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toberfest 가 벌어지는 그곳 Theresienwiese 역의 이른 아침 모습 #RX100M3


:: 2018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


뮌헨에서는 언제나 즐거운 추억만이 가득했다. 배낭여행으로 왔을 때도, 인솔자로 왔을 때도 여러 사건 사고들도 끊이지 않았지만 여정의 끝을 언제나 마리엔 광장에 있는 ‘호프브로이 하우스’에서 끝내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했었다.

이 전까지 4번의 여름과 1번의 겨울에 이 도시에 방문했었지만, ‘가을의 뮌헨’, ‘옥토버페스트의 뮌헨’은 한 번도 온적이 없었다. 

그리고 6번째의 방문만에 뮌헨의 가을에 옥토버페스트의 중심자인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에 방문할 수 있었다.



Eingang & Ausgang #RX100M3


입구에 자신 있게 들어가려던 찰나 짐을 검사하는 이들이 내 길을 가로막는다. 

‘너 들고 있는 큰 가방 안돼’

옥토버페스트의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 사이즈 이상의 가방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 충분히 작은 백팩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지만 시큐리티는 두고 오거나 근처에 맡기고 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입구 주변을 찾아보니 그런 곳이 있다.

‘가방을 맡아준다!!’

물론 돈을 받고...



짐을 맡아주는 사설 보관소 #RX100M3

행사장 밖에 있는 한 보관소에 짐을 맡기는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았다.
작은 가방 4유로, 큰 가방 6유로..

다시 아까의 입구로 가서 씩 웃어 보이고, 다시 씩 웃어 보이는 시큐리티의 웃음을 되돌려 받았다.

그리고 당당하게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제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간편한 차림의 이들이 이미 들어와 있었다. #iphoneX


이른 오전 시간에 가서 그런지 아직은 사람들이 적다(???) #iphoneX



오늘 마실 곳으로 점찍어둔 곳 ‘PAULANER BIG TENT!!!’ #iphoneX


이 날은 베를린에서 만났던 일행들과 재회하여 이 축제를 즐기기로 하였다. 그들이 오기 전 이 축제의 장을 한 것 느끼고 싶었다.
우선 가기로 한 파울러너(PAULANER) 텐트의 자리를 확인하고, 이곳을 방문한 이들의 면면을 눈동자를 굴리며 살펴보았다.

우선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복장.

옥토버페스트의 복장은 남성용/여성용 모두 특징이 있었다. 남성용은 레더호젠(Lederhosen)이라고 불리는 가죽바지에 셔츠 그리고 양말과 신발을 매칭 한 것이 특징이었다. 레더호젠은 독일의 바이에른(Bayern), 오스트리아, 스위스 지역 중 알프스와 인접한 곳에서 많이 입는 옷이라고 한다. 가죽 소재에 세척이 용이하고 작업하기 편한 옷이라 옛날에 많이 입었다고 하는데 옥토버페스트에서 편하게 술을 마시는 남자들을 위한 재격인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용은 디른들(Dirndl)이라고 하며, 독일의 남부지방에는 우리나라 한복처럼 의례 가지고 있는 옷이라고 한다. 쓰리피스 구성으로, 흰색의 블라우스와 그 위를 조여매는 원피스 그리고 원피스를 두르는 앞치마로 구성되어 있다. 앞치마의 매듭에 따라 싱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매듭이 왼쪽에 있으면 싱글, 오른쪽에 있으면 사귀는 사람이 있거나 약혼 또는 결혼을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실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거기까지는 모르고 돌아다녔는데, 여정을 다녀온 뒤 글을 쓰기 위해 정리했을 때 옥토버페스트에 딱 맞는 복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뢰벤브로이(LöwenBräu) 텐트 앞, 각자의 복장으로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 각자 목표로 한 텐트가 있는 것 같다.  #iphoneX



브로이로슬(Bräurosl) 텐트 앞,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RX100M3



쇼텐하멜(Schottenhamel) 텐트 앞, 이곳이고 저곳이고 들어가고 싶은 텐트뿐이었다. #RX100M3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는 빅텐트(Big Tent)는 수많은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정말 큰 사이즈로 만들어진 임시 건축물이지만, 너무나 많은 방문객에 큰 사이즈의 빈자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보통 한국 관광객들은 사전에 인원을 모아서 예약을 하고 가지만, 나의 경우는 아침 일찍 가서 빈자리를 앉아서 마시는 것으로 결정을 했고 마침 베를린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함께 그 빈자리를 함께 찾기로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텐트의 인기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든 텐트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붐비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인원을 모으기 힘들다면,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여 비어 있고 예약도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 


슬슬 친구들이 올 시간이 되었다. #iphoneX


이 날 맥주를 같이 마시기로 한 일행은 베를린에서 다니엘의 소개로 만났던 수레스와 브래드, 그리고 브래드의 친구인 레아와 매트까지 총 4명이었다. 캐나다에서 여행으로 온 브래드, 레아, 매트는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넘어오는 일정이 있었는데 마침 나와 일정이 겹쳐서 함께 합류하게 된 것. 거기에 수레스까지 합류하니 맥주를 좋아하는 대 인원이 함께 뭉치게 되었다.

파울러너 텐트에서 말이다.


아직은 한산(?)했다. #iphoneX



발동을 거는 사람들 투성이 #iphoneX



밴드가 자리를 잡고, 사람들도 자기 자리를 잡는 옥토버페스트의 아침(?) #iphoneX


일단 메뉴를 보니, 1리터 맥주인 Massbier 가 11.5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 정도 하는 가격이었다.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1리터짜리를 시킨다. 거기에 안주로는 닭과 돼지고기 등으로 구성된 메뉴가 대부분이다. 사실 이 곳에서 안주의 맛은 큰 의미가 없다.

텐트 안의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들의 테이블에 맥주가 쌓이고 비워지고 그리고 다시 채워지고를 반복해서 보니 술고래들이 모여있는 곳에 온 기분이다.

물론 우리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도 가볍게 맥주를 주문했다. 아주 가볍게 #iphoneX



짠~~~ Cheers~~~ & Prost!! #iphoneX


텐트 한켠의 한산한 파울러너 내의 한 테이블에서 우리의 축제를 시작하였다. 우리 주위에 간간히 아침 맥주를 먼저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내 곧 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모두 맥주를 좋아하기에 마시는 족족 지나가는 서빙 담당자를 불러서 바로바로 맥주를 주문하였다.

이들은 1리터의 MassBier 를 한손에 5~6개씩 가볍게 들고 맥주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배달(?)해준다.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 서빙을 하는 이들은 먼저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아 텐트 내 맥주를 공급해 주는 곳에 가서 9~10% 정도 싼 가격에 사서 메뉴에 적힌 가격으로 주문자에게 돈을 받는 방법으로 돈을 번다고 한다. 1리터 맥주 한잔에 약 1유로가 남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5~10% 정도의 팁을 별도로 받는다. 잔돈을 덜 거슬러 주거나 맥주에 거하게 취한 이들이 덜 받거나 그런 방식(?)인 것 같다.

이래저래 재미난 곳이다.


수레스, 브래드, 매트 그리고 레아 이날 함께 텐트를 즐긴 이들이다. #RX100M3



한잔 두 잔 하다 보니 주위에 사람들이 점점 자기의 자리를 찾고 있었다. #RX100M3


맥주를 마시다 보면 가장 중요한 순간이 있다. 바로 ‘화장실’

각 텐트에는 꽤나 큰 화장실이 배치가 되어 있었다. 유럽의 식당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실 앞에 청소하는 사람이 있다면, 보통 팁을 놓고 나오는게 관례인데 이곳에서는 볼 수 없었다. 볼 수 없었던 것인지, 있는데 안 보였던 것 인지는 몰라도 이날은 보지는 못하였다.


확실한 것은 꽤 많은 이들이 화장실을 오간다는 것. 그 오가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줄줄이 들어온다는 것.

생각해보니 혼자 왔으면 화장실 문제 때문이라도 오래 못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아. 한두잔 마실 거 아니잖아?’


안주를 서빙하기 위해 주문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는 서빙 담당자들 #iphoneX



GUT, BESSER, PAULANER 영어로 번역하면 Good, Better, PAULANER 이다 #iphoneX



이게 몇 잔째였더라 #iphoneX


시계를 보니 훌쩍 점심시간이 지나있었다. 아직 우리가 마실 맥주는 많이 남아있었다.
맥주를 마시며 동행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수레스는 수제 맥주 가게를 운영하기에 맥주와 땔래야 떌 수 없는 이였다. 처음 만난 것도 베를린의 다니엘이 일하는 수제 맥주 가게에서 만났었으니 말이다.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더욱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후  스위스 쪽으로 여행 일정이 있다고 하니, 그가 취리히에서 따로 운영하고 있는 맥주 가게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며칠 뒤 인터라켄으로 이동하기 전에 수레스가 소개 해준 취리히의 수제 맥주집에 방문할 일정을 새로 만들었다.


수레스와는 앞으로도 맥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iphoneX


브래드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을 하는데 이번에 다른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왔다고 한다. 꽤 긴 여정으로 유럽에 왔기에 이 날 이후로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나라의 다양한 여정지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캐나다를 너무나 사랑하는 브래드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으면 나 까지도 내 나라에 대한 사랑이 더 넘치게 되는 것 같았다.

미국인들과 비슷하면서도 왠지 다른 캐네디언들의 촌철살인적인 이야기들.
그와의 이야기는 즐거웠다.


벤쿠버에 가면 맥주 한잔~ #iphoneX


레아와 매트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들로 브래드와 같이 여행을 다니는 커플이었다. 유쾌한 레아와 매트로 인해 이 날 술자리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연신 밴쿠버로 놀라오라는 이들의 권유. 꼭 캐나다를 다시 방문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마셔 마셔 더 마셔~~ #iphoneX



웃음이 떠나지 않는 자리였다. #iphoneX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밴드가 슬슬 빅텐트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밴드는 옥토버페스트 빅텐트에서 주로 부르는 여러 음악을 다루지만 역시 대표적인 음악은 ‘Ein Prosit’이다. 대표적인 건배 노래로 이 노래가 빅텐트 안에 울려 퍼지면 모두가 잔을 위로 올리고, 어떤 이들은 테이블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모두가 ‘Ein Prosit ~ Ein Prosit’(아인 프로~~짓, 아인 프로~~~짓)이라고 함께 떼창을 한 뒤에 ‘ 예~~~~~~’라는 감탄사와 함께 들고 있는 한잔을 비우는 그 순간.

서빙 담당자는 바빠지고, 맥주가 부족한 이들의 함성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온다.


서빙 담당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자도 팔고, 과자도 판다 #iphoneX



브래드는 결국 모자를 샀다. #iphoneX



그리고 우리는 맥주를 또 주문했었더랬지 #iphoneX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오전에 시작한 술자리는 오후 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오전은 그 조용한 분위기를 우리끼리 즐겼다고 한다면,
오후는 주위가 꽉 들어찬 시끄러운 분위기를 우리가 즐기고 있었다.

옥토버페스트의 빅텐트에서는 그렇게 즐기는 것 같다.

맥주를 즐기고,
음악을 즐기고,
사람들을 즐기고,
무엇보다도 이 분위기를 즐기는 것.

‘오길 참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미국에서 왔다는 옆 테이블 여행객과 건배를 했다. #iphoneX



옆 테이블 독일인과 함께 즐겼다. #RX100M3



레아도 다른 테이블의 일행과 한잔을 즐기고 있었다. #iphoneX



수레스도 다른 이들과 함께 즐겼다. #iphoneX


옆 테이블의 이들이 바뀔 때마다.

이 곳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은 떠나가질 않았다. 이런 곳을 혼자가 아니라 이곳을 즐길 수 있는 친구들과 왔다는 것은 참으로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점점 들어차니 이곳은 하나의 용광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용광로를 맥주로 식히며, 이들의 축제를 즐겼다. 여정 중에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용광로를 즐기는 이들 이곳이 옥토버페스트 빅텐트이다 #iphoneX



빅텐트의 하루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iphoneX



PAULANER #iphoneX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오후 5시 정도가 되었지만 캐나다 출신의 맥주 괴물들은 끝낼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 나는 오늘 저녁 기차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로 이동해야 했기에, 이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오랜 시간 정을 붙인 이 빅텐트에서 자리를 비워주었다.

수레스, 브래드와 인사를 하고 마중을 같이 나와준 레아와 매트와 함께 행사장 밖으로 이동하였다. 오후 5시가 되니 더 몰리는 사람들, 이 저녁은 또 어떠한 일들이 이곳에서 벌어질까.

하루를 몇 처럼 즐기고 이곳을 떠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즐거움이 떠나질 않는다.

오전에 맡겨둔 가방을 찾고, 훗날 캐나다에 꼭 방문하리라 약속을 하고 레아와 매트와 헤어졌다.

‘Good bye & See you later~’


여전히 밝은 오후 5시경 사람들은 여전히 몰려들고 있었다. #iphoneX



이제야 입장하는 이들, 이들의 하루는 언제 끝날까?? #iphoneX


5개의 MassBier를 6~7시간에 걸쳐서 마셨기 때문에 술에 크게 취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짐을 찾고 이동을 하는 날이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호텔에 돌아가서 캐리어와 큰 짐을 찾고 다시 뮌헨 중앙역으로 이동.

나는 다음 여행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U-Bahn 을 타고 Leuchtenbergring역으로 #iphoneX



해가 어스름하게 지고 있다. 기나긴 오늘 하루가 끝나간다. #iphoneX



기차에서 먹을 음식과 맥주를 샀다. 오늘 하루는 아직 남았기에 #iphoneZ


빅텐트에서 맥주를 많이 마셨지만, 저녁시간이 되니 배에서 음식을 달라고 한다. 뮌헨 중앙역 지하의 슈퍼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훈제 닭과 맥주를 샀다. 

맥주는 이곳 뮌헨에서 멈출 수 없는 생수 같은 것이었다.
적어도 이날 나에겐 그랬다.


Munich Central Station, München Hofbahnhof, 뮌헨 중앙역. 7:30PM #RX100M3



타고 갈 열차가 도착하였다. ‘Wiedersehen München’ #iphoneX


Bucket List, ‘내 인생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 중에 있었던 그것.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이 날.

뮌헨에서는 마리엔 광장(Marienplatz)의 추억이 대부분인 나에게 이 날의 강열한 기억은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강열하고 즐거운 기억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이날을 함께한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하이델베르크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여정의 딱 중간 지점이었던 뮌헨에서의 추억을 안주삼아 슈퍼에서 산 맥주를 마시며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였다.
귓가에 울리는 ‘Ein Prosit’의 음정을 기억하며 말이다.

‘Ein Prosit ~ Ein Prosit ~’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8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X #뮌헨 #Munich #München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파울러너 #Paulaner #빅텐트 #BigTent #Germany #독일 #맥주 #Bier #Beer #EinProsit #친구 #즐거움 #추억 #그리고 #기억


한 칸을 혼자 전세 내서 맥주를 마시는 기분이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iphoneX

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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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Månafossen 이다. #RX100M3


:: 스타방에르 2일차 이야기 ::

전날 즐거운 시간을 보여서일까? 잠을 더욱 푹 잔 것 같다.

호텔의 조식을 즐기기 전에 스타방에르를 달리기로 느끼기 위해 준비해 온 러닝화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스타방에르의 아침을 가볍게 둘러보았다.



스타방에르에서 #여행런, 이날은 5.66km를 달렸다. #iphoneX



호텔의 조식, ‘북유럽의 조식이구나’ 느낌 #iphoneX


달리고 와서 그런지 호텔 조식이 더욱 입에 맞는 것 같다. 북유럽 호텔의 조식은 

‘와 북유럽이구나’라고 느낄 연어, 참치 등등이 함께 제공되어 아침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다.

원래 오늘의 일정은 마그네와 함께 스타방에르에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을 트레킹 지역 중 하나인 Preikestolen(프레이케스톨렌, Pulpit Rock)을 갈 예정이었지만,
태풍이 지나간 뒤고 비가 올지도 모르는 예보에 근교의 Månafossen 폭포를 오가며 스타방에르의 자연을 느끼는 정도로 변경하였다.

약속 시간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기에, 어제 못 본 스타방에르의 시내의 모습을 조금 보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비가 내렸다 말 다 하는 변덕스러운 오전의 날씨 #iphoneX



숙소 근처의 평화로운 Breiavatnet 호수 #RX100M3



호수 근처에는 작은 간이 시장이 들어서 있었다. #RX100M3


스타방에르의 시내는 호수를 중심으로 뻗어져 있었는데, 상점과 음식점은 북쪽과 동쪽에 그 외의 지역은 주거지역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 지극히 구글 지도를 보며 느낀 여행자의 관점으로… )

오전 중의 조용한 분위기의 상점 거리는

‘장사가 될까?’

라고 걱정이 될 정도로 사람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토요일 오전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북유럽 특유의 심플하고 특색있는 건물들이 거리 주변에서 눈을 즐겁게 해주니 심심하지 않게 시내 구경을 하였던 것 같다.

갑작스럽게 불청객처럼 내리는 비는 빼고 말이다.



인기척이 별로 없었던 토요일 아침의 상점가 #RX100M3



장사는 되는 거겠지? 문도 열었던데 #RX100M3



걷는 중에 비는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변덕쟁이~ #iphoneX


어둠 속으로만 보았던 거리를 밝은 오전에 보니 새삼 다른 느낌이 든다. 

‘이 거리도 오후가 되면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여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슬슬 마그네와의 약속장소인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약속 시간에 정확하게 호텔 근처로 온 마그네와 근교로 출발하기 전 가볍게 점심식사를 하고, 음료를 사서 가기로 하였고 무엇을 먹고 싶냐고 하기에 노르웨이식(?) 샌드위치를 먹고 싶다고 하였다.

주저 없이 본인이 아는 식당으로 출발! 그리고 얼마 안 지나, 깔끔한 외관이 돋보이는 카페에 도착하였다.



카페 Ostehuset Øst 느낌이 너무 좋은 곳 이었다. #RX100M3


폭포까지는 왕복 거리가 제법 되기 때문에 가볍게 식사를 하고 출발할 생각이었다. 나는 커피가 포함된 샌드위치를 시켰고, 프레시한(?) 메뉴명에 걸맞는 샌드위치가 눈앞에 대령 되었다.



통밀빵으로 감싸진 풀과 함께한 샌드위치 먹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았다. #RX100M3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샌드위치와 커피, 스타방에르에서의 점심 #RX100M3


식사를 하고 우리는 스타방에르의 동쪽으로 향하였다. 예보대로 비는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였다. 한국 노래를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친구의 이야기에 여행용으로 세팅해 온 음악을 틀고 이동을 하였다. 

뜻 모를 음악에 흥얼거리는 친구와 나도 같이 흥을 살리며 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어느덧 Månafossen 폭포가 멀리 떨어지지 않은 Frafjord 까지 당도하게 되었다.



피요로드의 느낌이 물씬나는 Frafjord의 호수변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다. #RX100M3



변덕스러운 비와 햇살의 콜라보인 무지개 #RX100M3



오늘 라이딩을 책임져주고 있는 고마운 마그네와 #RX100M3


짧게나마 피요로드의 느낌을 보고, 다시 폭포로 향하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Månafossen 폭포의 주차장에 당도하였고, 비가 갑자기 쏟아졌기에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폭포를 보기 위해 짧은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폭포로 가는 돌길은 비로 미끌미끌, 주의해야 했다. #iphoneX


돌계단을 오르며, 내려오는 이들과 인사를 청하며, 노르웨이에 온 지 단 하루 만에 빗소리에 섞여 있는 자연의 고요함까지 느끼며 오르기를 20분 정도.

웅장한 폭포 소리가 귀를 침범하였다.



엄청난 크기의 폭포수, 비가 와서 그런지 쏟아내는 물줄기가 더 커진 것 같다 #iphoneX



위에서는 비가 내리고, 근처에서는 폭포가 떨어지는 이곳 Månafossen #iphoneX


타국에 와서 짧게나마 트레킹을 하는 경험도 진귀하지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을 본다는 것은 더 진귀하고 소중한 경험인 것 같다.

오랜 시간 동안 깎이고 깎여 만들어진 물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소리와 광경.

짧은 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것 같았다.

폭포 주변 바위가 비로 곳곳이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 깊게 주변을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온 길을 되돌아가 스타방에르로 되돌아가기로 하였다.



오가며 본 드넓은 자연도 함께 뇌리에 자주 떠오르는 광경이 아닌가 싶다 #RX100M3


돌아오는 길도 노르웨이 곳곳이 선사하는 자연의 광경을 눈에 담고, 마그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돌아왔다. 

그리고 스타방에르에 다다르자 조금씩 밀려드는 차들과 정체되는 도로, 사람이 없다고 느낀 오전의 느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곳도 토요일 오후는 마찬가지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짧은 근교 여행을 마치고 마그네와는 저녁 식사 시간쯤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마그네의 또 다른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2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았기에, 나는 오전에 못다 본 시내 구경을 다시 하기로 하였다.



스타방에르 시내의 이모저모, 여기만 보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RX100M3



슬슬 오후가 찾아오는 Skagenkaien 부둣가 #RX100M3



크고 작은 배가 형형색색 정박해 있는 항구 #RX100M3


아침 이른 시간에 슬쩍 지나친 항구를 천천히 거닐다 보니, 이제 좀 비가 그친 느낌이 들었다. 하늘의 구름은 빠르게 이동 중이었고 구름 사이로 곧 지평선과 만날 것 같은 해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부둣가와 항구 근처에는 다양한 모습을 한 식당이 있었는데, 주말을 즐기려는 스타방에르의 주민과 관광객처럼 보이는 이들이 각자의 자리를 잡고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원색의 느낌이 아주 좋았던 부둣가 근처의 식당 #RX100M3



비가 잠잠해진 부둣가의 저녁 #RX100M3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듯한 식당의 사람들 #RX100M3


항구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니, 근처에 왔다며 마그네에게 연락이 왔다.
그의 차로 가보니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귀여운 아기와 그의 아내가 한국에서 온 낯선 나에게 인사를 건네 주었다.

‘기분이 좋다’

마그네의 차를 타고 스타방에르 시내를 조금 벗어나 남쪽으로 이동하여 그의 친구 헨릭의 집에 도착하였다.



노르웨이의 가정집. 새로운 친구들과 한잔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iphoneX


노르웨이 가정집으로 초대를 받을 때는 보통 자기술은 자기가 사서 가지고 간다고 한다. 슈퍼에서 파는 맥주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인데 나 또한 마그네와 근교 여행 중에 들렀던 마트에서 6개 정도의 맥주를 사서 가져왔다. 

나 말고도 각자의 맥주를 다 가져온 친구들, 아주 조금은 이들의 문화를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모르는 각국의 문화가 참 많구나!’를 느끼며 말이다.

친구 집에 초대를 받는 것을 알았기에, 준비한 간단한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갓 태어난 간단한 아이 용품, 친구들을 위한 한국제 마스크팩, 그리고 모두가 즐길(?) 소주까지.

서먹한 분위기마저 부드러워지는 것 같았다.



각자의 술로 즐기는 저녁. 나는 Lervig의 Lucky Jack 을 사 왔다 #iphoneX



호스트의 부인이 직접 구운 빵. 맛이 아주 좋았다는 #iphoneX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마치고, 남자들끼리 1층에 TV가 있는 방에서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여러 유튜브의 영상을 함께 보며, 남은 술을 비우기 시작하였다.

맥주와 더불어 소주를 작은 잔에 마시며 즐거워하는 이들을 보니,
소주를 가지고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들은 오랜만에 모였는지 시내 가서 한 잔을 더 하자고 하는데.

나는 다음 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기에 스타방에르 시내에서 헤어지기로 하였다.



노르웨이 가정집의 분위기와 노르웨이 사람들의 저녁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RX100M3


부른 택시를 타고 출발했던 스타방에르의 항구 근처에 도착하였다.
이틀 동안 함께해준 마그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날 만난 이들과도 인사를 하였다.

이들은 스타방에르의 토요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제의 골목으로 향하였고, 이내 곧 이들의 거대한 덩치는 내 눈에서 사라졌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나 또한 언제일지 모르는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외국인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한다.

호텔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음날 새벽에 출발해야 하기에 조식을 못 먹는다고 하니, 그 새벽에도 조식을 대신 할 샌드위치를 준비해 주겠다고 한다.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방으로 돌아와 스타방에르를 떠날 준비를 해 본다.
짧은 여정의 아쉬움은 오전에 돌아다니다가 슈퍼에서 산 두 개의 캔 맥주로 풀며, 빠진 짐이 없는지 꼼꼼히 떠날 준비를 하였다.

흔히 이야기하는 ‘북유럽’이라는 통칭하는 단어보다 ‘노르웨이’라는 단어를 더욱 떠올리게 한 이틀간의 여정.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고마운 도움과 함께 기억에 남을 노르웨이의 서쪽 도시가 아니었나 싶다.

‘자 내일은 독일로 떠나볼까?’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4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X #스타방에르 #근교여행 #Månafossen #폭포 #친구 #노르웨이 #Stavanger



‘ See you, Stavanger ‘ #RX100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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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AX P50, 50mm 의 시선, 스타방에르 ::


스타방에르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지만, 도착하고 나서 바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 덕에 온몸에 피로가 풀리는 그런 기분을 맛 보았다.

그래서인지 스타방에르에서의 첫날은 대화에 집중했던 나머지 필름의 기록이 다른 날보다 적은 편이다.
( 어느 날은 많았겠느냐만... )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To Stavanger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노르웨이의 서쪽 작은 도시 스타방에르로 향하였다.


KL1201을 타기 위해 엠브라에르(Embraer) E90 이 주기해 있는 곳 까지 이동해야 했다.
탑승하는 이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다. 
나 처럼 비행기가 밀린 탑승객의 표정, 원래 이 비행기를 타는 탑승객의 표정...
하지만 이들의 뒷모습 만큼은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네덜란드에서 노르웨이로, 암스테르담에서 스타방에르로 가는 하늘


창밖을 내다 보니,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여전히 많은 구름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큰 바람은 불지 않았고, 구름과 파란 하늘은 그 접점에서 절경을 내 눈에 선사해 주었다.
파란 로고와 하얀 날개를 가진 Embraer E90이 비행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Venn / Friend / 친구


마그네는 한국에서 만난 노르웨이 친구이다.
어쩌다 보니 꾸준히 연락하며 만나게 되었고, 한국에 있던 시절은 넥센 히어로즈가 목동구장을 사용할 때 노르웨이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야구룰을 9회 동안 소개해 주며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물류 쪽 전문가인 이 친구를 이 친구의 동네인 스타방에르에서 다시 만나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와 술 한잔을 같이 하게 되었다.



Restaurant SÖL, 주방


Restaurant SÖL 에는 음식을 담당하는 주방장이 둘이 있었고, 그들은 저녁에 방문한 손님을 위해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보기에도 북유럽풍의 이들 둘의 음식은 이들의 덩치답지 않게 소박하였지만, 음식은 양이 아닌 정성이라고 이야기하듯이 하나씩 만들며 저녁 코스를 소화하고 있었다.



Restaurant SÖL, 식당 안


몇 명 없었던 식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손님으로 가득 찼다.
낯선 도시의 낯선 식당에서의 식사였지만,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 마음 편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Restaurant SÖL, 화장실


화장실 벽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타일로 꾸며져 있었지만, 수건 만큼은
‘그래도 우리는 우리만의 수건 제공 방법이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는 듯했다.
북유럽의 느낌이 이런 것이라면,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갈하였다.



Venn / Friend / 친구


조니 뎁을 닮은 하바드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나를 대해 주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미소로 그날을 더욱더 편하게 해 주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 이야기 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따뜻한 웃음은 잊지 못할 것 같다.



Bar, Bøker og Børst


어둠은 50mm 필름 카메라에는 적과 같은 것이었다.
맥주를 한 잔, 두 잔 걸치기 시작하니 그래도 이 분위기를 필름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자꾸 들기 시작하였다.

눈에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아주 즐거웠으며 간간히 보이는 잔의 실루엣이 이곳이 술집임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 여행은 만남입니다 ‘

2018 휴먼의 유럽여행 50mm의 시선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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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떠나는가? ::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회.
생각해 보면 참 다양한 이름으로 유럽을 방문했던 것 같다. 

배낭여행자라는 이름으로,
일이 있어서 방문하는 방문자라는 이름으로,
여행자를 안내하는 인솔자라는 이름으로,
콘퍼런스를 참가하는 참가자라는 이름으로,
휴가로 떠나는 휴가자라는 이름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행을 떠나는 나의 이름은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와 같이 ‘배낭여행자‘라는 타이틀은 얻기 어렵다.



새벽에 미코노스에 도착해서 바로 노숙을 했었다. 2003년 @Mykonos 



12시간에 걸쳐 스위스 쉴튼호른을 등반하고 내려왔다. 2003년 @Schilthorn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어디서 누구와 만나든 두렵지 않았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어디서 자든 두렵지 않았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었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하루하루가 마냥 즐거웠다.

그렇게 한 달 넘게 여행을 해도 지치지 않았다.



붉은악마 25명을 인솔하며, 월드컵도 함께 했던 2006년 @Leipzig


인솔자 신분으로는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필요했다.
인솔자 신분으로는 사람이 두렵기도 했다.
인솔자 신분으로는 사람이 두려웠지만, 사람과 사람을 잇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했다.
단순히 패키지 상품을 이끄는 인솔자가 아닌 리더로써 팀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책임져야 했다.

3번의 유럽 패키지여행 인솔자라는 경험을 통해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사람과,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활동가 속에서 ‘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을 했던 2011년 @Warsaw


참가자 신분으로는 내가 참가하는 조직의 목적과 방향성을 더 이해해야 했다.
참가자 신분으로는 그 조직의 목적과 방향성에 맞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참가자라는 고마운 기회를 통해 내가 활동하는 많은 조직의 소중함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나를 찾는 휴가자의 시간, 2016년 @Lisbon


휴가자 신분으로는 휴가라는 일정 내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여정을 만들어야 했다.
휴가자 신분으로는 조금이라도 위험한 활동에 대한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휴가자 신분으로는 하루하루 절제된 생활을 해야겠다.

휴가자는 휴가 후, 휴가 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게 돌아와야 했다.



과거의 어떠한 신분으로 유럽을 갔다 왔다 하더라도, 요즘의 다이내믹한 여행자 만큼은 안되는 것 같다

카세트 테이프에 음악을 녹음하였던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힘으로 여행을 한다.
엽서를 보내기 위해 주소를 나누었던 이들은 SNS 주소를 교환하고 대화를 이어나간다.
하루하루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하여 숙소를 잡았던 이들은 사전에 온라인 예약으로 그들의 동선에 맞는 숙소를 미리 잡아둔다.

미니홈피와 인터넷 카페에서 사진에 의존하던 그들의 여행 정보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된 사진과 영상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공유하고 이야기 한다.

이것이 지금의 유럽 여행의 트렌드이자 기본이 되었다. 그런 2019년이다.

그런 트렌드 속에서 다시금 유럽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시작
달리기
맥주
사진
자연
에어버스
친구

이다.

이러한 주제들을 하나씩 겪어보고자 그리고 과거의 유럽 여행을 다시금 복기하며, 앞을 보고 달리고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방문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여정은 차근차근 기록해 보고자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곳을 방문하면서, ‘기록’이라는 것을 남기고자 하였으나 내면의 깊은 게으름과 핑계로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함을 반성하며 2019년 유럽 이야기를 시작으로 ( 지금 동시에 기록하고 있는 2018년 유럽 여행 이야기와 함께 ) 그간,

'해야지'

라고만 머릿속으로만 되뇌인 많은 기억을 글로 함께 하고자 한다.
과거부터 그렇게 써왔던 흔한 다짐과 함께 말이다.

‘ 여행은 만남입니다 ‘

#2019Europe #humantravel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배낭여행 #시작 #달리기 #맥주 #사진 #자연 #에어버스 #친구 #방문자 #인솔자 #참가자 #휴가자 #배낭여행자 #2019유럽여행



올해도 달리자!!!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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