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도 학원을 가기위해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강남으로 향하였다.
선릉역까지 한정거장을 남겨둔 한티역에서 아침이면 여지없이 이야기 해주는
' 이번역에서 약 X분간 정차하겠습니다. ' 라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아침에 피곤함에 찌들리고 꽉찬 차내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짜증나게 들릴 수도 있는 멘트다.
' 아이 뭐야~ ' 라는 반응들이 흘러나올때...
얼마 안있어서 특유의 어조와 함께 이런 멘트가 나왔다.
' 이 열차 출입문 닫고 천천히 움직이겠습니다. '
별거 아닌 멘트 같았지만, 순간 차내에서는 이곳 저곳에서 ' 피식 '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도 함께 피식 웃어버렸다. 정차 보다는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택하고 그것을 멘트로 알려주신 기관사 아저씨.
기관사의 말한디에 차내에 꽉찬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은 미소가 흘러나오지 않았을까?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의 우리들, 열차를 내리자 마자 2호선으로 갈아타기위해 다시끔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지만
오늘 아침은 이 멘트 하나로 왠지 즐겁게 시작한듯 하다..
아저씨 땡큐여~!! ^^
< 휴먼 >
여행은 만남입니다.
HUMAN/휴먼 그리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