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NTAX P50, 50mm 의 시선, 스타방에르 ::


스타방에르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지만, 도착하고 나서 바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 덕에 온몸에 피로가 풀리는 그런 기분을 맛 보았다.

그래서인지 스타방에르에서의 첫날은 대화에 집중했던 나머지 필름의 기록이 다른 날보다 적은 편이다.
( 어느 날은 많았겠느냐만... )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To Stavanger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노르웨이의 서쪽 작은 도시 스타방에르로 향하였다.


KL1201을 타기 위해 엠브라에르(Embraer) E90 이 주기해 있는 곳 까지 이동해야 했다.
탑승하는 이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다. 
나 처럼 비행기가 밀린 탑승객의 표정, 원래 이 비행기를 타는 탑승객의 표정...
하지만 이들의 뒷모습 만큼은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네덜란드에서 노르웨이로, 암스테르담에서 스타방에르로 가는 하늘


창밖을 내다 보니,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여전히 많은 구름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큰 바람은 불지 않았고, 구름과 파란 하늘은 그 접점에서 절경을 내 눈에 선사해 주었다.
파란 로고와 하얀 날개를 가진 Embraer E90이 비행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Venn / Friend / 친구


마그네는 한국에서 만난 노르웨이 친구이다.
어쩌다 보니 꾸준히 연락하며 만나게 되었고, 한국에 있던 시절은 넥센 히어로즈가 목동구장을 사용할 때 노르웨이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야구룰을 9회 동안 소개해 주며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물류 쪽 전문가인 이 친구를 이 친구의 동네인 스타방에르에서 다시 만나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와 술 한잔을 같이 하게 되었다.



Restaurant SÖL, 주방


Restaurant SÖL 에는 음식을 담당하는 주방장이 둘이 있었고, 그들은 저녁에 방문한 손님을 위해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보기에도 북유럽풍의 이들 둘의 음식은 이들의 덩치답지 않게 소박하였지만, 음식은 양이 아닌 정성이라고 이야기하듯이 하나씩 만들며 저녁 코스를 소화하고 있었다.



Restaurant SÖL, 식당 안


몇 명 없었던 식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손님으로 가득 찼다.
낯선 도시의 낯선 식당에서의 식사였지만,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 마음 편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Restaurant SÖL, 화장실


화장실 벽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타일로 꾸며져 있었지만, 수건 만큼은
‘그래도 우리는 우리만의 수건 제공 방법이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는 듯했다.
북유럽의 느낌이 이런 것이라면,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갈하였다.



Venn / Friend / 친구


조니 뎁을 닮은 하바드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나를 대해 주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미소로 그날을 더욱더 편하게 해 주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 이야기 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따뜻한 웃음은 잊지 못할 것 같다.



Bar, Bøker og Børst


어둠은 50mm 필름 카메라에는 적과 같은 것이었다.
맥주를 한 잔, 두 잔 걸치기 시작하니 그래도 이 분위기를 필름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자꾸 들기 시작하였다.

눈에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아주 즐거웠으며 간간히 보이는 잔의 실루엣이 이곳이 술집임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 여행은 만남입니다 ‘

2018 휴먼의 유럽여행 50mm의 시선 No. 3 
#humantravel #필카꿈나무 #PENTAXP50 #50mm #PHENIX #F1.7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필름사진 #스타방에르 #친구 #레스토랑 #SÖL #BøkerOgBørst #맥주 #주방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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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떠나는가? ::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회.
생각해 보면 참 다양한 이름으로 유럽을 방문했던 것 같다. 

배낭여행자라는 이름으로,
일이 있어서 방문하는 방문자라는 이름으로,
여행자를 안내하는 인솔자라는 이름으로,
콘퍼런스를 참가하는 참가자라는 이름으로,
휴가로 떠나는 휴가자라는 이름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행을 떠나는 나의 이름은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와 같이 ‘배낭여행자‘라는 타이틀은 얻기 어렵다.



새벽에 미코노스에 도착해서 바로 노숙을 했었다. 2003년 @Mykonos 



12시간에 걸쳐 스위스 쉴튼호른을 등반하고 내려왔다. 2003년 @Schilthorn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어디서 누구와 만나든 두렵지 않았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어디서 자든 두렵지 않았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었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는 하루하루가 마냥 즐거웠다.

그렇게 한 달 넘게 여행을 해도 지치지 않았다.



붉은악마 25명을 인솔하며, 월드컵도 함께 했던 2006년 @Leipzig


인솔자 신분으로는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필요했다.
인솔자 신분으로는 사람이 두렵기도 했다.
인솔자 신분으로는 사람이 두려웠지만, 사람과 사람을 잇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했다.
단순히 패키지 상품을 이끄는 인솔자가 아닌 리더로써 팀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책임져야 했다.

3번의 유럽 패키지여행 인솔자라는 경험을 통해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사람과,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활동가 속에서 ‘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을 했던 2011년 @Warsaw


참가자 신분으로는 내가 참가하는 조직의 목적과 방향성을 더 이해해야 했다.
참가자 신분으로는 그 조직의 목적과 방향성에 맞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참가자라는 고마운 기회를 통해 내가 활동하는 많은 조직의 소중함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나를 찾는 휴가자의 시간, 2016년 @Lisbon


휴가자 신분으로는 휴가라는 일정 내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여정을 만들어야 했다.
휴가자 신분으로는 조금이라도 위험한 활동에 대한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휴가자 신분으로는 하루하루 절제된 생활을 해야겠다.

휴가자는 휴가 후, 휴가 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게 돌아와야 했다.



과거의 어떠한 신분으로 유럽을 갔다 왔다 하더라도, 요즘의 다이내믹한 여행자 만큼은 안되는 것 같다

카세트 테이프에 음악을 녹음하였던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힘으로 여행을 한다.
엽서를 보내기 위해 주소를 나누었던 이들은 SNS 주소를 교환하고 대화를 이어나간다.
하루하루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하여 숙소를 잡았던 이들은 사전에 온라인 예약으로 그들의 동선에 맞는 숙소를 미리 잡아둔다.

미니홈피와 인터넷 카페에서 사진에 의존하던 그들의 여행 정보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된 사진과 영상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공유하고 이야기 한다.

이것이 지금의 유럽 여행의 트렌드이자 기본이 되었다. 그런 2019년이다.

그런 트렌드 속에서 다시금 유럽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시작
달리기
맥주
사진
자연
에어버스
친구

이다.

이러한 주제들을 하나씩 겪어보고자 그리고 과거의 유럽 여행을 다시금 복기하며, 앞을 보고 달리고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방문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여정은 차근차근 기록해 보고자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곳을 방문하면서, ‘기록’이라는 것을 남기고자 하였으나 내면의 깊은 게으름과 핑계로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함을 반성하며 2019년 유럽 이야기를 시작으로 ( 지금 동시에 기록하고 있는 2018년 유럽 여행 이야기와 함께 ) 그간,

'해야지'

라고만 머릿속으로만 되뇌인 많은 기억을 글로 함께 하고자 한다.
과거부터 그렇게 써왔던 흔한 다짐과 함께 말이다.

‘ 여행은 만남입니다 ‘

#2019Europe #humantravel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배낭여행 #시작 #달리기 #맥주 #사진 #자연 #에어버스 #친구 #방문자 #인솔자 #참가자 #휴가자 #배낭여행자 #2019유럽여행



올해도 달리자!!!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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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방에르 공항, 여정의 시작점에 도착하였다 #iphoneX


:: 스타방에르와 친구들 ::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출발한 KL1201은 무수히 많은 구름과 그 아래의 북해를 지나고 있었다.
계산되는 마일로 455마일, 약 732km의 거리를 순식간에 지나고 있는 순간.

구름이 많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에 있다는 것은 꽤 기분이 좋은 일이다.
먼발치에서 보이는 구름은 비행기의 속도를 맞추는 것 같고, 속도를 맞추며 그 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KL1201은 그런 나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곧 자기의 임무를 마치고, 나를 노르웨이 서쪽의 도시 스타방에르에 내려주었다.



KL1201은 약 1시간 10분을 날라 아담한 스타방에르 공항에 도착하였다. #SVG #RX100M3



AVINOR STAVANGER LUFTHAVN SOLA #SVG #RX100M3


창밖으로 북유럽 분위기가 나는 비행기 ( SAS, Norwegian )가 보였으며, 낯선 언어로 표기가 되어 있는 공항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AVINOR : 노르웨이 민간공항을 운영하는 국영 유한회사
LUFTHAVN SOLA : LUFTHAVN 은 노르웨이어로 공항이다.

말인즉슨, 여기는 스타방에르 솔라 공항!

그렇게 노르웨이에 도착하였다.

낮은 하늘에 보이는 무수히 많은 구름과 함께 말이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간보다 4시간이 늦었다.
서둘러 비행기를 나와 짐을 찾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Magnet을 3년 만에 만났다.



Three Giant Sword ( Sverd i fjell ), 역사적 기념비로 10m 정도 되는 동으로 만든 칼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RX100M3



Magnet 덕분에 이 기념비를 만날 수 있었다는.. #RX100M3


공항에서 만난 친구는 나를 스타방에르 시내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다.
고마울 따름이다.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에, 체크인하고 조금 쉰 다음에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스타방에르 숙소 THON Hotel Maritim #iphoneX


여정에서 숙소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에 묵는 것을 즐기고 선호하는 나이지만,
언젠가부터 여정의 흐름에 따라 컨디션의 조절을 위해 호텔을 여정의 한 축에 넣기 시작하였고,

보통은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예약을 하였는데 스타방에르에서의 선택은 Thon Hotel이였다.

시내에 있고 깔끔하며 훌륭한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2박에 163 미국 달러에 예약할 수 있었는데 시즌에 따라 1박에 100$도 넘어가기에 꽤 좋은 가격으로 예약한 것 같다.



방의 크기는 생각보다 넓었고, 깔끔하며 따뜻했다. #iphoneX



커튼 뒤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은 북유럽에 왔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RX100M3


방에 짐을 풀고, 옷장에 몇몇 옷을 정리하여 걸어 두었다.
친구에게 줄 선물을 꺼내어 한쪽에 두고, 갈아입을 옷을 준비한 뒤 따뜻한 물에 샤워하였다.

따뜻한 물로 온몸을 감쌌던 시차와 피곤함을 덜어내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 몇 시간 만에 샤워하는 것일까? ‘

샤워를 마친 후 나머지 피곤함과 시차를 덜어내기 위해 알람을 맞추고 짧은 잠을 청하였다.



피곤함이 어느 정도는 물러난 것 같다. #iphoneX


얼마가 지났을까. 
어느 정도의 시차와 피곤함이 물러난 것 같은 기분이 참 좋다. 

친구가 보내준 식당의 주소를 보니

‘응? 호텔 바로 근처네?‘

레스토랑의 이름은 ‘SÖL‘ 로 우리나라 말로 ‘해’라는 의미이다.
리뷰를 보니 괜찮은 후기들로 가득했고, 나는 지체없이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녁 식사는 음식과 와인을 각각 코스로 주는 것을 시켰다. #iphoneX


식당을 가니 Magnet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한 명의 친구가 더 동석할 것이라고 했다.
오늘 먹을 식사와 주류는 각각 코스로 가히 북유럽의 물가를 그대로 빼다 박은 듯한 느낌이었지만,
어떠한 요리와 와인이 나올지 기대가 되었다.

오늘의 이 식당의 저녁 식사 코스요리는 

Bread ( 빵 ), 전식 빵
Grilled Zucchini ( 구운 호박 ), 치즈와 발효 토마토
Kale ( 케일 ), 대구요리
Onion ( 양파 ), 소고기 요리
Rhubarb ( 대황 ), 대황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Epleskiver, 디저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뭐지...

로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이 구성에 맞는 와인도 함께 코스로 주문할 수 있었다.



주문 한 두 가지 코스가 나오기 전에 먼저 노르웨이의 맥주를 마셔보기로 했다. #iphoneX



7 Fjell Møllaren, 바이젠 맥주로 그럭저럭 먹을 만은 했다. #iphoneX


맥주가 나온 김에 Magnet 와 맥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진짜 맥주 공장에서 일하는 또 다른 친구가 등장하였다. Kristian은 스타방에르의 대표 맥주인 Lervig 에서 일하는 친구로 맥주에 관해서는 아주 빠삭한 친구였다.

오늘 저녁 식사 멤버가 모이니, 식사를 준비해 주었고 점장(?)인지 매니저인지 모를 가게의 직원은 오늘의 저녁 식사와 와인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었다.



코스에 포함되어있는 와인을 설명해 주고 있는 직원 #iphoneX



Grilled Zucchini, 구운 호박요리가 나왔다. #RX100M3



Kale. 대구요리 #RX100M3


잘 만들어진 노르웨이의 가정식을 먹는 느낌이었으며,
양이 많지 않았지만 정갈한 양에 깔끔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와 맞는 와인을 고르는 것 또한 저녁 식사의 또 다른 재미였다.



Cueva VI-VIU SYRAH #iphoneX


처음으로 마신 것은 스페인 레드와인으로 내 입에는 텁텁하니 맞지는 않았다.
외국에서 와인을 고르는 것은 한국에서 고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 그냥 와인 고르기는 어렵다 ‘



Onion, 소고기 요리 #iphoneX



Underfundig Mjød wine #iphoneX



식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첫 와인은 별로였다.
그것을 만회하려는 듯이 꿀맛이 살짝 나는 덴마크산의 Underfundig Mjød 와인을 추천받았는데 독특한 맛이 입안을 감싸는 느낌이었다.



Rhubarb Ice Cream #iphoneX



Epleskiver, 디저트 #iphoneX


코스요리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Rhubarb Ice Cream ( 루바브/대황 아이스크림 )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Rhubarb/루바브 로 만든 빵, 아이스크림 등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언젠가 먹어봤을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그거인지 인식은 못 하고 먹었겠지만...



코스요리를 함께 3인 #iphoneX



나중에 함께 한 Havard 까지 4명이 함께 하게 되었다. #RX100M3


식사 중에 주로 한 이야기는 ( 내가 영어로 한 이야기 ) 보통 맥주에 관한 이야기였다.
Magnet과 3년 전에 만나서 한국과 일본에서 마신 맥주 이야기,

그 뒤로 좋아한 맥주 그리고 앞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마실 맥주와 옥토버페스트 이야기...

그럴 것도 그런 것이 Kristian이 Lervig 맥주 브랜드에서 일하고 오늘 모인 모두가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낯선 땅의 첫날은 이 지역의 친구 덕분에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노르웨이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

아주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본격적으로 맥주를 마시기 위해 번화가(????)로 향하였다.

음식과 술값은 개인당 약 13만 원 정도가 나왔는데, 이 동네에서 코스요리로 이 정도의 식사비는 평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과 상관없이 좋은 음식, 와인을 제공해 주는 좋은 식당에서 즐거운 친구들을 만나게 해 준 이 기회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조차 정갈한 이곳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의 레스토랑 솔( Restaurant SÖL ) 이 다 #iphoneX


이제 4인은 스타방에르에서 유명한 골목으로 향한다.

아주아주 번화한 곳이다.

50m 정도 뻗어있는 Øvre Holmegate 거리였는데, 이들이 이끌어주는 카페 같은 바 같은 술집인 Bøker og Børst 로 자리를 옮겼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날이었지만, 역시 번화가는 번화가였다. #iphoneX


구글 지도에는 커피숍/커피전문점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으며 아침 식사의 여러 후기가 있는 이곳이지만, 
저녁에는 Lervig 의 여러 맥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류를 파는 바로 면모 하는 것 같다.

이들이 가져다주고 추천해 주는 맥주를 한잔 한잔 마시며, 스타방에르가 가진 저녁의 풍경을 눈과 귀 그리고 목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언뜻 보면 바와 같은 느낌의 Bøker og Børst #RX100M3



무엇을 주문할까나? 신중해진(?) Magnet #iphoneX



이들이 주문한 맥주 종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RX100M3


그 뒤로 잭 블랙을 닮은 Oscar까지 합류하여, 한 잔 두 잔을 여러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다가 어떤 이유로 시작된 팔씨름으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어찌 보면 이들의 모임에 함께 한 모양새가 되었지만, 북유럽의 한 도시에서 금요일 저녁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니 무언가 안심이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낯선 이방인에게 시간을 함께해 준 이들에게 감사함과 고마움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3년 전에 만났을 다름없는 친근함으로 함께한 Magnet에게도 말이다.

물론 우리는 내일 또 다른 일정으로 다시 만나지만...



동경의 타카다노바바의 선술집에서 만난 뒤 3년 만이었다. #RX100M3



조니 뎁을 닮은 멋쟁이 Havard,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RX100M3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 용기 ‘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 용기를 기반으로 사람을 만나고, 그 만남은 다른 만남을 만들어 준다.

오늘 만난 이들을 통해 내가 더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며, 숙소로 돌아왔다.

인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비행기 안의 여정을,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걸으며 짧은 여정을,
낯선 도시였지만 이내 곧 친근해진 스타방에르에서 한잔을 할 수 있는 그런 여정을 보내며 기나긴 9월 21일을 정리해 본다.

이 느낌 그대로 남은 여정도 나에게 다가오기를.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3
#배낭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유럽여행 #스타방에르 #톤호텔 #레스토랑솔 #와인 #맥주 #수제맥주 #노르웨이 #Stavanger



다음의 여정을 위해 Cheers #RX100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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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생각지 못한 그들의 아침을 만나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낯익은 헬스장의 트레이드 밀, 본인이 편한 근처의 공원이나 길가를 달리게 마련이다.
너무나 익숙해서 때로는 달리는 즐거움을 잊을 수 있는 공간, 장소들.

어느 날 문득 우리나라와 다른 분위기의 장소 즉, 해외 여행지에서 아침 시간에 달려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달리기를 할 때 기록용으로 쓰고 있는 Nike 사의 Nike Run Club 앱의 기록을 찾아 기록해보니,

그간 해외에서 달린 기록이 35회
달린 도시는 총 13개 도시
가장 많이 달린 도시는 동경이었다.

달린 총 거리는 244.5km
가장 많이 달리 도시인 동경에서 달린 거리가 그중 48.8%인 119.52km였다.

가장 빈번하게 여행지에서 달리기를 기록하게 된 시작은 작년 2018년부터였고,
나는 그 이름을 ‘여행런’ 이라고 붙여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의미를 남기고자 했던 것 같다.



여행런의 첫 기록이 남아있는 Ito(伊東) 에서의 달리기, 이날 총 5.64km를 뛰었다.


사실 여행지에서 달리기는 조금의 준비가 필요하다.

기록을 남기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 본인의 선택에 따름, 나는 Nike Run Club )
달리기를 도와 줄 러닝화
상쾌한 달리기를 도와줄 러닝 복장
튼튼한 두 다리

가 그것이다.



의외로 4번이나 뛴 브리즈번에서의 여행런 이 날은 7.89km를 뛰었다.


여행런은 보통 아침에 뛰게 된다.
저녁까지 여정을 진행해야 하는 여행자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여행런을 뛰기 전에는 그날 컨디션을 생각하여 대충 뛸 거리와 루트를 생각한다.
숙소까지 돌아와야 하므로 터닝 포인트를 설정하는 방법을 쓰는데 그날 아침의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마음에 든다면 그 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동경은 가장 많이 뛴 도시이다. 이날은 시나가와역까지의 왕복을 목표로 잡아 총 11.02km를 달렸다.


여행 시에는 전날 맥주를 많이 마시는 편이므로 달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달리기로 흘리는 땀으로 숙취 해소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게 뛸 수 있다.

골목골목 생각지도 못한 광경과 그들의 사는 방법을 보는 것,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여행 일정에 없는 수많은 풍경들이 숙취를 이겨내고 그날 여정을 힘차게 보내게 해 줄 힘을 보태 준다.



2018년 생일이었던 9월 30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달린 거리는 9.30km였다. #생일런


#여행런 이라는 해시태그는 나 혼자만이 쓰는 것이 아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여행지에서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뛰며, 눈에 들어오는 광경을 달리는 기록을 도와주는 스마트폰에 한장 한장 담았기에 그 기록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우리가 여행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여행지에서 달리며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은 달려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를 함께 느껴보기 위해 여행지에서 #여행런 어떠세요? ‘

Let’s Run !!!!

#humanrun #여행런 #humantravelrun #humantravel #LetsRun 


Posted by Fly Human

:: 암스테르담 ::

태풍이 지나간 새벽의 암스테르담 시내는 고요하고 적막했지만, 언제 어디서 비가 내릴지 모르는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필름 카메라를 쉽사리 꺼내기 어려웠다.

그래서였을까, 2018년 유럽 여정에서 필름카메라로 담은 장면은 많지는 않다.
아직도 빛을 보고 초점을 맞추며, 렌즈 건너편을 이해하는 것이 부족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분주함 @Starbucks Amsterdam Damrak #스타벅스 #암스테르담 #새벽


비를 피해 들어온 암스테르담의 스타벅스였다.
마침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금요일을 시작하는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그 덕에 직원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여정 중 처음이자 마지막 스타벅스 방문.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 @야외 테라스 


스타벅스의 입구 밖 양쪽에는 살짝 비를 피할 수 있는 테이블 두 개가 있었다.
아무래도 실내에만 있기에는 아쉬워 비를 조금 맞더라도 스멀스멀 새벽의 느낌을 맛보고 싶었다.
우산이 없는 사람들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어딘가로 자신들의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새벽과는 또 다른 느낌 @네덜란드 왕궁


비가 그치고 날이 밝아지니 다시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새벽녘에 아이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찍었던 곳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로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었다.
다시 한번 자신의 모습과 왕궁의 모습을 함께 담을까 하다가 이내 곧 가던 길을 재촉하였다.



아침을 여는 트램 소리 #Trem #Amsterdam


도로에 만들어진 트램의 길을 따라서 시민을, 여행객을 각자의 목적지로 데려다주고 있는 트램.
그의 속도에 맞추는 차들과 함께 도시의 조화로운 도로 흐름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무슨 뜻일까? #표시판


뜻 모를 네덜란드어로 누군가에게 ‘ 이렇게 해 ‘라고 알려주는 표시판이 내 눈에 들어왔다.
9월 23일까지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왼쪽으로만 갈 수 있다는 건가?
그냥 어림짐작으로 맞출 수밖에 없었다.



Good Morning Stranger


깜깜하고 고요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각자의 길을 따라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 좋은 아침이야 너도 최종목적지로 출발해! ‘ 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곧 ‘ 이제 나의 여행도 시작이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목적지는? @Amsterdam Central Station


Den Haag Centraal ( 헤이그 중앙역이겠지? ) 로 가는 열차가 플랫폼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출근하는 차림, 학교에 가는 차림, 여행하는 차림을 한 모두가 기다린 그 열차였다.



Gate @Gate 16


스타방에르로 가는 KL1201을 대기하는 Gate 16.
이제 최종목적지로 갈 시간이 다가왔다.

나뿐 아니라 각자의 Gate에서 각자의 목적지로 가는 그런 시간이 다가왔다.

다시 만나요 암스테르담.


‘ 여행은 만남입니다 ‘. 

2018 휴먼의 유럽여행 50mm의 시선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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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