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이아닌 시작 ::


2019년 1월 15일 이 여행기의 첫 이야기인 ‘Prologue’를 기록하였다.

여정의  하루하루를 필카의 결과물 한장으로 정리하여 여행기의 시작을 알리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 뒤로 501일 후, 이 Epilogue를 기록하고 있다.


’난 왜 이 여행기를 마무리하지 못하는가?’라며, 매번 후회만 하고 살았다.


훌륭한 사진 솜씨를 가진 것도, 

훌륭한 글솜씨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기록하고 추억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냥 두면 희미한 결과물도 그냥 희미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PENTAXP50 #film


2018년의 유럽 여정을 결정하게 된 것은 나의 버킷리스트 중 ‘옥토버페스트’의 한 줄을 지우는 것이었지만,

그 한 줄을 지움과 동시에 너무나 많은 좋은 ‘느낌’을 남긴 그런 여행이었던 것 같다.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느꼈던 시작의 낯섦.

스타방에르(Stavanger)에서 느꼈던 북유럽의 새로움.

베를린(Berlin)에서 느꼈던 독일인의 자유로움.

뮌헨(Munchen)에서 느꼈던 맥주의 즐거움.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느꼈던 추억의 소중함.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 느꼈던 휴식의 필요성.

바젤(Basel)에서 느꼈던 걷는 여유로움.

취리히(Zurich)에서 느꼈던 스위스의 새로움.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서 느꼈던 과거로의 여행.

피르스트(First)에서 느꼈던 대자연의 경이로움.

인터라켄(Interlaken)에서 느꼈던 우리 동네 같은 친숙함.

몽트뢰(Montreux)에서 느꼈던 프레디 머큐리와의 공감.

그리고 스타방에르, 뮌헨, 하이델베르크 그리고 인터라켄에서 뛰었단 아침 달리기의 짜릿함까지.


이 강열한 느낌들은 2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기억 속에 분명히 남아있다.


그 느낌들이 나뿐만이 아니라 이 여정을 함께한 분들에게도 전해졌기를 바라며,

이 마무리가 ‘희미한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다른 여정도 함께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동안 부족한 ‘2018년 유럽여행’ 이야기를 읽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Let’s make our heaven


#Epilogue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노르웨이 #독일 #스위스 #스타방에르 #베를린 #뮌헨 #하이델베르그 #바젤 #취리히 #인터라켄 #피르스트 #블린츠 #몽트뤼 #제네바 #필름사진 #필카꿈나무 #PENTAXP50 #PENTAX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RX100M3 #iphoneX #여행기록


:: PENTAX P50, 50mm의 시선, Last Day ::


옛날 옛적에 나의 유럽 배낭여행 때는 자동카메라의 힘을 빌러 필름을 교환해 가며 50일간의 유럽여행을 다녔더랬다.

디지털카메라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마냥 좋았던 그때의 그 순간만 남기면 되었던 그런 나날들이었다.


처음으로 수동 필름 카메라를 가져갔던 것은 참 좋았던 선택이었다.

피사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지만, ‘나의 어설픈 시선’을 조금은 이해하게 해 준 그런 나날들이었다.


‘그 어설픈 시선’의 마지막 이야기.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Lac Léman


아침의 싸늘한 기운이 저 멀리 보이는 산과 어울리는 듯했다.

여름의 호수가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면, 가을의 호수는 눈에 오래오래 담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그 가을의 호수는 자기뿐만이 아니라 자기 옆의 친구들도 같이 기억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Flower, Red


호수변은 알프스 친구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행행 색색의 꽃 친구들이 함께 존재하였다.


그중의 빨강으로 휘두른 꽃이 나의 시선을 빼았았다.


He


그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첫날 그 어두운 시간에도, 

둘째 날 해가 지는 시간에도.

마지막 날 해가 떠오른 지 얼마 안 된 시간에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SBB CFF FFS


Schweizerische BundesBahnen(SBB, 독일어)

Chemins de Fer Fédéraux suisses(CFF, 프랑스어)

Ferrovie Federali Svizzere(FFS, 이탈리아어)


스위스 연방 철도, 세 가지의 이름은 스위스의 Identity 그것이었다.


Montreux


이 작은 도시에서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온 여행자가 2박 3일을 묵기로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이 도시였기 때문에 가능했고 이 도시였기 때문에 즐겁게 여행했던 것 같다.


Montreux, 잊지 못한 그런 도시이다.


Check-in


사람이 많이 없는 수속 창구.

빠르게 짐을 맡기고 티켓을 받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들었다.


돌아갈 때는 기다림마저도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to Amsterdam


누군가는 최종 목적지로.

누군가는 최종 목적지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아직 여정이 끝나지 않았음에 조금 안심을 했다.


Good Bye


상해 경유가 남았지만, 이 문을 들어서는 순간 유럽 여정은 이제 마무리가 되었다.

기나긴 비행이 걱정되지 않았다.


여정 후의 기나긴 여운이 걱정이 되었다.



‘나 자신은 필름 카메라를 다루는 초보야!’라는 마음으로 ‘필카 꿈나무’가 되기위해 여정의 한컷 한컷을 나름의 소중한 방법으로 남겨보았다.


당장 볼 수 없는 결과물이었기에 여정 후에 어떻게 남을지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를 위한 두려움도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 결과물을 보고 조금은 안심을 했다.


걱정한 것만큼 초점이 안 맞거나 엉망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완벽하지 않으면 어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적어도 PENTAX P50과 PHENIX 렌즈는 나에게는 세상을 ’50mm’의 화각으로 보여주었고,

여정이 끝난 뒤까지 기다리게 밀당의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이 여정의 필름 결과물은 참 소중했다.


그 소중한 결과물을 ‘50mm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남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네 삶에 조금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남기는 여정’이라는 것이 더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Last Story, No. 15

#2018유럽여행 #2018Europe #humantravel #필카꿈나무 #PENTAXP50 #50mm #PHENIX #F1.7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필름사진 #필카 #필름카메라 #Montreux #몽트뢰 #레만호수 #Geneva #제네바 #GVA #AMS #암스테르담 #Amsterdam #KLM #Queen #퀸 #프레디머큐리 #FreddieMercury #Switzerland #Swiss #스위스 #자연 #음악 #Goodbye





공항가는 길 #RX100M3


:: 2018 유럽여행 마지막 이야기 ::


한국으로 돌아가는 아침.

여정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아쉬움에 잠을 설쳤는데도 꽤 이른 시간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체크 아웃 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었기에 호수변을 걷기로 했다.


날씨가 좋았다 #iphoneX


어제보다 한 것 좋아진 날씨덕에 마르쉐 광장까지 레만 호수를 벗 삼아 걸으니 건너편의 알프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먼 산의 눈이 쌓인 알프스가 여정의 끝에 따라오는 아쉬움을 더 짙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꽃 한송이 #RX100M3



어떤 동상 #RX100M3



어떤 동상 #RX100M3


마르쉐 광장까지 가니 주변의 가게들이 아침부터 문을 열었다.

아침 식사를 할만한 먹음직스러운 빵을 사고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아침식사 #iphoneX


호텔로 돌아가 돌아갈 짐을 다시 한번 점검하였다.

빼놓은 것은 없는지, 오늘 공항 가서 쓸 여권은 잘 챙겼는지 등등


여행자가 매일 준비하는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바쁘지만 그것이 귀국하는 날이면 그것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추억은 남겨도 물건은 남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남은 맥주와 생일콘 #iphoneX



마지막 숙취 해소제 #iphoneX


짐을 모두 정리하고, 남은 맥주를 마셨다.

며칠 전 뮌헨에서 받은 생일콘을 뒤집어쓰고 뒤 늦은 생일 자축을 다시 해 보았다.


이제 정말 떠나는 시간이다.



카메라 가방, 백팩 그리고 캐리어 #iphoneX



Bye~ Montreux #iphoneX


호텔에서 역까지는 전날 유효기간이 끝난 스위스 패스 대신에 이 지역 호텔을 묵으면 무료료 발급해 주는 교통권을 사용하기로 했다.

체크아웃을 하며 리셉션에 오늘 교통권이 필요하다가 이야기하니 ‘Montreux Riviera Card’를 만들어 주었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도시 별로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이러한 교통권이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1박을 하더라도 체크인/체크아웃까지 2일 유효한 교통권을 주니 꼭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교통권, MONTREUX RIVIERA CARD #iphoneX



Montreux station #iphoneX



Luggage @Montreux #iphoneX



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iphoneX


제네바 공항(Genève-Aéroport)까지 가는 직통 열차는 IR(Inter Regio)로 SBB 앱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둔 터였다.

몽트뢰(Montreux) 역에서 제네바 공항까지는 약 1시간 반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열차 안에서 시간을 충분히 보내며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맥주를 깠다, 아니 오픈했다. 11:00am #iphoneX



엽서에 내용을 채워 넣었다 #iphoneX



한국으로 간다 #iphoneX


제네바 국제공항은 (IATA GVA, Geneva Cointrin International Airport) 프랑스와 스위스가 공존하는 특이한 공항이다. 

공항부지가 두 나라 영토에 걸쳐서 있기 때문인데, 내부에 면세점도 두 나라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물론 입국 시에도 프랑스 섹터(Franch Sector)와 스위스 섹터(Swiss Sector)로 나뉘어 있어 나오는 방향에 따라 입국 나라가 바뀌는 특이한 공항이다.


GENEVE AEROPORT, Switzerland side #RX100M3



비행기 세번타고 집으로 가자 #iphoneX


제네바 공항에 들어가자마자 KLM 데스크로 가서 바로 티켓팅을 하였다.

나에게는 3개의 구간이 표시되어 있는 1장의 항공 티켓이 주어졌다.


제네바(GVA)에서 암스테르담(AMS)까지는 KLM Cityhopper

암스테르담(AMS)에서 상해(PVG)까지는 KLM Royal Dutch

그리고 상해(PVG)에서 인천(ICN)까지는 동방항공을 타고 간다.


3개의 비행기를 타지만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는 건 즐거운 일이니깐.



점심은 이곳에서 @Montreux Jazz Cafe #iphoneX



무거운 짐을 맡기고 식사할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돌아다니다 보니 눈에 익은 이름의 식당이 보였는데, 그 이름은 Montreux Jazz Cafe.


마치 마지막 여정지인 Montreux 가 

‘식사 한끼 하고가~~’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점심은 이곳에서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들어가 메뉴를 차근차근 골라 보았다.



앙증맞은 메뉴판 #iphoneX



고민이 된다 #iphoneX



맥주는 독일제 ERDINGER! #iphoneX




Pièce du boucher #RX100M3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선택은 쉬웠다.

주문한 음식은 ‘Pièce du boucher’ 굳이 번역하자면 정육점의 한 조각이다. 

소고기를 잘 구워서 야채와 프렌치 프라이와 나온 음식.


맥주와 어울릴만한 음식을 잘 고른 것 같다.


역시 순삭~


주방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그러니 음식도 굿 #RX100M3



Thank you Postman #iphoneX


든든하게 식사를 먹고, 며칠 동안 적은 엽서와도 인사를 했다.

우리집을 포함한 각각의 목적지에 잘 전해지기를 바라며 통에 넣고 뒤 돌아 보지 않았다.


이제 출국을 한다 #iphoneX



Genève-Aéroport #iphoneX


여정을 시작할 때는 공항에 가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여정을 마무리한 뒤 돌아갈 때는 반대의 느낌이 드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여정 내내 하루하루가 즐거웠지만, 그 하루하루가 지나가면 시시각각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비행기를 타기 위한 게이트로 가기까지 지나간 여정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이랬었다면’이라는 생각을 되풀이 해 보았다.


결국 여행도 평소와 다르지 않다.

우리의 지나간 시간은 ‘참 아쉽다’


아기자기한 제네바 공항 #RX100M3



창 밖으로 KLM City Hopper 가 보인다 #RX100M3



이제 암스테르담으로 #RX100M3


비행기 안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이제 귀국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암스테르담과 상해를 거쳐서 한국까지 가는 기나긴 비행 일정이 남아 있어 여정이 조금은 남은 듯한 기분이라 왠지 모를 안심이 들었다.


#KL1930 #GVA to #AMS #iphoneX



Bye~ Switzerland #iphoneX



KLM 특유의 로고가 담긴 간식이 나왔다 #RX100M3


제네바를 뜬 항공기는 스위스와 프랑스 그리고 독일 상공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푸른 하늘을 보며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하나씩 다시 보니 참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상공을 날고 있는 2시간 동안 이번 여정의 하루하루를 기억해 본다.


‘아쉽지만 참 즐거웠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iphoneX



Amsterdam Airport Schiphol #iphoneX


경유지인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제네바 공항의 북적거림과는 다른 또 다른 북적거림.


전 세계의 항공사 중에서도 최초의 민항기인 KLM(네덜란드어 : Koninklijke Luchtvaart Maatschappij) 의 거점 공항.

이 모든 이유들이 하나로 모인 그런 북적거림.


그곳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이었다.


Take me home. #KL0895, #AMX to #PVG #iphoneX


암스테르담에서 떠나는 장거리 비행의 자리는 50K로 비상구 옆의 창가였다.


좀 더 여유 있는 자리에서 편하게 비행을 할 수 있었고,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보고 편하게 마실 것을 부탁하였으며,

잠자리도 편하게 들 수 있었다.


50K의 자리는 편했다 #RX100M3



Heineken Beer #RX100M3



첫 식사와 언더락 위스키 #RX100M3



Thanks guys #RX100M3



fly to my home. #iphoneX



언제부터 인가 나에게 있어 장거리 여행은 단순히 도시를 방문하는 것이 아닌 ‘의미를 부여하는 여행’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여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남기는 여행’이 되어 있었다.


12일간의 여정 동안 어떤 의미를 찾았고 어떤 것은 남겼는지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곰곰이 생각하고 메모장에 정리했었다.

그 메모장을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어 보니 오글거리는 것들이 참 많이 적혀있었다.


무언가는 이루었고,

무언가는 완전히 실패했다.


무언가는 다시 진행형을 만들었고,

무언가는 다시 준비하고 있다.


그 ‘무언가’를 다시금 꺼내어 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늦었지만 2년 전의 여행기를 돌아볼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참, 소중하다’


마지막 날 아침에 만난 Freddie Mercury #RX100M3


사실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를 정리하는 법을 모른다.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돌아다니며 글로, 사진으로 기록하며 다녔지만 그간 제대로 된 여정의 마무리를 연재 형태의 글로 정리해 본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2019년 1월에 시작한 이 여행기를 1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 마무리를 하게 되니, ‘나도 참 게을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12일간의 이야기를 약 30개의 이야기로 나누어 기록하며 ‘여행을 되돌아보는 법’을 조금은 배운 것 같다.


이러한 것이 ‘2018년 유럽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많이 써온 구문이지만 다소 어색하게 보일지 모르는 한 문장으로 2018년 유럽여행의 ‘마지막 이야기’를 마친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Last Story, No.15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X #Montreux #몽트뢰 #Geneva #제네바 #GVA #AMS #암스테르담 #Amsterdam #KLM #Beer #Bier #Switzerland #Swiss #Journey #즐거움 #추억 #그리고 #기억


Good Bye & See You Soon


:: PENTAX P50, 50mm의 시선, 몽트뢰와 로잔 ::


레만호수(Lac Léman) 주변의 수많은 도시 들, 그중 몽트뢰(Montreux)는 퀸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사랑했던 도시였다.


이 호수변을 천천히 여행하며, 여정을 돌아봤던 하루.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를 기억한 이날 하루.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The Ship from France


로잔의 선착장에는 여러 도시에서 온 배들이 오가고 있었다. 

어떤 배는 스위스 국기를 달고, 어떤 배는 프랑스 국기를 달고 있었다.


국경을 아주 쉽게 넘는 그런 배였다.


Lausanne Station


월요일 오후,

직장인들과 여행객들이 뒤 섞여 오가는 플랫폼.


‘역시 여기는 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Platform @Lausanne


17:21 기차를 타고 몽트뢰로 향할 참이었다.

8분 지연된다고 했던 열차는 10분이 지연되었고, 지연된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어 플랫폼에 도착하였다.


Flatform @Montreux


로잔을 출발한 열차는 20분 만에 몽트뢰에 도착했다.

지나가는 하루를 아쉬워하며 열차에서 내리는 여행객은 나만 있는 것 같았다.


Supermarket


몇 만km 떨어진 몽트뢰에서 한국의 동네 슈퍼를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며가며 물건을 고르며, 계산을 하며…


동네 슈퍼는 어느나라나 비슷한 것 같다.


몽트뢰의 일상


한적하지만 어느도시와 다르지 않았던 몽트뢰의 일상.

어딘가를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고 가거나.


건물의 모양새는 다르지만 이들의 일상과 우리의 일상이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Plateforme sur le Lac @Montreux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있는 마르쉐 광장(Place du Marché)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이곳에서 맥주 한잔을 했다.


Freddie Mercury Statue @Montreux


레만 호수변에서 맥주 한잔을 하며 그의 동상을 바라보았다.

그의 음악을 들었다.


마냥 지나가는 시간이 나쁘지 않았다.


Freddie Mercury Statue @Montreux



Freddie Mercury Statue @Montreux


‘If you want peace of mind, come to Montreux’



마음의 평화.

바쁜 우리네 생활에 필요한 것들.


바다가 아닌 호수변 도시의 여유로움, 그 여유로움 속에서 만들어진 음악.


우리가 자주 찾아 듣는 이유일 것이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14

#2018유럽여행 #2018Europe #humantravel #필카꿈나무 #PENTAXP50 #50mm #PHENIX #F1.7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필름사진 #필카 #필름카메라 #로잔 #Lausanne #몽트뢰 #Montreux #Queen #퀸 #프레디머큐리 #FreddieMercury #Switzerland #Swiss #스위스 #자연 #음악 #레만호수



Queen Studio Experience @Montreux #RX100M3



:: 시옹성 Château de Chillon, 로잔 Lausanne 그리고 Freddie Mercury ::


10월의 첫날이자 여정의 마지막 밤이 있는 날.

출국이 다음 날로 다가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여정의 마지막은 레만 호수변을 다니며 시간을 보낸 뒤에 퀸의 흔적을 좇아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했다.


첫 여정지는 시옹성이다 #RX100M3


스위스의 알프스와 레만호가 한눈에 보이는 시옹성(Château de Chillon).

제네바의 종교 개혁가 프랑수와 보니바르(Franncois Bonivard)가 갇힌 사건을 소재로 쓰인 바이런(Byron)의 시 시옹성의 죄수(The Prisoner of Chillon)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몽트뢰 시내에서는 201번 버스를 타고 한 번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 버스는 서쪽인 브베(Vevey)에서부터 오는 버스였다.

버스를 타고 성 근처에 도착하여 입장하기 전에 레만 호수(Lac Léman)와 공존하는 성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주변을 걷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iphoneX



Château de Chillon #iphoneX



Château de Chillon #iphoneX


입구 쪽으로 가니 관광객들이 상당수 있었다. 

입장료는 12프랑 이지만 스위스 패스를 가진 나는 패스를 보여주고 ‘0프랑’이 적힌 티켓과 한국어 가이드 책자를 받은 뒤 찡끗 미소를 보인 다음에 당당하게 들어갔다.


성 안에서 보이는 레만 호수와 알프스 #RX100M3



성의 지하 #RX100M3


시옹성은 9세기에 시옹을 지나는 상인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세워져서 12세기 이후 사보이 가문이 거주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고,

16세기에는 베른 인들이 통치하기도 했다고 한다.


성 내부에는 무기고와 감옥으로 쓰였던 흔적들이 가득했고, 지금의 시옹성을 유명하게 만든 바이런(Byron)의 필체도 존재했다. 

물론 이 필체는 진짜 바이런의 필체가 아니라고 밝혀졌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밖을 바라보며 갇혀있던 사람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장소였다.


과연 다음의 바이런의 시 한 구절이 적힐 수밖에 없는 그런 곳이었다.


‘쇠사슬에 묶이지 않은 영원한 영혼이여,

지하 감옥의 가장 밝은 곳, 자유여’ - 시옹성의 죄수 중


시옹성의 지하 #RX100M3



성의 위쪽으로 가 보았다. #RX100M3



과거 연회장이 있던 자리 #RX100M3


개인적으로 시옹성은 밖에서 보는 기대감에 비해서 안에서는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이 없었다.

죄수들을 동물같이 취급했던 것 같은 몇몇 구조물,

유명 가문의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있을 법한 화려한 장식물,

견고하게 보이는 방어벽...


‘유럽 내 어느 성 같이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네’정도의 느낌이랄까.


성은 참 아담했다 #RX100M3



성 밖에서 레만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였다 #RX100M3


시옹성을 둘러본 뒤 이곳을 올때 탔던 201번 버스를 반대편 정류장에서 타고 다시 호텔로 들어갔다.

조금 휴식을 한 뒤에 로잔(Lausanne)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구매한 와인 그리고 맥주 #iphoneX


휴식을 하며 맥주 한잔과 과일을 먹고 마시며 여정을 정리할 엽서를 썼다.

나에게 그리고 지인들에게 한 장 한 장 적어가니 정말 여정이 끝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다시 로잔으로 가기위해 호텔을 나섰다.


Freddie Mercury #RX100M3


호텔에서 역으로 걸어가며 전날 어두 컴컴하게 만났던 동상을 다시 만났다.

이날 저녁은 이 광장 근처에서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들을 예정이다.



몽트뢰(Montreux) 역 #RX100M3



몽트뢰(Montreux) 역 #RX100M3


몽트뢰(Montreux)를 비롯한 레만호 근방의 마을(도시?)는 산을 끼고 있기 때문에 호수 쪽을 바라보는 곳이 높은 곳에 존재하여 시야가 넓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전에 방문한 시옹성 같은 곳도 산과 호수 사이를 막아두고 통행세 같은 것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Montreux #RX100M3



로잔으로 가자 #RX100M3


로잔(Lausanne)은 스위스 내에서 큰 도시로 꼽히는 곳으로 올림픽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생수로 유명한 프랑스의 에비앙(Évian-les-Bains) 지역도 이곳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레만 호수 #iphoneX



로잔(Lausanne) #RX100M3


로잔에 도착해서 새삼 느낀 점은 전 날부터 인터라켄에서 넘어오면서 독일어가 사라지고 프랑스어가 들린다는 것.

프랑스 국경과 가까운 도시이기 때문에 프랑스어가 주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며,

마치 스위스 내에서 도시 이동을 하였지만 독일에서 프랑스로 넘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도시 분위기도 프랑스 같았다는 것이다.


프랑스어 감성이 흘러나오는 ‘Grancy’ 라는 정거장 이름 #iphoneX


로잔에는 스위스의 유일한 도시 철도가 있다. 

로잔 메트로(Métro de Lausanne)라고 불리는 이 철도 시스템은 도시 철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라고 하며 이곳은 M1 / M2의 2개 노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호수변의 우시(Ouchy-Olympique) 역까지 가기 위해서 2008년에 개통한 M2를 탑승했다.


높은 지대를 오가는 도시 철도이기 때문에 고무타이어로 이동한다고 하는데 실제 탑승했을 때는 타이어 같은 느낌은 나지 않았다.


Ouchy-Olympique #RX100M3


큰 도시라고는 하나 로잔의 인구는 10만 정도. 우리나라의 대 도시에 비하면 번잡스럽지도 않고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프랑스 에비앙을 비롯한 여러 호수변 도시로 떠나는 선착장 근처에서 쉬며 시간을 보냈다.


너희들 참 평화롭구나 #RX100M3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아마 프랑스의 에비앙인 것 같다 #RX100M3



레만 호수 #RX100M3



Lausanne-Ouchy 선착장 #RX100M3



프랑스의 국기가 걸려있는 배 #iphoneX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출발하는 스위스의 배 #iphoneX


선착장 주변은 몇몇의 단체 그룹 빼고는 인기척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스위스나 프랑스의 다른 호수변의 도시로 떠나는 배가 오가며 타고 내리는 사람들은 꾸준히 눈에 들어왔다.


문득, 이 멋진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 졌다.


Lausanne #iphoneX



Lausanne #iphoneX



Lausanne #iphoneX


이날의 하루가 슬슬 저물어 간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새벽 공기와 만났던 여정의 첫 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모든 여행자들이 첫 날을 그리워하듯이 나도 그렇게 첫 날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제 떠날 시간이다 #RX100M3



이날 기준으로 2020 Tokyo Olympic 까지 D-661 이었지만… #iphoneX



이날 기준으로 2022 Beijing Olympic까지 D-1221 #iphoneX


올림픽 박물관이 근처에 있어서인지 2년 뒤의 동경 하계 올림픽과 4년 뒤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려주는 구조물이 있었다.

스위스의 낯선 도시에서 앞으로 계획된 2개의 올림픽 모두가 아시아권이라니… 


라지만, 동경올림픽은 이 기록을 남기는 시점을 기준으로 1년이 미루어졌으니 ‘그만큼 시계가 바뀌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Lausanne #iphoneX



Lausanne #iphoneX



프랑스로 향하는 TGV @Lausanne #iphoneX


3번 플랫폼으로 들어온 IR(Inter Regio) 열차는 출발 시간 17:21에서 10분이 늦게 출발했고,

중간에 브베(Vevey) 역을 지나 20분 만에 나를 다시 몽트뢰로 데려다주었다.


20분은 맥주 한 캔을 마시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iphoneX



해가 점점 지는 듯한 느낌 @Montreux #RX100M3



Montreux #RX100M3


이제 나에게 남은 여정은 프레디 머큐리 동상 근처에서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것,

그리고 퀸 스튜디오 체험(Queen Studio Experience)을 방문하는 것만이 남아 있었다.


제법 기대가 되는 마지막 여정이었다.

맥주를 마실 장소를 잡았다 #iphoneX


비긴어게인 시즌 1에 등장했던 몽트뢰 #Jtbc #Capture


몽트뢰(Montreux)는 유희열, 윤도현, 이소라, 노홍철이 음악 방랑 여행을 떠났던 예능인 ‘비긴어게인’에서 등장하여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된 곳이지만, 

나에게는 Queen의 프레디가 사랑한 도시로 익히 알고 있던 그런 곳이었다.


퀸(Queen)은 Montreux Mountain Studios(몽트뢰 마운틴 스튜디오)를 찾아 음악 작업을 했고, 이 작고 고요한 마을을 아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


‘If you want peace of mind, come to Montreux’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몽트뢰로 오라’


그가 친구들에게 자주 한 말이라고 한다.


1991년 몽트뢰에서 앨범 작업을 한 뒤에 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고 사후 1995년 ‘Made in Heaven’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그 앨범의 재킷 사진은 프레디 머큐리가 자주 찾았던 장터 앞에서 찍은 것.

그가 사망한 지 5년 뒤인 1996년 청동으로 제작된 그의 동상은 ‘Made in Heaven’의 앨범 재킷을 그대로 본떠 만들어진 뒤 지금은 이 마을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나도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그리고 여정을 정리하고자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가 사랑한 도시에서 그의 음악을 들으며 말이다.



인기척이 적으니 더 고요한 광장 #RX100M3



Freddie Mercury @Montreux #RX100M3



Freddie Mercury @Montreux #RX100M3



Freddie Mercury 그리고 나 #RX100M3


준비한 맥주를 다 마시며, 음악을 들으니 이 마을의 고요함에 더욱 빠지는 것 같았다.

발걸음을 그가 음악을 녹음했던 ‘Queen Studio Experience’로 옮겼다.


몽트뢰 카지노안에 있는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남긴 흔적 #RX100M3


몽트뢰 카지노(Casino Barrière Montreux)에 있는 마운틴 스튜디오(Montreux Montain Studios)는 프레디 머큐리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시관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가 썼던 필적,

그가 입었던 옷,

그의 고뇌,

그의 음악,


그가 음악을 만들었던 스튜디오 까지...


이 날 방문객이 거의 없어 혼자 이 공간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주어져 더욱 좋았다.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No God

No Devil

No Hell

No Heaven

No Black

No White



Queen Studio Experience #iphoneX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iphoneX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퀸의 과거 앨범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그곳.

내가 아는 퀸의 음악이 귓속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전시관 곳곳에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크지 않은 전시관이었지만 나 같이 퀸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랫동안 감상하고 나올 만한 그런 곳이었다.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iphoneX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전시관의 하이라이트는 스튜디오 체험실이었는데 퀸의 몇몇 곡을 플레이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며,

몇몇 패널을 조정하여 개인의 구미에 맞는 퀸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방문객도 거의 없는 김에 전시관의 내부에서 구비해둔 모든 곡을 재생하며 들어보았다.


마치 그 당시의 프레디 머큐리가 된 것처럼 말이다.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이 장소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은 총 네 곡이었다.


Made in Heaven에 수록되어 있는 ‘Made in Heaven’과 ‘Mother Love’

그리고 Jazz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Bicycle Race’와 The Miracle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The invisible man’이었다.


프로듀서가 된 것처럼 이 앨범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올라오는 감흥을 억누르고 전시관을 빠져나왔다.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전시관을 나오자 이제 오늘의 마지막 밤도 몇 시간이 남지 않았다.

그럴싸한 바를 찾아 여정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내일의 출국을 위해 짐을 준비를 해야 하기에 더 이상의 모험을 할 수가 없었다.


스튜디오에서 멀지 않은 호텔로 돌아가는 길.

작은 바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한잔을 더 하고 들어가기로 맘먹었다.


바에는 나 빼고는 동네 주민처럼 보이는 이들이 있었는데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 그들과 잠시 말을 섞으며 외롭지 않게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이방인인 나와 기꺼이 한잔을 같이 했던 이 동네 주민 #iphoneX



불어를 하면 참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iphoneX



사장님도 한 컷 #iphoneX


흔한 맥주를 파는 작은 가게, 통성명도 필요 없는 분위기 그리고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았지만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 충분했다.


이걸 세병 마셨던가 #RX100M3


2018년 유럽여행의 마지막 밤.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레만 호수변을 다니고,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광장에서 레만호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으며,

그가 음악을 만든 스튜디오에서 잠시 그와 같은 생각을 해 보았던 오늘의 여정.


수많은 여행자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날만큼은 더더욱 ‘목적’에 맞는 여행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목적이 ‘음악’이라서 더 좋았던 이 날 하루.


출국을 위한 짐을 정리한 뒤 사둔 맥주를 마시며 지난 여정의 아쉬움을 정리하느라 잠을 설쳤던 이 날 밤.


여행을 마무리 할 마음의 준비를 하며 그렇게 잠에 들었다.


‘If you want peace of mind, come to Montreux’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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