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Studio Experience @Montreux #RX100M3



:: 시옹성 Château de Chillon, 로잔 Lausanne 그리고 Freddie Mercury ::


10월의 첫날이자 여정의 마지막 밤이 있는 날.

출국이 다음 날로 다가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여정의 마지막은 레만 호수변을 다니며 시간을 보낸 뒤에 퀸의 흔적을 좇아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했다.


첫 여정지는 시옹성이다 #RX100M3


스위스의 알프스와 레만호가 한눈에 보이는 시옹성(Château de Chillon).

제네바의 종교 개혁가 프랑수와 보니바르(Franncois Bonivard)가 갇힌 사건을 소재로 쓰인 바이런(Byron)의 시 시옹성의 죄수(The Prisoner of Chillon)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몽트뢰 시내에서는 201번 버스를 타고 한 번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 버스는 서쪽인 브베(Vevey)에서부터 오는 버스였다.

버스를 타고 성 근처에 도착하여 입장하기 전에 레만 호수(Lac Léman)와 공존하는 성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주변을 걷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iphoneX



Château de Chillon #iphoneX



Château de Chillon #iphoneX


입구 쪽으로 가니 관광객들이 상당수 있었다. 

입장료는 12프랑 이지만 스위스 패스를 가진 나는 패스를 보여주고 ‘0프랑’이 적힌 티켓과 한국어 가이드 책자를 받은 뒤 찡끗 미소를 보인 다음에 당당하게 들어갔다.


성 안에서 보이는 레만 호수와 알프스 #RX100M3



성의 지하 #RX100M3


시옹성은 9세기에 시옹을 지나는 상인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세워져서 12세기 이후 사보이 가문이 거주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고,

16세기에는 베른 인들이 통치하기도 했다고 한다.


성 내부에는 무기고와 감옥으로 쓰였던 흔적들이 가득했고, 지금의 시옹성을 유명하게 만든 바이런(Byron)의 필체도 존재했다. 

물론 이 필체는 진짜 바이런의 필체가 아니라고 밝혀졌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밖을 바라보며 갇혀있던 사람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장소였다.


과연 다음의 바이런의 시 한 구절이 적힐 수밖에 없는 그런 곳이었다.


‘쇠사슬에 묶이지 않은 영원한 영혼이여,

지하 감옥의 가장 밝은 곳, 자유여’ - 시옹성의 죄수 중


시옹성의 지하 #RX100M3



성의 위쪽으로 가 보았다. #RX100M3



과거 연회장이 있던 자리 #RX100M3


개인적으로 시옹성은 밖에서 보는 기대감에 비해서 안에서는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이 없었다.

죄수들을 동물같이 취급했던 것 같은 몇몇 구조물,

유명 가문의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있을 법한 화려한 장식물,

견고하게 보이는 방어벽...


‘유럽 내 어느 성 같이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네’정도의 느낌이랄까.


성은 참 아담했다 #RX100M3



성 밖에서 레만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였다 #RX100M3


시옹성을 둘러본 뒤 이곳을 올때 탔던 201번 버스를 반대편 정류장에서 타고 다시 호텔로 들어갔다.

조금 휴식을 한 뒤에 로잔(Lausanne)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구매한 와인 그리고 맥주 #iphoneX


휴식을 하며 맥주 한잔과 과일을 먹고 마시며 여정을 정리할 엽서를 썼다.

나에게 그리고 지인들에게 한 장 한 장 적어가니 정말 여정이 끝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다시 로잔으로 가기위해 호텔을 나섰다.


Freddie Mercury #RX100M3


호텔에서 역으로 걸어가며 전날 어두 컴컴하게 만났던 동상을 다시 만났다.

이날 저녁은 이 광장 근처에서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들을 예정이다.



몽트뢰(Montreux) 역 #RX100M3



몽트뢰(Montreux) 역 #RX100M3


몽트뢰(Montreux)를 비롯한 레만호 근방의 마을(도시?)는 산을 끼고 있기 때문에 호수 쪽을 바라보는 곳이 높은 곳에 존재하여 시야가 넓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전에 방문한 시옹성 같은 곳도 산과 호수 사이를 막아두고 통행세 같은 것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Montreux #RX100M3



로잔으로 가자 #RX100M3


로잔(Lausanne)은 스위스 내에서 큰 도시로 꼽히는 곳으로 올림픽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생수로 유명한 프랑스의 에비앙(Évian-les-Bains) 지역도 이곳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레만 호수 #iphoneX



로잔(Lausanne) #RX100M3


로잔에 도착해서 새삼 느낀 점은 전 날부터 인터라켄에서 넘어오면서 독일어가 사라지고 프랑스어가 들린다는 것.

프랑스 국경과 가까운 도시이기 때문에 프랑스어가 주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며,

마치 스위스 내에서 도시 이동을 하였지만 독일에서 프랑스로 넘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도시 분위기도 프랑스 같았다는 것이다.


프랑스어 감성이 흘러나오는 ‘Grancy’ 라는 정거장 이름 #iphoneX


로잔에는 스위스의 유일한 도시 철도가 있다. 

로잔 메트로(Métro de Lausanne)라고 불리는 이 철도 시스템은 도시 철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라고 하며 이곳은 M1 / M2의 2개 노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호수변의 우시(Ouchy-Olympique) 역까지 가기 위해서 2008년에 개통한 M2를 탑승했다.


높은 지대를 오가는 도시 철도이기 때문에 고무타이어로 이동한다고 하는데 실제 탑승했을 때는 타이어 같은 느낌은 나지 않았다.


Ouchy-Olympique #RX100M3


큰 도시라고는 하나 로잔의 인구는 10만 정도. 우리나라의 대 도시에 비하면 번잡스럽지도 않고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프랑스 에비앙을 비롯한 여러 호수변 도시로 떠나는 선착장 근처에서 쉬며 시간을 보냈다.


너희들 참 평화롭구나 #RX100M3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아마 프랑스의 에비앙인 것 같다 #RX100M3



레만 호수 #RX100M3



Lausanne-Ouchy 선착장 #RX100M3



프랑스의 국기가 걸려있는 배 #iphoneX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출발하는 스위스의 배 #iphoneX


선착장 주변은 몇몇의 단체 그룹 빼고는 인기척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스위스나 프랑스의 다른 호수변의 도시로 떠나는 배가 오가며 타고 내리는 사람들은 꾸준히 눈에 들어왔다.


문득, 이 멋진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 졌다.


Lausanne #iphoneX



Lausanne #iphoneX



Lausanne #iphoneX


이날의 하루가 슬슬 저물어 간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새벽 공기와 만났던 여정의 첫 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모든 여행자들이 첫 날을 그리워하듯이 나도 그렇게 첫 날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제 떠날 시간이다 #RX100M3



이날 기준으로 2020 Tokyo Olympic 까지 D-661 이었지만… #iphoneX



이날 기준으로 2022 Beijing Olympic까지 D-1221 #iphoneX


올림픽 박물관이 근처에 있어서인지 2년 뒤의 동경 하계 올림픽과 4년 뒤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려주는 구조물이 있었다.

스위스의 낯선 도시에서 앞으로 계획된 2개의 올림픽 모두가 아시아권이라니… 


라지만, 동경올림픽은 이 기록을 남기는 시점을 기준으로 1년이 미루어졌으니 ‘그만큼 시계가 바뀌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Lausanne #iphoneX



Lausanne #iphoneX



프랑스로 향하는 TGV @Lausanne #iphoneX


3번 플랫폼으로 들어온 IR(Inter Regio) 열차는 출발 시간 17:21에서 10분이 늦게 출발했고,

중간에 브베(Vevey) 역을 지나 20분 만에 나를 다시 몽트뢰로 데려다주었다.


20분은 맥주 한 캔을 마시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iphoneX



해가 점점 지는 듯한 느낌 @Montreux #RX100M3



Montreux #RX100M3


이제 나에게 남은 여정은 프레디 머큐리 동상 근처에서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것,

그리고 퀸 스튜디오 체험(Queen Studio Experience)을 방문하는 것만이 남아 있었다.


제법 기대가 되는 마지막 여정이었다.

맥주를 마실 장소를 잡았다 #iphoneX


비긴어게인 시즌 1에 등장했던 몽트뢰 #Jtbc #Capture


몽트뢰(Montreux)는 유희열, 윤도현, 이소라, 노홍철이 음악 방랑 여행을 떠났던 예능인 ‘비긴어게인’에서 등장하여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된 곳이지만, 

나에게는 Queen의 프레디가 사랑한 도시로 익히 알고 있던 그런 곳이었다.


퀸(Queen)은 Montreux Mountain Studios(몽트뢰 마운틴 스튜디오)를 찾아 음악 작업을 했고, 이 작고 고요한 마을을 아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


‘If you want peace of mind, come to Montreux’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몽트뢰로 오라’


그가 친구들에게 자주 한 말이라고 한다.


1991년 몽트뢰에서 앨범 작업을 한 뒤에 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고 사후 1995년 ‘Made in Heaven’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그 앨범의 재킷 사진은 프레디 머큐리가 자주 찾았던 장터 앞에서 찍은 것.

그가 사망한 지 5년 뒤인 1996년 청동으로 제작된 그의 동상은 ‘Made in Heaven’의 앨범 재킷을 그대로 본떠 만들어진 뒤 지금은 이 마을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나도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그리고 여정을 정리하고자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가 사랑한 도시에서 그의 음악을 들으며 말이다.



인기척이 적으니 더 고요한 광장 #RX100M3



Freddie Mercury @Montreux #RX100M3



Freddie Mercury @Montreux #RX100M3



Freddie Mercury 그리고 나 #RX100M3


준비한 맥주를 다 마시며, 음악을 들으니 이 마을의 고요함에 더욱 빠지는 것 같았다.

발걸음을 그가 음악을 녹음했던 ‘Queen Studio Experience’로 옮겼다.


몽트뢰 카지노안에 있는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남긴 흔적 #RX100M3


몽트뢰 카지노(Casino Barrière Montreux)에 있는 마운틴 스튜디오(Montreux Montain Studios)는 프레디 머큐리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시관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가 썼던 필적,

그가 입었던 옷,

그의 고뇌,

그의 음악,


그가 음악을 만들었던 스튜디오 까지...


이 날 방문객이 거의 없어 혼자 이 공간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주어져 더욱 좋았다.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No God

No Devil

No Hell

No Heaven

No Black

No White



Queen Studio Experience #iphoneX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iphoneX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퀸의 과거 앨범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그곳.

내가 아는 퀸의 음악이 귓속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전시관 곳곳에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크지 않은 전시관이었지만 나 같이 퀸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랫동안 감상하고 나올 만한 그런 곳이었다.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Queen Studio Experience #iphoneX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전시관의 하이라이트는 스튜디오 체험실이었는데 퀸의 몇몇 곡을 플레이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며,

몇몇 패널을 조정하여 개인의 구미에 맞는 퀸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방문객도 거의 없는 김에 전시관의 내부에서 구비해둔 모든 곡을 재생하며 들어보았다.


마치 그 당시의 프레디 머큐리가 된 것처럼 말이다.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이 장소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은 총 네 곡이었다.


Made in Heaven에 수록되어 있는 ‘Made in Heaven’과 ‘Mother Love’

그리고 Jazz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Bicycle Race’와 The Miracle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The invisible man’이었다.


프로듀서가 된 것처럼 이 앨범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올라오는 감흥을 억누르고 전시관을 빠져나왔다.


Queen Studio Experience #RX100M3


전시관을 나오자 이제 오늘의 마지막 밤도 몇 시간이 남지 않았다.

그럴싸한 바를 찾아 여정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내일의 출국을 위해 짐을 준비를 해야 하기에 더 이상의 모험을 할 수가 없었다.


스튜디오에서 멀지 않은 호텔로 돌아가는 길.

작은 바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한잔을 더 하고 들어가기로 맘먹었다.


바에는 나 빼고는 동네 주민처럼 보이는 이들이 있었는데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 그들과 잠시 말을 섞으며 외롭지 않게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이방인인 나와 기꺼이 한잔을 같이 했던 이 동네 주민 #iphoneX



불어를 하면 참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iphoneX



사장님도 한 컷 #iphoneX


흔한 맥주를 파는 작은 가게, 통성명도 필요 없는 분위기 그리고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았지만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 충분했다.


이걸 세병 마셨던가 #RX100M3


2018년 유럽여행의 마지막 밤.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레만 호수변을 다니고,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광장에서 레만호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으며,

그가 음악을 만든 스튜디오에서 잠시 그와 같은 생각을 해 보았던 오늘의 여정.


수많은 여행자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날만큼은 더더욱 ‘목적’에 맞는 여행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목적이 ‘음악’이라서 더 좋았던 이 날 하루.


출국을 위한 짐을 정리한 뒤 사둔 맥주를 마시며 지난 여정의 아쉬움을 정리하느라 잠을 설쳤던 이 날 밤.


여행을 마무리 할 마음의 준비를 하며 그렇게 잠에 들었다.


‘If you want peace of mind, come to Montreux’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14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X #시옹성 #Chillon #로잔 #Lausanne #몽트뢰 #Montreux #Queen #퀸 #프레디머큐리 #FreddieMercury #QueenStudioExperience #음악 #Madeinheaven #Beer #Bier #Swiss #Switzerland #Journey #즐거움 #추억 #그리고 #기억


Made in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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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AX P50, 50mm의 시선, 브리엔츠 ::


잔잔한 호수가 채워주는 마음의 평화는 빠르게 지나갔던 여정 속에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스위스는 더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번 여정을 통해서 더더욱 느끼게 되었다.

‘다시 꼭 와야지’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Interlaken Ost


브리엔츠를 향하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 우선 이젤트발트(Iseltwald)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역의 아침은 언제나 붐빈다.

대부분은 이곳에서 융프라우(Jungfrau), 라우터브루넨(Lauterburnnen) 그리고 그린델발트(Grindelwald)로 향한다.


from Iseltwald


지금은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로 더 유명한 이젤트발트(Iseltwald)는 정말 동화 속 마을 같았다.
시간만 많다면 유람선이 아니라 그냥 마을을 걷고 쉬고 보이는 곳에서 그냥 먹고 마시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다.

사실 스위스의 대부분 호수변이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그런 곳이다.


to Brienz


유람선은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뿜어내는 소리로 웅성웅성 거림이 조화를 이루다가 절경이 나오면 이내 곧 조용해졌다.
선물 같은 날씨를 선사받은 이날.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알프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구름


선선한 바람.
주위에는 절경.
구름마저 특별하게 보였던 유람선 위.


그들의 일요일


그들이 사는 작은 마을에 음악이 울려 퍼졌다.
호수변을 꽉 채우는 그들의 노래 그리고 일요일.

듣고 있노라면 나의 하루도 특별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to Interlaken


버스와 유람선으로 1시간여의 시간이 걸려왔던 이곳을 기차를 타고 떠났다.
금세 인터라켄에 도착할 것만 같았다.


Brienz


이번 여행 중에 올 생각도 하지 못했던 곳.
하지만, 동행 덕분에 방문하여 뜻밖의 좋은 시간을 보냈던 곳.

여행은 정해진 곳만 가게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너무나 짧은 시간 동안 둘러보아서 아쉬움이 남는 곳, 브리엔츠(Brienz)
이런 곳은 언제나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것 같다.

그 ‘다음’에도 아마 아쉬움을 남기겠지만 말이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13
#2018유럽여행 #2018Europe #humantravel #필카꿈나무 #PENTAXP50 #50mm #PHENIX #F1.7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필름사진 #필카 #필름카메라 #이젤트발트 #Iseltwald #브리엔츠 #Brienz #Swiss #Switzerland #스위스 #자연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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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AX P50, 50mm의 시선, 피르스트 ::


하늘 위를 걷는 기분.
몇 날 며칠을 걷더라도 기분이 좋을 것 같은 풍경과 날씨.
여행자에게 있어 피르스트(First)는 스위스의 자연을 만나는 아주 쉬운 방법이었다.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Eigernordwand / Eiger north face / 아이거봉 북편


아이거봉은 알프스 3대 봉우리로 꼽히며, 세계의 산악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구름 위로 올라온 나에게 수줍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런 산을 올라갈 일은 없겠지만, 오랫동안 바라볼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


사방이 평소에 보기 어려운 절경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피르스트 정상의 식당.
각자가 즐기는 방법으로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허기를 보내고 있었던 이들.

무엇을 먹고 마셔도 기분 좋은 그곳, 그리고 그곳의 좋은 날씨가 잊혀지지 않는다.


Wind @Switzerland


적당한 바람은 이곳이 어디인지 알려주고 있었다.
적당한 바람은 이곳에서의 하루가 다른 날보다 순탄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적당한 바람은 나의 맥주 맛이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People on the top @First


정상을 즐기는 이들.
나와 같이 빵과 사과를 맛보며 이 광경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고,
그곳을 달리며 그곳을 만끽하는 이들도 있었다.

구름 위에 있다는 기분이 이런 것이겠지.


Bachalpsee / 바흐알프제


이 호수를 이루는 물은 어딘가에서 모이고 모여서 왔을 것이다.

눈이 있는 곳에서는 그 눈이 녹아서 내려오고
물이 있는 곳에서는 사방에서 이 곳으로 길을 내어 내려왔을 것이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사방에서 모였듯이, 이곳에서 호수를 이룬 물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워낭소리


피르스트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걷는 길이 너무나 평온하고 익숙했던 것은 소들의 워낭소리 덕이었을 것이다.

그 소리가 모여 이 동네의 자연이 되고, 생활이 된다.


가을


2018년 9월 29일.
가을의 절정에서 지는 해와 만나는 푸르름을 보았다.
마치 ‘여름은 벌써 잊었어?’라고 되묻는 것 같았다.


PRIVAT


누군가의 사유지.
누군가의 개인생활.
누군가의 생활터전.

여행객인 우리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그런 것.


자연을 50mm 화각에 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프로도 아니고 여전히 필름 카메라 꿈나무를 꿈꾸는 나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눈앞에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광경.

다음에는 더 잘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더 잘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12
#2018유럽여행 #2018Europe #humantravel #필카꿈나무 #PENTAXP50 #50mm #PHENIX #F1.7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필름사진 #필카 #필름카메라 #First #피르스트 #아이거 #Eiger #Bachalpsee #바흐알프제 #Switzerland #Swiss #스위스 #자연 #가을 #워낭소리 #그린델발트 #Grindelw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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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 #RX100M3


:: 피르스트를 걷다 ::


스위스에서 맞이하는 아침이 찾아왔다. 아침의 인터라켄을 뛰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이날은 그린델발트(Grindelwald)로 이동하여 피르스트(First) 정상까지 올라간 뒤 액티비티와 하이킹으로 다시 내려오는 여정으로 준비하였다.

과거 쉴튼호른(Schilthorn)을 무모하게 간 것 빼고는 경험해 보지 않은 스위스의 하이킹.
이래저래 기대가 되는 그런 하루였다.

먼저 하늘 아래 첫 번째 마을이라고 불리우는 피르스트(First, 영어로는 퍼스트) 정상으로 출발했다.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 도착하고 보니 오늘 날씨가 꽤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RX100M3



피르스트(First)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 정류장 #RX100M3


정상으로 가는 방법은 도보 또는 곤돌라를 타는 방법밖에 없다.
그 높은 정상을 도보로 갈 수는 없으니 피르스트 펀 패키지(First Fun Package)를 이용하기로 했다.

올라가는 곤돌라 편도 이용권에 내려오면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의 종류를 결정하는 거였는데, 동행과는 1개의 액티비티만 이용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스위스 패스 소지자는 할인해서 46프랑!!

이제 곤돌라를타고 출발하자~!


피르스트(First) 정상으로 출발! #iphoneX



곤돌라에 올라타 보니 구름이 몰려오는 듯한 느낌이다. ‘안되는데’ #RX100M3



점점 위로 올라간다. 중간에 구름 위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iphoneX


구름이 많이 보여 걱정이 되었던 것도 잠시, 그 구름을 뚫고 올라가니 햇살이 다시 비추고 있었다.
스위스의 산악지대는 구름의 이동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상시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First #RX100M3


탁 트인 정상에 올라와 사방에 깔려있는 구름을 보니 꽤 높은 고도에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하이킹이 시작될 피르스트의 정상이었다.

우선 정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First Cliff Walk 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하이킹부터 하기로 하였다.


Hallo #RX100M3


‘경험하고, 걷고, 타고’ 정상에는 할 것이 참 많다. #RX100M3


First Cliff Walk는 피르스트의 정상에서 이곳의 높은 지대를 걸으며 짜릿함을 체험해 보는 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방문 스팟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투명 유리가 있는 지점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느끼고 담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뒷 쪽으로 보이는 First Cliff Walk, 이렇게 봐도 짜릿한데 투명 유리 위에서 보면. #RX100M3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짜릿함을 즐기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RX100M3


1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나의 차례가 왔다.
여느 관광객이 그러는 것처럼, 이곳에 있음을 남겨 보았다.


First Cliff Walk의 투명구조물 위 #RX100M3



구름 위에 누워 있는 것 같다. ‘난 괜찮아’ #RX100M3


아래가 보이지 않는 덕에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 이곳 정상에서, 왠지 모를 상쾌함과 경이로움을 느꼈다.

단지 산의 정상에 있을 뿐인데 말이다.


on the sky #RX100M3



하늘 위를 걷다. @First Cliff Walk #RX100M3



하늘 위를 찍다. #RX100M3


이곳에서 풍경에 놀라고 감동하는 이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 이외에는 없는 이곳에서, 관광객 모두가 절제하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구름 위의 하늘은 정말 파랬다 #iphoneX


점심시간이 지난 줄도 모르고 정상 위를 즐기다 보니 허기가 졌다.
오늘은 하이킹을 하면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든든히 먹어야 했다.

정상 위에는 동양인(특히 한국인)을 위한 신라면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먹기로 했다.


베른 알프스(Bern Alps)지역의 2,167m 지점에서 먹는 신라면의 맛이란 #iphoneX



인터라켄 지역의 Rugenbräu 맥주 #RX100M3



First 정상의 식당 #RX100M3


산의 정상에서 먹고 마시는 라면과 맥주의 맛이 나쁘지 않다.
주위를 보니 한국인들은 라면, 외국인들은 소시지가 포함된 음식을 먹는 그런 분위기이다.

이곳을 떠나면 꽤나 오랜 시간 걸으며 아래까지 내려가야 했기에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출발하기 전 사가지고 온 빵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냥 먹기 아까우니 풍경이 아주 좋은 곳을 골라서 먹었다.

구름을 보면서 빵을 먹으니 소화도 잘 되는 기분이랄까.


빵을 먹을 곳은 이곳이다 #iphoneX



빵만 먹기는 아쉬워서 점프도 했다. #RX100M3



왠지 모르게 신선놀음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RX100M3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발걸음을 옮겼다.
우선 하이킹 코스는 바흐알프제(Bachalpsee)를 갔다 오는 왕복 코스, 넉넉하게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잡으면 될 것 같았다.

피르스트 정상에서 하이킹을 출발하는 이들의 복장은 각양각색이다.

산에서 며칠을 보낼 것만 같은 이들,
제대로 하이킹을 즐기려는 이들,
나처럼 펀 패키지를 포함한 당일 일정으로 피르스트에 올라온 이들.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걷고 있는 듯 했다.

‘자연을 벗 삼아 즐겁게만 걷자’라고...


바흐알프제(Bachalpsee) 방향으로 걷는 이들에 섞였다. #RX100M3


하이킹 코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험하지 않았다. 완만한 오솔길을 천천히 걸으며 천천히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가는 길 곳곳에서 펼쳐지는 대 자연의 아름다움 #RX100M3



그 자연의 한 부분도 되어 보고 #RX100M3



자연의 한 부분이 된 이들을 담기도 하였다. #RX100M3


놀라움의 연속인 하이킹 코스를 걸으며, 왜 진작 이런 코스를 과거에 걷지 못했는지 후회가 들었지만 이미 지난 일.
‘오늘의 이 좋은 날씨에 걸을 수 있는 것도 행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호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눈으로 담는 곳곳이 모두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 #RX100M3



걷는 이들을 위한 의자 #RX100M3



좌측은 바흐알프제, 우측은 피르스트임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함께 있었던 건물 #iphoneX


얼마 정도를 걸었을까 내 눈 앞에는 산 위에 있을 법하지 않은 호수가 펼쳐졌다.
많은 이들이 호수 주변에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호수에 비치는 산의 모습을 담고 있었으며,
어떤 이들은 호수에 비치는 산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을 함께 담고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호수의 모습 #RX100M3



뒷 산(?)과 어울려 참 멋진 모습을 연출해 준다 #RX100M3



한 80년대 포즈를 한번 취해주고 #iphoneX



최신 포즈를 함께 담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iphoneX


호수 하나를 보았는데 왜 아이처럼 들떴을까. 이러한 하이킹은 굉장히 오랜만에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뛰기나 했지, 자연을 걷고 보고 느끼는 생활은 굉장히 오래 전에 했던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하긴 할라나?’

이러한 의문을 품은 채 내려가는 곤돌라를 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자 다시 출발이다 #RX100M3



이곳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꽤 많았다 #iphoneX



슈렉펠트(Schreckfeld)로 내려가자!! #iphoneX


피르스트 정상으로 돌아와 내려가는 곤돌라를 타고 다음 정거장인 슈렉펠트(Schreckfeld)로 향했다.
이곳은 마운틴 카트(First Mountain Cart)를 탈 수 있는 곳이다.

마운틴 카트를 타기 위한 줄은 생각보다 길었는데, 액티비티 입구에서 직원이 티켓을 확인하고 머리 사이즈를 확인 한 뒤 그에 맞는 헬멧을 찾아다 주는 순서였다.

‘나에게 맞는 헬멧이 있을라나’라고 생각하며 걱정에 걱정을 거듭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카트를 타면 곤돌라의 다음 정거장인 Bort(보어트)까지 내려가야 했고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안전하게 내려가는 것이 필수였다.


다행히 맞는 헬멧을 찾고 안전하게 Bort까지 내려갔다 #RX100M3


마운틴 카트를 타고 내려가며 산 위에서 만끽할 수 있는 절경은 다 보면서 내려간 것 같다.
무동력의 카트에 의지하여, 브레이크와 핸들만의 조작으로 나만의 액티비티를 만끽했던 그 순간.

‘이 맛에 피르스트에 와서 액티비티를 즐기는구나’라고 생각을 하였다.



이제 다시 본격적인 하이킹 모드 #RX100M3


Bort(보어트)에서 그린델발트(Grindelwald)까지는 지도상으로 약 4.1km 그리고 고도는 약 500m의 차이가 있었다.
길이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천천히 내려가며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코스였다.

9월 말 가을의 선선하고 깨끗한 공기, 주변을 둘러싼 알프스 그리고 조용한 하이킹 코스.
기분 좋은 한 걸음 한 걸음이었다.


저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야 했다 #RX100M3



‘나는 자연인이다’ 포스가 나지는 않았다 #RX100M3



점프로 대신 #RX100M3


나에겐 하이킹 코스였지만, 이 동네에 거주하는 스위스 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소를 키우는 자연이 준 선물.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소를 키우는 곳이 쉽게 눈에 띄었다.

소 목에 걸린 방울에서 울려 퍼지는 ‘워낭소리’가 길가에 가득 찼다.


낯선 곳에서 들리는 익숙한 소리 #RX100M3



그들의 터전, 그들의 대지 #RX100M3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그들의 보금자리 #RX100M3


계속 걷다 보니, 하나 둘 띄엄띄엄 있던 건물들의 수가 점점 늘어났다.
건물의 수가 늘어나는 것만큼, 소들의 수가 줄어들었다. 

조금은 큰 마을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오후 5시 반을 지나는 시간, 슬슬 해가 낮아지고 있었다 #RX100M3



점점 더 많은 수의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RX100M3


개인적으로 이번 하이킹의 메인 코스는 양쪽으로 산이 둘러싸인 쭉 뻗은 길이었다

그 길을 달리며 마지막까지 여정을 잘 마치겠노라고 다짐했다.
여정 후에도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달리다.



그리고 달리다.



계속 달리다.



그리고 점프!



아차차~ #RX100M3



슬슬 하이킹의 끝이 보인다. 해도 ‘고만 걸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iphoneX


그린델발트(Grindelwald) 마을로 다시 되돌아와 하이킹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식당의 이름은 ‘Memory Bistro Bar’

치즈 듬뿍 샐러드와 소시지 그리고 맥주가 맛있는 그런 가게였다.


맥주 한잔을 하니 살 것 같았다 #RX100M3


요리와 맥주를 마시며 눈이 너무나 시원했던 이날 하루를 되새겨 보았다.
‘또 와서 걸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되새기고 또 되새겨보았다.

식사를 마치고, 이대로 하루를 마치기 아쉬워 근처의 맥주 바에 들렀다.


그리고 또 다른 맥주 #iphoneX



여행을 마친 이들의 쉼터 같았던 곳 #RX100M3


선물과 같았던 하루.

피르스트 정상에서는 구름과 뒤 섞인 산 아래의 비현실적인 광경을 만났으며,
바흐알프제에서는 낯선 호수와 만났다.

슈렉펠트에서 출발한 마운틴 카트에서는 눈 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자연을 만났으며,
그리고 보어트에서 출발했던 하이킹 코스로 알프스에서 사는 이들의 생활과 만났다.

전과 다른 스위스를 만난 이 날.

‘다음에 올 때는 준비를 제대로 해서 하이킹 코스로 다니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다.

이제 남은 여정은 3일.

남은 스위스의 일정을 즐기도록 하자.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12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X #그린델발트 #Grindelwald #피르스트 #First #바흐알프제 #Bachalpsee #하이킹 #hiking #슈렉펠트 #보어트 #달리다 #Rugenbräu #Beer #Bier #Swiss #Switzerland #Journey #즐거움 #추억 #그리고 #기억


이곳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RX100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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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위스 | 인터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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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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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브루넨을 가자 #iphoneX


:: 나의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은 그곳,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 ::


24살의 나는 50일의 계획을 잡고 유럽 배낭여행 중이었다.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어 확인 해 보니 여정의 39일째 되는 날 인터라켄에서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 열차를 탑승했다.

숙소 예약도 하지 않았지만, 그냥 아무 게스트하우스에 침대가 남으면 들어갈 생각이었다.
결국, 우연히 열차 안에서 만난 분이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인 Stoki House로 따라가서 남은 침대를 얻었더랬다.

그리고 2박 정도를 생각했던 그곳 생활이 하루를 늘리고 또 하루를 늘려서 4박 5일이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 그런 기억.

그곳이 라우터브루넨이었다.


이때는 몰랐다 내가 5일이나 그곳에 있을 줄은 #OlympusC120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스위스 패스와 현금 조금 그리고 작은 카메라만 가지고 숙소를 다시 나섰다.
열차시간은 밤 10시 2분, 아마 돌아올 때는 열차가 끊길 것 같았다.

이 시간에 올라갈 수 있는 건, 꽤나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대한 간편하게 나가자. 방에 사람이 없으니 셀카도 쉽다 #iphoneX



늦은 밤 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 역 #iphoneX


인터라켄을 출발하여 올라가는 거의 마지막 열차였으나 인기척은 거의 없었다.

이미 여행자들은 여행을 마친 시간이었고,
이 여행자의 마을에서 현지인들은 하루를 마치고 정리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EURAIL NOT VALID’ 난 스위스 패스가 있다 9:45 pm #RX100M3 



Interlaken Ost #RX100M3



Interlaken Ost #iphoneX


두어 명의 여행객들이 열차를 기다렸을 뿐 그 이상의 인기척은 없었다.
보통 이 역은 그린델발트(Grindelwald)와 융프라우를 가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아침부터 북적이는 곳이다.

내가 갔던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은 보통 쉴튼 호른(Schilthorn)을 가기위한 거점 정도로만 인식되는 마을이다.

그런데 그 마을에 4박 5일이나 있었으니 오래 기억에 남을 만도 하다.


숙소 앞에서는 슈퍼에서 가장 싼 맥주를 사다가 마시곤 했다. #OlympusC120



열차가 도착했다. #iphoneX


열차를 타고 올라가려니 옛날의 기억들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았다.

하루는 폭포를 구경하러 갔고,
하루는 쉴튼 호른을 케이블카가 아닌 두 발로 오르고 내렸다.
하루는 삼계탕을 해 먹는다고 부산을 떨었고,
그 동네의 55센트짜리 맥주는 죄다 쓸어왔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오가는 사람들과 밤늦게까지 직접 만든 요리로 이야기를 하며 보냈었다.


그 당시 마신 맥주가 아마 이런 느낌이었지 #iphoneX



열차가 출발했다. 밤 10시 22분에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한다 #iphoneX


밤늦게 시골마을에 가 봐야,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돌아다니지는 못 할 것이다.
분명히 그럴 거라 생각을 했다.

도심지 같이 이곳저곳에 가로등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그곳을 오랜만에 걷고 싶었다.

과거의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어 추억하고,
‘그땐 참 좋았지’ 라며, 되뇌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덧 열차는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했다는 방송을 해주고 있었다.


Lauterbrunnen 10:22 pm #RX100M3



Lauterbrunnen 10:22 pm #RX100M3



이 마을의 랜드마크 같았던 폭포 #OlympusC120



여전히 폭포는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RX100M3


역 주변은 사실 크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맥주와 식재료를 샀던 슈퍼인 COOP 정도만이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깜깜한 마을을 홀로 깊은 곳까지 걸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은 것인지 적당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지금 시간까지 운영하고 있었던 작은 바가 있어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시절 Stoki House 가 있을법한 곳을 바라 보았다. 주인 할머니는 잘 계실까? #RX100M3



Hotel Hornerpub #iphoneX


역에서 500~6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적당하게 쉬어 갈 만한 바를 찾았다.
맥주 한 잔, 작은 햄버거 하나.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참 좋은 장소였다.


맥주 그리고 햄버거 #iphoneX


언제나 그랬듯이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오늘의 일들을 몇 가지 적어 본다.
맥주 한 모금으로 한 줄 한 줄 정리해 본다.

어느 날 보다 기나긴 이 하루를 정리해 본다.

그러다 영국에서 바이크 여행을 온 둘을 만났는데...


바이크 여행 중인 카리나와 마이크, 근처 캠핑장이 이들의 숙소였다. #iphoneX


영국에서 시작된 이들의 여행은 유럽 대륙으로 이어져 몇 날 며칠을 여행 중에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다양한 문화와 국가가 엮여있는 유럽이 부럽기도 하다.

마이크의 SNS 에는 온통 바이크로 하는 여행에 관한 찬사와 이야기가 있는데, 그의 이야기를 보면 언젠가는 이런 형태의 여행도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이들과는 짧은 인연이었지만, 언젠가 서로의 국가를 방문하리라 약속을 하고, 지금도 SNS으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BEER IS CHEAPER THAN THERAPY #매우공감 #iphoneX



다시금 라우터브루넨 역으로 #iphoneX


짧은 라우터브루넨의 방문을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

‘지금보다 젊었기 때문에 즐거웠을까?’
‘지금보다 걱정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즐거웠을까?’
‘지금보다 자유로웠기 때문에 즐거웠을까?’

‘그러면 즐거움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도 저도 따지지도 않고 마냥 즐거웠던 시절이 때로는 그립다.


다시 돌아온 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 역 #iphoneX


기차가 모두 끊긴 시간 나는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내려오니 어느덧 자정까지 10분이 남았다.
아침 4시에 일어나 20시간의 기나긴 하루를 꼬박 보낸 이날 하루.

잊혔던 기억을 되살리며 이날의 추억 마져도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

그때 4박 5일간 만났던 이들이 생각나고 보고 싶었던 그럼 밤.

이 작은 마을의 소중한 기억이 오래오래 남길 바라며.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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