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떠나는가? ::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회.
생각해 보면 참 다양한 이름으로 유럽을 방문했던 것 같다. 

배낭여행자라는 이름으로,
일이 있어서 방문하는 방문자라는 이름으로,
여행자를 안내하는 인솔자라는 이름으로,
콘퍼런스를 참가하는 참가자라는 이름으로,
휴가로 떠나는 휴가자라는 이름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행을 떠나는 나의 이름은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와 같이 ‘배낭여행자‘라는 타이틀은 얻기 어렵다.



새벽에 미코노스에 도착해서 바로 노숙을 했었다. 2003년 @Mykonos 



12시간에 걸쳐 스위스 쉴튼호른을 등반하고 내려왔다. 2003년 @Schilthorn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어디서 누구와 만나든 두렵지 않았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어디서 자든 두렵지 않았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었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하루하루가 마냥 즐거웠다.

그렇게 한 달 넘게 여행을 해도 지치지 않았다.



붉은악마 25명을 인솔하며, 월드컵도 함께 했던 2006년 @Leipzig


인솔자 신분으로는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필요했다.
인솔자 신분으로는 사람이 두렵기도 했다.
인솔자 신분으로는 사람이 두려웠지만, 사람과 사람을 잇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했다.
단순히 패키지 상품을 이끄는 인솔자가 아닌 리더로써 팀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책임져야 했다.

3번의 유럽 패키지여행 인솔자라는 경험을 통해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사람과,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활동가 속에서 ‘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을 했던 2011년 @Warsaw


참가자 신분으로는 내가 참가하는 조직의 목적과 방향성을 더 이해해야 했다.
참가자 신분으로는 그 조직의 목적과 방향성에 맞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참가자라는 고마운 기회를 통해 내가 활동하는 많은 조직의 소중함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나를 찾는 휴가자의 시간, 2016년 @Lisbon


휴가자 신분으로는 휴가라는 일정 내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여정을 만들어야 했다.
휴가자 신분으로는 조금이라도 위험한 활동에 대한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휴가자 신분으로는 하루하루 절제된 생활을 해야겠다.

휴가자는 휴가 후, 휴가 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게 돌아와야 했다.



과거의 어떠한 신분으로 유럽을 갔다 왔다 하더라도, 요즘의 다이내믹한 여행자 만큼은 안되는 것 같다

카세트 테이프에 음악을 녹음하였던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힘으로 여행을 한다.
엽서를 보내기 위해 주소를 나누었던 이들은 SNS 주소를 교환하고 대화를 이어나간다.
하루하루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하여 숙소를 잡았던 이들은 사전에 온라인 예약으로 그들의 동선에 맞는 숙소를 미리 잡아둔다.

미니홈피와 인터넷 카페에서 사진에 의존하던 그들의 여행 정보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된 사진과 영상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공유하고 이야기 한다.

이것이 지금의 유럽 여행의 트렌드이자 기본이 되었다. 그런 2019년이다.

그런 트렌드 속에서 다시금 유럽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시작
달리기
맥주
사진
자연
에어버스
친구

이다.

이러한 주제들을 하나씩 겪어보고자 그리고 과거의 유럽 여행을 다시금 복기하며, 앞을 보고 달리고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방문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여정은 차근차근 기록해 보고자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곳을 방문하면서, ‘기록’이라는 것을 남기고자 하였으나 내면의 깊은 게으름과 핑계로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함을 반성하며 2019년 유럽 이야기를 시작으로 ( 지금 동시에 기록하고 있는 2018년 유럽 여행 이야기와 함께 ) 그간,

'해야지'

라고만 머릿속으로만 되뇌인 많은 기억을 글로 함께 하고자 한다.
과거부터 그렇게 써왔던 흔한 다짐과 함께 말이다.

‘ 여행은 만남입니다 ‘

#2019Europe #humantravel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배낭여행 #시작 #달리기 #맥주 #사진 #자연 #에어버스 #친구 #방문자 #인솔자 #참가자 #휴가자 #배낭여행자 #2019유럽여행



올해도 달리자!!!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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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방에르 공항, 여정의 시작점에 도착하였다 #iphoneX


:: 스타방에르와 친구들 ::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출발한 KL1201은 무수히 많은 구름과 그 아래의 북해를 지나고 있었다.
계산되는 마일로 455마일, 약 732km의 거리를 순식간에 지나고 있는 순간.

구름이 많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에 있다는 것은 꽤 기분이 좋은 일이다.
먼발치에서 보이는 구름은 비행기의 속도를 맞추는 것 같고, 속도를 맞추며 그 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KL1201은 그런 나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곧 자기의 임무를 마치고, 나를 노르웨이 서쪽의 도시 스타방에르에 내려주었다.



KL1201은 약 1시간 10분을 날라 아담한 스타방에르 공항에 도착하였다. #SVG #RX100M3



AVINOR STAVANGER LUFTHAVN SOLA #SVG #RX100M3


창밖으로 북유럽 분위기가 나는 비행기 ( SAS, Norwegian )가 보였으며, 낯선 언어로 표기가 되어 있는 공항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AVINOR : 노르웨이 민간공항을 운영하는 국영 유한회사
LUFTHAVN SOLA : LUFTHAVN 은 노르웨이어로 공항이다.

말인즉슨, 여기는 스타방에르 솔라 공항!

그렇게 노르웨이에 도착하였다.

낮은 하늘에 보이는 무수히 많은 구름과 함께 말이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간보다 4시간이 늦었다.
서둘러 비행기를 나와 짐을 찾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Magnet을 3년 만에 만났다.



Three Giant Sword ( Sverd i fjell ), 역사적 기념비로 10m 정도 되는 동으로 만든 칼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RX100M3



Magnet 덕분에 이 기념비를 만날 수 있었다는.. #RX100M3


공항에서 만난 친구는 나를 스타방에르 시내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다.
고마울 따름이다.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에, 체크인하고 조금 쉰 다음에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스타방에르 숙소 THON Hotel Maritim #iphoneX


여정에서 숙소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에 묵는 것을 즐기고 선호하는 나이지만,
언젠가부터 여정의 흐름에 따라 컨디션의 조절을 위해 호텔을 여정의 한 축에 넣기 시작하였고,

보통은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예약을 하였는데 스타방에르에서의 선택은 Thon Hotel이였다.

시내에 있고 깔끔하며 훌륭한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2박에 163 미국 달러에 예약할 수 있었는데 시즌에 따라 1박에 100$도 넘어가기에 꽤 좋은 가격으로 예약한 것 같다.



방의 크기는 생각보다 넓었고, 깔끔하며 따뜻했다. #iphoneX



커튼 뒤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은 북유럽에 왔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RX100M3


방에 짐을 풀고, 옷장에 몇몇 옷을 정리하여 걸어 두었다.
친구에게 줄 선물을 꺼내어 한쪽에 두고, 갈아입을 옷을 준비한 뒤 따뜻한 물에 샤워하였다.

따뜻한 물로 온몸을 감쌌던 시차와 피곤함을 덜어내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 몇 시간 만에 샤워하는 것일까? ‘

샤워를 마친 후 나머지 피곤함과 시차를 덜어내기 위해 알람을 맞추고 짧은 잠을 청하였다.



피곤함이 어느 정도는 물러난 것 같다. #iphoneX


얼마가 지났을까. 
어느 정도의 시차와 피곤함이 물러난 것 같은 기분이 참 좋다. 

친구가 보내준 식당의 주소를 보니

‘응? 호텔 바로 근처네?‘

레스토랑의 이름은 ‘SÖL‘ 로 우리나라 말로 ‘해’라는 의미이다.
리뷰를 보니 괜찮은 후기들로 가득했고, 나는 지체없이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녁 식사는 음식과 와인을 각각 코스로 주는 것을 시켰다. #iphoneX


식당을 가니 Magnet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한 명의 친구가 더 동석할 것이라고 했다.
오늘 먹을 식사와 주류는 각각 코스로 가히 북유럽의 물가를 그대로 빼다 박은 듯한 느낌이었지만,
어떠한 요리와 와인이 나올지 기대가 되었다.

오늘의 이 식당의 저녁 식사 코스요리는 

Bread ( 빵 ), 전식 빵
Grilled Zucchini ( 구운 호박 ), 치즈와 발효 토마토
Kale ( 케일 ), 대구요리
Onion ( 양파 ), 소고기 요리
Rhubarb ( 대황 ), 대황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Epleskiver, 디저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뭐지...

로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이 구성에 맞는 와인도 함께 코스로 주문할 수 있었다.



주문 한 두 가지 코스가 나오기 전에 먼저 노르웨이의 맥주를 마셔보기로 했다. #iphoneX



7 Fjell Møllaren, 바이젠 맥주로 그럭저럭 먹을 만은 했다. #iphoneX


맥주가 나온 김에 Magnet 와 맥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진짜 맥주 공장에서 일하는 또 다른 친구가 등장하였다. Kristian은 스타방에르의 대표 맥주인 Lervig 에서 일하는 친구로 맥주에 관해서는 아주 빠삭한 친구였다.

오늘 저녁 식사 멤버가 모이니, 식사를 준비해 주었고 점장(?)인지 매니저인지 모를 가게의 직원은 오늘의 저녁 식사와 와인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었다.



코스에 포함되어있는 와인을 설명해 주고 있는 직원 #iphoneX



Grilled Zucchini, 구운 호박요리가 나왔다. #RX100M3



Kale. 대구요리 #RX100M3


잘 만들어진 노르웨이의 가정식을 먹는 느낌이었으며,
양이 많지 않았지만 정갈한 양에 깔끔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와 맞는 와인을 고르는 것 또한 저녁 식사의 또 다른 재미였다.



Cueva VI-VIU SYRAH #iphoneX


처음으로 마신 것은 스페인 레드와인으로 내 입에는 텁텁하니 맞지는 않았다.
외국에서 와인을 고르는 것은 한국에서 고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 그냥 와인 고르기는 어렵다 ‘



Onion, 소고기 요리 #iphoneX



Underfundig Mjød wine #iphoneX



식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첫 와인은 별로였다.
그것을 만회하려는 듯이 꿀맛이 살짝 나는 덴마크산의 Underfundig Mjød 와인을 추천받았는데 독특한 맛이 입안을 감싸는 느낌이었다.



Rhubarb Ice Cream #iphoneX



Epleskiver, 디저트 #iphoneX


코스요리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Rhubarb Ice Cream ( 루바브/대황 아이스크림 )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Rhubarb/루바브 로 만든 빵, 아이스크림 등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언젠가 먹어봤을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그거인지 인식은 못 하고 먹었겠지만...



코스요리를 함께 3인 #iphoneX



나중에 함께 한 Havard 까지 4명이 함께 하게 되었다. #RX100M3


식사 중에 주로 한 이야기는 ( 내가 영어로 한 이야기 ) 보통 맥주에 관한 이야기였다.
Magnet과 3년 전에 만나서 한국과 일본에서 마신 맥주 이야기,

그 뒤로 좋아한 맥주 그리고 앞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마실 맥주와 옥토버페스트 이야기...

그럴 것도 그런 것이 Kristian이 Lervig 맥주 브랜드에서 일하고 오늘 모인 모두가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낯선 땅의 첫날은 이 지역의 친구 덕분에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노르웨이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

아주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본격적으로 맥주를 마시기 위해 번화가(????)로 향하였다.

음식과 술값은 개인당 약 13만 원 정도가 나왔는데, 이 동네에서 코스요리로 이 정도의 식사비는 평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과 상관없이 좋은 음식, 와인을 제공해 주는 좋은 식당에서 즐거운 친구들을 만나게 해 준 이 기회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조차 정갈한 이곳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의 레스토랑 솔( Restaurant SÖL ) 이 다 #iphoneX


이제 4인은 스타방에르에서 유명한 골목으로 향한다.

아주아주 번화한 곳이다.

50m 정도 뻗어있는 Øvre Holmegate 거리였는데, 이들이 이끌어주는 카페 같은 바 같은 술집인 Bøker og Børst 로 자리를 옮겼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날이었지만, 역시 번화가는 번화가였다. #iphoneX


구글 지도에는 커피숍/커피전문점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으며 아침 식사의 여러 후기가 있는 이곳이지만, 
저녁에는 Lervig 의 여러 맥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류를 파는 바로 면모 하는 것 같다.

이들이 가져다주고 추천해 주는 맥주를 한잔 한잔 마시며, 스타방에르가 가진 저녁의 풍경을 눈과 귀 그리고 목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언뜻 보면 바와 같은 느낌의 Bøker og Børst #RX100M3



무엇을 주문할까나? 신중해진(?) Magnet #iphoneX



이들이 주문한 맥주 종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RX100M3


그 뒤로 잭 블랙을 닮은 Oscar까지 합류하여, 한 잔 두 잔을 여러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다가 어떤 이유로 시작된 팔씨름으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어찌 보면 이들의 모임에 함께 한 모양새가 되었지만, 북유럽의 한 도시에서 금요일 저녁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니 무언가 안심이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낯선 이방인에게 시간을 함께해 준 이들에게 감사함과 고마움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3년 전에 만났을 다름없는 친근함으로 함께한 Magnet에게도 말이다.

물론 우리는 내일 또 다른 일정으로 다시 만나지만...



동경의 타카다노바바의 선술집에서 만난 뒤 3년 만이었다. #RX100M3



조니 뎁을 닮은 멋쟁이 Havard,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RX100M3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 용기 ‘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 용기를 기반으로 사람을 만나고, 그 만남은 다른 만남을 만들어 준다.

오늘 만난 이들을 통해 내가 더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며, 숙소로 돌아왔다.

인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비행기 안의 여정을,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걸으며 짧은 여정을,
낯선 도시였지만 이내 곧 친근해진 스타방에르에서 한잔을 할 수 있는 그런 여정을 보내며 기나긴 9월 21일을 정리해 본다.

이 느낌 그대로 남은 여정도 나에게 다가오기를.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3
#배낭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유럽여행 #스타방에르 #톤호텔 #레스토랑솔 #와인 #맥주 #수제맥주 #노르웨이 #Stavanger



다음의 여정을 위해 Cheers #RX100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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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암스테르담 중앙역 유럽에 도착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다. #iphoneX


:: 암스테르담을 걷다 ::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

공항을 떠나는 플랫폼은 고요하다. 
그리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 안도 적막하기 그지없다. 금요일 아침이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이들이라도 있을법하지만 기차 안은 조용하다. 어딘가로 이동하는 현지인 한명이 있을 뿐이다.

' 여행의 시작의 느낌은 참 조용하구나 ' 

그런 생각을 하며,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하는 역 안에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6:28.. 열차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하는 시간이다. #RX100M3

마치 이 시간 여행자는 나 혼자 같은 생각이 든다.
다행인 것은 큰 짐을 최종목적지로 바로 보냈다는 것... 덕분에 작은 배낭과 카메라 가방 하나로 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낯선 네덜란드말은 도착지인 ' 암스테르담 중앙역 ' 에 도착하였음을 알려주었다.



역에서 삼삼오오 내리는 사람들, 혼자가 아니었다. #RX100M3

역에 도착하니, 태풍이 지나간 흔적인지 바람이 꽤 쌀쌀하였다. 새벽의 고요함은 덤.
인기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나와 같은 처지의 여행객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새벽의 어둠이 나쁘지는 않다. 

' 난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

이런 생각을 하다가, 지도에서 가깝다고 알려주는 네덜란드 왕궁 근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애플와치는 훌륭한 리모컨이자 타이머다. #iphoneX


적막함은 혼자 사진 찍는데 아주 도움을 준다. #iphoneX

과거에는 혼자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장치가 필요했다.
예를 들면 일반 카메라, 삼각대( 또는 삼각대를 대신할 무언가 ), 일반 카메라의 리모콘 등

하지만, 요즘은 혼자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많다.
이를테면, 셀카봉,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어 리모컨 및 타이머 기능까지 해주는 애플와치...

나는 후자를 애용하는 편이다.

언젠가부터 나 자신이 자신의 사진을 남기는 숫자는 과거보다 현저하게 줄었지만 말이다.



아침이 오고 있다. 그리고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RX100M3

원래 계획은 천천히 걸으며 암스테르담의 새벽과 아침을 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 I Amsterdam ' 표식까지 간 다음에 돌아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인 ' 비 '로 인해 바꿀 수밖에 없었다.

' 나는 아직 돌아갈 생각이 없어! ' 

라고 말하듯이 갑작이 세차게 내리는 비에 어쩔수 없이 오다가 보았던 아주 친근한 그곳 별다방으로 몸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쌀쌀한 아침 공기에 맞는 따뜻한 음료. 어디에나 있는 별다방에 왔다. #iphoneX

커피 한 잔의 가격은 우리나라의 가격과 별다르지 않다.

' 북유럽의 관문인 이곳도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네? ' 

라는 생각과 함께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카페 안에 있으려니 시간이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리를 카페 밖의 테이블로 옮겨 보았다. 



유럽 비는 맞아야 한다고 했던가? 비를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iphoneX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앞으로 펼쳐질 약 12일간의 여정을 예습해 보았다. 

스타방에르, 베를린, 뮌헨, 하이델베르그, 바젤, 인터라켄, 라우터 부르넨, 몽트뢰 그리고 귀국
여정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을 수는 없지만 기대가 되는 여정이다.

대부분의 도시는 이미 방문해본 곳이었다. 
이를테면 오랜만에 가는 곳이었다. 
추억을 곱씹으러 가는 곳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조금씩 비가 잦아든다. 암스테르담의 아침이 밝아온다. 그 아침이 다시 나가서 걸으라고 유혹한다.



다시 한번 걷기 시작하였다. 조금은 밝아진 분위기에 마음도 밝아지는 것 같았다. #iphoneX

시간은 좀 허비하였지만, 다시금 원래 계획대로 걸어가고자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은 다음에 씩씩하게 걸어보았다.

하지만, 다시 매서운 비가 나에게 들이닥쳤다.

' 이번에는 피할 곳이 없을걸? ' 

이라고 말하는 듯이 들이닥쳤다.

비를 피할 곳을 찾은 뒤, 내 운동화는 이미 비에 침범을 당한 터였다.
차가운 물기가 양말과 함께 어울리고 그 물기가 운동화와 어울리고 있기에 마음을 비우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아 배고파 '



비가 다시 그치고 난 뒤 왠지 모를 즐거움이 내 얼굴을 감쌌다. #iphoneX

비와 사투를 벌이다 보니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 멀리까지 걷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을 걸으며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식사할 곳은 그 이름도 암스테르담 같은 ' Pancakes Amsterdam ' 을 가기로 결정!

' 이제 열차 시간 + 식사 시간을 남겨두고 다시 걸으면 된다 '



도시 곳곳에는 ' 우리는 자전거 도시야 ' 라고 이야기 하는 듯한 공간이 괘나 많이 보였다. #RX100M3



' 자전거 빌리세요 ' #RX100M3



가게 이름은 뉴욕 같고, 폰트는 파리 같았던 암스테르담의 식당 #RX100M3

과거 암스테르담에 여행을 왔을 때는 그렇게 천천히 걷지 못하였다. 
배낭여행 시절에는 ' 하이네켄 맥주 공장 ' 을 가서 맥주를 신나게 마셨으며, 소위 이곳의 관광지라고 하는 ' 홍등가 걷기 ' 정도만 한 기억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낭여행 인솔자로 왔을 때도, ' 하이네켄 맥주 공장 ' 정도만 기억나는 것 보니 

' 참 안 걸었었구나 '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많이 걸었지만 대충 다녔을 수도 있고...



비가 그치니 걷는 길도 즐거운 암스테르담 시내가 되었다. #iphoneX



운하의 도시답게 도시 곳곳은 운하 크루즈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RX100M3

' 허기가 지는 군 '

천천히 걸으며, 역 근처까지 오니 가고자 했던 식당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웨이팅은 각오해야 하는 곳. 유럽을 그렇게 여행을 왔지만 Pancake 을 먹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유명할까?



이 동네(?)의 맛집인 Pancakes Amsterdam. #RX100M3

동네 맛집의 소문을 듣고 온 여행객, 현지인과 섞이고 있노라니 진짜 동네 맛집에 온 기분이었다. 사방에서 영어, 네덜란드어, 중국어 등등이 들리는 것은 덤이랄까?

메뉴판을 펼쳐보니 세상의 Pancake 은 모두 모아둔 느낌이었다. 

' 그래서 가게 이름에 Pancakes 라고 붙여진 것일까? ' 

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우리는 카드를 사랑해요. 근데 현금 팁도 사랑해요. ' #RX100M3 #pancakesamsterdam



식사 전에 정갈한 포크와 나이프 ( 포크와 칼 ) 의 배치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준다. #RX100M3



Goat Cheese Spinach Pancake, Dutch Pancakes #RX100M3

팬케이크 메뉴는 Dutch 와 American 이 있었지만, 당당하게 Dutch 쪽 메뉴를 훑어 보았다.
그리고 이상하게 관심이 가는 메뉴 이름이 하나 있어 주문하게 되었는데 그 이름 ' Spinach Pancake ' 

Goat Cheese를 얹어주는 고급(?) 팬케이크 느낌이 물씬 풍겼지만, 현실은 우리나라 ' 빈대떡 ' 의 느낌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치즈와 함께 팬케이크를 쩍 갈라, 꿀과 함께 찍어 먹으니 한국의 빈대떡 느낌과 이탈리아 고르곤졸라 피자의 느낌 그리고 이름에서 풍겨오는 네덜란드의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 시작부터 전해지는 진한 유러피언 느낌 '

나쁘지 않다.

허기가 진 배를 빈대떡 아니 Dutch Pancake 하나를 뚝딱 먹으며 채웠다. 이제 다음 도시로 이동할 에너지가 충전된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신용카드로 방긋 웃으며 결제를 하고 역으로 향하였다.



좀 더 아침이 되었다. #iphoneX



좀 더 중앙역 같은 느낌이 났다. #iphoneX



암스테르담 다시 만나요~ #RX100M3

유럽의 기차역 플랫폼, 새벽의 깜깜하고 우울하고 우중충한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내가 알던 그 유럽의 중앙역의 느낌으로 바뀌어 있었다. 

' 그렇지 유럽의 기차역은 이래야지 '



어딘가로 떠나는 열차들 #iphoneX



암스테르담과 파리를 오가는 고속열차 THALYS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색이 다 #RX100M3

공항행 열차는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여, 각각의 목적지로 향하는 많은 사람을 태우고 다시 출발하였다. 


' 자 이제 경유 편 비행기를 타러 가 볼까? '



공항에서의 비행기 엔진은 어색하지 않다. 그냥 반갑다. #iphoneX

다시금 최종목적지인 스타방에르로 향하기 위해 공항에서 주어진 절차를 거쳤다.

티켓을 확인하고, 보안 검사를 했다. 나에게 주어진 게이트를 찾고, 그 방향으로 전진하였다.

스타방에르로 향하는 KL1201의 게이트는 보안검사대로부터 가깝지 않았다. 그만큼 열심히 걸어야 했다. 



정갈한 Check-in 키오스크 #iphoneX



' 다음에 또 만나요. 물건도 많이 사고, 목적지로 날라가세요~ ' #RX100M3



#KL1201 Embraer E90은 출발할 준비를 마친 것 같다 #iphoneX

게이트에는 이미 많은 탑승객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같은 처지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원래 이 비행기를 타려던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유와 어찌 되었든 최종 목적지로 가기 위한 준비는 이제 끝난 것 같다.



KLM Cityhopper 는 네덜란드의 지역항공사이다. #RX100M3



KLM의 파란 느낌은 언제나 친근하다 #RX100M3

자리에 앉아 이제 스타방에르로 떠날 준비를 객실 승무원과 함께 해 본다. 태풍이 지나간 아침의 풍경은 아주 좋다.

' 적당한 구름.
적당한 햇살.
적당한 맑음. '

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스타방에르(Stavanger #SVG ) 로 떠날 준비가 완료되었다 #iphoneX

비행기는 가벼운 굉음과 함께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과 작별을 하였다. 새벽에 도착했을 때 건넨 인사는 기억 저 멀리에서 사라지고 없어진 지 오래다.


이제 진짜 이번 여정의 시작인 노르웨이의 스타방에르로 가는 것이다.



푹신한 느낌의 구름 위는 내 마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RX100M3



그 구름 위에서 맛보는 간식은 내 위안의 기분 좋게 해 준다. #RX100M3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는 일정은 어색하지 않다.
그랬기 때문에 또 다른 나라, 또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몇 시간을 걸었던 암스테르담.

짧았지만, ' 하이네켄 맥주 공장 ' 만이 내 기억에 남았던 암스테르담에 좋은 기억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이제 스타방에르로 가자!

2018 휴먼의 유럽여행 No.2

#배낭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유럽여행 #암스테르담 #스타벅스 #걷기 #PancakesAmsterdam #아침 #네덜란드항공 #KLM #KL1201 #AMS #SVG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의 형형색색의 여정이 펼쳐지기를 #RX100M3

Posted by Fly Human


길죽한 기체가 맘에드는 #B777 이번 여정의 첫 비행기다 #RX100M3


:: 그렇게 여정은 시작되었다. 밤에서 새벽으로 ::

' 버킷리스트였던 옥토버페스트를 가 보고 싶다 '
사실 이번 여정의 시작은 단순히 이랬다.

하지만, 이번 여정은 내 뜻이든 뜻이 아니든 인생의 다음 방향성을 만들기 전에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그런 여정이 되어버렸다.

나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려는 것 일까?


어느덧 나는 인천공항에 와 있었다. #iphoneX


유럽을 처음 갔던 것은
2000년 당시는 김포공항을 통해 아나항공(ANA, IATA : NH)를 타고 나리타에서 경유하여 영국 히드로(IATA : LHR)공항을 갔던 것이 처음이었으며,

2003년 또
다시 아나항공을 타고 나리타에서 경유하여 파리 샤를드골(IATA : CDG)공항으로 갔던 것이 두 번째였다.

그리고 이날은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이 오픈하고 처음 이용하는 날이었던 것.

나의 11번째 유럽방문은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서 KLM(IATA : KL, 네덜란드 항공) !!!


티켓을 두 장 받았다. #KL0856 #ICN #AMS #iphoneX


공항을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문자를 받았다.

내용인즉슨
' 너 경유하는 지역 날씨가 굉장히 안 좋아~ 그래서 원래 예약했던 경유 편은 취소 될 꺼야~ ' 라는 것
' 응? 뭐지? '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결국 원래 예약 되었던 시간은 자동 취소되고 다음다음 ( 다음은 만석 ) 경유 편으로 스타방에르(Stavanger, SVG) 티켓을 새로 받게 되었다.


Let's go!! #RX100M3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네덜란드 항공 #KL0856 #B777 #ICN #AMS #iphoneX


이제 출발이다. #iphoneX

사실 네덜란드 항공으로 유럽을 향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 유럽 현지에서 경유편으로 유럽 대륙 내 이동이나, 암스테르담에서 보잉 747를 탑승하여 돌아온 적은 있어도, 세계 최초의 민영항공사라고 불리우는 KLM 을 타고 유럽으로 향한다는 것은 이동 자체로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기내 유의사항 영상도 눈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iphoneX


자정이 살짝 넘었지만.. 식사 전... #iphoneX

2년 만의 유럽 여정이었다.
11번째 가는 유럽이지만, 갈 때마다 새롭고 긴장이 된다.

이번 여정이 특별한 건 몇몇 특별한 장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별한 곳 하나 - 스타방에르, Stavanger
3년 만에 만나는 노르웨이 친구가 있는 도시로 처음 가보는 북유럽의 도시이다.

특별한 곳 둘 - 베를린, Berlin
과거 경유 비슷하게 가 본 적은 있지만, 딱히 목적을 가지고 간적은 없다.
하지만, 과거 직장 동료와 호주에서 만난 친구가 있고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을 예약한 도시로 1박이지만 할 거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도시이다.

특별한 곳 셋 - 뮌헨, Munich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 옥토버페스트 ' 가 열리는 기간에 방문한다. 맥주를 많이 마시게 될 것 같다.

특별한 곳 넷 - 인터라켄, Interlaken
라우터부르넨을 방문할 수 있는 거점이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특별한 곳 다섯 - 몽트뢰, Montreux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urcury)를 만날 수 있는 곳. 여정을 정리하기에 최고의 곳이다.

나름 특별하게 생각한 곳을 상상하며, 비행을 계속하였다.


비행은 계속된다. #iphoneX

여정의 시차를 맞추기 위해서 영화 한 편을 보고 잠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랜만에 가는 유럽 여정의 기대감에 쉽게 잠을 잘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내 곧 여정을 위해 잠이 들었는데....


KLM의 2번째 식사 #iphoneX

눈을 뜨니 기내 방송은 두 번째 식사를 준비 하고 있다는 방송과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앞의 스크린 지도는 이제 유럽 대륙위를 날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현지시간 4시 반.. 비행기는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착륙하였다.


KLM #iphoneX

가을 향기가 만연한 9월임에도 새벽의 한기가 살짝 코를 스친다.
원래 타려고 했던 북유럽행 비행기가 태풍의 잔재로 취소되었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원래 타려고 했던 DL9323 은 'Geannuleerd' 라고 적혀있다. 네덜란드어로 ' 취소됨 ' 이라는 뜻 #iphoneX

원래 10시 비행기를 타려고 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은 상당히 적었다.
공항에서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2시간의 시간이 더 생겼기에 시내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공항에서 시내는 왕복 8.6유로, 수하물을 찾는 곳에서 바로 구매 할 수 있다. #iphoneX

큰 짐은 스타방에르로 바로 갈 것이고, 
시내를 오가는 티켓도 준비가 되었으며,
출발하는 기차 시간도 확인하였다.


공항으로 보이지 않는 스키폴 공항의 입구 ' Schiphol Plaza ' 라는 이름이 눈에 뜨인다 #RX100M3


전철역 같이 보이면서도 공항처럼 보이면서도 #RX100M3


하지만 공항은 역시 공항이군 :) #RX100M3

비행기안에서 잤다고는 하나, 피로함이 다가오는 새벽의 시간
그 새벽의 시간에 암스테르담 시내로 향한다.


시내로 향할 준비를 끝냈다. #iphoneX

사실 암스테르담 시내는 관광객들이 새벽에 더 많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다,
새벽에 도착하여 유럽의 어느 곳이라도 오전 중에 도착할 스케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양치질하고 세수를 하고 준비를 하고 나니,
슬슬 시내로 향하는 열차가 올 시간이 되었다.

오롯이 혼자 떠날 그런 시간이 되었다.


새벽의 스키폴 공항역 #SchipholAirport #iphoneX

혼자 시작하는 여정, 
혼자 해야 하는 모든 것,
혼자 생각하고 이겨내야 하는 모든 것.

여정이란 단순히 즐거움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여정은 즐거움과 동시에 나를 배워가는 시간이 아닐까?

밤에 시작한 여정은 새벽에서 시작한다.
그것이 나의 첫 날, 암스테르담 시내로의 여정이었다.


2018 휴먼의 유럽여행 No.1
#배낭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유럽여행 #네덜란드항공 #KLM #KL0856 #자아 #ICN #AMS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출발


가자, 새벽의 암스테르담 시내로.

Posted by Fly Human


배낭여행

최종 짐 점검 중!



:: 이제 D-1 .. 가자 남미로! ::



2017년 9월 27일 퇴근 후 집으로 와 짐을 최종 점검 해 본다.


몇일 전 10~11kg 로 맞추었지만, 뭔가 욕심이 난다.



' 아직 뭔가 더 가지고 가고 싶은건가? ' 



지난 주말을 지나오면서 몇번 싸고 풀고 한 짐이지만,  대략 짐 리스트를 크로스 체크 해 보았다.



남미여행, 짐목록


이것외에도 기타 물품이 있다.



대략 저 물품과 노트북을 넣은 배낭의 무게를 보니 11kg.


편도 목적지인 쿠스코까지 4번을 갈아타기 때문에 짐을 따로 붙이지 않으려는 의도이다.


원래 큰 배낭에 아주 작은 보조 가방을 가져가려 했으나, 첫 날 마추픽추 갈때 작은 배낭도 필요하고 앞 뒤로 배낭을 메는 배낭여행족의 패션을 완성하기 위해 평소 출퇴근 할때 쓰는 배낭을 가져가기로 최종 마음 먹었다.


남미여행, 배낭

배낭을 앞뒤로 메기로 했다.



작은 보조가방을 작은 가방에 넣어 전자기기를 일부 배분하는 전략(?)


짐을 준비 하면서 마지막으로 남미여행 일정을 상기하고, 거실 벽의 지도를 지그시 바라보니, 이제 정말 가나 싶다.


남미여행, 지도

내일 지구 반대편까지 간다.



주말에 주문한 트레킹화는 오늘 집에 당도하였는데, 발에 익으려면 몇일 걸릴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든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  괜찮겠지 '



작년 10월초 부랴부랴 샀던 마일리지 항공권...


잊고 살다가 준비한 일정, 변경 또 변경.


비행기 예약, 기차 예약, 관광지 예약


여행 스페인어 끌라라 쌤.


지금도 집에 울려퍼지는 ' 꽃보다 청춘 남미편 '


매일 매일 확인하게 되는 9월 30일의 ' 마추픽추 날씨 '


조금은 걱정되는 내일의 타이페이, LA, 엘살바드로, 리마 의 4번 경유...


기대가 되는 29일 택시투어 조합.


이 모든 것이 나의 남미여정의 시작이다.


' 잘 다녀오겠습니다!!! '


휴먼의 남미여행 No.7

#배낭여행 #휴먼의남미여행 #humantravel #남미여행 #짐싸기 #D-1 #출발 #꽃청춘휴먼편 :)




Posted by Fly 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