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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TRAVEL/06 KOBE

일본유학 일곱번째 이야기... 5월 16일~22일..

by Human 2006. 12. 11.

한국 사람인게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한신 타이거즈는 대단하다...

이번주 느낌을 짧게 정리하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서두는 뒤에 설명 하기로 하고.. 한신에 관한이야기는..
사실 주말에 이틀 한신코시엔구장에서 일하면서.. 느낀건데..
이전 만화나 드라마에서 보던것과는 정말 다르더군여..

자~ 이번주 이야기.. 들어갑니다~!

- 비 -

요즘 비... 맑음... 비... 맑음... 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투성이져..
그러면서도 날씨는 서서히 더워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 내일은 꼭 선풍기를 사야지~ ' 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깐여 ^^

그래서 수요일 3교시 영어스피치 시간에 강의실에서 전경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비가 오는 학교... 랄까여 ㅋ
정말 작은 운동장에 .. 건물들.. 그래도 이제는 이 작은 공간이 제겐 너무 좋군여..

- 수업과 생활 -

매주 매주 노는 이야기만 한것 같아서.. 이번에는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볼랍니다 ^^;;
저는 총 7과목에 13학점을 듣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는 작을거 같아여..
한양대학교에서 이수 학점이 21학점이 남은 상태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들어야 할 그리고 듣고 싶은 과목들이 후기에 몰려있는 탓이기도 합니다..

*월 1교시 -  기초거시경제학

일본 경제를 바탕으로 공부하는 거시 경제학입니다. 처음에 일본의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1950년 한반도 전쟁 때문이었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살짝 열받기도 했는데 뭐 별수 있습니까 ^^;; 한달 반정도가 지난 지금 슬슬 전문 용어가 나오고, 식이 나오고, 계산이 나오며.. 외워야 할 것 투성이지만 제가 가장 좋아 하는 과목중에 하나 입니다. 선생님이 말을 천천히 또박 또박 해 주시는 덕분에 수업도 거의 이해 하며 들을수 있기도 하구여. 후기에는 같은 책으로 미시 경제를 하는데 신청해서 이어 나갈 생각입니다 ^^

*월 4교시 - 기초중국어 1 (문법편)
일본어로 배우는 중국어..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되었지만 코난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일임하시는 코킨테 선생님의 반에서 하게 되어.. 아주 즐겁게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본어 한자도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슷한 한자가 나오면 아주 골치가 아프지만. 새로운 말을 배우는 건 언제나 즐거운것 같습니다. 우오우 쉬이 이판시~ ^^;;

*화 1교시 - 정보통신네트워크
전공수업 입니다. 네트워크의 기초부터 자세한 내용까지 중국인 여자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데.. 매 수업 마다 퀴즈가 있어서 저같은 사람은 예습을 안해가면 큰일납니다.. ^^;;

나중에 인터넷 관련 일을 해 볼 생각 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열심히 수강하고 있는 수업 입니다.

*수 2교시 - 중급영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여기 현지인과 결혼한 미국인  선생님이 함께 하는 수업 입니다.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했을때 만큼 체계적으로 잘 가르쳐 주시는데다가 같은 반 애들중에 캐나다 미국을 몇년씩 연수를 댕겨온 애들에다가.. 5살때 이곳으로 건너온 영국인 까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 같습니다. 가끔 일본 애들의 발음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뭐 저도 많이 부족하거니와...

아무튼 영어는 평생 해야할 언어 같군여 ... 하.. 하하.. 저번주에는 놀이를 소개하는 프리젠 테이션이 있어서 ' 윷놀이 ' 를 준비해다가 윷도 함께 가져가서 설명 해 주었는데.. 무지하게 신기해 하더군여.. 므흣..

*수 3교시 - 기초중국어 2(회화편)
회화를 중심으로 배우는 기초 중국편입니다. 1과 묶인 수업이라 1년간 같이 하더군여. 회화를 담당하신 선생님의 스파르타식 주입법 덕에.. 많이 머리속에 들어가는듯 하지만. 금방또 기억속에서 사라지려 하더군여.. ^^;; 옆학생 앞학생 뒤학생 어디가 되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여서 좋은 듯 합니다.. 그래도 중국어 시간에 느끼는건 언제나..
' 한국어로 배워도 어려울 판에 일본어로 배운니 힘들긴 힘들구나~ ' 라는 생각이 가끔들더군여.
하.. 하하..

*목 5교시 - 경영정보 시스템
전공 수업 입니다. 엑셀로 경영에 관한 많은 Sample을 다루는 수업 입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는 몰라도 엑셀은 잘 다루어 본적이 없는데다가 일본어로 되어있는 놈을 다루기에 처음에 무지 고생했습니다만.. 지금은 그날 할 분량을 왠만하면 미리 해가는 편이랍니다. 아직 까지는 예습하고 수업 자체가 복습이 되는 체제를 간신히 유지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으런지는 모르겠군여.. ^^;; 부족한 일본어로 온 탓에 이래저래 고생하고 있습니다..

*금 3교시 - 골프
스포츠라고는 안해본게 없는 저이지만, 유독 골프는 해볼 기회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초보자인 저에게 지금은 환송회까지 마치고 캐나다와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이안과 숀이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물론 선생님도 친절하게 폼도 교정해 주시구여. 하지만 처음인 탓에 지금도 왼쪽 겨드랑이 쪽 뼈가 욱신 욱신 거립니다.. 허리로 쳐야 하는데 처음에 팔 힘으로만 치려 한탓인지.. 골프라는 놈이 이렇게 힘든 스포츠인지 몰랐네여 ^^;;

*트레이닝 룸
코난 대학교는 학기중 4번 정도 트레이닝 룸을 이용 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 주는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처는 첫 오리엔테이션을 가서 발급을 받았구여 물론 무료 입니다. 이번에야 말로 몸을 만들어 보겠다고 저번주부터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꼭 가는 편입니다. 계속 유지가 되서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군여 ...

*개별시간 활용
수업이 적은 탓에 개인 시간은 많은 편입니다. 처음에는 그것을 효율적으로 못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개인적인 전공 공부와 운동에 시간을 많이 할애 하는 편입니다.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구여.. 한국에 돌아가면 바로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이곳에 있는 소중한 시간을 잘 사용 할 수 있도록 더 노력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고베 대학교 -

저번주 금요일은 고베대학을 다녀왔습니다. 그 대학 한국 문화연구회 대표 고토가 한번 오라고 했었는데 마침.. 비가 무진장 많이 내렸던... 하지만 차를 보내 줘서 아주 편하게 갔다는 ^^;;

고베 대학교는 산중에 산에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행당 캠퍼스의 언덕은 장난입니다..
제가 있는 코난 대학교보다 역시 규모도 크고 분위기도 좋더군여.. 동아리 건물도 크고..

코난 대학의 아담한 규모의 건물만 보다가 그곳에 가니 시원 시원 하고 좋았습니다.. ㅋ

고토가 나고야의 고향을 갔다와서 사온 우동을 만들어 주고.. 맥주를 좋아 하는 저에게 나고야산 맥주를.. 므흣..

미소가지고 만든 맥주라는데.. 두병중에 한병은 마시고 한병은 지금 집에 진열(?) 중입니다. ㅋ 맛이 참 독특 하더군여..

나중에 날씨가 좋을때 등산(?) 겸 다시 놀러가봐야겠습니다.. 고베대학~
비가 미친듯이 내리는 탓에 밖에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T.T

- 갑자원 -

만화책 H2로 알게된 갑자원.. 일명 코시엔 구장.. 은 일본 프로야구 팀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한신 타이거즈의 홈 구장입니다. ' 한신 코시엔 구장 ' 이라고 불리져..

한신 전차를 타고 코시엔 역에 내리면 완전 이곳은 한신 타이거즈의 본고장 입니다..

전날 내린 비 탓에.. 많이 젖은 코시엔 역사...

한신전차 코시엔 역... 오~~와~~ ^^;;

서점에서도 한신타이거즈의 물품들이 즐비한.. ㅋㅋㅋ

앗~ 코시엔 구장이다~~

멋진 코시엔 구장입니다. 무언가 역사도 서려있는듯 하고.. 돔구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여.. 한신 갑자원(코시엔) 구장~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토요일에 이곳에서 알바를 하고.. 일요일에도 갔는데.. 두번다 같은 3루측 게이트 입구를 맡았습니다. 표를 체크 하거나.. 캔 병을 검사하거나 이런 일이져.. 한신 팬들 대단 하더군여.. 그냥 입구에 입장하는 야구 팬들을 보면서..

' 분위기 참... 장난 아니네~ ' 라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KFC 아저씨까지 한신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혀둔 코시엔 역앞의 KFC....
일요일 아침 식사겸 해서 갔는데.. 피식~ 했더랍니다 ㅋ

코시엔 알바 유니폼을 입고 한컷입니다.. 쉬는 시간에 알바들이 옷갈아입고 짐 맡겨두는 장소에서 일본인 동료에게 부탁 해서 찍었는데. 전날 무리(??) 한탓에 상태는 별로 안좋군여.. ㅋ

여튼 코시엔의 야구 열기는 전 일본을 통틀어 최고라고 감히 말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음주에도 이곳에서 알바가 있군여 ^^;;;

- 오사카 모임 -

간사이 유학생 모임 대표인 병일이에게 전화가 와서 토요일에 재일동포행사가 끝난후 남은 형님들 몇분과 함께한 한국사람 그리고 일본인 몇명과 알바를 마치고 오사카의 모모타니 역이라는 곳에서 술 한잔을 했습니다.

보통 오사카의 쯔루 하시 라는 곳이 한국인으로 유명하다고 알고들 있지만 원래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원조는 이곳 ' 모모타니 ' 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감자탕과 소주.. 정말 오랫만에 먹었습니다. 새로운 분들과 이야기도 즐거웠고..

2차로 간 일본식 주점에서는 옆자리에 합석한 일본인 할아버지와 젊은 이들과 했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센터에서 일하시는 타카하시 할아버지였는데, 그냥 제가 일본의 어르신들께 이야기 하고 픈것을 많이 이야기 한것 같습니다. 많이 이해도 해주시고 일본인들에게 필요한 면도 잘 이해 하고 계셨던 분 같습니다. 다음에 이쪽에 오면 술한잔 사줄테니 꼭 연락하라고 명함도 주셨습니다. ^^

꼭 연락 할겁니다~! ㅋㅋㅋ

2차를 마치고 일행들과 한컷~ 하고 집으로~
바로 들어오려 했으나~ ㅋㅋㅋ 여기서 제가 일본에서 처~~음 겪은 에피소드가 생겨버렸습니다.
뭐 인생 자체가 에피소드 이긴 하나..

나중에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지요 ^^;;

' 재일동포와 한국인은 조금은 다른 사고를 가지고 인식을 해야되... 특히 2세 3세들... '
라고 모모타니에 15년을 산 오사카 모임에서 만난 상호 형님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말을 들었던 순간에는 무슨 말인가 이해를 못했으나.. 곰곰히 생각하니 알거 같습니다.

무조건 대한민국인 임을 그들에게 강조 할 수 없음을 말이지요..
간단한 말이었지만, 정말 많은 뜻이 함축되어있던 말 같습니다..

일본에 와서 조금씩 나의 조국에 관해 더 이해를 해 감을 느낌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아닐까여? ^^

이번주는 살짝 길었네여.. 헤헤.. 다음주에 또 뵐께여...

< 휴먼 >

여행은 만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