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대, 20대 그리고 30대를 만들어준 소중한 것들.
2019년이 된지도 벌써 10일이 지났다.
누군가는 반성을,
누군가는 다짐을,
누군가는 꿈을,
누군가는 건강을 이야기 한다.
2019년이 되면 나의 지난 시간을 만들어준 것들에 대해 한 번쯤은 정리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10대, 20대 그리고 30대의 시간을 만들어준 소중한 것들을 기억하고 정리해야,
2019년을 더더욱 후회없이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렌지로드 한국판, 일본판 그리고 해적판 테잎
:: 나는 마도카 같은 여자를 만나고 싶었는지 모른다 - Orange Road ::
중학교 시절 절친 이었던 HJW 이라는 친구에게 처음 빌려서 보게 된 SF 순정만화(?) Orange Road.
추후 만화방(or 서점) 에서 모두 사 모으게 된 그런 만화였다.
100과 99의 숫자로 만나게된 주인공 쿄우스케와 마도까 그리고 히카루.
지금은 캐릭터의 하나하나의 특성까지 기억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린 시절,
' 마도까와 같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 ' 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Orange Road 는 만화 말고도 애니매이션 버전의 OST 도 훌륭한데,
SF 순정만화라는 장르 이상의 음악 수준으로 10대를 지나 20대에서도 꽤나 오랫동안 그 음악을 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은
夏のミラージュ , Embrace that sky Kyouske No.1 이 아닐까 싶다.
이승환 그리고 HUMAN 그리고 나
:: 휴먼의 시작 - 이승환 4집 HUMAN ::
중학교 3학년 시절이었다.
무언가에 쫓긴듯 하루하루를 보냈던 그런 시절.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음악을 듣고, 무언가에 홀린듯이 레코드샵에 가서 산 앨범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이승환의 4집 ' HUMAN ', 노래는 ' 내가 바라는 나 ' 라는 곡 이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시작한 ' 나우누리 ' 의 소위 닉네임 이라는 것을 ' 휴먼 ' 또는 ' HUMAN ' 이라고 지은 시작이 되었고,
난 이승환의 팬이 되었다.
나의 10대를 만들어 주었고, 음악이라는 것이 주는 힘을 알게해준 그런 계기...
그리고 음악을 사 모으는 시작이 되었던 그런 가수 ' 이승환 '
2019년이 된 지금도 ' 휴먼 ' 이라는 이름을 준 그 이상의 의미를 그의 음악이 주고 있다.
그리고 현재를 살고 있는 가수가 가진 용기는 나 또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전 만큼의 팬심은 아니지만,
나의 10대를 만들어준 그 가수가, 지금도 변함없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것들을 지지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 다양한 만남과 사랑의 관계를 인정하게 된 영화 - Love Actually ::
Love Actually 라는 영화는 제대를 하고 갔던 캐나다의 Regina 라는 곳에서 자막하나 없이 보았다.
사실 당시 내용의 100%는 절대 알리가 없었지만,
내용 하나하나에 귀 귀울이고,
장면 하나하나에 눈을 집중했다.
그들이 보여주는 그들의 이야기, 수상부터 아이까지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뒤에도 잊혀지지 않아, 유럽여행 시절 대본책을 사서 영화와 함께 보기에 이르렀다.
사랑에 필요한 열정 그리고 고민들,
누군가를 만나고 싶으면 달려가 봐야했던 그 행동.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Good Day & Good Luck.
:: Good Luck 그리고 비행기 ::
내가 일본 드라마를 처음 본 것은 오다유지(織田裕二)의 '춤추는 대 수사선'(踊る大捜査線)이었다.
재미로 보기 시작했던 일본 드라마였지만, 재미로 본다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알게 된 'Good Luck' 이라는 드라마.
열정적인 부조종사역인 신카이의 이야기를 통해 기무라타쿠야(木村拓哉)라는 가수이자 연기자를 처음 알게 되었다.
Good Luck 은 결과적으로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20대의 내가
시력 문제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지만 조종사의 꿈을 꾸게 만들어 주었고,
서른번을 넘게 돌려보면서 대사를 다 외워버린 덕에 일어를 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며,
드라마의 에피소드를 만드는 '극단적인 스토리' 를 차지하고 비행기를 한 대 날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협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10년이 넘는 드라마를 여전히 가끔 돌려보는 이유는
30대의 내가 '비행기를 타는 즐거움' 과 ' 하늘을 보는 또 다른 생각'을 지니며 살 수 있도록 하였으며,
어떠한 방법으로 하든 하늘에 대한 꿈을 만들 수 있다는 다짐을 만들어주는 드라마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Good Luck 그리고 Good Day 를 누군가에게 바라며 건내며 말이지...
:: Queen 과의 만남 - Pride(プライド) ::
Good Luck의 주연을 맡은 기무라타쿠야와의 만남은 그 뒤로 그의 드라마를 챙겨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듬해 나왔던 드라마가 아이스 하키를 주제로 한 Pride 라는 드라마였는데,
이 드라마는 오프닝곡, 삽입곡, 그리고 엔딩곡의 대부분을 Queen 의 노래로 채워 넣은 것이 특징이었다.
사실 Queen 이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이름만 종종 들었을 뿐, 음악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삽입곡 대부분을 알게 되었고 ' I was born to love you ' 라는 곡은 2004년 ~ 지금까지 내 컬러링의 한켠을 담당하는 그런 곡이 되었다.
그의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듣게 된 것은 덤이었고,
2018년 프레디머큐리(Freddie Mecury)가 사랑했던 몽트뢰(Montreux)를 가게된 것도 Pride 와의 인연이 시작이었다.
'엉망이군', 나의 첫 DSLR 사진 K100D ( 18mm, F5.6, 1/60 ) @아키하바라
:: DSLR과의 만남 - PENTAX K100D ::
고베 교환유학시절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고등학교 동창 둘이 여행을 왔다.
당시 친구 한명은 함께 동경을 여행했을 적 당시 나오기 시작한 DSLR 을 언급하며, 구매를 재촉(?) 하였는데, 결국 넘어갔다
알바비 한달치에 해당하는 돈을 요도바시 카메라에 쏟고 구매한 카메라는 PENTAX 에서 나오고 당시 ' 손떨림 방지 ' 기능으로 유명(??)했던 K100D 모델이었다.
이 기계를 처음으로,
그 뒤의 일본생활은 물론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까지 많은 추억을 남기게 해준 그런 기종이 되었다.
당시는 600만 화소씩이나 되는 기종이었지만,
현재는 600만 화소밖에 안되는 그런 기종이다.
하지만, 최근 필름 기종인 PENTAX P50 을 이용하며 종종 K100D 를 활용하는 중이다.
K100D 는 나의 20대는 물론 30대의 많은 추억을 기록하게 해준 그런 고마운 기종이다.
2009년 1월 6일, 첫 직장을 관두고 많은 사연을 뒤로한채 브리즈번에 도착하였다.
:: 30대의 마음가짐을 가지게 해 준 곳 - 호주 워킹홀리데이 ::
나는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이어 나갈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여지 없이 무너져 30대라는 시작을 할 시기 나에게 큰 시련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 추억 ' 이라는 두 글자로 정리 할 수도 있겠지만,
호주에서의 생황이 없었다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CAPRI에서의 ' 주방 보조 ' 라는 삶이 없었다면,
' 지금의 내가 존재 할까 '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고, 오늘 이 글을 쓰는 이 순간까지도 그 시절의 하루하루가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human, humantravel & flyhuman 그리고 2019년
:: 그리고 그 후... ::
나의 30대는 '안정적' 이라는 단어와 동떨어진 삶이었지만,
비교적 여러 풍파를 잘 이겨내가며 지금 오늘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몇 장의 사진으로 그간의 세월 모두를 정리 할 수는 없지만,
분명 위의 이야기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고 키워 준 소중한 것들이라고 단언 할 수 있다.
때문에,
2019년의 내가 힘들거나 지칠때 기억을 해 내면 다시끔 미소와 용기를 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 자신이 더욱 내 자신 답게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리고 내 자신이 더욱 주위에 좋은 에너지를 주는 그런 2019년을 기대해 보며 나의 지난 소중한 것들을 다시끔 기억해 본다.
더 높이 날 수 있는 2019년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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