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이아닌 시작 ::


2019년 1월 15일 이 여행기의 첫 이야기인 ‘Prologue’를 기록하였다.

여정의  하루하루를 필카의 결과물 한장으로 정리하여 여행기의 시작을 알리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 뒤로 501일 후, 이 Epilogue를 기록하고 있다.


’난 왜 이 여행기를 마무리하지 못하는가?’라며, 매번 후회만 하고 살았다.


훌륭한 사진 솜씨를 가진 것도, 

훌륭한 글솜씨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기록하고 추억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냥 두면 희미한 결과물도 그냥 희미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PENTAXP50 #film


2018년의 유럽 여정을 결정하게 된 것은 나의 버킷리스트 중 ‘옥토버페스트’의 한 줄을 지우는 것이었지만,

그 한 줄을 지움과 동시에 너무나 많은 좋은 ‘느낌’을 남긴 그런 여행이었던 것 같다.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느꼈던 시작의 낯섦.

스타방에르(Stavanger)에서 느꼈던 북유럽의 새로움.

베를린(Berlin)에서 느꼈던 독일인의 자유로움.

뮌헨(Munchen)에서 느꼈던 맥주의 즐거움.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느꼈던 추억의 소중함.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 느꼈던 휴식의 필요성.

바젤(Basel)에서 느꼈던 걷는 여유로움.

취리히(Zurich)에서 느꼈던 스위스의 새로움.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서 느꼈던 과거로의 여행.

피르스트(First)에서 느꼈던 대자연의 경이로움.

인터라켄(Interlaken)에서 느꼈던 우리 동네 같은 친숙함.

몽트뢰(Montreux)에서 느꼈던 프레디 머큐리와의 공감.

그리고 스타방에르, 뮌헨, 하이델베르크 그리고 인터라켄에서 뛰었단 아침 달리기의 짜릿함까지.


이 강열한 느낌들은 2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기억 속에 분명히 남아있다.


그 느낌들이 나뿐만이 아니라 이 여정을 함께한 분들에게도 전해졌기를 바라며,

이 마무리가 ‘희미한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다른 여정도 함께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동안 부족한 ‘2018년 유럽여행’ 이야기를 읽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Let’s make our heaven


#Epilogue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노르웨이 #독일 #스위스 #스타방에르 #베를린 #뮌헨 #하이델베르그 #바젤 #취리히 #인터라켄 #피르스트 #블린츠 #몽트뤼 #제네바 #필름사진 #필카꿈나무 #PENTAXP50 #PENTAX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RX100M3 #iphoneX #여행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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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AX P50, 50mm의 시선, 바젤&취리히 ::


하이델베르크를 출발하여 국경을 넘었다.
그리고 여정의 마지막 나라인 스위스의 일정만 남아있었다.

바젤에서는 걷고, 취리히에서는 마셨다.
그 기억만은 또렷이 기억이 났다.

이날 거친 4개의 도시 중 ‘기억에 남는 두 도시’ 필름카메라로 바라보았다.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Basel Central


하이델베르크에서 출발한 FIXI Bus는 바젤 역 반대편에 여행자를 내려 주었다.
중앙역 입구 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역을 가로 질러 가야했는데, 다행히 길을 찾고 천천히 이동하였다.

겉보기와 다르게 아담한 사이즈의 길은 ‘이 도시에서의 걷기는 힘들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The Burghers of Calais(칼레의 시민) @kunstmuseum Basel


전 세계에서 12개의 진품이 존재하는 로댕(Rodin)의 ‘칼레의 시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칼레의 시민들이 기대했던 영웅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묘사되어 처음에는 바닷가에도 전시되었다는 그 작품.

과연 죽음 전의 그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 느껴지는 몸짓 그리고 표정이었다.


Basel Minster / Basler Münster / 바젤 대성당


바젤의 어느곳에서도 보이는 이 대성당은 말 그대로 도시의 랜드마크이다.
이러한 곳이 이미 1019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했으니 당시 유럽인들의 과시욕을 알아줄만하다.

때론 크나큰 대성당에 놀라워하기도 하지만, 불필요하게 크나큰 사이즈가 왜 만들어졌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쉬기 딱 좋은 곳


대성당 뒤의 공간은 도시를 관통하는 강가가 한눈에 들어왔고 ,
적당한 공간의 앉는 곳이 있었으며 적당한 세기의 바람과 햇살이 사람들을 반겨주는 곳이었다.

‘한숨 자고 싶다’라는 기분이 괜히 든 게 아니었다.


결혼식


신랑 신부를 어디론가 배웅하고 돌아오는 친구, 그리고 그를 기다리는 다른 친구들.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보더라도 나를 설레게 한다.


걷다


여정에서 골목 곳곳을 걷는 건 참 기분이 좋다.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며, 도시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세련되게 느꼈던 바젤의 한 골목에서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연신 눈에 들어왔다.


Middle Bridge / Mittlere Brücke / 중간다리 @Basel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 이 다리의 이름은 ‘중간다리’
사람들이 적당히 걸을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트램까지 오가는 그런 다리였다.


Basel & Basel Minster


다리에서 바라본 Basel Minster(바젤 대성당)
정말 도시 곳곳에서도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랜드마크이다.


Basel Central 2:23pm


이동하는 사람,
배웅하는 사람,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이 공존하는 그곳.

기차역이다.


Zurich Central 3:31pm


바젤 중앙역 하고는 크기부터 차이가 있는 취리히 중앙역.
스위스에서 출도착 하는 수많은 국제선 열차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이용객.
그 옛날 오스트리아 빈 역으로 향하는 야간열차를 탔던 그 역.

이곳은 여행자의 공간이었다.


THE INTERNATIONAL BEER BAR @Zurich


바의 이름부터가 외지인인 나도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편했다.

편한만큼 맥주가 술술 잘 들이켜졌다.


THE INTERNATIONAL BEER BAR @Zurich


오픈을 하자마자, 밖은 여러 사람으로 가득찼다.
테라스가 있는 곳을 방문할 때 날씨운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각자 취향에 맞는 맥주로 이야기를 이어나누고 있었다.


TOMORROW is TODAY


내일은 오늘이고, 오늘도 오늘이다.
내일의 걱정은 버리고 오늘의 맥주를 마신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여정에서 한 것 곤두세웠던 긴장을 풀고 마실 수 있었다.


THE INTERNATIONAL BEER BAR @Zurich


취리히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앞으로도 행복하고 즐겁기를...


Zurich Central


취리히에서 떠날 시간.
취리히 역 안에는 ‘옥토버페스트’를 옮겨둔 것 같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역시 스위스에서는 술을 즐겨야 한다.


여정의 마지막 나라에 들어왔다.

‘자연’으로 대표되는 스위스에서 도시의 골목을 보고, 이색적인 맥주를 마셨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된 하루가 그리 피곤하지 않았던 것은 이 나라의 의외의 부분을 많이 담아서였을지도 모른다.

여행의 가장 기본으로 가장 즐거운 하루를 보낸 그런 날이었다.

걷기와 마시기로 말이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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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위스 | 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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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는 역시 술 한잔(???)이 최고 @Zurich, The International Bar #iphoneX


:: 이동, 걷기 그리고 맥주 ::


휴식 같은 하루가 지나고 새벽같이 하이델베르크를 떠났다. 이번 여정에서 하이델베르크를 떠난다는 것은 독일을 떠난다는 것을 의미했다.
유럽 전역에 버스 노선을 공급해주고 있는 FIXI Bus를 이용하여 독일을 떠나 스위스로 향하였다.

‘오늘은 바젤, 취리히 그리고 인터라켄까지 바쁜 하루군!’

라고 생각했지만 실상 오늘의 메인은 도시를 걷고,
수레스가 소개 해준 도시의 바에서의 맥주 한잔을 한 뒤,
조용한 스위스의 마을까지 가는 것이었다.


하이델베르크의 새벽, 스위스로 향하는 이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iphoneX


운 좋게 2층 맨 앞자리에 앉았다. #iphoneX


FIXI Bus의 경로는 이러했다. 
하이델베르크를 출발해서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옆 5번 국도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는 것.

사실 국경이라고 해 봐야 큰 의미가 없는 EU지만 프랑스 국경 바로 옆의 도로를 달리며, 목적지를 스위스 맞추어 이동하는 기분이 제법 신선했다.


프라이부르크(Freiburg)에 도착했다. #iphoneX


중간에 정차한 프라이부르크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도시의 이름이었는데, 찾아보니 차두리를 필두로 정우영에 권창훈까지 한국 선수가 활약하는 도시였던 것이다.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에게는 지나가는 도시였지만, 이런 도시는 다음에라도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스위스로 진입한다 #iphoneX


프라이부르크에서 내리는 승객에 이어 올라타는 손님을 기다렸던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다시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며 국경인지 아닌지 크게 감흥도 나지 않는 곳을 지나고 바젤(Basel)이라는 간판을 보여주었다.

이제 스위스다.


바젤(Basel) 역에 도착했다. #iphoneX


바젤 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세 가지를 하였다.

큰 짐을 코인락커에 맡겼고,
가진 돈을 스위스 프랑으로 환전하였으며,
4일짜리 스위스 패스를 오픈하였다.

이제 4일간 스위스 패스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바젤 역은 생각보다 바빠 보이지는 않았다. #RX100M3


스위스 패스도 가지고 있었고, 스위스 돈도 생겼으니, 이제 바젤을 돌아다닐 시간이다.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바젤의 수많은 박물관을 갈 수 있었지만 나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1박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오후에는 수레스에게 소개받은 취리히의 맥주집도 가야 했다.
그리고 저녁에 숙소가 있는 인터라켄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냥 천천히 발 닿는 대로 다녀보자’

라는 생각으로 역을 나섰다.


바젤 역을 벗어나 보자 #RX100M3


루체른의 여정은 간단하게 정했다.
스위스 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박물관 중 ‘kunstmuseum basel’을 시작으로 시내를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보내보는 것.

역 앞에서 트램을 잡아타고 바로 kunstmusem 방향으로 향하였다.


스위스 패스를 보여주면 티켓(TICKET)을 준다 #RX100M3



kunstmuseum basel, 28.09.2018 #RX100M3


사실 이번 여정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갈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인구 1만 명당 박물관/미술관이 1개가 있을 정도로 문화 수준이 높은 바젤에서 유럽 내 가장 오래된 공립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이곳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었다. 


들어가기 전 모든 모든 물건을 이곳에 넣고 들어갔다. #iphoneX


사전에 무엇이 전시가 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이 어디에 있고,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일일이 알아가며 볼 생각은 없었다.
그냥, 발 길 닿는 대로 kunstmuseum의 전시한 작품을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감상했다.

매일 어딘가를 방문하고,
매일 어딘가로 걸으며,
매일 어딘가에서 마시고,
매일 누군가와 대화할 때와는 달랐다.

그냥 천천히 이 도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술관을 감상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오랜 시간 이곳을 감상했다.


kunstmuseum 뒷길 #RX100M3


박물관을 나와서 또 다시 발길이 닿는 대로 걸었다. 일전에 방문했던 스위스의 다른 도시인 루체른(Luzern)이나 인터라켄과는 분명 다른 느낌의 스위스였다.

걷고 또 걸으며 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떠한 모습인지, 도시의 모습은 어떤지 감상하며 걸었다.


누군가의 집 @Basel #RX100M3



누군가의 집 @Basel #RX100M3



바젤 민스터(Basel Minster) #RX100M3


Basel Minster는 독일어로 Basler Münster로 쓰이며, 말 그대로 ‘바젤 대성당’이다. 

1019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1356년 바젤 대지진으로 무너진 것이 1363년 지금의 고딕 스타일로 다시 재건되었다고 한다. 이로 그치지 않고, 그 뒤로 좌/우 타워가 만들어지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어 바젤의 어디에서도 보이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좌/우의 타워를 마지막으로 지금의 모습이 갖추어진 Basel Minster #RX100M3


사진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탑은 1429년에 지어진 Georgstrum, 그리고 우측으로 보이는 탑은 1500년에 지어진 Martinstrum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측의 Martinstrum에 기계시계와 해시계가 같이 있는 모습이 특이했다. 두 시계의 시간을 보았을 때는 둘 중 하나의 시간이 맞지는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해 시계가 시간이 맞지 않았다.

‘역시 해시계는 대한민국’


남은 여정을 잘 끝내 달라고 기도했다 #RX100M3



대성당 앞에는 평화로워 보이는 광장과 이를 감싸는 집들이 모여있었다. #iphoneX


대성당 뒤로 라인강이 보이는 장소에 가니 이 도시를 관통하는 강가의 분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도시는 평화로웠고, 그냥 이곳에서 낮잠이나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맑은 하늘, 선선한 바람 그리고 적당한 햇살. 풍경 좋은 자리. 이곳은 낮잠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평화로운 도심의 강가, 갑자기 저 다리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X100M3



결혼식을 마친 이들. 오늘이 주말이었던가 #RX100M3


낮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을 잘 억누르고, 강가에서 보았던 다리로 향하기로 했다.
다리의 이름은 Mittlere Brücke, 영어로는 Middle Bridge, 한국어로는..? 

‘중간 다리?’

가끔은 이 동네의 직관적인 이름들이 참 좋다.


대성당 앞의 광장을 통해 다리로 향했다. #RX100M3


바젤의 도시 곳곳은 걷는 즐거움이 있었다.
건물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고,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 즐거움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여행을 위하여 담아온 노래를 플레이하고 걷고 또 걸었다.


1487년도에 만들어 진것 같은 누군가의 집. 그리고 17번지겠지? #RX100M3



‘중간 다리’, Middle Bridge 가 가까워져 온다. 여유를 즐기는 이들이 부러웠다 #RX100M3



이곳은 8번지이다. 그러면 1438년에 지어진 집? #RX100M3


다리 근처에 도착하니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왠지 이 도시의 사람들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이들도 관광객이다’


다리 위의 관광객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Middle Bridge #iphoneX


다리는 건너니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근처의 Migros 슈퍼에서 간단한 샐러드를 사고 강변에서 햇살 아래 쉬고 있는 이들과 섞여 식사를 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있으니 다시금 졸리기 시작했다.


강변에서 식사를 하며 쉬었다. #iphoneX



‘이제 다음 장소로 가야지?’ #iphoneX


가을 하늘 아래 강가의 휴식은 참으로 평온하고 좋았다.
어제에 이어 정해지지 않은 일정을 보내고 있던 터였다.
그러다 보니 ‘여기다’ 싶은 곳에서는 자꾸 머무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은 스위스이기 때문에 더욱 큰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스팔렌토르(Spalentor)까지 걷고, 그 길을 통해 이 도시를 둘러보고 취리히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도시이면서도 마을같은 느낌, 유럽의 대부분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RX100M3



전차길과 건물이 공존하는 골목길, 어색하지 않았다 #RX100M3



Spalentor #RX100M3


스팔렌토르(Spalentor)의 의미는 ‘Gate of Spalen’이며,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남대문, 동대문과 같이 과거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의 입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문은 그중 외벽에 있었던 게이트에 해당되며, 영문 위키피디아 설명에 따르면

‘one of the most beautiful gates of Switzerland.’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이트 중 하나'라고 기술되어 있을 정도

물론, 실제로 봤을 때는 ‘아....’ 정도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여정을 마치는 역할로써는 충분한 거점이었다.


Spalentor #iphoneX



다시 바젤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RX100M3



Migros #RX100M3


바젤 역에서 캐리어를 되찾고, 수레스에게 소개받은 맥주 바에 가기 위해 취리히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원래의 일정은 이곳에서 바로 인터라켄을 가는 것이었는데, 그와 뮌헨에서 이야기하며  취리히의 그 바가 꼭 가고 싶어 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젤에서 지체 없이 취리히로 향하였다.

‘맥주를 마시러 가자’


Zurich Central #RX100M3


취리히 중앙역은 얼마 만에 와 보는 것일까? 손가락으로 햇수를 세어보니 꽤나 오래된 것 같다. 그것도 헝가리에 가기 위한 야간 열차를 타러 온 것 같은데 그것도 이미 15년 전이다.

왠지 모를 낯선 느낌이 다가오지만, 뭐 어때 

‘난 이 도시에 맥주 마시러 온 거다’


Zurich Central #RX100M3


The International Beer Bar는 중앙역에서 멀지 않았다. 큰 캐리어를 그냥 들고 가기로 했다.
날씨는 청명하여 걷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냥 Beer Bar 만 가기가 아쉬워서 였을까.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다리에서 애꿎은 셔터를 눌러보았다.


캐리어, 가방, 카메라 가방, 내 전 재산 #iphoneX



맥주 마시기 참 좋은 날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iphoneX


Beer Bar의 오픈 시간인 4시 보다는 조금 일찍 도착할 것 같았다.
도착하니 직원들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매니저를 불러달라고 하고, 수레스의 소개를 받고 왔다고 하니 연락을 받았다며 오픈 시간까지 밖에서 좀 기다려 달라고 한다.

천천히 기다리면서 오픈 시간을 기다렸다.

기대가 되는 그런 순간이었다.


THE INTERNATIONAL BEER BAR @Zurich #iphoneX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의 스페셜 맥주라며 맛보라고 주었다. 와우~ #iphoneX


오픈을 기다리면서 마신 맥주는 에피타이져를 먹은 느낌이었다. 

와인같이 생겼지만 맥주였고,
약 같은 맛이 날 것 같지만 맥주였으며,
주스 같지만 맥주였다.

이 바의 장점은 엄청난 종류의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과 센스 넘치는 캐나다 출신의 매니저가 있다는 것.
가히 맥주에 미친 직원들이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혼자 왔으니 역시 내 자리는 카운터! #RX100M3



IPA from Lambrate #RX100M3



It’s empty #RX100M3


오픈 뒤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늘어나는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맥주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그리고, 이곳의 계산은 좀 특이하다. 술을 마시는 테이블이나 카운터 별로 조그마한 블록 인형을 주고 그것에 마신 것들을 기록해 두는 방식이다.

나의 블록 인형과 놀며 한잔 두잔 마시기 시작했다.


밖에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RX100M3


혼자 마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니저와도 대화를 하고 바를 찾은 이들과도 대화를 하게 되었다.
북유럽에서 취리히로 전날 이사 왔다고 하는 부부는 이런 바가 집 근처에 있어 참 좋다고 했다.

2시간여를 마시다 보니 어느덧 인터라켄으로 이동할 시간이 되었다.


취리히에 잘 정착하기를 바라며 #iphoneX


아침에 하이델베르크에서 시작된 여정은 바젤, 취리히를 지나 이제 인터라켄으로 가는 것만 남아 있었다.
취리히에서 인터라켄까지는 열차로 약 2시간, 내가 타고 가는 루트는 중간에 베른(Bern)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잘 마셨노라고 매니저와 인사를 하고 The International Beer Bar를 나섰다.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 실제로 2019년에 또 갔다. )


이제 인터라켄으로 간다. #RX100M3



생각보다 얼굴이 달아오르지 않았다. #iphoneX


취리히에서 베른으로 가는 1시간 동안, 오늘 지나온 여정을 되돌아 보았다.
녹록지 않은 이동과 여정이었지만, 너무 즐거웠다.

여정에서 마시는 한잔의 힘이 이렇게 강하다.


스위스 첫날의 해도 슬슬 지고 있었다. #iphoneX



Bern Central #iphoneX


베른에 도착하니 다음 열차 시간까지 약 15분의 시간이 있었고, 거짓말같이 뱃속에서는 ‘꼬르륵’하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근처의 슈퍼를 찾아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기로 했다.


내 손에 들린 것은 일용할 맥주와 일용할 살라미 #iphoneX



인터라켄(Interlaken)에 도착하면 어두 컴컴해질 것 같은 시간이다. @Bern #iphoneX


베른 중앙역으로 돌아와 다시 인터라켄으로 향하였다.
앞으로 1시간이면 2박 3일을 보낼 그곳에 도착한다.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열차 안 #iphoneX



어두워진 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역 앞. #iphoneX


어느새 저녁 8시를 넘어선 시간.
내가 예약한 숙소인 Jugendherberge Interlaken (Interlaken Youth Hostel)은 역 바로 옆이라 이동의 부담이 없었다.


Check IN #iphoneX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6명이 잘 수 있는 2층 침대 3개가 나를 맞이했다. 하지만, 방안에는 어느 누구의 인기척도 없었는데 이대로면 혼자 오롯이 방을 차지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보상받는 것 같았다.

새벽같이 하이델베르크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바젤로,
바젤에서 기차를 타고 취리히로,
취리히에서 베른 거쳐 열차를 갈아타고 인터라켄으로.

오늘 하루 참 오랫동안 이동을 했지만, 생각보다 피곤하지는 않았다.

이동하고, 걸었으며, 마시고, 먹고, 만났다.

‘굉장한 하루를 보냈다’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늘이 끝난 건 아니었다.
내 마음속의 잊지 못할 추억이 가득한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이 오늘의 마지막 여정지이다.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었고, 그곳으로 올라가는 오늘의 열차를 타러 다시 역으로 향했다.

오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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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혼자 이 방을 차지했다 #iphon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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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위스 | 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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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 여행의 시간은 하루하루 기억이 된다 ::


유럽여행은 2016년 이후로 2년만이었다.
정리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정리 할 것은 많이 없었다.

그래도 하루하루 어떻게 찍혔을지 모를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십 여일의 여정을 마치고 나니 문득 그 하루하루가 궁금해졌다.


KLM 암스테르담 스타방에르

DAY1, 암스테르담 공항 KLM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1일 


목적지인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로 향하였다.


#KLM #KL1201 #E190 #STAVANGER #암스테르담 #스타방에르

DAY2, 스타방에르의 아침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2일


스타방에르 시내의 호수 근처에 자리잡은 호텔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기분이 꽤 괜찮았다.


#STAVANGER #스타방에르 #BREIAVANTNET


DAY3, 베를린 Deutscher Dom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3일


Communication.


독일 아이들의 당당함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대화를 하고 있었다. 


#BERLIN #베를린 #대화 #COMMUNICATION


DAY4, 뮌헨, 여행 그리고 맥주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4일


몇 일간 이동으로 지쳤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난 여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사람과 맥주를 마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뮌헨 #MUNCHEN #MUNICH #맥주 #BEER


DAY5, 추억의 장소 츠부르크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5일


오래전 어느 날 급하게 내리느라 여권을 잃어버렸던 잘츠부르크.

새삼 옛 생각이 났던 그런 곳이다.


#
SALZBURG #잘츠부르크 #기억 #추억


DAY6, 버킷리스트 OCTOBERFEST 옥토버페스트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6일


Beer, People, Friends and BEER

내 평생 꼭 방문하고 싶었던 옥토버페스트 장소를 방문하였다.
캐나다 친구들과 들렀던 파울라너 텐트는 있지 못 할것 같다.


#Munich #뮌헨 #옥토버페스트 #Octoberfest #Paulaner #파울라너 #맥주 #Humanbeer


DAY7, 하이델베르그와 아이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7일


정말 오랫만에 철학의 도시를 방문하였다.

여행과는 다른 휴식과 아이들의 웃음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하이델베르그 #Heidelberg #휴식 #아이들


DAY8, 취리히 중앙역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8일


나는 이동하고 있었다.

버스를타고, 사진을 찍으며, 수제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열차로 다시 이동을 하였다.


#취리히 #Zurich #이동하다


DAY9, 피르스트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29일


걸었다. 자연을 걸었다.

너무 좋은 풍경에서 하루종일 걸었다.


#피르스트 #First #인터라켄 
#Interlaken 


DAY10, 블린츠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9월 30일


이 날은 나의 생일이었다.

달리기로 특별한 아침을 보내고, 다시끔 자연을 즐기는 그런 하루를 보냈다.


#블린츠 #Brienz #자연


DAY11, Queen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10월 1일


여정의 마지막은 퀸(Queen)이
 사랑했던 도시 몽트뤼(Montreux)를 선택했다.

그리고 여정을 정리하였다.


#퀸 #Queen #몽트뢰 #Montreux #정리 #프레디머큐리 #FreddieMercury


DAY12, 제네바 공항 & Good Bye ( PENTAX P50 / 50mm / ISO200 )


2018년 10월 2일


여정의 마지막 날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하지만, 다시 올 날은 그렇게 멀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네바 #GVA #Goodbye #Seeyou


2018년 가을,
나의 유럽 여행은 그렇게 시작하고, 그렇게 마무리하였다.


' 여행은 만남입니다 ' 


#humantravel #노르웨이 #독일 #스위스 #스타방에르 #베를린 #뮌헨 #하이델베르그 #바젤 #인터라켄 #피르스트 #블린츠 #몽트뤼 #제네바 #필름사진 #필카꿈나무 #PENTAXP50 #PENTAX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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