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눈이 참 많이 왔다.
#LJ201, ICN to NRT
:: 이른 항공권 구매로 시작 된 2017년의 여정 ::
작년 7월 5일, 진에어의 진마켓의 행사를 통해 3개의 항공권을 샀었다.
1월은 동경, 2월은 삿포로, 3월은 다시 동경...
동경은 158,000원짜리의 왕복 티켓...
그렇게 2017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언제부터 다른 것의 허리띠를 졸라메고 타고 다니기 시작한 ' 비행기 ' 를 통한 여행...
휴가가 충분히 있지 않기 때문에, 주말 or 금요일 하루정도만 붙여서 2박 3일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새로움을 경험하고 오는 여행을...
반년여가 지났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다.
2017년 2월 3일 새벽 4시..
전날 불안해서 맞추어둔 알람은 빨리 인천공항을향하라고 울린다.
그럴것도 그런것이 2017년 처음 타는 비행기는 오전 7시 35분에 떠나는 진에어의 LJ 201편이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함께하는 FLY BAG
여권, 항공권 그리고 현금/카드
시간이 충분하게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랫만에 날리는 눈발은
' 공항가는 길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 라고 반문하 듯 공항 리무진 정거장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었다.
서울택시를 겨우 잡아타고 기사님께 길을 안내하며(?) 겨우 도달한 범계역 리무진 버스정거장에는 이미 많은 인파의 사람들이 지연된 버스를 기다리느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번호표를 받고 차 두대를 보내어 겨우 탄 리무진 버스는 눈 보라를 뚫고 달렸고, 비행기 출발을 한 시간 남겨두고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오전시간대를 가득 채운 비행기 현황판
출발 & Departures
되도록 앞쪽 창가를 달라고 했지만 자리는 32K,
처음에는 맨 뒤자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28열 부터 시작하는 비행기 순서로 꽤나 앞쪽에 앉을 수 있었다.
눈이 왔기 때문에 디 아이싱 작업을 하고 출발하느라 약 50분정도 지연이 되었고, 작업을 마친 후 LJ201 편은 활주로에서 준비를 하고 이내 곧 출발을 하였다.
눈이 많이 내린 인천공항과 달랐던 하늘...
옆 자리에 앉은 부부는 결혼 10주년을 기념하여 동경여행을 한다고 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을 모르는 그들에게 호텔까지의 방향을 알려주고, 몇몇 괜찮은 바를 추천 해 주었다.
그리고 진에어의 나리타 노선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 나왔는데, 그것은 기내(간)식.
이른 시간의 출발로 허기가 졌던 속을 채워 주었다.
비행기가 뜨기전에,
' 기내식 있어요? '
라고 물어보았던 옆 부부에
' 이 노선은 물 밖에 안줘요 '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 순간이었다.
진에어가 제공한 기내(간)식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비행기는 늦은 시간을 만회 하려는지 빠른속도로 동경 나리타 공항을 향했고, 2시간 남짓한 시간이 지나 무난히 활주로에 착륙하여 진에어가 사용하는 제 1 터미널의 게이트에 기체가 도착하였다.
( 참고로, 이스타 항공&티웨이 항공은 제 2 터미널, 제주항공은 제 3 터미널을 사용 중에 있다. )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나리타 공항
#LJ201 at #NRT
시내를 들어가는 부부의 나리타익스프레스(Narita Express, NEX)의 외국인 전용 왕복 특가의 구매를 도와드리며, 나 또한 3일간 쓸 JR 도쿄 와이드 패스를 구매 한뒤 여정에 이용할 구간 예약을 모두 마무리 하고 다음 시간에 떠나는 NEX 에 몸을 싣었다.
1) NEX 는 현재 외국인을 위한 왕복특가를 판매 중에 있다. ( 편도 통상가 3,020엔 / 특별가 왕복 4,000엔 LINK )
2) JR 도쿄 와이드 패스는 3일간 일정의 구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 3일간 10,000엔 LINK )
NEX는 나리타 공항을 출발하여, 동경역에서 분리되어 각각의 목적지로 떠난다.
오랫만에 탄 NEX 에서 3일 간의 여정을 준비 해 보았다.
동경에 있을라고 하다가 근교로 방향을 바꾸니 준비 할 것이 많다. NEX로 동경까지 약 60~70분...
동경역에서 나가노로 향하는 신칸센을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신주쿠로 향하는 두 부부와는 인사를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야에스 출구로 나와 밥집을 물색하였다.
생각해 보니 오늘은 ' 금요일 ' 그리고 시간은 점심...
일본의 직장인들이 바쁘게(?) 점심을 먹고 다니는 그런 시간이었다.
550엔의 돈으로 자판기가 내어 놓았던 티켓은 약 10분뒤에 ' 점심밥 ' 으로 돌아왔다.
바쁘게 티켓을 받아 주문을 넣고,
음식을 만들고,
자리를 일어난 손님의 흔적을 지우는 손길...
한국의 ' 빨리빨리 ' 는 저리 가라고 하는 듯한 풍경이었다.
일본인들도 밥때는 바쁘다..
550엔의 점심식사...
그들속에 섞이어 점심식사를 해결 하였다.
점심을 해결하고, 13시 4분에 떠나는 신칸센 ASAMA 를 타기위해 다시 동경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동경역, 나가노/니가타쪽은 물론 훗카이도까지 향하는 신칸센이 출발하는 이곳은 기차를 통해 연결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최근에 연결된 훗카이도의 신칸센도 이 동경역에서 출발한다.
' 그 먼 훗카이도까지 신칸센 이라니... '
예전 여행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여정이 이제는 가능하다.
훗카이도로 향하는 신칸센과 나가노로 향하는 신칸센...
플랫폼에 올라가니 ASAMA 611 이 와 있었다.
이 열차를타고 오카자키(岡崎)까지 올라가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카루이자와(かるいざわ) 까지 가는 일정이 오늘 이동 계획이다.
출발을 기다리는 ASAMA 611
새벽 4시에 일어나 이제 9시간 째...
카루이자와(かるいざわ)의 날씨를 보니 ' 눈 ' 이 내리는 모양이다.
스산한 동경역의 날씨를 뒤로하고, 이제는 눈발이 날리는 카루이자와(かるいざわ)로 출발한다.
그렇게 2017년의 첫 번째 비행과 동경 근교의 짧은 여정은 시작되었다.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NRT #KARUIZAWA
'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그리고, 여정이 주는 책을 읽을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