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 2017 꽃보다 청춘 :: 


‘띠리리리리리리~~~’


새벽 3시 55분, 새벽의 적막을 깨우는 알람 소리가 들린다. 

남미를 가기 위한 5번의 경유 편 중 첫 비행기가 떠나는 7시 10분에 맞추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했다.


4번의 경유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여정 내내 가벼운 짐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내 반입이 가능한 사이즈와 무게에 맞춘 배낭 하나로 준비했기에 떠나는 발걸음은 그리 무겁지 않다.


물론 이 짐을 준비하기 위해서 버린 욕심도 상당히 많았다.


나갈 준비를 마치고 나니 부모님이 공항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집 앞으로 오셨다. 어머니는 이틀 뒤 생일인 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보온병에 든 미역국을 건네주셨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미역국으로 아침 식사를 채우니 아주 든든하고 감사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6시가 안된 시간인데도 공항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 분께 잘 다녀오리라 말씀드리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새벽부터 아주 사람이 많았다. #ICN #iphone5C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구매한 스타얼라이언스의 남미행은 그 구간이 결코 쉽지 않았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타이페이공항으로,

타이베이공항에서 LA공항으로,

LA공항에서 이름도 생소한 엘살바드로의 산살바드로공항으로,

산살바드로공항에서 리마공항으로

그리고 리마공항에서 쿠스코공항까지...


총 5개의 구간을 40여 시간 동안 가는 기나긴 항공 여정.


누군가는 아에로멕시코의 가격대란으로 남미행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나는 이 구간을 8개월 전에 끊어두고 항공권 걱정은 하지 않고 있었기에 이 기나긴 시간을 몸으로 그대로 감내해야 했다.


‘뭐 어때 비행기 타는 것은 즐거운 일이잖아?’



5개의 항공권 중 일단 에바항공과 관련한 2개의 티켓을 받았다. #RX100M3


별도의 위탁 수하물을 붙이지 않고 티켓팅을 한 뒤 들고 있는 모든 짐이 14일간 함께할 전 재산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했다.

오랜만에 진짜 ‘배낭여행’을 떠나는 그런 기분.


큰 배낭, 작은 배낭이 이번 남미여행의 전 재산이다 #RX100M3



첫 비행기를 타기위해 탑승동 124번 게이트에 도착했다. #RX100M3


탑승시간은 6:40 am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타이베이로 향하는 비행기는 에어버스 330으로 이미 많은 탑승객이 들어간 것 같았지만 여전히 많은 승객이 줄을 서고 있었다.


인천에서 타이베이를 가는 항공편은 에어버스 330이었다. #BR149 #RX100M3


기나긴 줄을 지나 나에게 배정된 31K의 자리를 않으니 이제 출발하는 기분이 들었다.


에바항공은 참 오랜만에 타는데 느낌이 좋았다.


자연스러운 기내 분위기, 

자연스러운 기내 서비스, 

그리고 중국이 아닌 ‘대만’이라는 이미지, 그것을 초록 / ever / green의 이미지로 담아내고자 노력을 한 흔적들이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것 같았다.


택싱을 도와준 그라운드 스탭에게 인사를 하고 이제 출발한다. #BR149 #A330 #RX100M3


대형기종답게 기내 Wi-Fi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용은 하지 않았다.

2017년 당시 기준으로 1시간 이용 가격은 11.95 USD, 3시간은 16.95 USD, 24시간은 21.95 USD 였다.


기내 와이파이 안내 #iphone5c


잠을 거의 못 잤지만 말똥말똥한 눈과 귀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이륙을 창 밖으로 지켜보았다.

총 5번의 비행 여정 중에 첫 이륙. 


앞으로의 남은 비행과 여정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드는 그런 순간이었다.


기체의 크기 만큼이나 쭉 뻗은 #A330 의 날개 #RX100M3


타이베이로 가는 동안 빼먹은 것은 없는지 다시금 여정을 확인해 보았다.

현지 숙소와 교통편 그리고 중간중간 만날 동행자들까지…

직장인의 14일의 여행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그냥 이 순간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경유지가 많아서 지연 때문에 비행기 연결 편을 못 타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는데 걱정해 봐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잘 되겠지 뭐’


첫 번째 기내식을 맞이하였다. 5번의 비행 중에 계속 먹을 그 기내식이다. #RX100M3


타이베이까지의 비행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얼마 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내 곧 ‘착륙 안내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행기는 그 큰 기체를 타이베이의 활주로에 부드럽게 내렸다. 

앞으로의 비행도 기대되는 그런 랜딩이었다.


미국으로 가는 경유편을 타러 가야했다. #RX100M3


타이베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국행으로 갈아타기 위해 ‘Transfer’라는 글자를 따라서 경유 게이트인 C9을 향해 걸어갔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이미 비행 편을 기다리는 탑승객들로 인산인해이다.


장거리 비행을 도와줄 목베개에 바람을 넣고,

비행기에서 들을 음악을 정리하였다.


‘이승환, 이적, 유희열, 윤상, 아이유 그리고 Queen’


장거리 비행을 좀 더 풍족하게 해 줄 음악들이다.


Wide Body 의 쭉 뻗은 보잉 777이 LA 까지 나를 데려다 줄 기종이었다. #RX100M3


두 번째 비행기는 BR006 이란 이름을 가진 B777였다.

장거리 구간이어도 매번 창가에 앉지만, 이번 여정은 일부로 복도석을 선택하였는데 여러 종류의 음료와 주류를 마셨기 때문에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직장인의 14일간의 일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런 순간이다.


이 비행기도 EVA Wi-Fi #RX100M3



장거리 비행을 도와 줄 목 배게 #RX100M3


비행기는 오랜 활주로 대기 후에 두번째 이륙을 하였다.

갑자기 몰려오는 피로감에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익숙한 느낌이 몸을 휘감았다.


내가 지금 하늘에 떠 있구나’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덧 하늘에 안정적으로 떠 있었다. #RX100M3


맥주를 빼 놓을 수 없다. #RX100M3


매번 앉는 창가의 자리는 아니지만 몸은 느끼고 있었다.

내가 떠 있다는 것과 지금의 하늘 위는 무적 안정적이라는 것.


나의 두 번째 착륙도 아무런 지장이 없을 거라는 것.


나는 하늘이 좋다.

무언가를 정리하고 생각을 하며, 결론을 낼 수 있는 그런 곳.


‘그런 하늘이 난 참 좋다.’


드믄 드믄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미국을 향해 가고 있었다. #RX100M3



하늘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식사. #RX100M3


식사를 마치고, 영화 ‘마션’을 다시 보고 가져온 책도 읽었다.


그리고 맥주 한잔을 더 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남겨 보았다.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 이번 여정의 기록을 남겨줄 친구들이다. #RX100M3


태평양 상공에서 하늘의 이모저모를 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화장실 걱정을 안하고 다양한 음료와 주류를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기분을 하나하나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내 곧 잠이 들었다.


어느덧 세 번째 기내식이다. LA가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RX100M3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탓에 잠을 깨었다. 눈 앞의 모니터를 통하여 항공지도를 보니 태평양을 거의 다 지난 상태였다.

대기가 불안정한 탓인지 여러 번 흔들렸지만, 이내 곧 중심을 잡고 ‘아침식사를 준비하겠다’라는 방송이 나왔다.


좌측의 열린 창문을 통해 아침해가 비행기 안으로 들어왔고 같은 날짜의 두 번째 아침을 맞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아침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오늘 아침에 LA공항에 도착하고 있었다.’


대륙간에 발생하는 흔한 시차의 계산법이다.


미국이다 #RX100M3


2년 만에 다시 온 미국.

입국절차는 그 전과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ESTA 입국 여행객은 자동 기기를 통해 간단한 질의를 기계에 터치하고 여권을 넣으니 바로 영수증을 내어놓는다. 


이것을 입국을 담당하는 이에게 보여주니 바로 통과를 시켜 주었고, 

1시간을 예상했던 통과시간은 불과 30분이 걸렸다.


남미를 가는 3번째 비행기의 수속은 별도로 해야 했지만, 난 그대로 입국장 밖을 나서 바로 누군가를 기다렸다.


‘내 동생 어디니?’

‘곧 도착해’


이 복잡한 5구간의 일정을 예약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동생과의 단 몇시간의 시간이라도 보내기 위해 LA에서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동생과 만나 이내 곧 동생의 차를 타고 공항 근처로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본다.


LA, Tom Bradley International Arrivals #RX100M3



전 세계에서도 복잡하다고 유명한 그 공항 LA #RX100M3



동생의 차를 타고 근처에 식사를 하러 갔다. 착륙하는 비행기가 참 반가웠다. #RX100M3


공항 근처의 I hop이라는 브런치 가게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먼 이국땅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고 있는 그가 동생이라기보다는 의젓한 친구 이상으로 느껴진다.


그도 오랜만에 본 형이 반가웠는지 이래저래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형제의 대화가 이어졌다.


비행기에서 먹었던 식사보다는 훨씬 따뜻했고 든든했다. #RX100M3


대화를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향하였다.

동생을 남은 세 여정의 수속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남은 세 여정은 TACA International Airline과 Trans American Airline으로 모두 Avianca의 카운터에서 수속을 진행하였다.


뭔가 유쾌했던 Avianca 의 카운터 #RX100M3


남은 3장의 비행기 티켓을 받고 시간이 남아서 출국장으로 들어서기 전에 공항의 한켠에 있는 바에서 맥주 한잔을 시켰다.

그리고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갔다.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도,

조금은 가벼운 이야기도, 

형제이기에 해야 할 이야기들,

형제이기에 아껴서 할 이야기들.


오랜만에 만났지만 그 마음만큼은 서로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가족인가 보다.


맥주, 여권 그리고 세장의 항공권 #RX100M3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RX100M3


동생과 간만에 별여 별 이야기를 하고나니 무언가 잊고 산 것 중에 하나를 찾은 느낌이다.


‘나에게도 나를 걱정해 주는 동생이 있었구나’라는 것.


동생이 출국장에 들어서는 나를 향해 보는 눈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나 또한 그 무거운 마음이 느껴졌다. 


서로의 자리에서 맡은 바를 열심히 하고 건강히 사는 것.

‘힘내라’라고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동생이 시야에서 사라졌고, 우리는 3개월 뒤의 만남을 기약했다.


동생은 내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그곳에 서 있었다. #RX100M3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보안 검색대에서 의외의 물건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게 되었다.

어떠한 문제인지 모르게 자꾸 나의 배낭을 검색대에서 넣고 또 넣는다.


이유는 시간이 좀 지난 뒤 알 수 있었다.

남미의 곳곳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가져온 핫팩이 문제를 일으킨 것.


핫팩에 들어있는 파우더를 ‘액체’로 착각하여 가방을 열기에 이르렀던 것.

짜증이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나라에 왔으니 이 나라의 법과 담당자의 말을 따르는 수밖에.


게이트로 가기 전에 대한항공의 라운지로 가서 급하게 샤워실을 찾았다.

예상과 다르게 검색대에서 시간을 지체하여 남은 시간이 많이 없었다.


대한항공의 라운지에 구비되어 있는 샤워실 #RX100M3



대한항공 라운지에 구비되어 있는 사물함 #RX100M3


PP 카드로 급하게 대한항공 라운지에 체크인을 하고 급하게 짐을 사물함에 넣었다.

탑승시간까지 예정했던 시간보다 적게 남았기 때문이었다.


‘여유’는 찾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지만, 짧은 샤워로 2번의 비행 여정으로 쌓여있었던 피로를 풀었다.

샤워실은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고,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피로를 더 풀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이 구비가 되어 있었다.


LA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 #RX100M3


샤워를 마친 후 시간을 보니 탑승 시간이 20분도 남지 않았다.

엘셀바드로의 산살바드로 공항까지 가는 아비앙카 523편이 출발하는 137번 게이트는 라운지에서 거리가 꽤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그 머나먼 거리를 걸도 또 걸어서 게이트에 다다르니 남미를 간다는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느껴졌다.


남미로 향하는 이들 #RX100M3


오늘의 세 번째 이륙을 위한 탑승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창가자리.


LA 공항이 얼마나 바쁜 공항인지 창 밖만 봐도 느낄 수 있었다.


수 많은 비행기, 토잉카, 버스들이 오가는 LA 공항 #RX100M3



사우스웨스트사의 B737 기종도 보인다 #RX100M3



협소한듯 협소하지 않았던 에어버스 321 기종 #RX100M3


비행기는 이륙 순서를 받았는지 슬슬 출발했다.

그리고 오늘의 세 번째 이륙.


‘나는 이제 내 인생 처음으로 남미 대륙으로 향한다.’


미국을 떠나 남미로 #RX100M3


엘살바드로의 수도인 산살바드로로 향하는 아비앙카 523편(AV523)은 에어버스 321 기종으로 자리에 USB 충전 모듈이 구비되어 있었다.

이 기나긴 비행기 여정과 더불어 쿠스코에 도착하자마자 하루의 택시 투어까지 대비해서 보조배터리를 3개나 준비해 왔지만 생각보다 잘 아끼며 이동 중이다.


그리고 이번 여정의 네 번째 기내식을 맞이했다.


이쯤되면 기내식 투어를 하는 기분이지만, 기분은 좋았다. #RX100M3


식사를 마치고 창밖의 풍경에 주목을 하였다.


미국으로 넘어올 때는 날짜변경선을 넘었고,

이제 슬슬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넘어가는 중이다.


지구본 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런 느낌...


여전히 푸르른 하늘을 보며 남은 2번의 비행도 안전하게 해 주십사 기도를 해 본다.


이제 중미로 넘어가는 중 이다. #RX100M3



하늘은 평온하고 조용했다. #RX100M3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2017년 9월 28일의 두 번째 저녁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것도 비행기 안에서 같은 날짜의 두 번째 저녁을 맞이하고 있었다.

머나먼 남미를 향하는 비행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해가 진다. #RX100M3



해가 졌다. #RX100M3


엘살바드로(El Salvador)의 산살바도르(San Salvador)에 접근을 하자, 낮은 구름들이 어둠 속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렸다.


비행기는 착륙 준비를 하고, 이 정도 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랜딩 준비를 하였다.


산살바도르공항에 도착. 세 번째 랜딩으로 중미까지 도착했다. #RX100M3


도착하고 페루의 리마(Lima)로 향하는 아비앙카 429편이 출발하는 게이트를 찾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짐 검사도 따로 안 받아도 되었다.


LA에서부터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분들에게 그들의 여정도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중미를 거쳐 남미로 가는 한국인은 셋 밖에 없었고, 이곳부터의 각자의 목적지는 달랐다.


리마행 아비앙카 429편이 출발하는 Gate 9 @San Salvador #RX100M3


네 번째 비행기의 자리는 16C.

옆에 앉으신 분은 페루분인지 어디분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푸근한 인상이 너무나 좋았다.

본인 자리로 기내 에어컨을 옮기고 싶어 하셨지만 어려워하신다. 

뿜어내는 방향을 바꾸어 그분이 원하는 세기와 방향을 맞추어드리니 이내 곧 ‘엄지척’을 보여준다.


함께 탄 탑승객과 미소로 시작하는 이륙, 기분이 좋았다.


리마행 아비앙카 429편 에어버스 320 기종이었다. #RX100M3


네 번째 이륙이 시작되었다.

이제 4시간 20분만 더 날아가면 남미에 도착한다.


남미 대륙에 들어설 생각을 하니 다시금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나의 다섯 번째 기내식을 준비해 주기위한 카트. #RX100M3



다섯 번째 기내식. 아비앙카의 기내식도 꽤나 훌륭했다. #RX100M3


페루 리마에 도착하는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새벽 1시 40분.

쿠스코로 넘어가는 비행기의 출발시간은 5시 20분이었기 때문에 리마공항의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


산살바드로로 넘어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여전히 시차적응이 어려워서 자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리마로 넘어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왠지 모르게 정신이 똘망똘망하다.


맥주를 마셔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세르베싸!(Cerveza!) / Beer #RX100M3



맥주를 한 캔 더 받아오며 푸근한 인상의 기내 승무원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RX100M3



Pilsener Cerveza Lager Clasica, 필즈너 맥주 라거 클래식인것 같다. #RX100M3


글을 쓰고, 맥주를 마시며 이것저것 쓸데없는 그리고 쓸데 있는 생각을 하다 보니 착륙 안내 방송이 나왔다.

네 번째 랜딩.


‘정말 남미에 도착했다.’


새벽 2시였지만, 택시 호객을 하는 이들을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RX100M3


입국 수속은 별개 없었다. 위탁 수하물이 따로 없었던 탓인지 관련 서류도 작성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았다.

입국장에 들어서니 택시기사들이 나를 환영해 준다.


그들을 가볍게 패스하고 쿠스코로 향하는 국내선 출발 게이트로 향하였다.


그리고 게이트로 들어서기 전에 남미 여행객들은 꼭 구비해야 하는 ‘고산병 약’인 소르체빌(Sorojchi Pills)이 보이는 가게에서 84.95 솔에 구입!


이제 고산지대도 든든할 것 같은 기분이다.


만인의 커피(???) 스타벅스는 이곳에서도 불야성 #RX100M3



남미여행의 필수품, 소르체빌(Sorojchi Pills) 국내선 게이트 입구 근처에서 판매 한다 #iphone5c


국내선 게이트를 가볍게 통과하고 다시금 휴식을 하기 위해 PP카드가 가능한 라운지를 찾았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Gala’라고 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샤워실도 구비가 되어 있었고, 맥주에 간단한 간식에 좁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구비된 곳이었다.


5시 20분에 떠나는 AV839 편만 Gate 가 안 보였다. 왠지 모를 불안감 #RX100M3



라운지에서 나도 충전, 베터리도 충전 #RX100M3


샤워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인터넷의 기쁨도 누리며 휴식을 하던 중에 한국 분이라고 생각하여 말을 거니 LA에 사는 대만 분이라고 한다. 

같은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 출발 시간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탑승 시간이 다가와 게이트로 향하니 시장통 저리 가라의 분위기인데다가 뭔가 이상했다.


‘분위기가 싸하다???’


이노와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RX100M3



새벽의 시장통 아니 게이트 앞 #RX100M3



LLAMADA 영어로는 Call, 탑승하라는 말이다. 근데??, 4:41 am #RX100M3


분명 게이트의 안내 화면에서는 ‘Call’이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지만, 갑자기 게이트 주변에서 나오는 스페인어 방송에 주변이 술렁인다.

분위기가 싸해서 보니, 갑자기 타야 하는 아비앙카 839편이 캔슬이 된 것.


결국 마지막 다섯 번째 비행에서 제동이 걸렸다. 


‘쿠스코에 도착해서 바로 일일투어 떠나야 하는데’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양새를 따라서 줄을 서며 대체 편 비행기의 티켓을 받아보니 다행히 7시에 출발하는 아비앙카 807편.


다시 라운지로 돌아와 사정을 설명하고 한 시간을 더 기다린 뒤 게이트로 향하였다.


드디어 출발하는건가 #RX100M3



이번 여정의 마지막 비행이다. #AV807 #LIM #CUZ #RX100M3


인천-타이베이 2시간 45분

타이베이-LA 11시간 55분

LA-산살바도르 4시간 53분

산살바도르-리마 4시간 20분

리마-쿠스코 1시간 19분


공항 대기 시간 13시간 46분


총 41시간 46분


누군가는 그렇게 비행기를 많이 타고 남미까지 갈 필요가 있는지 할 수도 있겠지만, 비행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여행 이상으로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


A330, B777, A321, A320 그리고 A319 5개 기종의 탑승과

TPE, LAX, SAL, MIM 그리고 CUZ 4개의 공항 방문까지..


‘참 잊지 못할 비행 여정이네’


라고 생각하며 도착지인 쿠스코를 향해갔다.


저 멀리 펼쳐지는 고지대와 평지 이번 여정을 이야기 해주는 듯 했다. #RX100M3



마지막 기내식… 아니 간식. 커피를 마시며 정신을 차려본다 #RX100M3



날씨가 좋아 보였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X100M3


창밖에 보이는 고지대에 감탄을 하며 비행하기를 1시간여 드디어 쿠스코 도착 안내 방송이 나왔다. 


기나긴 비행의 끝이 보였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택시투어를 함께 떠나는 일행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착하자마자 할 일이 많았다.


우버를 불러다가 숙소까지 가야 했고,

숙소에 마추픽추를 다녀오는 동안 큰 짐을 맡겨야 했다.

큰 짐을 맡기고 바로 일행과 합류도 해야 했다.


랜딩을 준비하는 비행기 속에서 나름의 시뮬레이션을 해 보지만 다 필요 없다.

언제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14일간의 남미여정이 이제 시작되었다.


유희열, 이적, 윤상이 아무런 준비 없이 남미로 끌려갔던 ‘꽃보다 청준 - 남미편’을 보고 ‘나도 꼭 가야지’하고 맘 먹은지 3년만에 그 땅에 발을 디뎠다.


귓가에는 남미 여행을 위해 준비해온 곡 중 이적의 ‘이십 년이 지난 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릴 때는 삶이 아주 길 것 같았지. 까마득했지 이십년이 지난 뒤

이젠 두려울만큼 짧다는 걸 알아. 눈 깜빡하면 이십년이 지난 뒤

터벅터벅 걷다 보니 우리 여기까지 왔지

비틀비틀 할때 마다 서로 굳게 붙잡아 주어

참 알 수 없는 이십년이 지난 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7년 휴먼의 남미 여행 No.1

#2017남미여행 #2017SouthAmericanTravel #남미여행 #배낭여행 #휴먼의남미여행 #직장인의배낭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5c #humanfamily #ICN #TPE #LAX #SAL #LIM #CUZ #A330 #B777 #A321 #A320 #A319 #기내식 #창가 #경유 #스타얼라이언스 #에바항공 #아비앙카 #이륙 #착륙 #꽃보다청춘 #이십년이지난뒤 #여행은만남입니다



42시간 만에 쿠스코 도착. 2017년 남미여행 시작!!! #RX100M3



Emina backpackers

:: 2017년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다. 북해도 주말여행의 끝 ::

무슨 대단한 여행이라고, 2박 3일의 여정으로 8번째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여름의 북해도와 겨울의 북해도는 다르다는 것.

그 다른 북해도를 여행할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여행하는 것뿐 아니라,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누구와 여행하고, 
누구와 먹으며,
누구와 마시며,
누구와 기억하는 것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너무나 확연하게 느껴진 그런 2박 3일이었다.


Emina Backpackers 의 가족들. 매년 쭉쭉 크고 있다.


じゃあまたね〜〜 귀여워 lol

2박 3일을 보낸 Emina Backpackers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만나겠노라고 이야기했다.
( 다음 해 1월 말에 다시 만났지만 ^^ )

이 가족을 처음 만난 것은 2015년이었지만, 해가 지나갈수록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과 여행객들을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반겨주고 맞이해주는 Motoko상을 만날 때마다 오타루에 대한 인상은 뇌리에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See you Emina Backpackers

12시 10분에 출발하는 진에어 항공기 LJ232 편이었기에, 출발을 서둘렀다.
오타루에서 삿포로를 거쳐 가는 신치토세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80km 
오타루와 공항을 오가는 에어포트선(JRエアポート)을 타면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1박을 더하는 꾹이과 한국에서 만나노라 인사하고, 공항으로 가는 에어포트선에 몸을 싣었다.

한 가지 Tip이라면, 오타루에서 치토세 공항까지 가는 에어포트선에는 U-Seat 라는 예약제 좌석이 있는데 열차운임(1780엔)과는 별도로 520엔을 내면 자기 자리를 확보하고 아주 쾌적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좀 더 여유로운 공간과 마음으로 보낼 분들에게 추천!!


북해도에 도착한 사람들과, 떠나는 사람들이 섞이는 곳. 신치토세공항역(新千歳空港駅)

신치토세 공항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한 것은, 북해도의 신선한 우유로 만든 빵과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이었다.
베이크 치즈 타르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그것이다.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이 아이스크림은 아주 맛이 좋았다.

이제 돌아갈 시간,
돌아가는 비행기는 진에어 LJ232편으로 겨울 성수기여서 그런지 기종은 보잉 777 이었다.

위스키 맛이 나는 초코릿도 함께 구매하고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집으로 가야 할 시간 #LJ232 #flyhuman


랜딩 준비


#LJ232 #B777


신치토세공항 활주로 풍경 #LJ232 #B777

북해도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여,
일반 일본 노선보다는 먼 거리지만, 겨울의 정취를 품고 돌아가는 길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진한 아쉬움만 남을 뿐.


간단한 기내식 


인천공항


누군가는 도착하고, 누군가는 떠난다

주말이라는 시간을 이용해서 짧은 북해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욕심부리지 않고 동선을 잡은 이유도 있겠지만, 취향이 비슷한 동행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떠나든 둘이 떠나든 그 이상이 떠나든 주말여행은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 여유를 갖는 마음 ' 그 마음이 계속 되길 바라며.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2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훗카이도 #오타루 #삿포로 #진에어 #LJ232 #CTS #ICN #B777 #훗카이도여행 #북해도여행 #여유란 #휴먼의주말여행



다음 여정으로 만나길


길죽한 기체가 맘에드는 #B777 이번 여정의 첫 비행기다 #RX100M3


:: 그렇게 여정은 시작되었다. 밤에서 새벽으로 ::

' 버킷리스트였던 옥토버페스트를 가 보고 싶다 '
사실 이번 여정의 시작은 단순히 이랬다.

하지만, 이번 여정은 내 뜻이든 뜻이 아니든 인생의 다음 방향성을 만들기 전에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그런 여정이 되어버렸다.

나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려는 것 일까?


어느덧 나는 인천공항에 와 있었다. #iphoneX


유럽을 처음 갔던 것은
2000년 당시는 김포공항을 통해 아나항공(ANA, IATA : NH)를 타고 나리타에서 경유하여 영국 히드로(IATA : LHR)공항을 갔던 것이 처음이었으며,

2003년 또
다시 아나항공을 타고 나리타에서 경유하여 파리 샤를드골(IATA : CDG)공항으로 갔던 것이 두 번째였다.

그리고 이날은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이 오픈하고 처음 이용하는 날이었던 것.

나의 11번째 유럽방문은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서 KLM(IATA : KL, 네덜란드 항공) !!!


티켓을 두 장 받았다. #KL0856 #ICN #AMS #iphoneX


공항을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문자를 받았다.

내용인즉슨
' 너 경유하는 지역 날씨가 굉장히 안 좋아~ 그래서 원래 예약했던 경유 편은 취소 될 꺼야~ ' 라는 것
' 응? 뭐지? '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결국 원래 예약 되었던 시간은 자동 취소되고 다음다음 ( 다음은 만석 ) 경유 편으로 스타방에르(Stavanger, SVG) 티켓을 새로 받게 되었다.


Let's go!! #RX100M3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네덜란드 항공 #KL0856 #B777 #ICN #AMS #iphoneX


이제 출발이다. #iphoneX

사실 네덜란드 항공으로 유럽을 향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 유럽 현지에서 경유편으로 유럽 대륙 내 이동이나, 암스테르담에서 보잉 747를 탑승하여 돌아온 적은 있어도, 세계 최초의 민영항공사라고 불리우는 KLM 을 타고 유럽으로 향한다는 것은 이동 자체로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기내 유의사항 영상도 눈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iphoneX


자정이 살짝 넘었지만.. 식사 전... #iphoneX

2년 만의 유럽 여정이었다.
11번째 가는 유럽이지만, 갈 때마다 새롭고 긴장이 된다.

이번 여정이 특별한 건 몇몇 특별한 장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별한 곳 하나 - 스타방에르, Stavanger
3년 만에 만나는 노르웨이 친구가 있는 도시로 처음 가보는 북유럽의 도시이다.

특별한 곳 둘 - 베를린, Berlin
과거 경유 비슷하게 가 본 적은 있지만, 딱히 목적을 가지고 간적은 없다.
하지만, 과거 직장 동료와 호주에서 만난 친구가 있고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을 예약한 도시로 1박이지만 할 거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도시이다.

특별한 곳 셋 - 뮌헨, Munich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 옥토버페스트 ' 가 열리는 기간에 방문한다. 맥주를 많이 마시게 될 것 같다.

특별한 곳 넷 - 인터라켄, Interlaken
라우터부르넨을 방문할 수 있는 거점이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특별한 곳 다섯 - 몽트뢰, Montreux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urcury)를 만날 수 있는 곳. 여정을 정리하기에 최고의 곳이다.

나름 특별하게 생각한 곳을 상상하며, 비행을 계속하였다.


비행은 계속된다. #iphoneX

여정의 시차를 맞추기 위해서 영화 한 편을 보고 잠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랜만에 가는 유럽 여정의 기대감에 쉽게 잠을 잘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내 곧 여정을 위해 잠이 들었는데....


KLM의 2번째 식사 #iphoneX

눈을 뜨니 기내 방송은 두 번째 식사를 준비 하고 있다는 방송과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앞의 스크린 지도는 이제 유럽 대륙위를 날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현지시간 4시 반.. 비행기는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착륙하였다.


KLM #iphoneX

가을 향기가 만연한 9월임에도 새벽의 한기가 살짝 코를 스친다.
원래 타려고 했던 북유럽행 비행기가 태풍의 잔재로 취소되었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원래 타려고 했던 DL9323 은 'Geannuleerd' 라고 적혀있다. 네덜란드어로 ' 취소됨 ' 이라는 뜻 #iphoneX

원래 10시 비행기를 타려고 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은 상당히 적었다.
공항에서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2시간의 시간이 더 생겼기에 시내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공항에서 시내는 왕복 8.6유로, 수하물을 찾는 곳에서 바로 구매 할 수 있다. #iphoneX

큰 짐은 스타방에르로 바로 갈 것이고, 
시내를 오가는 티켓도 준비가 되었으며,
출발하는 기차 시간도 확인하였다.


공항으로 보이지 않는 스키폴 공항의 입구 ' Schiphol Plaza ' 라는 이름이 눈에 뜨인다 #RX100M3


전철역 같이 보이면서도 공항처럼 보이면서도 #RX100M3


하지만 공항은 역시 공항이군 :) #RX100M3

비행기안에서 잤다고는 하나, 피로함이 다가오는 새벽의 시간
그 새벽의 시간에 암스테르담 시내로 향한다.


시내로 향할 준비를 끝냈다. #iphoneX

사실 암스테르담 시내는 관광객들이 새벽에 더 많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다,
새벽에 도착하여 유럽의 어느 곳이라도 오전 중에 도착할 스케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양치질하고 세수를 하고 준비를 하고 나니,
슬슬 시내로 향하는 열차가 올 시간이 되었다.

오롯이 혼자 떠날 그런 시간이 되었다.


새벽의 스키폴 공항역 #SchipholAirport #iphoneX

혼자 시작하는 여정, 
혼자 해야 하는 모든 것,
혼자 생각하고 이겨내야 하는 모든 것.

여정이란 단순히 즐거움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여정은 즐거움과 동시에 나를 배워가는 시간이 아닐까?

밤에 시작한 여정은 새벽에서 시작한다.
그것이 나의 첫 날, 암스테르담 시내로의 여정이었다.


2018 휴먼의 유럽여행 No.1
#배낭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유럽여행 #네덜란드항공 #KLM #KL0856 #자아 #ICN #AMS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출발


가자, 새벽의 암스테르담 시내로.

그렇게 2017년 두 번째 비행을 시작 해 보았다.

#FLYBAG



:: 가자 하얀 훗카이도로... ::



첫 번째 주말여행 뒤 약 2주가 지났다.


겨울에 처음가는 훗카이도이기에 조금은 기대가 되었지만, 전날의 답답함이 남아있었기에 평소보다는 힘이나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힘이 나야했지만,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였다.

' 결국 마음의 문제이다. '

' 마음 씀씀이의 문제이다. '

' 내면의 욕심조절 문제이다. '


그러저러한 복잡한 생각들을 물리치며, 티켓팅을 하였다.


진에어의 LJ231의 63K 로 자리를 배정받고, 아침밥을 먹은 뒤 게이트로 향하였다.


' 응? 63K..? ' 


' 기종이 B737 아니었던가? '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끔 여정에 집중하니 조금씩 복잡한 무언가 들이 사라져갔다.


그리고, 비행기를 보니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침의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바라본 활주로의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 졌다.



조금씩 걱정을 머리 속에서 없애니 눈 앞에 출국을 기다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 게이트에 늦을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촉박한 출발시간을 배려 해 주었던 공항공사 직원의 도움으로 빠르게 수속 및 탑승동으로 향할 수 있었다.



급하게 움직이니, 탑승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언제나 그렇듯이 123번 근처의 커피웍스(Coffee Works) 에서 아멕스카드가 제공 해 주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심호흡을 크게 들이 마신 뒤에 게이트로 향하였다.


게이트 107번... 그리고 무언가 방가운 기체


' 그렇다 오늘의 기종은 보잉777 이었던 것이다. '


예상치 못했던 큰 기종 변경으로 겨울 삿포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63K의 비밀이 풀렸다. 

신치토세(新千歳空港)행의 기체는 보잉777 이었던 것! B777 #HL7743



' 아마 개인 판매 뒤에 패키지 판매가 늘어나서 투입한 것 이겠지... '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래서인지 자리가 넉넉하다.


서서히 비행기안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그리고 생각 해 보았다.


' 가족여행을 해본 것이 언제였지? ' 라고...


넓은 좌석 만큼이나, 그냥 편안하게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좌석은 가장 뒤였다.



새벽의 걱정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하얀 훗카이도로 가는 무언가 들뜬 느낌이 찾아왔다.


비행기는 이륙을 하였고, 이내 곧 허기를 채우라며 ' 기내(간)식 ' 을 나누어 주었다.


동경에 이어 삿포로 행도 피카츄와 그림의 기내(간)식이 나왔다.



오늘의 아침 하늘도 꽤 볼만하였다.

하늘을 바라보며, 지난번 동경행 비행기에서 다짐 했던 것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정리 해 본다.


그리고 이내 곧 앞으로의 한달 계획을 세워본다.


' 그것이 비행기를 타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에... '


기분이 좋아져서 였을까.

아침인데 맥주를 구매했다.



진에어 기내에서 나누어 주는 엽서...



5,000원짜리의 타이거 맥주를 사서 마셔보기 시작했다. 

그리 맛있는 맥주는 아니지만, 이 들뜬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마시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진에어의 기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인 ' 엽서 발송 ' 에도 참여 해 보았다.

100일뒤에 이 엽서가 날라올 것이라는 기대에...


' 그리고 이후에 정말 날라왔다.. 그 날의 기분을 담은 엽서가... '



편안해진 마음으로...

편안한 하늘을 감상하였다.



2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시간이 지나고 이 큰 기체는 하얀 풍경을 보여주는 홋카이도의 신치토세 공항에 착륙하였다.


그리고 새 하얀 활주로가 진에어 LJ231 편을 맞이 해 주었다.


새 하얀 신치토세 공항..

그리고 눈으로 덮힌 활주로..


게이트로 향하는 진에어 LJ231

사방이 눈이었다.



신치토세 공항의 활주로는...

눈이 부셨다.


설국이다.

바로 그러한 느낌이다.


훗카이도가 가장 바쁜 계절 ' 겨울 '

그 계절에 드디어 와 보았다.


그리고 비행기는 게이트에 조심히 몸통을 붙이는 것을 완료하였다.


파란 하늘

하얀 활주로...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자마자, 오타루 숙소 주인인 모토코상에게 건네어 줄 선물인 전통주가 안전한지 확인하였다.


' 안전하다.!! ' 이렇게 잘 들고 가면 될 것 같다.



삿포로 클래식을 보니 정말 훗카이도에 온 것 같다.

SAPPORO CLASSIC



그리고 바로 사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일행을 기다려야 하기에...



조금 시간차이가 있는 대한항공을 타고 오는 일행인 꾹이를 기다리는 동안, 국제선에서 멀리 떨어진 국내선 3층의 전망대쪽으로 이동하였다. 


그곳은 생각보다 훌륭한 전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탁 트여있어 너무 좋다 ' 



나를 태우고 온 진에어 LJ231 편은 어느덧 이름을 LJ232 로 바꾸고 활주로에 다시 섰다.

#flyhuman #HL7732 #B772



잘 가~~~

#LJ232


몇 일 안남은 눈꽃 축제를 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서일까.


제법 많은 수의 국내선 비행기가 신치토세 공항에서 뜨고,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새 하얀 활주로를 활보(?)하는 기체들을 하나 둘씩 눈과 카메라에 담았다.


하네다에서 온 아나항공 국내선

#NH61 #B773 #HND to #CTS



하코다테(函館空港)에서 날라온 아나항공 #NH4854

기체는 봄바르디어 #DH8 #HKD to #CTS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한캔하며

오가는 기체가 어디서 왔고, 어떤 기체이고 그리고 그것을 찍고 있는 와중에 꾹이를 태운 대한항공 765편이 눈에 뜨였다.


' 녀석이 왔다. '



인천에서 날라온 대한항공 #KE765

기체는 #A773 ( Boering 777-300ER ) 이다.


입국장에서 꾹이를 기다리는 나는 좀 초조해 졌다.


신치토세 근처의 ' 삿포로맥주 공항 ' 견학시간을 맞추기 위해 기차를 급하게 타야했기 때문이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꾹이가 나오자 마자 우리는 인사할 새도 없이 JR역으로 달렸다.



정말 급하게 뛰고... 겨우 기차를 탔다.

그래서 한컷!!!



그렇게 우리는 첫 번째 관광지(?) 인 삿포로 맥주 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밖으로 나오니 더 하얀 세상이 우리를 기다렸다.


' 온통 하얀 세상... 생각보다 하얀 그런 세상... '


하얀 눈의 역사 분위기는 또 다르다.



열차도 눈과 함께 달린다.



삿포로맥주정원역...

이곳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공장이다.



그렇게 삿포로맥주정원역(サッポロビール庭園駅)에 내려 2시의 견학 에약시간에 맞추기 위해 뛰었다.


길 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뛰진 못했지만, 정말 열심히 걷는것 처럼 뛰었다.



이 길을 급하게 걸었다.

아니 뛰었다. 견학시간을 맞추기 위해...



눈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삿포로 맥주공장 입구

첫 여정지 도착!!!



집에서 출발한지 약 7시간째...

그렇게 삿포로의 첫 여행지에 도착하였다.


한국과 같은 겨울이지만, 타지에서 느낄 수 있는 낯설음...


그렇다. 그 낯설음과 함께 훗카이도의 주말여행을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5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ICN #CTS #LJ241 #진에어 #진마켓 #B772 #훗카이도 #삿포로 #삿포로맥주 #맥주공장견학 #주말여행 #일본여행 #삿포로여행 #훗카이도여행



견학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

손잡이도 ' 맥주잔 ' 이었다.


2016년부터 동경(하네다, #HND) 에서 서울(인천, #ICN) 노선의 취항을 알리는 이벤트.

주소 상단에는 mini_banner_04 로 트래킹 코드를 심어 놨다.



:: 오사카거점의 복숭아항공... 동경에도 간다. ::



피치항공은 칸사이 공항의 저비용항공사 터미널을(LCCT) 를 거점으로 하여 상업운항하는 항공사로, 이미 서울-칸사이 노선은 일 3회에서 일 4회로 늘리면서, 이미 많은 노선으로 포화상태라까지 불리우는 서울-동경 노선을 취항하게 되었다.



2016년 2월 5일 ~ 2016년 3월 26일 운항 스케줄

#MM1009 편 하네다 2:00 출발 서울 4:35 도착

#MM1008 편 서울 22:50 출발 하네다 1:00 +1 ( 다음날 ) 도착



이러한 추가 노선 투입이 가능 한 것은, 

칸사이 공항( #KIX ) 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MM011 편이 서울에 21:55 에 들어오는 것을 활용하여 하네다를 오가고,

#MM1009 편이 서울에 들어오는 것을 다시 칸사이로 가는 #MM012 편으로 구성을 한 것이다.


MM011 KIX 20:00 / ICN 21:55

MM1008 ICN 22:50 / HND 1:00 +1 

MM1009 HND 2:00 / ICN 4:35

MM012 ICN 7:45 / KIX 9:25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는 노선이기에 적어도 저 위의 4구간은 하나의 기체로 운항이 되는 것이다.


홈페이지 안내페이지는 통상 최저운임 5,680엔 부터 시작한다고 되어 있으나, 최근 런칭 특가로 Happy Peach 등급의 좌석이 한국 돈 35,000원 ( 공항세 별도, 유류세는 없음 )으로 오픈이 되었다. ( 잽싸게 사게 되었다. ) 

물론, 싼 티켓은 나름의 조건이 까다로운 법~ 요금 조건은 다음과 같다.


[Happy Peach 요금조건]

 - 환불 불가

 - 위탁 수화물 추가요금

 - 좌석 선택 시 추가요금

 - 일정 변경 시 추가요금 ( 편도 당 )

 - 구매 기한 ( 출발 공항 기준 출발 시간 하루 전 )


[Happy Peach Plus 요금조건]

 - 환불은 피치포인트로 만 가능 ( 추가 요금 발생 )

 - 위탁 수화물 1개까지 무료 ( 20kg )

 - 좌석 선택 가능 ( Standard and Pleasure Only )

 - 일정 변경 무제한 ( Internet 에서만 가능 )

 - 구매 기한 ( 출발 공항 기준 출발 시간 1시간 전 )


상기의 조건을 잘 파악하여 탑승 시 혼란을 줄이도록 하자.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모바일 웹을 기준으로 항공권 예약 방법을 알아보자


SEARCH RESULT 단계



2015년 12월 22일 검색 시 35,000원 짜리가 있었던 것이, 

4일이 지난 오늘 같은 일정/노선이 가는건 통상 최저 운임인 59,800원 & 오는건 통상 최저운임이 다 팔려 81,200원으로 나오고 있다.



' 역시 판단을 빨리하고 빨리사야... ' 



원하는 구간과 날짜를 선택하도록 하자,

피치항공의 한국 출발 노선은 인천( KOREA / SEOUL / INCHEON / #ICN ) 그리고 부산( KOREA / BUSAN / GIMHAE / #PUS ) 중에서 선택 할 수 있다.


현재 인천에서 갈 수 있는 노선은 오사카 ( #KIX ), 오키나와 ( #OKA ), 동경 ( #HND ) 이며,

부산에서 갈 수 있는 노선은 오사카 ( #KIX ) 이다.


노선 별로 운항 일정이나 계획이 변경 될 수 있으니, 피치항공의 SUMMER SCHEDULE ( 바로가기 LINK ) 를 참고하도록 하자.



1. CONTACT DETAIL 단계



선택한 노선/일정을 확인 한 뒤 연락정보를 적는다. 



성별, 정확한 영문이름, 연락 정보들을 적는 란이다. 이때 털린(?) 이메일 주소로 여정을 도와주는 추가 정보 제공을 이유로 마케팅 메일이 오게 된다.

고객의 Email 정보를 훔쳐라(???) feat. 피치항공 : 바로가기 LINK




2. PASSENGER DETAILS 단계


영문이름과 여권정보는 ' 정확하게!! ' 기입해야 한다. 

잘못 기입했다가 나중에 바꿔달라고해도 소용없다.



구간과 일정 그리고 요금을 확인하면, 고객정보와 추가수화물 및 좌석선택에 따른 부가서비스 선택란이 나온다. 정보는 꼭 정확하게 넣고,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탁 수화물 선택과 좌석선택은 요금을 잘 확인하도록 하자.


참고로, PC WEB 버전은 좌석선택 ' Seat Selection ' 메뉴가 PASSENGER DETAILS 단계 다음에 배치되어 있다.



인천-하네다 편도 노선 기준 좌석 선택 가격은 

각 8,600원(Standard Seat), 12,200원(Pleasure Seat), 15,800원(Smart Seat), 31,500원(첫 열) 이다.



이렇게 개인정보와 수화물 선택 그리고 좌석선택을 마무리하면, 예약내용을 확인하는 단계가 나온다.



3. CONFIRMATION 단계




Fare : 운임 70,000원

International Passenger Service Charge(KOREA) : 인천공항 이용료 28,000원

HND International PSSC ( Passenger Security Service Charge, 하네다 공항 공항이용료 ) 1,000원

HND International PSFC ( Passenger Service Facility Charge, 하네다 공항 공항이용료 ) 25,000원

총 : 124,000원 ( Payment Charge 전의 요금이며 최종요금이 아님 )



요금조건과 Credit Card(신용카드), Convenience Store/Others(편의점 결제 등)의 결제 방법을 선택하며 지불화면으로 넘어간다.



4. Credit Card Payment 단계



모바일에서 신용카드를 선택하게 되면 편도당 6,400원의 결제 수수료가 붙는다. ( PC 는 4,800원 )

한국원화 결제 기준의 수수료는 다음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요금/수수료 : 바로가기 LINK






원화를 기준으로 한 각각 수수료는 위와 같다. 각 통화별로 다르니 꼭 확인하도록 하자.

또한, 피치항공은 인터넷/모바일 이외에 콜센터나 공항에서 구매 할 경우 추가 요금이 붙는다. 

신용카드 결제의 경우 카드번호 / 정확한 영문 이름 / 유효기간 / CVV 를 정상적으로 넣으면 별도의 인증과정 없이 바로 진행되게 된다.


' 그래서 신용카드 번호는 어딘가 흘리면 안된다... '



결제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이메일을 통해 예약확인 메일이 날라오며 예약상세는 예약확인 페이지 ( 바로가기 LINK ) 에서 예약번호와 성을 넣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피치항공은 어느정도 짜여진 요금 테이블을 통해 저렴한 운임을 제공 해 주고 있으며, 각종 수수료 체계에 의해 싼 운임을 보완하고 있다.

급하게 예약을 해야 할 경우, 모바일 웹 예약 방법을 숙지하여 콜센터나 카운터보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하도록 하자.


그럼 피치로 늘어난 일본쪽 여행이 더욱 다양하게 즐기시길 바라며~~ lol


The Aviation Story of Human

#flyhuman #피치항공 #flypeach #ICN #HND #MM1009 #MM1008 #모바일예약방법 #BOOK



새벽 1시에 도착하여 바라보는 하네다 공항의 전망도 기대가 되는군요.

#HND #fly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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