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na backpackers

:: 2017년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다. 북해도 주말여행의 끝 ::

무슨 대단한 여행이라고, 2박 3일의 여정으로 8번째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여름의 북해도와 겨울의 북해도는 다르다는 것.

그 다른 북해도를 여행할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여행하는 것뿐 아니라,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누구와 여행하고, 
누구와 먹으며,
누구와 마시며,
누구와 기억하는 것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너무나 확연하게 느껴진 그런 2박 3일이었다.


Emina Backpackers 의 가족들. 매년 쭉쭉 크고 있다.


じゃあまたね〜〜 귀여워 lol

2박 3일을 보낸 Emina Backpackers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만나겠노라고 이야기했다.
( 다음 해 1월 말에 다시 만났지만 ^^ )

이 가족을 처음 만난 것은 2015년이었지만, 해가 지나갈수록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과 여행객들을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반겨주고 맞이해주는 Motoko상을 만날 때마다 오타루에 대한 인상은 뇌리에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See you Emina Backpackers

12시 10분에 출발하는 진에어 항공기 LJ232 편이었기에, 출발을 서둘렀다.
오타루에서 삿포로를 거쳐 가는 신치토세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80km 
오타루와 공항을 오가는 에어포트선(JRエアポート)을 타면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1박을 더하는 꾹이과 한국에서 만나노라 인사하고, 공항으로 가는 에어포트선에 몸을 싣었다.

한 가지 Tip이라면, 오타루에서 치토세 공항까지 가는 에어포트선에는 U-Seat 라는 예약제 좌석이 있는데 열차운임(1780엔)과는 별도로 520엔을 내면 자기 자리를 확보하고 아주 쾌적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좀 더 여유로운 공간과 마음으로 보낼 분들에게 추천!!


북해도에 도착한 사람들과, 떠나는 사람들이 섞이는 곳. 신치토세공항역(新千歳空港駅)

신치토세 공항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한 것은, 북해도의 신선한 우유로 만든 빵과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이었다.
베이크 치즈 타르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그것이다.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이 아이스크림은 아주 맛이 좋았다.

이제 돌아갈 시간,
돌아가는 비행기는 진에어 LJ232편으로 겨울 성수기여서 그런지 기종은 보잉 777 이었다.

위스키 맛이 나는 초코릿도 함께 구매하고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집으로 가야 할 시간 #LJ232 #flyhuman


랜딩 준비


#LJ232 #B777


신치토세공항 활주로 풍경 #LJ232 #B777

북해도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여,
일반 일본 노선보다는 먼 거리지만, 겨울의 정취를 품고 돌아가는 길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진한 아쉬움만 남을 뿐.


간단한 기내식 


인천공항


누군가는 도착하고, 누군가는 떠난다

주말이라는 시간을 이용해서 짧은 북해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욕심부리지 않고 동선을 잡은 이유도 있겠지만, 취향이 비슷한 동행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떠나든 둘이 떠나든 그 이상이 떠나든 주말여행은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 여유를 갖는 마음 ' 그 마음이 계속 되길 바라며.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2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훗카이도 #오타루 #삿포로 #진에어 #LJ232 #CTS #ICN #B777 #훗카이도여행 #북해도여행 #여유란 #휴먼의주말여행



다음 여정으로 만나길

Posted by Fly Human


이제 초밥(寿司)을 시작하지


:: 마사스시(政寿司), 미스터 초밥왕의 추억 ::

'미스터초밥왕'
지금은 내용도 잘 기억도 안나는 옛 만화지만, 꽤나 즐겁게 보았던 만화로 기억된다.
이 만화의 배경이 되었던 '마사스시'.

2년 전 여름에 왔을때도 바로 들어오지 못할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겨울은 더 많은 인원이 찾는 듯 하다.
그래서 약 한시간 전에 대기이름을 올려두고 왔는데,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를 골라볼까?

북해도의 해산물은 아주 신선하기 때문에 무엇부터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일어를 한다고 해도, 아는 생선의 종류는 한정적이고, 즐겨 먹는 것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맥주와 함께 오징어를 시켜보았다.


칼집이 잘 내어져 있는 오징어 한점으로 시작



그리고 생맥주 한 잔

칼집이 잘 내어져 있는 오징어와 맥주는 환상의 궁합이다.
오징어로만 여러개 먹고싶었지만, 아직도 먹을것이 많이 남아있다.

다음은 ,
일본에 오면 즐겨 먹는 칸파치(カンパチ, 잿방어)스시와 이 동네에서 맛을 더 느낄 수 있는 사바(サバ, 고등어)스시를 주문해 보았다.


잿방어와 고등어


메뉴가 다양해지니 이제는 맥주가지고는 성이 안찼다.
그래서 따끈한 아쯔깡(熱燗/あつかん, 덥힌 정종 또는 일본주)을 주문하였다.


벌써부터 최고의 조합으로 보인다.


한 잔 두 잔 들어가는 술잔~


그리고 칸파치(잿방어) 하나를 더 시켰더랬지

겨울의 북해도는 특별했다.
어느 여행지나 그러하듯이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영화의 기억,
누군가에게는 빛의 기억,
누군가에게는 눈의 기억,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한 잔을 마시고, 한 점을 먹으며 이야기한 대화의 기억.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내 앞에는 어느새 새우(海老, 에비)가 와 있었다.


그래서 한 병 더?

주문한 한 점, 한 점의 초밥(스시, 寿司)이 사라지는 동안 술 잔은 몇 잔이 사라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곳이고, 그런 이야기를 하였다.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아직 돌아갈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나에게 16시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살이 오를대로 오른 전복초밥(アワビ寿司,아와비)


최고였던 성게(ウニ巻き, 우니마끼) #인생우니


우니스시(ウニ寿司)와 아쯔깡(熱燗)

그렇게 이야기하며 정신차리고 보니 추가로 주문한 아쯔깡과 전복 그리고 우니형제가 그렇게 지나가고 사라졌다.
눈과 입 그리고 이야기가 즐거워서 정신을 못차렸던 그런 순간.


참치(マグロ, 마구로)가 빠질 수 없지


いくら巻き(이쿠라마끼, 연어알)


그리고 大トロ(오오토로, 참치대뱃살)을 시켜버렸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술 잔이 몇 잔이나 비워졌는지 기억은 안난다.

그래도 한 잔의 술과 함께할 초밥 친구들은 계속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었다.


또 한 점의 오오토로 + 겨자


북해도니깐... 털게(毛ガニ, 케가니)

이렇게 먹부림이 끝이 났...
은 아니고, 고등어초밥(サバ寿司, 사바)를 하나 더!


고등어초밥

자리에 앉고 2시간여가 지났을까 비로서 우리는 이 즐거운 시간을 정리 할 수 있었다.

'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 라는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 여정의 절반은 먹을 것, 마실 것 ' 이라고 수정하고 싶었던 순간.



따끈한 차로 식사를 정리 하였다.



슬슬 하루를 마무리를 하는 마사스시(政寿司) 내부


잘 먹었습니다! ( 내 얼굴 왜이래? )

둘이서 얼마나 먹고 마셨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그런 시간.
중요한 것은 이 날의 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택시를 잡아타고, 우리의 숙소인 Emina Backpackers House 의 근처의 편의점까지 이동하고 맥주와 안주를 더 구입하였다.


2박은 참 짧다. Emina Backpackers 

2년 전 ( 2015년 여름 )에 왔을 때는 1박이라는 시간 자체도 짧았는데, 이번 2박은 더 짧은 느낌이다.
역시 북해도의 겨울은 즐겁다.

그래서였을까? 다음 해인 2018년 1월에 왔을때도 3박이나 있었지만 더 짧은 느낌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2박 3일의 두 번째 비행을 끝내보도록 할까?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1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훗카이도 #오타루 #마사스시 #미스터초밥왕 #政寿司 #주말여행 #일본여행 #OTARU #훗카이도여행 #북해도여행 #휴먼의주말여행 #초밥 #스시


もとこさん 한 잔 더 해요!


마사스시 본점(政寿司本店)


Posted by Fly Human


삿포로에서 다시끔 오타루로 도착했다.


:: 빛의 도시 오타루, 雪灯り ::

누에보역에서 출발하는 JR열차는 삿포로에 잠시 정차했다가, 다시 오타루로 출발하였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북해도에는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오타루에 내리는 수 많은 여행객들 이들은 어제부터 시작한 오타루의 축제 ' 雪灯り ' ( 유키아카리 / 눈 등 ) 축제를 보기위해 몰렸던 것이다.

삼삼오오 오타루 운하로 향하는 이들, 나와 꾹이는 운하로 가기 전에 오늘 저녁을 먹을 '마사스시'(政寿司)에 대기를 걸어두고 이동하였다.


오타루 운하로 가는 길은 눈이 참 많다.

겨울의 북해도의 각 도시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눈이 많이 온다. 오타루도 그 중 한 곳.

우리가 옛 영화인 ' Love Letter '로 기억하는 곳 인 만큼, 영화의 깊은 잔상만큼 눈도 많이 쌓이는 그런 곳이다.


오타루에서는 곳곳 눈길 조심!!

운하에 도착하니 벌써 수 많은 사람들이 빛의 오타루를 눈과 사진에 담기위해 나와 있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과 함께,

삼삼오오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함께 그 길을 담고 있었다.


그래, 이런곳을 함께 하면 오래오래 기억에 남겠지.


빛의 도시 오타루, 유키아카리(雪灯り)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그런 풍경이다.

눈이 즐거워지니 발걸음도 가볍다.

중간중간 여행객들의 타인의 배려없는 고성과 부딪힘이 불쾌함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환경이었지만 눈을 돌리니 이내 곧 그런 마음은 사그러진다.


일전에 여름에 보았단 ' 여름의 오타루 ' 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니 기분이 남다르다.


눈과 등, 雪と灯 이것이 바로 유키아카리(눈 등) 행사


많은 인파에 벌써 녹은 눈등도 있었다.


짧은 2박 3일 중에 오래오래 남을 그런 밤이었다.

오타루 운하의 산책로는 그 길이가 1,140m 로 알려져있으며, 이 길이 중 일부를 축제 구간으로 설정해 두었다.

분명한 것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라는 것
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는 것.

조용하다고 느낀 오타루 시내가 북적북적이며 저마다의 겨울을 만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축제는 특별했다.


오타루 운하의 산책로는 이미 빛을 감상하고 있는 이들로 가득찼다.


오타루 운하 산책로를 걷는 이들


오타루 유키아카리의 ㅇㅇ 라고 씌여있던 구조물 ( ㅇㅇ는 뭘까? )

겨울의 정취를 물씬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덧 걸을 수있는 모든 길이 끝나고 말았다.

1시간 여의 시간동안 오타루의 또 다른 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축제였기에, 그리고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기에 특별하지 않았을까?

시간은 어느덧 저녁식사를 예약해둔 가게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 왔기에 발걸음을 다시 시내쪽으로 옮겼다.


산책로에서 도로로 다시 올라왔다.


그래도 소원 하나쯤은 빌어야지. 이런 곳인데.

오타루는 여러번 언급했지만, 2015년 일본을 2주간 여행할때도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정취를 보았던 그런 곳이다.

겨울의 오타루는 처음이었기에, 그 옛날 ' 일본 영화 ' 라는 것을 처음 접한 ' Love Letter '가 더욱 생각났던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아직 나의 주말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나에게는 '미스터 초밥왕'의 모티브가 되었던 스시집 '마사스시'(政寿司)가 남아있다.

오늘 밤도 맛과 이야기, 그리고 한잔에 즐겁게 취하는 그런 밤이 되길 바라며...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0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훗카이도 #오타루 #유키아카리 #빛의도시 #눈등축제 #주말여행 #일본여행 #OTARU #훗카이도여행 #주말여행 #휴먼의주말여행 


인생우니


2019년의 유키아카리 행사는?

홈페이지 : http://bit.ly/2S1A3mY
기간 : 2019.2.8 ~ 2019.2.17 ( 매일 오후 5시~9시 )
장소 : 오타루 운하 ( 하단 運河会場 라고 적혀 있는 곳이 메인 산책로 입니다. )


이미지 출저 : 오타루 유키아카리 홈페이지

 

Posted by Fly 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