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NTAX P50, 50mm 의 시선, 스타방에르(2) ::

스타방에르를 여행하는 두 번째 날, 친구 마그네와 근교의 폭포를 다녀온 전, 후 비가 오지 않은 틈틈이 시내의 이모저모와 그들의 일상을 필름카메라로 남길 수 있었다.

이날 찍은 결과물은 여정이 끝난 뒤 빨리 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비 때문에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급하게 찍은 컷도 있었고 나라는 필카꿈나무가 흐린 날씨에 ISO200 짜리 필름으로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낯선 도시의 이모저모를 필름 카메라 감성으로 남겨보는 것은 주변을 신중하게 바라보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8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잠에서 깨어나 침대 옆에 창밖의 풍경을 가리던 커튼을 걷었다.


눈을 비비며 창밖을 바라보니, 어제의 기억이 꿈이 아니었다.
지붕 하나하나가 형형색색 가지런히 놓여있는 노르웨이의 도시 스타방에르에 온 것이다.
지긋이 바라보고 있노라니, 어서 빨리 준비를 하고 달리러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마다의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호텔 근처에는 스타방에르의 중심가를 대표하는 Breiavatnet 호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
주말의 아침을 저마다의 모습으로 즐기는 사람들.
중동에서 온 듯한 한 가족의 추억 남기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거래


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주말의 미니 장터가 섰는지 그들만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노르웨이 돈을 한 푼도 바꿔오지 않은 탓에 그들의 거래에 함께 할 수는 없었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항구


비가 오다가 말 다 하는 날씨가 계속되었다.
부둣가에 서 있는 작은 배들은 비와 함께 찾아온 바람과 함께 흔들흔들 갈팡질팡 되었지만, 땅과 연결된 선이 그들의 방황을 잡아주었다.
나 또한 변화무쌍한 날씨에 방황하였지만, 나와 같은 이들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Havn / Harbor / 항구

 

방황하는 배가 있는가 하면, 단단한 모습으로 정박해 있는 배 또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스타방에르는 상업, 공업 그리고 조선업까지 유명한 이 도시에서 다양한 모습의 배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비가 오는 길을 걷다.


약속된 시간이 다가와 다시 호텔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틀 동안 비가 오더라도 우산 쓴 사람은 많이 보지 못했는데, 우산을 펴고 걷는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뒤에 있는 기둥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 그들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폭포를 가는 길에 무지개를 만났다.


필름 카메라로 무지개를 어느 정도까지 잡아낼 수 있을는지 궁금했다.
날씨는 흐렸고, 내 눈에 남는 만큼의 무지개색이 필름에 서려 있을 수 있을지 확신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날의 잔잔한 호수의 물결과 눈에 남았던 무지개의 잔상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Venn / Friend / 친구


시원 시원한 체구와 이목구비, 그리고 다양한 표정까지.
그는 이날 최고의 피사체이자, 좋은 친구였다.



그들의 생활


폭포를 다녀온 후 오전에 못다 본 항구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들의 일상이 궁금했지만, 모든 것을 보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주차장 한켠에서 차의 휴식 시간만큼을 지불하는 한 사람의 모습으로 나와 다르지 않은 그들의 생활을 볼 수 있었다.



This is RED


글자를 찍는 것을 좋아한다. 글자가 포함된 피사체를 찍는 것은 더 좋다.
그 의미가 좋아하는 그 무언가면 더 좋다.
낯선 곳에서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본다면 그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리고 저것은 빨간색이 아니었다. 

아마 ’This was RED'가 아니었을까.



저물어 가는 하루


온종일 종잡을 수 없이 내렸던 비는 오후를 기해서 흐린 구름만을 남겨둔 채 조용해졌다.
스타방에르의 두 번째 날이 어둠과 함께 저물어 가고 있었다.



SKY / Cloud / 구름


스타방에르의 부둣가에 평화가 찾아왔다.
저물어가는 해와 더불어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이 하나로 어울려져 있었다.
잔잔해진 항구의 바다는 그 평화를 증명하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낙서


스타방에르에서는 곳곳에서 건물 외벽에 누군가가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스쳐 지나가기에는 아까운 낙서들, 낙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급스러운 그것들.
도시를 이루는 여러 건물과 잘 조화가 되어 있었다.



그들의 일상


손에는 각자가 쇼핑한 물건들이 들려있었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VILLA22 라는 이탈리아 식당(TRATTORIA & BAR)에는 그들만의 저녁을 즐기려는 이들이 옹기 종기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의 식사


비가 지나간 부둣가의 식당의 테라스에는 주말 식사를 즐기려는 이들이 옹기종기 몰려있었다.
무엇을 이야기 나누는지 즐거운 표정이 그들의 현재 상태를 말해 주고 있었다.



Good Bye Stavanger


짧은 이틀간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었다.
다시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항구의 동상이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프리다, 만나서 반가워


태어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마그네의 딸과 만났다.
사랑스러운 아기가 마그네의 집안에 좋은 기운을 많이 가져다 주기를 기도했다.



Hello Everyone.


마그네 빼고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지만,
먼 땅에서 온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이들이었기에, 더 추억에 남는 컷을 찍어 주고 싶었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인물사진을 현상하기 전 기대가 많이 되는 것은 그 순간 집중한 모습으로 나왔을까? 하는 기대감과 궁금증 때문이다.

그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기운이 나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던 그런 날이었다.


그렇게 스타방에르에서의 여정이 끝났다.

많은 컷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상상한 만큼 남겨지지는 않았지만,

이날의 기억을 현상한 후 낯선 땅에서 익숙한 모습들을 다시 찾은 느낌을 받았다.

필름 카메라는 그런 것 같다.

50mm로 보는 시선은 그런 것 같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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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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