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의 A380
#PENTAX #K100D #20191228 #ICN

:: 누구에게나 있는 첫 비행의 기억 ::

본가에서 독립하기 위해 내 방의 짐을 하나씩 정리했던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자를 정리하던 나의 눈에 들어온 한 수첩이 있었는데, 표지에 쓰인 글씨는 나의 것이었다.

'어 이것은 뭐지?' 라고 손에 들었던 수첩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적었던 일기장.

일기장의 하루는 ‘비행기를 처음 타는 어린아이’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리고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그 비행기는 푸른 빛의 대한항공이었고, 
이쁜 승무원분이 나에게 장난감을 선물로 주었으며,
창밖에 놀라운 광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는 것을...

어느 날 하늘 위
#SONY #RX100M3


비행기를 꽤 자주 타기 시작한 것은 항공사에 입사한 뒤부터였다.

기회가 되면 가까운 일본을 찾았고, 현지에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일본에 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탄 것 같다.

많은 것들은 하늘에서 글로 정리하였고, 
때로는 다음 달에 대한 다짐을 
때로는 지나간 달에 대한 반성을 하늘 위에서 하곤 했다.


하늘에 있는 시간은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소중한 그런 시간이었다.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의 전망대
#SONY #RX100M3 #NRT


동경에 오간 횟수가 많아서인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은 나리타공항의 전망대이다.

나리타 공항의 2터미널의 전망대 근처의 세븐일레븐에서 2~3개의 맥주를  사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며 그때그때의 방문을 정리하였다.

'오늘은 이륙하면 이런 느낌이겠지?'

'오늘은 돌아가는 기분이 이렇겠지?'

'내일 출근하면 이것저것을 해야겠지?'

'이 기억은 돌아가면 잊어야지' 

특히 2014년~2016년 사이에 그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많이 웃었고,
많이 아쉬워했으며,
많은 것을 정리했다.


하늘위에서는 이런것도 가능하다.
#SONY #RX100M3 #OZ


기억에 남는 비행은 남미 여행 후 들렀던 뉴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아시아나의 퍼스트 클래스를 탔을 때였다.

창가를 좋아하는 내가 하나의 창문이 아닌 여러 개의 창문으로 밖을 구경할 수 있었고,
몇 종류가 아닌 20여 개 가까운 술의 종류를 천천히 음미(?)하며 15시간의 비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늘은 이코노미 / 비즈니스 / 퍼스트를 구분하지 않는다.

적절한 구름이 섞인 푸른 하늘이라면 어디서든 
'내가 푸른 하늘에 있구나' 라고 알려주기 때문이다.

적절한 오버액션이 가능한 것도 그 하늘 위에 있어서이지 않을까?

그 날의 일출이 기억나는 이유
#SONY #RX100M3


기억에 남는 하늘 위의 광경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독일의 베를린으로 비행을 할 때 탔던 Norwegian Air (노르웨지안 에어)에서 본 일출의 하늘이다.

새벽 4시쯤 일어나 분주하게 호텔에서 공항으로 향하였던 조급함을 일시에 녹여준 멋진 광경.

붉그스름과 푸르름이 적절하게 섞인 파스텔화 같은 풍경이 눈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7C, 제주항공
#SONY #RX100M3


내가 기억하는 푸른 하늘에 대한 많은 기억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 기억하는 푸른 하늘의 기억은 더욱 다양할 것 같다.

10개가 넘는 항공사는 작년까지 저마다의 장점으로 많은 승객이 푸른 하늘과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었지만, 
올해는 새롭게 시작하는 여러 시도도 못 해본 채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날개가 꺾일 위기에 접한 곳도 많아 보이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만 있던 대한민국에서 승객 저마다 가지고 있는 여정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부담을 덜어 주기위해  LCC 라는 이름으로 많은 항공사가 취항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힘든 시기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행자 각자가 기억하는 푸른 하늘을 다시 만나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푸르름으로 뒤 덮인 그곳은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Let’s fly Again!

'비행기는 천천히 가다가 점점 빨리 가더니 날았다. 처음에는 집이 좀 크게 보이더니 조금 지나니까 전체가 다 장남감처럼 보였다. 구름 위에 올라오니까 구름이 산과 바라, 육지처럼 보였다. 아래도 구름이 있었다. 처음 보는 하늘의 전경은 참 멋있었다. 점점 가다가 대구 공항이 보였다. 굉장이 빠른 속도로 착륙을 했다. 착륙할때 충격이 있었다.'


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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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 Prologue -

:: 그 뒤로 5년... ::


참으로 오랫만에 블로그를 열고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 같다.


애초에 이 블로그는 2011년부터 작성을 시작한 '여행 에세이'를 써 내려가면서, 그동안 정리하지 못한 여행들을 '감성'이라는 요소를 넣어 정리하고자 했던 것이 목적이었으나,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하루 이틀 소흘히 하다보니 좋은 내용을 정리하겠다는 기존 취지를 잘 살리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2009년 1월 3일, 첫 직장을 관두고 난 뒤 4개월여간의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가 결정한 호주행.


'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

'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은가? ' 

' 내 인생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


라는 이와같은 질문은 브리즈번에 거주하고 있는 내내 내 머리를 맴돌았다. 

( 2009년 호주워킹홀리데이 이야기 -> 클릭 )


호주생활의 막바지, 

브리즈번(#BNE)에서 케언즈(#CNS), 또 다시 브리즈번에서 아들레이드(#ADM) 그리고 앨리스스프링(#ASP) 에서 멜버른(#MEL) 까지 Virgin Australia 와 Jet Star, 그리고 Tiger Airways 까지 여러 종류의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고된 일정 속에서도 무언가 지치지 않았다.


' 이거다. 그래 항공산업이야 말로 내가 만들어가야 할 방향성이다. '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호주 여행도 종반으로 다다른 멜버른 행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Alice Springs to Melbourne by Tirger Airways 513 #TT513


그 뒤로 호주 여행을 마치고 도쿄에서의 IT 불경기로 인한 한 달간의 구직생활 실패.

한국으로 돌아와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지만 겨우 남아있는 여행사 경험.


쉽지 않았던 100일간의 재 취업 기간, 그렇게 나를 받아 준것은 SI 업체 웹케시였다.


영업은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이었기에, 항공산업으로 가기위한 시작을 개인 인터넷 뱅킹 기술 및 자금관리 솔루션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웹케시에서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였고,

약 3년간의 시간동안 나는 서서히 인생의 방향성을 한 단계씩 만들어 갈 수 있었다.


물론 그러기까지에는 영업부의 선배님들의 충고와 질책 그리고 진실되게 전수 해 주신 경험이 밑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2011년 말 나에게 다가온 또 다른 기회 그루폰... 

IT 에서 시작하였지만 이러저러한 이슈로 인해 직접적인 '온라인 마케팅' 분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곳이자, 부족하지만 관리자 라는 소중한 경험과 기회를 준 이곳에서 나의 방향성은 좀 더 한 곳으로 집중될 수 있었다.


분명 #GROUPON 에서의 3년은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이다. 꾸준히 연락 할 #MKTBI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2014년 1월, Seoul, Groupon Korea HQ


그리고 제주항공으로 옮긴지 2개월여, 혹자는 그렇게 이야기 한다.


' 너 항공산업에 들어가지 못 했으면 어떻할래? ' 라고...


이 산업에 들어오기까지 겪었던, 기술영업과 마케팅 프로젝트 PM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 실무...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가곤 했던 공항이 출근지가 되었고,

이 전보다 일본 등의 취항지에 쉽게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항공산업에 대하여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분명히 단언 할 수 있는건 '항공사' 에 들어온 것이 다가 아닌 이제부터 만들어나갈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그것을 통해 이 산업의 전문가가 되기위해 누구보다 몇 배는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아닐까...


그러한 기회가 제주항공이라는 우리나라 제1의 L.C.C.(Low Cost Carrier)에서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나에게 '새로움'은 불안이 아닌 '도전의 즐거움'이 아닐까 라며 자신을 타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ICN to #NRT 제주항공 #7C1102 타기 전...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불안한 내 5년 전의 기억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를 자극하는 '자극제' 가 될 것이며,

불안함이 아닌 즐거운 '도전' 이라는 이름으로 2014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올해 주어진 많은 숙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 왜 항공산업에 들어왔는가? ' 라는 질문에 당당히 답을 할 수 있도록.


오늘보다 더욱 웃는 모습을 주위에 보여줄 수 있는 진실된 '휴먼'이 될 수 있도록.

이 공간이 여행과 비행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도록...


즐거운 항공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휴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비행 되시길.. :)


Have a nice flight.

Good Day...


The end of Human's Aviation Story Prologue

#flyhuman #humantravel #humanjejuair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2009년의 어느 날... 떨어지는 해를 보며 손을 번쩍 들고 마음을 먹었지만 정작 불안 한 것은 내 자신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한 걸음 다가왔다. 더 열심히 하자..!

Noosa, Australia

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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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리다... '

전날 너무 늦게 잔 탓이었던가, 인천공항을 가기위해 일어난 아침은 그렇게 상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항을 간다는 이유와 A380의 첫 비행을 탄다는 이유만으로도 하나만으로도 설레였던 아침...

' 9시 10분 비행기니깐 3시간 전 6시 10분에는 도착해야지.. '

했던 계획은 산산 조각난채, 범계역 인천공항행 리무진 정거장 앞에서 아침 6시 정도에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싣었다. 인천대교를 통과한 버스는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나를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었고, 사뭇 한산한 공항이 나에게 낯선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이내 곧 티케팅을 하고 출국장과 면세점을 패스 한 뒤 그놈이 기다리고 있는 GATE 10 으로 발걸음을 신속하게 옮겼다.

( 전광판 아래 선명히 보이는 KE380 9:10 동경/나리타 GATE 10 ... )
2011년 6월 17일 인천공항

GATE 10 에 도착하니 대한항공 측에서 준비한 첫 취항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지나가면서 신기하게 처다보는 사람들과 인파들, 그리고 소소한 촬영 이벤트 등이 준비 되어 있었고 일단 GATE 근처에 앉아 상황을 지켜 보기로 했다.

( from 기대 to 놀라움 이라는 Catch-up Plan 과 함께 첫 고객을 맡이를 준비 하고 있던 GATE 10 )
2011년 6월 17일 인천공항 GATE 10

( 대한항공 측에서 마련한 작은 이벤트 아 사진 말고도 폴라로이드 사진 한장도 선사 받았다. )
2011년 6월 17일 인천공항 GATE 10

탑승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GATE 앞은 조금 더 부산스러워 졌고 대한항공 측 임직원 및 각 종 언론사 분들이 자리를 차지 하기 시작하여 조금 뒤에서 그 광경을 지켜 보다, 우연한 기회로 후지TV에서의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다. 유창한(?) 일어 사투리를 선보이려 하였으나, 리포터가 한국분이라 한국어로 좀 더 편하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 내용은

' 각 종 자연재해로 인해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번 대한항공의 A380 의 취항으로 인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사실 대한항공 측이 동북아 최초로 에어버스사의 380 기재를 들여오는 것이 일본측에서는 못 내 아쉬울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A380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인터뷰를 하지 않았는가 싶다. 다른 객관적인 요소들은 홍보 및 보도자료를 통해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5분여의 인터뷰는 10초도 안되는 시간으로 편집이 되겠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심성의 것(?) 대답해 주었고 그러는 와중에 슬슬 행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후지TV의 카메라맨과 담당자는 그것을 담아야 하기에 슬슬 초조해 하는 내색을 보여주었다.

( 대한항공 A380의 첫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의 시작... )

( 어느 행사장에서와 같이 첫 취항을 축하하는 커팅식을 하고... )

(  기념 사진은 필수!! 뒤의 승무원들까지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첫 비행을 함께 했다. )
2011년 6월 17일 인천공항 GATE 10

약 15분여의 행사를 마치고 대한항공의 A380 은 첫 손님을 맞이 할 준비를 하였다. 탑승을 서두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며 일본에서의 짧은 일정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 하였다. 물론 이 고민의 결과물은 따로 올릴 여행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는 말씀..! ^^

어느덧 49K의 자리인 나에게 순서를 빠르게 다가왔다. 그 순서가 다가오며 비행기 안은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
내 옆은 누가 앉을까? 하는 호기심과 함께 게이트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 탑승시각 08:40 자리 49K, KE380 17JUN11 나의 첫 A380 티켓... )
2011년 6월 17일 인천공항 GATE 10

탑승구 앞에서 어느때 보다 신속하게 탑승을 유도하는 직원들...
내 손에 쥐어진 티켓은 어느덧 1/5 이 되어 있었고 탑승구 옆에는 첫 취항을 기다리는 거대한 항공기 한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그곳에서 기다려라.. 내가 간다.. )
2011년 6월 17일 인천공항 GATE 10

탑승구를 지나며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 내가 이걸 왜 타는 거지? ' 라고...

단순히 한국 국적 항공사가 처음 도입하는 최신 기재를 처음 타보는 것 이외의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탑승구를 지나는 순간 만감이 교차 하였다. 하늘과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한 인간의 노력... 생각하면 할 수록 놀랍다.

이러한 놀라움과 함께 앞으로도 비행이야기를 하나씩 쌓아가고 싶다. 휴먼의 다음 A380 이야기도 즐겁게 즐겨 주시길 바라며...

from 기대 to 놀라움 & to be continue... 

by human

여행은 만남입니다.

 ( 이제 A380 을 타러 갑니다... @ GATE 10 ) 
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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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쉥 2011.06.30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