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na backpackers

:: 2017년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다. 북해도 주말여행의 끝 ::

무슨 대단한 여행이라고, 2박 3일의 여정으로 8번째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여름의 북해도와 겨울의 북해도는 다르다는 것.

그 다른 북해도를 여행할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여행하는 것뿐 아니라,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누구와 여행하고, 
누구와 먹으며,
누구와 마시며,
누구와 기억하는 것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너무나 확연하게 느껴진 그런 2박 3일이었다.


Emina Backpackers 의 가족들. 매년 쭉쭉 크고 있다.


じゃあまたね〜〜 귀여워 lol

2박 3일을 보낸 Emina Backpackers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만나겠노라고 이야기했다.
( 다음 해 1월 말에 다시 만났지만 ^^ )

이 가족을 처음 만난 것은 2015년이었지만, 해가 지나갈수록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과 여행객들을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반겨주고 맞이해주는 Motoko상을 만날 때마다 오타루에 대한 인상은 뇌리에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See you Emina Backpackers

12시 10분에 출발하는 진에어 항공기 LJ232 편이었기에, 출발을 서둘렀다.
오타루에서 삿포로를 거쳐 가는 신치토세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80km 
오타루와 공항을 오가는 에어포트선(JRエアポート)을 타면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1박을 더하는 꾹이과 한국에서 만나노라 인사하고, 공항으로 가는 에어포트선에 몸을 싣었다.

한 가지 Tip이라면, 오타루에서 치토세 공항까지 가는 에어포트선에는 U-Seat 라는 예약제 좌석이 있는데 열차운임(1780엔)과는 별도로 520엔을 내면 자기 자리를 확보하고 아주 쾌적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좀 더 여유로운 공간과 마음으로 보낼 분들에게 추천!!


북해도에 도착한 사람들과, 떠나는 사람들이 섞이는 곳. 신치토세공항역(新千歳空港駅)

신치토세 공항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한 것은, 북해도의 신선한 우유로 만든 빵과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이었다.
베이크 치즈 타르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그것이다.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이 아이스크림은 아주 맛이 좋았다.

이제 돌아갈 시간,
돌아가는 비행기는 진에어 LJ232편으로 겨울 성수기여서 그런지 기종은 보잉 777 이었다.

위스키 맛이 나는 초코릿도 함께 구매하고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집으로 가야 할 시간 #LJ232 #flyhuman


랜딩 준비


#LJ232 #B777


신치토세공항 활주로 풍경 #LJ232 #B777

북해도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여,
일반 일본 노선보다는 먼 거리지만, 겨울의 정취를 품고 돌아가는 길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진한 아쉬움만 남을 뿐.


간단한 기내식 


인천공항


누군가는 도착하고, 누군가는 떠난다

주말이라는 시간을 이용해서 짧은 북해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욕심부리지 않고 동선을 잡은 이유도 있겠지만, 취향이 비슷한 동행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떠나든 둘이 떠나든 그 이상이 떠나든 주말여행은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 여유를 갖는 마음 ' 그 마음이 계속 되길 바라며.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2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훗카이도 #오타루 #삿포로 #진에어 #LJ232 #CTS #ICN #B777 #훗카이도여행 #북해도여행 #여유란 #휴먼의주말여행



다음 여정으로 만나길


이제 초밥(寿司)을 시작하지


:: 마사스시(政寿司), 미스터 초밥왕의 추억 ::

'미스터초밥왕'
지금은 내용도 잘 기억도 안나는 옛 만화지만, 꽤나 즐겁게 보았던 만화로 기억된다.
이 만화의 배경이 되었던 '마사스시'.

2년 전 여름에 왔을때도 바로 들어오지 못할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겨울은 더 많은 인원이 찾는 듯 하다.
그래서 약 한시간 전에 대기이름을 올려두고 왔는데,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를 골라볼까?

북해도의 해산물은 아주 신선하기 때문에 무엇부터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일어를 한다고 해도, 아는 생선의 종류는 한정적이고, 즐겨 먹는 것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맥주와 함께 오징어를 시켜보았다.


칼집이 잘 내어져 있는 오징어 한점으로 시작



그리고 생맥주 한 잔

칼집이 잘 내어져 있는 오징어와 맥주는 환상의 궁합이다.
오징어로만 여러개 먹고싶었지만, 아직도 먹을것이 많이 남아있다.

다음은 ,
일본에 오면 즐겨 먹는 칸파치(カンパチ, 잿방어)스시와 이 동네에서 맛을 더 느낄 수 있는 사바(サバ, 고등어)스시를 주문해 보았다.


잿방어와 고등어


메뉴가 다양해지니 이제는 맥주가지고는 성이 안찼다.
그래서 따끈한 아쯔깡(熱燗/あつかん, 덥힌 정종 또는 일본주)을 주문하였다.


벌써부터 최고의 조합으로 보인다.


한 잔 두 잔 들어가는 술잔~


그리고 칸파치(잿방어) 하나를 더 시켰더랬지

겨울의 북해도는 특별했다.
어느 여행지나 그러하듯이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영화의 기억,
누군가에게는 빛의 기억,
누군가에게는 눈의 기억,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한 잔을 마시고, 한 점을 먹으며 이야기한 대화의 기억.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내 앞에는 어느새 새우(海老, 에비)가 와 있었다.


그래서 한 병 더?

주문한 한 점, 한 점의 초밥(스시, 寿司)이 사라지는 동안 술 잔은 몇 잔이 사라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곳이고, 그런 이야기를 하였다.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아직 돌아갈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나에게 16시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살이 오를대로 오른 전복초밥(アワビ寿司,아와비)


최고였던 성게(ウニ巻き, 우니마끼) #인생우니


우니스시(ウニ寿司)와 아쯔깡(熱燗)

그렇게 이야기하며 정신차리고 보니 추가로 주문한 아쯔깡과 전복 그리고 우니형제가 그렇게 지나가고 사라졌다.
눈과 입 그리고 이야기가 즐거워서 정신을 못차렸던 그런 순간.


참치(マグロ, 마구로)가 빠질 수 없지


いくら巻き(이쿠라마끼, 연어알)


그리고 大トロ(오오토로, 참치대뱃살)을 시켜버렸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술 잔이 몇 잔이나 비워졌는지 기억은 안난다.

그래도 한 잔의 술과 함께할 초밥 친구들은 계속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었다.


또 한 점의 오오토로 + 겨자


북해도니깐... 털게(毛ガニ, 케가니)

이렇게 먹부림이 끝이 났...
은 아니고, 고등어초밥(サバ寿司, 사바)를 하나 더!


고등어초밥

자리에 앉고 2시간여가 지났을까 비로서 우리는 이 즐거운 시간을 정리 할 수 있었다.

'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 라는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 여정의 절반은 먹을 것, 마실 것 ' 이라고 수정하고 싶었던 순간.



따끈한 차로 식사를 정리 하였다.



슬슬 하루를 마무리를 하는 마사스시(政寿司) 내부


잘 먹었습니다! ( 내 얼굴 왜이래? )

둘이서 얼마나 먹고 마셨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그런 시간.
중요한 것은 이 날의 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택시를 잡아타고, 우리의 숙소인 Emina Backpackers House 의 근처의 편의점까지 이동하고 맥주와 안주를 더 구입하였다.


2박은 참 짧다. Emina Backpackers 

2년 전 ( 2015년 여름 )에 왔을 때는 1박이라는 시간 자체도 짧았는데, 이번 2박은 더 짧은 느낌이다.
역시 북해도의 겨울은 즐겁다.

그래서였을까? 다음 해인 2018년 1월에 왔을때도 3박이나 있었지만 더 짧은 느낌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2박 3일의 두 번째 비행을 끝내보도록 할까?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1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훗카이도 #오타루 #마사스시 #미스터초밥왕 #政寿司 #주말여행 #일본여행 #OTARU #훗카이도여행 #북해도여행 #휴먼의주말여행 #초밥 #스시


もとこさん 한 잔 더 해요!


마사스시 본점(政寿司本店)



삿포로에서 다시끔 오타루로 도착했다.


:: 빛의 도시 오타루, 雪灯り ::

누에보역에서 출발하는 JR열차는 삿포로에 잠시 정차했다가, 다시 오타루로 출발하였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북해도에는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오타루에 내리는 수 많은 여행객들 이들은 어제부터 시작한 오타루의 축제 ' 雪灯り ' ( 유키아카리 / 눈 등 ) 축제를 보기위해 몰렸던 것이다.

삼삼오오 오타루 운하로 향하는 이들, 나와 꾹이는 운하로 가기 전에 오늘 저녁을 먹을 '마사스시'(政寿司)에 대기를 걸어두고 이동하였다.


오타루 운하로 가는 길은 눈이 참 많다.

겨울의 북해도의 각 도시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눈이 많이 온다. 오타루도 그 중 한 곳.

우리가 옛 영화인 ' Love Letter '로 기억하는 곳 인 만큼, 영화의 깊은 잔상만큼 눈도 많이 쌓이는 그런 곳이다.


오타루에서는 곳곳 눈길 조심!!

운하에 도착하니 벌써 수 많은 사람들이 빛의 오타루를 눈과 사진에 담기위해 나와 있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과 함께,

삼삼오오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함께 그 길을 담고 있었다.


그래, 이런곳을 함께 하면 오래오래 기억에 남겠지.


빛의 도시 오타루, 유키아카리(雪灯り)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그런 풍경이다.

눈이 즐거워지니 발걸음도 가볍다.

중간중간 여행객들의 타인의 배려없는 고성과 부딪힘이 불쾌함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환경이었지만 눈을 돌리니 이내 곧 그런 마음은 사그러진다.


일전에 여름에 보았단 ' 여름의 오타루 ' 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니 기분이 남다르다.


눈과 등, 雪と灯 이것이 바로 유키아카리(눈 등) 행사


많은 인파에 벌써 녹은 눈등도 있었다.


짧은 2박 3일 중에 오래오래 남을 그런 밤이었다.

오타루 운하의 산책로는 그 길이가 1,140m 로 알려져있으며, 이 길이 중 일부를 축제 구간으로 설정해 두었다.

분명한 것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라는 것
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는 것.

조용하다고 느낀 오타루 시내가 북적북적이며 저마다의 겨울을 만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축제는 특별했다.


오타루 운하의 산책로는 이미 빛을 감상하고 있는 이들로 가득찼다.


오타루 운하 산책로를 걷는 이들


오타루 유키아카리의 ㅇㅇ 라고 씌여있던 구조물 ( ㅇㅇ는 뭘까? )

겨울의 정취를 물씬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덧 걸을 수있는 모든 길이 끝나고 말았다.

1시간 여의 시간동안 오타루의 또 다른 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축제였기에, 그리고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기에 특별하지 않았을까?

시간은 어느덧 저녁식사를 예약해둔 가게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 왔기에 발걸음을 다시 시내쪽으로 옮겼다.


산책로에서 도로로 다시 올라왔다.


그래도 소원 하나쯤은 빌어야지. 이런 곳인데.

오타루는 여러번 언급했지만, 2015년 일본을 2주간 여행할때도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정취를 보았던 그런 곳이다.

겨울의 오타루는 처음이었기에, 그 옛날 ' 일본 영화 ' 라는 것을 처음 접한 ' Love Letter '가 더욱 생각났던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아직 나의 주말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나에게는 '미스터 초밥왕'의 모티브가 되었던 스시집 '마사스시'(政寿司)가 남아있다.

오늘 밤도 맛과 이야기, 그리고 한잔에 즐겁게 취하는 그런 밤이 되길 바라며...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10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훗카이도 #오타루 #유키아카리 #빛의도시 #눈등축제 #주말여행 #일본여행 #OTARU #훗카이도여행 #주말여행 #휴먼의주말여행 


인생우니


2019년의 유키아카리 행사는?

홈페이지 : http://bit.ly/2S1A3mY
기간 : 2019.2.8 ~ 2019.2.17 ( 매일 오후 5시~9시 )
장소 : 오타루 운하 ( 하단 運河会場 라고 적혀 있는 곳이 메인 산책로 입니다. )


이미지 출저 : 오타루 유키아카리 홈페이지

 


얼굴에 홍조가 가득한 사람들... 오전이 지난 요이치역의 풍경 중 하나이다.



:: 무제한 징기스칸과 맥주의 매력... 삿포로 비어가든으로.. ::



오전의 시간을 요이치에서 보내고, 열차를 기다려 본다. 열차는 오전에 요이치에서 여행한 사람들에게 맞춰 운행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도 그런것이 요이치에서 오타루로... 오타루에서 삿포로로 가는 길은 가깝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손에 술로 보이는 기념품을 들고 열차를 기다린다.


뭔가 분위기가 참 ' 괜찮다 ' 


들어오는 열차에 몸을 싣고, 요이치역 근처 슈퍼에서 산 맥주캔의 땄다. 겨울과 위스키 그리고 맥주 어울릴 수 밖에 없는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 3량짜리 원만열차는 그렇게 달리고 달려, 종점인 오타루역에 도착하였다. 열차를 갈아타고 다시 달리고 또 달렸다.


많은 사람들이 오타루를 지나 삿포로로 향하고 있었다.



삿포로역에 도착하여, 바로 예약해둔 비어 가든으로 가기에는 우리 손에 짐이 많다. 

어제와 같이 삿포로역 코인락커에 요이치에서 구매해 온 위스키들(?)을 고이 두고 우리의 목적지로 향하였다. 과연 겨울과 어울리는 투어(?)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삿포로 비어가든의 전경...



삿포로역의 북쪽 출구에서 삿포로 비어가든까지는 약 1.6km 로 걸어서 20여분 걸리는 멀지 않은 거리지만, 눈길이기에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갔다. 


예약한 켓세르홀은 2005년에도 가 본 곳으로, 1912년 에 제조된 가마가 함께 있는 공간이다.




예약을 한 내용은 Reception 에서 확인하고, 예약한 홀로 이동한다.



꾹이놈의 뭔가 기대를 하는 뒷 모습니다. 그만큼 이곳의 요리와 맥주는 ' 맛있다 '



Reception 을 지나 컷세르홀로  예약가능한 ' 요리 및 음료 ' 무제한을 주문했고, 우리는 우리만의 식사를 시작할 준비를 하였다. 

징기스칸 요리 무제한 메뉴는 양고기와 야채를 다 먹을 만큼 적절하게 주문하여 구우며 계속 주문하면 되고, 맥주는 좋아하는 만큼 마신 뒤에 계속 주문 하면 된다.


' 그래 파티다~!!! '


준비가 되어 있는 테이블 종이 앞치마도 포함되어 있다.



12년전 여름에는 혼자 왔다가 정전이 된 적이 있었으며, 2년전 여름에도 일본 전국 여행을 하다가 허기를 모두 채웠던 이곳..


이번에는 삿포로를 만끽할 수 있는 겨울에 꾹이와 함께 왔다.


우리가 먹을 징기스칸과 적정한(?) 야채를 함께 주문하고, 공장에서 갓 뽑아낸 맥주도 물론 포함 시켰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 꽃을 피운다.



맥주는 삿포로 생맥주 


- 쿠로라벨(サッポロ生ビール黒ラベル)

- 에비스프리미엄블랙(エビスプレミアムブラック)

- 하프&하프(ハーフ&ハーフ) 


세 종류를 주문 할 수 있다. 뭘 시키던 맛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잔... 


' 캬~  너무 맛있다 '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즐기고 있었다.



적절하게(?) 주문한 양고기와 야채...



굽기 시작한다. 잘 익을 것이다.



그리고 너무 잘 익었다.



신난 꾹이놈... 술과 참 잘 어울리는 녀석이다.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먹고 마시며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 뿐 아니라 현재도 함께 이야기 해 본다.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오늘의 이 하루를 감사해 한다.


그것이 여행의 한 부분이기에...


참고로 이곳을 예약하는 방법을 보자면, 기본적으로 ' 삿포로 맥주원 종합예약센터 ' 의 전화로 예약이 된다고 한다.

전화번호는 ' 0120-150-550 ' ( 한국에서 걸때는 +81 을 포함하여 +81 120 150 550 으로 해야 .. ) 이며, 영어와 일본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가능한 곳은 ' 켓세르홀 ', ' 트롬멜홀 ', ' 포플러관 ', ' 라일락 ', ' 가든 그릴 ' 으로 설명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켓세르홀만 가봤기 때문에 다른 관 추천은 좀... 그런데 사진만 봐서는 트롬멜 홀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 각 관에서 주문 할 수 있는 메뉴도 각각 다르니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고 하도록 하자.


- 삿포로 비어 가든 홀 안내 및 예약관련 내용 : LINK



출처 : 삿포로 비어 가든 홈페이지



출처 : 삿포로 비어 가든 홈페이지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 보니, 100분이라는 정해진 시간이 번개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양고치와 맥주를 계속 추가 하였다.


물론 남기지 않았다. 



공장 맥주는 언제나 옳다. #삿포로맥주


또 한판을 구웠다. 먹부림은 계속된다.



북해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진짜 양고기로 배를 채우고,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맛있는 맥주로 마음을 채웠다.


그렇게 100분의 주어진 시간이 마무리가 되고 있었다. 

라스트 오더는 주어진 시간의 30분 전이기에 두 잔을 더 시켰고, 일전에 이곳을 왔을때의 기억을 되 살려 본다.


그때는 어떤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을까..?


그리고 같은 곳에서...


2005년의 대학생이었던 나




2017년의 사회인인 나



12년이 지난 지금 동일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이곳은 그대로지만, 나는 세월이 묻어버렸다.


이곳은 그대로지만, 나는 나이가 들어버렸다.


같은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때 배낭여행 다녔던 나... 그리고 이제 사회에 찌들어 2박 3일의 일정으로도 만족하고 다니는 나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렇게 이곳에서의 시간을 마무리 하였다.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가져다 준 직원과 한 컷~



12년 전 사진을 보여주며, 또 왔다는 말과 함께 짧게 이야기를 나눈 직원과.



그렇게 폭풍같은 먹부림, 술부림의 시간이 지났다.




오늘 하루 참 자 먹고 잘 마셨다.




see you~  じゃ〜また.

 


공장을 나서고 나에보 역이라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살짝 취한 이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러기에 조심히 눈길을 한 걸음씩 걸었다.



아마 자고나도 또 이렇게 쌓여있겠지..


눈길을 걸으며, 공장 근처 JR역인 나에보역으로 갔다.



뭔가 소박(?)하게 생긴 나에보역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나에보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이들.. 그리고 열차



이내 곧 열차가 도착하였고, 

우리는 삿포로역에 잠깐 정차했다가 열차를 갈아타고 다시 오타루로 향하였다. 


이제 오늘 남은 일정은


전날부터 시작했다는 雪あかり(유키아카리, 눈등 축제) 축제와


' 미스터 초밥왕 ' 이 떠오르는 마사스시에서 스시를 먹는 것이 남았다.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해 오타루로 가자! :)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9

#humantravel #weekendtravel #flyhuman #훗카이도 #삿포로 #맥주공장 #징기스칸 #무제한 #주말여행 #일본여행 #SAPPORO #훗카이도여행 #주말여행 #휴먼의주말여행 



겨울의 오타루.. 그리고 등


아침일찍 요이치로 향하는 길



:: 다케츠루(竹鶴) 위스키로 알게된 니카(NIKKA) 위스키의 고장 요이치 ::



한 8시쯤이었을까 번뜩 눈이 뜨여졌다.


꾸물꾸물하고 있는 꾹이를 재촉하며 숙소를 나섰다.


9시 36분의 기차를 놓치면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늦으면 안된다.


마침 택시가 온다. 잽싸게 잡아탔다. 짧은 거리였지만, 그것이 최선이라는 판단!!


오타루(小樽)에서 요이치(夜市)로 떠나는 9시 36분 열차가 도착했다.

늦지않아서 너무나 다행!!



두량의 열차를 운행하는 열차의 가장 앞 칸

하얀 눈도 눈이지만 가방에 달려있는 작은 열쇠고리가 눈에 뜨였다.



처음에 요이치로 가는 기차 안은 생각보다 한산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사람을 태우고 있었다. 두량의 열차는 아침부터 요이치로 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맨 앞에 자리를 잡아 북해도의 기차 여행이 주는 느낌을 잠시나마 만끽하며 이동하였다. 



요이치역(余市駅) 도착



눈 덮힌 역은 언제나 운치가 있다.



역에서 나와서, 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공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2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하다.


' 역시 이곳은 참 인기가 많다. '



요이치역에서 나온 사람들



요이치 위스키 맥주 공장에 도착하여, 겨울이 주는 공장의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공장 입구에서 견학 접수를 하고, 들어갔다.


공장입구에서 NIKKA WHISKY(ニッカウ井スキー) 표식과 한 컷



사랑하는 리타가 고국의 위스키가 그리워졌다고 하며 만든 타케츠루 위스키(竹鶴ウイスキ)


스코트랜드와 비슷한 기후를 가진 이곳에서 닛카 위스키가 탄생했다고 한다.



마사타카 타케츠루와 그의 아내 리타



위스키를 만드는 오크통



2년 전 여름에 보았던 이곳의 분위기와는 참 달랐다.



요이치 위스키 공장 견학 중!



0년, 5년, 15년이 지나면서 맛과 깊이가 깊어지는 위스키



위스키가 세상으로 오는 오랜 시간...


그것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요이치 위스키 공장이다.


2017년 2월 4일에 방문했습니다~!


견학을 하는 곳 한 귀퉁이에는 ' 유료 시음 ' 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좀 이따가 오기로 하고~!



이곳은 겨울의 정취와 너무나 어울리는 곳 이다.

요이치 위스키 공장(夜市ウイスキ工場)


견학 코스를 둘러보고, 시음을 하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2층의 시음장소로 들어가면, 세 종류의 술을 마실 수 있다.


애플와인(アップルワイン)

다케츠루 퓨어몰츠(竹鶴ピュアモルトウイスキー)

슈퍼닛카(スーパーニッカ)


각각 한 잔씩 이며, 다시 주지는 않는다.












시음용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우리는 초코렛과 육포를 준비하였다.



시음장소에는 육포와 초코렛을 따로 파는 자판기가 같이 있어서, 위스키의 맛을 더욱 잘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먼저 스트레이트로 마신 애플와인... 내 입맛에는 딱 좋지는 않다.


두 번째로 마신 퓨어몰츠는 물과 1:1로 마셔보았다. 역시 내 입맛에는 퓨어몰츠다.


세 번째로 마신 슈퍼닛카는 얼음을 넣어 마셔보았다. 진한 위스키의 향이 난다.




꾹이놈과 함께 천천히 음미하였다.



위스키의 맛을 알아가다보니, 언젠가부터는 맥주 대신 위스키를 마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시간이 만들어주는 맛. '


' 이야기가 있는 위스키. '


그래서 이 곳의 위스키가 맛이 있는 것 같다.



위스키가 더 맛있어지는 겨울이다



시음장을 오가면서 꾹이가 알게된 일본 직원분의 한국어의 궁금증을 풀어드렸고, 그 분이 문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는 들었지만, 자기가 일하는 장소에서 다른 나라의 관광객들에게 그들의 말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노력...


기분이 좋았다.



너무나 친절했던 시음 장소의 직원 분... 

알려드린 한국말은 잘 활용하고 계실라나?



요이치 위스키 공장의 기념품 가게는 인기가 많다.

면세점에서 품절이었던 위스키들을 구매 할 수 있어서 였는데...


였는데... 


' 이제 그것도 없다 ' 


물어보니 이제 타케츠루의  17년, 21년산 등의 위스키는 몇 년동안 나오지 못 할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그나마 팔고 있는 타케츠루 퓨어몰츠 위스키와 잔을 사고, 유료시음장소로 향하였다.



기념품 가게에서 한 가득 구매.

기분이 좋다.



쇼핑을 마치고 아까 지나쳤던 ' 유료 시음장 ' 으로 돌아갔다.


쉽게 판매하지 못하는 위스키들이 잔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다.



요이치 싱글몰츠



먼저 마셔본 것은 요이치 싱글몰츠 위스키, 퓨어몰츠와는 또 다른 풍미가 일품이다. 


다음 마신것은 요이치 5년...


60~63%라고 적혀있는 이 위스키 맛은 스트레이트 풍미가 아주 뛰어났다.


' 사고 싶다 '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지만, 우리는 이미 퓨어몰츠를...


요이치 5년



위스키의 맛 만큼, 분위기도 좋은 유료 시음장



10년 위스키는 못 마셨지만,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아쉬운 견학과 시음의 시간을 뒤로 하고, 전철을 타기전에 위스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맥주를 구매했다.


요이치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이들의 얼굴은 이미 홍조를 띄고 있다.


그리고 기분 좋은 웃음이 보인다.


'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



얼굴에 홍조를 띄고 있는 것은 나도 포함되었다.



이제 다시 오타루를 지나 삿포로까지 가는 열차를 기다린다.


오후는 삿포로의 삿포로 맥주 가든에서 실컷 먹고 마실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참 하루가 길 것 같다. :)



The End of Human's Weekend Travel 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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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는 삿포로 맥주 가든(サッポロビール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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