju~ 힘좀 내라 쫘슥들아!! ㅋ )

여행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내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언제나 ' 만남 ' 이라는 단어로 대신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들과의 만남이 새로운것을 이해하고 보며 느끼고 생각할수 있는 그런 여행이기 떄문이다.
이곳에 들러주시는 분들도 Web 이라는 넓은 세상을 여행하다 필자와 같은 목적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들러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여행지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갔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느낌의 여행지.. 좋은 느낌의 블러그였구나~ 라고 느낀다면 그것만큼 고마운것도 없을 것 같다.


내가 소중하게 느끼는 매주 월요일의 그 느낌을 모두가 가지고 있는 똑같은 소중한 시간과 비교 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개인개인 마다 존재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그 좋은 느낌을 이번주도 다음주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개점 휴업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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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n Cliffe, Wynnum, Manly, Cleveland, Victoria Pt. 아직도 가볼곳들이 많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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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즈번 생활은 오늘도 그렇게 지나간다. 무언가 변함없이.. 무언가 변한것 같이.. )

:: 내 사랑 G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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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얼굴도 튼튼~! 해지고 싶다. )

오전 5시 .. 알람에 한번 깬다. 모든 알람을 Kill~ kk
오전 6시 .. 두번째 알람에 눈이 떠지기 시작한다. 겨우 부시럭 부시럭~

전 날 일한것 때문에 손가락이 욱신 거린다. 나름 마사지와 기지개를 켜 본다. ' 우드드드득~ '
정신을 차리고 컴퓨터를 키고, 다이어리를 열어 본다. 물론 다른날과 별반 다를거 없는 하루 스케줄이 완성된다.

google i 를 통해 연결해둔 몇가지 IT 기사를 읽는다. 영어/일본어/한국어 하나씩 본다. 눈에 모든 것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날 아침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abc.com.au 를 통해 라디오를 들으며 기사 읽는 것을 계속하고 email 을 체크하고 답장을 보낸다.

어느덧 7시 30분 정도~ 이제 운동 하러 갈 시간이다. 꺄~~~!!! -.-;;;

저번주 월요일을 뺀 대부분의 아침 시간을 저렇게 보낸 듯 하다. 그만큼 요즘 운동은 나에게 더욱 각별해졌다.

작년 회사를 다닐때 헬스 6개월짜리를 양도 받은적이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 이번 만큼은 여름에!! ' 라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하.. 였.. 으나...
' 우리집은 회사와 너무 멀어.. ' , ' 저녁 시간이 너무 없어.. ' 라는 핑계들로 꾸준히 하지 못했던 운동이기에 이곳에 와도 매일 할 마음을 먹기에는 꽤 긴 시간이 걸렸다.

로마파크 아파트에는 수영장과 헬스장이 지금 살고 있는 3동에 살고 있기에 처음에는 수영을 자주 다녔지만 아침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 헬스장을 들리기 시작하니 운동하는게 왠지 더 즐거웠다. 그 이유는 하루하루 줄어가는 뱃살과~ 나름 단단해지는 무언가들에 대한 만족감이 아닐까?

일본에 살았을때 2학기를 근 6개월간 하루 5km 를 달리며 8kg 정도를 뺀적이 있다. 그 때를 떠올리며 시작하니 더 즐거웠다. 이곳 생활을 끝내고 돌아가면 또 다른 여름~ 그것을 위해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시간이 있는 언제든지 건강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

I love to go to the Gym~! 아싸~ ㅋ

( 근데 맥주를 확 끊지 않는 이상 남은 약간(?)의 뱃살은 답이 없을까나.. T.T )

:: Anzac Day ::

언제부터인가 차이나타운을 지나고 일을 갈때 현수막이 하나 걸려있었다.

' 기억해야 한다. 이 나라를 구한게 누구인지... ' - anzac day 25th apr - 이라고 적혀있었던거 같은데...

처음에 사람 이름 인줄 알았던 이 생소한 단어의 시작은 Australia New Zealand Army Corps 의 약자라고 한다. (
http://en.wikipedia.org/wiki/Anzac_Day )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슴에 표창을 달고 거리를 다니며 박수를 받고 다니셨고, 거리는 그들을 위한 퍼레이드 행렬이 이어졌다. public holiday 라고 하지만 필자는 오후부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 행렬을 보고 잠시 커피 한잔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호주 국기를 흔드는 아이들 부터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긴 역사를 가지지 않는 이 나라에서도 옛일을 기억하며 박수를 보내는 소중한 하루를 보내는 호주인들이 대견(?) 스러웠다.

Holiday 라고는 하지만 원래 쉬는 토요일인지라 그리 남다르지 않을 테지만, 적어도 그 시간마져도 무언가를 위해 박수를 보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한사람이 되었다는게 그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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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een St. 를 가득 메운 사람들.. 그리고 행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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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

하지만 내 머리속에는 다른 생각도 존재하였다.

' public holiday 인데 과연 급여를 double 주는것이 맞는건가..? '  ^^;

역시 사람은 어쩔 수 없는거 같다.

:: Coffee .. ? ::

저번주는 나의 생활패턴과는 전혀 다르게 커피를 무려 3잔이나... 밖에서 마신 주였다.
( 정말 필자는 커피숍에 잘 가지 않는다. T.T )

근데 앉아서 책도 좀 보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으로 보내니 꽤 근사한 자리라고 느껴졌다. 아직 커피 맛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할 때 우리 가게에서 마시는 커피 맛은 최고다!!

아무튼~ 흔히들 많이 가는 별다방~ 그리고 글로리아~ 결국은 서점이 옆에 붙어있는 Gloria 커피를 선택~! 종종 가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나라에는 Small 메뉴가 안 적혀있고 말해야 준다던데, 솔직히 나는 Tall 이 기본이고 Grande 가 옵션인줄 알았다. T.T

이곳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 그리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 그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내 자신에게 커피 한잔을 권하는 것... 나쁘지 않네.
이곳에 오래 사신분들께 커피 맛이 좋은 cafe를 추천받아서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커피전문가(?) 고교 친구인 ' 소장님 ' 에게 커피를 좀 배워야 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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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한잔도 한잔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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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큰 매리트이다~ ^^ )

:: epilogue ::

저번주 어느날 chef에게 email 한통을 썼다. 구구절절히 썼지만 P O I N T 는?

' 시급좀 올려주세여~ ' 라는 것~

일을 짤리고 복귀해서 시급도 2$ 깎이고 시작한지 7주차인데 전 보다 괜찮은거 같고 내가 지금 시급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올려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하지만 이제 인상요인이 있다면 꼭 반영해 달라

는 것이 내용의 일부..? ( 전부네 ㅡ.ㅡㅋ ) 아.. email 마지막 부분에 I like you chef like you know.

아무튼 토요일 저녁 모두가 돌아갈때 쯤 chef 와 내가 남은 주방에 남았을때 내 어깨를 두드린다.

' 메일을 봤다 다음주 부터 조금 올라서 반영 될것이다. ' 라고.

이번주에는 조금 더 기쁘게 pay slip 을 받아 볼 수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번째로 접어든 이야기를 보니 Brisbane 이라는 동네에 조금은 살았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제 그 생각이 굳혀질때 쯤 떠날 날이 다가 올 듯 하다.

매주 월요일 혹은 화요일 이렇게 사진을 정리 하고 한주를 정리하는 나의 소중한 시간.
방문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See you Next Week!!!

The End of 16th Week's Stor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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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놈처럼 하늘을 펄펄 날아오르고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