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에서 기다리는 열차여행의 설레임이란...
2011년 9월 Gdansk Station
:: 유럽의 기차여행이 주는 특별함. ::
2011년 9월의 어느날,
#Gdansk ( 그단스크 ) 의 역 플랫폼에서 #Warszawa ( 바르샤바 ) 로 향하는 10:08 발 일반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던 그 시간.
저가항공 대신 조금은 긴 시간이 걸리는 일반열차를 선택 한 것은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올라서 일지도 모른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붉은악마의 배낭여행 인솔을 맡은지 5년 만에,
#Helsinki ( 헬싱키 )에서 #Turku ( 투르크 )로 #Wizzair 를 타기 위해 이동했던 것에 이어 두 번째 여정이었다.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낯선 사람들, 동양인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Gdansk 라는 관광지
( 하지만 가보면 너무 좋은 그곳!!! )
그리고 유레일 패스가 되지 않은 폴란드…
그래서 일까?
낯선 땅에서 느껴지는 기다림이 설레임으로 가슴속에 파고 들었다.
기차가 들어오는 경적소리가 나고 정해진 시간을 약 5분 정도 지난 기차에
자연스럽게 몸을 싣었는데 일반열차라 그런지 열차내부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책 한권과 일기장 그리고 음악만 있으면 장 시간의 이동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다.
물론 맥주 하나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바르샤바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go to Warszawa
이 구간에서 보기 위해 샀던 책을 읽어 나갔고,
여행 일기를 써 내려갔으며,
기차여행에 맞는 음악을 귓 속에 흘렸던 6시간의 또 다른 기다림…
그 추억이 더욱 아련한 것은
20대 시절에 다양한 구간을 열차로 여행하며 만나고, 이야기했으며, 경험한 돌아가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머리까지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2000년 여름의 어느날 영국 뉴캐슬역 앞의 전화 박스에서 노숙을 했던 추억도,
같은 해 여름의 어느날 짤츠부르크에서 여권을 두고 내렸던 아찔한 기억도,
3년 뒤 스위스의 라우터부르넨 행의 열차에서 지금도 생각하며 기억이 아늑한 스토키하우스 호스텔을 소개 받아 간 것도,
모두 기차가 아니었으면 만나지 못 했을 그러한 추억이다.
[연관된 여행이야기]
2000년 여름이야기 No.5 - 노숙 그리고 영국귀인 -
[휴먼의 배낭여행] ' 추억 #11 ' - 짧았지만 긴 여운, 작지만 큰 마을 평생 잊지 못할 그곳 (Lauterburnnen) -
셀 수 없을정도로 많은 수 많은 추억들이 유럽 기차여행을 통해 내 가슴속에 자리하게 된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아닐까?
이러한 기차여행의 특별함이 오늘도 유럽을 오가는 수 많은 기차 안에서 누군가에게 간직되기를 바라며.
이 추억이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지길 바라며…
The End of Human's 13th Travel Memory.
#humantravel #humantrain #humanmemory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물론 낯설고 한적한 공간에서 이러한 모습을 남기는 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이랄까..?
또 다른 추억이 가득한 누군가와 함께 하는 기차여행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