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NTAX P50, 50mm의 시선, 하이델베르크 ::


쉼표와 같았던 하이델베르크에서의 하루.
처음 만났지만 나를 가족으로 대해주는 조카들의 순박함으로 힐링이 되는 그런 날이였다.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개구쟁이


케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놀이터가 보이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들.
카메라를 들이대니 기다렸다는 듯이 포즈를 취했다.


날 봐요.


어느새 카메라를 들고 사라졌지만, 이내 곧 나를 향해 렌즈를 조준하고 있었다.
나 또한 카메라를 들고 아이를 향해 조준하고 있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장난은 밉지 않았고,
아이들의 장난은 사랑스러웠다.

외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난 나에게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보여주었다.


미남


한국의 야구 경기가 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 오면 야구 경기와 축구 경기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나의 카메라를 들고 이날 찍었던 모든 사진의 원본을 보내주었다.
이날의 짧은 추억이 다음에 만날 때까지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수줍음


가장 수줍었지만,
가장 친근하게 다가와 주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더 즐겁게 놀자~!!


See you later.


다음에는 한국에서 만나요!!!


오랜만에 찾은 하이델베르크.
일전에 누님 그리고 형님과 만났을 때와 다른 것은 4명의 조카들이 생겼다는 것.
처음 보는 나를 자연스럽게 대해 준 아이들이 고마웠다는 것.

기약 없이 다시 헤어졌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 그런 하루.

나에게 휴식 같았던 선물 같았던 그런 하루였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9
#2018유럽여행 #2018Europe #humantravel #필카꿈나무 #PENTAXP50 #50mm #PHENIX #F1.7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필름사진 #필카 #필름카메라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가족 #조카 #휴식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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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런과 함께한 하이델베르크의 아침 #iphoneX


:: 쉼표, 하이델베르크 ::


전날 밤 자정이 다 된 시간 도착한 하이델베르크.
외가의 가족이 있는 도시이다.

하이델베르크는 이번 여정에서 ‘쉼표’를 찍고 갈 도시였다.


18년 만에 이 길을 지나가는 것 같다. #iphoneX


아침에 하이델베르크성을 찍고 오는 구간으로 달리기를 하였다. 내려오는 길이 낯이 익어 옛 사진을 찾아보니, 그 옛날 지나갔던 그 길이 맞다.

길은 그대로였고, 나는 변해있었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달리기를 하고 돌아오니,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갔다.
누님과 독일식(?) 아침식사를 하며, 그간 쌓인 이야기를 하였다.

15년 만에 방문한 이 집에는 누님과 형님뿐 아니라 4명의 사랑스러운 조카들이 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
이들을 위해 이날 저녁은 한국식 닭볶음탕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오랜만에 쌓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이 다가왔고 조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함께 동네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점심을 먹었던 케밥집에서 발견한 동네 맥주 #iphoneX


개구쟁이 조카들은 정말 놀이터처럼 이 도시를 즐기고 있었다.
점심을 먹은 뒤 잠시를 못 참는 이들을 데리고 카페로 이동하였다.


지나가다 만났던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 #RX100M3



너무나 잘 노는 모습에 나도 즐겁다 #RX100M3



개구쟁이 둘 #iphoneX


근처의 카페로 가서 좀 쉬기로 하였다. 

햇살이 아주 좋은 날, 따뜻한 햇살 아래
대화하기도, 놀기도 좋은 그런 날.

한 아이는 나의 카메라를 들고 놀기 시작했고, 또 한 아이는 나의 휴대폰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신중하게 휴대폰 게임을 즐기고 있다 #RX100M3



카페 안의 화장실의 내부 디자인은 참 특이했다. #RX100M3



응? #RX100M3



꽤 특이한 구조의 화장실 #RX100M3



조명은 역시 화장실이다 #RX100M3


카페가 있는 건물에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곳에서도 이들의 흥은 가라앉지 않았다.


나를찍어 주었다 #RX100M3



신중하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iphoneX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저녁 메뉴인 ‘닭볶음탕’을 만들어주기 위해 슈퍼에서 장을 보았다.

내가 마실 맥주도 구매하였고, 아이들은 내가 무슨 음식을 만들지 궁금해 하며 연신 재료에 대해 묻는다.


암펠만(AMPELMANN) @Heidelberg  #RX100M3



암펠만(AMPELMANN) @Heidelberg #RX100M3



꽤 잘찍었다고 칭찬해 주었다. #RX100M3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 #iphoneX


돌아와서 시작한 것은 닭의 손질.
한국에서 닭볶음탕을 만들어 먹을 때는 슈퍼에서 손질된 것을 사다가 만들지만, 이곳에서는 큰 생닭밖에 없어 닭 해체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필요한 부위를 닭볶음탕을 만들기 위해 조각을 내고,
야채를 손질하였으며,
요리를 시작하였다.


큰 닭을 손질하니 냄비를 가득 채울 만큼의 양이 나왔다 #iphoneX


요리를 거의 마칠 때쯤, 형님이 돌아왔다.

15년 만에 만났지만 그 푸근한 모습에는 변함이 없다.


여전히 푸근한 형님, 네 아이의 사랑을 받는 분이 되어 있었다 #iphoneX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국물을 좀 많이 낸 닭볶음탕 완성 #RX100M3


가족 모두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 가정이 함께하는 종교의 식사 전 기도를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함께 한국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니 제대로 휴식하는 기분이었다.


이 가정에 건강함과 즐거움만이 가득하기를 #RX100M3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한 가족들과 하루를 보내니 바쁜 여정 중에 ‘휴식’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몇몇의 아이들은 이미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나중에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이들이 한국에 다시 방문하면 알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성심성의껏 소개해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지는 장난들로 하루를 함께한 아이들, 그리고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형님,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독일생활을 하며 변함없이 반겨준 누님에게 한국 음식을 선물해 드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만나는 날 이때의 짧은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리고 ‘쉼표’를 선물해준 이 가정에 감사하며.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9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X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쉼표 #휴식 #가족 #아이들 #미소 #즐거움 #추억 #그리고 #기억


나의 모습을 찍는게 참 좋았나보다. 고마웠다 :) #RX100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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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AX P50, 50mm 의 시선, 옥토버페스트 ::


맥주, 맥주 그리고 맥주.
뮌헨, 뮌헨 그리고 옥토버페스트.

가을의 뮌헨은 특별했다.
같이 했던 친구들이 있어서 특별했고,
그들과 함께 마신 맥주가 있어서 특별했으며,
그곳이 뮌헨이었기 때문에 더 특별했다.

나의 버킷리스트 ‘옥토버페스트 방문’ 그 특별한 하루의 기록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Eingang / Entrance / 입구


노란 재킷을 입고 있는 이들로 입구는 삼엄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이들은 방문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테러의 위험으로 큰 가방을 가지고 못 들어가게 했지만, 이내 곧 보관하는 장소를 안내해 주었다.

이들은 이들의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었다.
하루 종일, 몇 날 며칠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데도 이들은 이들의 일을 변함없이 하고 있었다.


맥주 필요하니? need more beer?


빅텐트의 안에서도 밖에서도 맥주를 찾는 이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도 맥주를 찾는 이들을 찾을 수 있도록 서빙을 담당하는 분은 안테나를 들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은 몇 잔을 서빙할까?


PAULANER


MassBier(maß bier), 1리터의 맥주잔은 뮌헨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이거 언제 다 마셔?’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없어져 있는 마성의 잔.

이날만큼은 우리나라의 ‘오백’과 다르지 않은 잔이었다.


그분의 시간


깔끔하게 차려입은 어르신이 근처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은 뒤 손을 들고 주문을 한다. 그리고, 곧 이분의 앞에는 1리터의 맥주가 놓였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곳에서 맥주를 마시고 1/3 정도를 양을 남긴 뒤 이곳을 떠났다.

아직도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구역 맥주 대장


우리 구역의 담당 웨이트리스는 시종일관 미소를 우리가 빅텐트에 있는 내내 잃지 않았다.
6잔 이상은 가볍게 들고 와서 ‘훗’ 하는 미소를 지으며 한잔씩 줬던 그녀의 포스.

그래 우리 구역의 맥주 대장은 그녀였다.


이 구역 맥주 대장


대장님은 이곳저곳에서 누군가가 맥주가 필요할 때 나타나 그들의 지갑을 열고 있었다.
그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맥주를 주문하고 지갑을 열어 그녀에게 맥주를 부탁하였다.

얼마 뒤 그녀는 5잔의 MasBier(1리터)를 가져와 맥주가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해주고 그녀를 부르는 다른 테이블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Prost!


우리에게는 ‘건배’
영어권 이들에게는 ‘Cheers’
이곳을 온 독일인을 포함한 전 세계의 방문객에게는 ‘Prost’로 기억되는 곳.

나는 옥토버페스트의 현장에 있다.


Prost!


디지털로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사진도 아닌데 ‘엄지 척’을 보여주는 둘.
아직 첫 잔을 마시고 있음에도 분위기에 흠뻑 취한 기분을 보여주는 둘.

사진만 봐도 그때의 신나는 미소가 기억이 나는 그 둘.


눈빛


의식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몰라도 분명 그녀는 맥주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기대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몰라도 분명 그녀는 그곳 분위기를 충분히 즐겼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 눈빛이 보였다.


찰칵


누군가의 모습을 담아주는 카메라를 든 소녀.
그 모습을 현상한 가격은 공짜는 아니었지만, 그 순간을 간직하려는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을 구매하였다.


모자 파는 소녀


‘모자 사세요.’
당신의 흠뻑 취한 모습을 한껏 꾸며보세요.
당신의 패션을 레더호젠이 없어도 이 분위기에 맞춰서 꾸며보세요.

그리고, 브래드가 그 모자를 샀다. 그의 벌건 얼굴과 모자는 참 잘 어울렸다.


사랑스러운 커플, 매드와 레아


매트와 레아.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이 둘의 유쾌함에 더 즐거웠던 하루.
함께 이 하루를 즐겼기에 더 고마웠던 그런 하루.


수레스와 브래드


베를린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그리고 이날도 이 둘과의 만남과 이야기는 시작하면 끝이 날줄을 몰랐다.

그리고 자연스레 웃음을 공유할 수 있었다.

big smile


웃음 바이러스는 옆으로 옆으로 퍼져나가 모두가 이 자리를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주었다.
이 바이러스에 치료제는 없었다.


Ein Prosit


밴드가 텐트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수록 사람들의 성량과 팔이 올라간다.
밴드가 건배 곡을 부를 때마다 웨이트리스들이 바빠졌다.

‘Ein Prosit’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외치는 그 말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PAULANER


텐트를 나오기 전 진한 아쉬움이 등 뒤에 남아 나를 붙잡고 있었다.
흥겨운 이들의 만들어내는 텐트 안의 다양한 소리가 나를 붙잡고 있었다.

옥토버페스트 행사장 안의 수많은 빅텐트 중에 파울러너를 선택한 건 아주 탁월했던 것 같다.


WILLKOMMEN ZUM, OKTOBERFEST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갔다. 맥주 축제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행사장 안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었다.

각자의 방법으로 옥토버페스트 현장을 즐기러 가는 길
그리고, 각자의 방법으로 옥토버페스트 현장을 즐기고 나오는 길.
그 길을 오가는 이들의 표정은 아주 다양했다.

‘맥주축제’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옥토버페스트.
말 그대로 10월의 축제인 이곳에서 버킷리스트의 한 줄을 지웠다.
그 한 줄을 좋은 사람들과 지웠다.

오래오래 남을만한 기억을 남긴 그런 하루였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8
#2018유럽여행 #2018Europe #humantravel #필카꿈나무 #PENTAXP50 #50mm #PHENIX #F1.7 #펜탁스 #KODAK #코닥 #ISO200 #필름사진 #필카 #필름카메라 #뮌헨 #Munich #München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맥주 #Beer #Bier #파울러너 #Paulaner #빅텐트 #BigTent #EinProsit #버킷리스트 #Bucket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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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toberfest 가 벌어지는 그곳 Theresienwiese 역의 이른 아침 모습 #RX100M3


:: 2018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


뮌헨에서는 언제나 즐거운 추억만이 가득했다. 배낭여행으로 왔을 때도, 인솔자로 왔을 때도 여러 사건 사고들도 끊이지 않았지만 여정의 끝을 언제나 마리엔 광장에 있는 ‘호프브로이 하우스’에서 끝내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했었다.

이 전까지 4번의 여름과 1번의 겨울에 이 도시에 방문했었지만, ‘가을의 뮌헨’, ‘옥토버페스트의 뮌헨’은 한 번도 온적이 없었다. 

그리고 6번째의 방문만에 뮌헨의 가을에 옥토버페스트의 중심자인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에 방문할 수 있었다.



Eingang & Ausgang #RX100M3


입구에 자신 있게 들어가려던 찰나 짐을 검사하는 이들이 내 길을 가로막는다. 

‘너 들고 있는 큰 가방 안돼’

옥토버페스트의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 사이즈 이상의 가방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 충분히 작은 백팩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지만 시큐리티는 두고 오거나 근처에 맡기고 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입구 주변을 찾아보니 그런 곳이 있다.

‘가방을 맡아준다!!’

물론 돈을 받고...



짐을 맡아주는 사설 보관소 #RX100M3

행사장 밖에 있는 한 보관소에 짐을 맡기는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았다.
작은 가방 4유로, 큰 가방 6유로..

다시 아까의 입구로 가서 씩 웃어 보이고, 다시 씩 웃어 보이는 시큐리티의 웃음을 되돌려 받았다.

그리고 당당하게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제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간편한 차림의 이들이 이미 들어와 있었다. #iphoneX


이른 오전 시간에 가서 그런지 아직은 사람들이 적다(???) #iphoneX



오늘 마실 곳으로 점찍어둔 곳 ‘PAULANER BIG TENT!!!’ #iphoneX


이 날은 베를린에서 만났던 일행들과 재회하여 이 축제를 즐기기로 하였다. 그들이 오기 전 이 축제의 장을 한 것 느끼고 싶었다.
우선 가기로 한 파울러너(PAULANER) 텐트의 자리를 확인하고, 이곳을 방문한 이들의 면면을 눈동자를 굴리며 살펴보았다.

우선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복장.

옥토버페스트의 복장은 남성용/여성용 모두 특징이 있었다. 남성용은 레더호젠(Lederhosen)이라고 불리는 가죽바지에 셔츠 그리고 양말과 신발을 매칭 한 것이 특징이었다. 레더호젠은 독일의 바이에른(Bayern), 오스트리아, 스위스 지역 중 알프스와 인접한 곳에서 많이 입는 옷이라고 한다. 가죽 소재에 세척이 용이하고 작업하기 편한 옷이라 옛날에 많이 입었다고 하는데 옥토버페스트에서 편하게 술을 마시는 남자들을 위한 재격인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용은 디른들(Dirndl)이라고 하며, 독일의 남부지방에는 우리나라 한복처럼 의례 가지고 있는 옷이라고 한다. 쓰리피스 구성으로, 흰색의 블라우스와 그 위를 조여매는 원피스 그리고 원피스를 두르는 앞치마로 구성되어 있다. 앞치마의 매듭에 따라 싱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매듭이 왼쪽에 있으면 싱글, 오른쪽에 있으면 사귀는 사람이 있거나 약혼 또는 결혼을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실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거기까지는 모르고 돌아다녔는데, 여정을 다녀온 뒤 글을 쓰기 위해 정리했을 때 옥토버페스트에 딱 맞는 복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뢰벤브로이(LöwenBräu) 텐트 앞, 각자의 복장으로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 각자 목표로 한 텐트가 있는 것 같다.  #iphoneX



브로이로슬(Bräurosl) 텐트 앞,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RX100M3



쇼텐하멜(Schottenhamel) 텐트 앞, 이곳이고 저곳이고 들어가고 싶은 텐트뿐이었다. #RX100M3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는 빅텐트(Big Tent)는 수많은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정말 큰 사이즈로 만들어진 임시 건축물이지만, 너무나 많은 방문객에 큰 사이즈의 빈자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보통 한국 관광객들은 사전에 인원을 모아서 예약을 하고 가지만, 나의 경우는 아침 일찍 가서 빈자리를 앉아서 마시는 것으로 결정을 했고 마침 베를린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함께 그 빈자리를 함께 찾기로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텐트의 인기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든 텐트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붐비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인원을 모으기 힘들다면,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여 비어 있고 예약도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 


슬슬 친구들이 올 시간이 되었다. #iphoneX


이 날 맥주를 같이 마시기로 한 일행은 베를린에서 다니엘의 소개로 만났던 수레스와 브래드, 그리고 브래드의 친구인 레아와 매트까지 총 4명이었다. 캐나다에서 여행으로 온 브래드, 레아, 매트는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넘어오는 일정이 있었는데 마침 나와 일정이 겹쳐서 함께 합류하게 된 것. 거기에 수레스까지 합류하니 맥주를 좋아하는 대 인원이 함께 뭉치게 되었다.

파울러너 텐트에서 말이다.


아직은 한산(?)했다. #iphoneX



발동을 거는 사람들 투성이 #iphoneX



밴드가 자리를 잡고, 사람들도 자기 자리를 잡는 옥토버페스트의 아침(?) #iphoneX


일단 메뉴를 보니, 1리터 맥주인 Massbier 가 11.5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 정도 하는 가격이었다.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1리터짜리를 시킨다. 거기에 안주로는 닭과 돼지고기 등으로 구성된 메뉴가 대부분이다. 사실 이 곳에서 안주의 맛은 큰 의미가 없다.

텐트 안의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들의 테이블에 맥주가 쌓이고 비워지고 그리고 다시 채워지고를 반복해서 보니 술고래들이 모여있는 곳에 온 기분이다.

물론 우리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도 가볍게 맥주를 주문했다. 아주 가볍게 #iphoneX



짠~~~ Cheers~~~ & Prost!! #iphoneX


텐트 한켠의 한산한 파울러너 내의 한 테이블에서 우리의 축제를 시작하였다. 우리 주위에 간간히 아침 맥주를 먼저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내 곧 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모두 맥주를 좋아하기에 마시는 족족 지나가는 서빙 담당자를 불러서 바로바로 맥주를 주문하였다.

이들은 1리터의 MassBier 를 한손에 5~6개씩 가볍게 들고 맥주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배달(?)해준다.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 서빙을 하는 이들은 먼저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아 텐트 내 맥주를 공급해 주는 곳에 가서 9~10% 정도 싼 가격에 사서 메뉴에 적힌 가격으로 주문자에게 돈을 받는 방법으로 돈을 번다고 한다. 1리터 맥주 한잔에 약 1유로가 남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5~10% 정도의 팁을 별도로 받는다. 잔돈을 덜 거슬러 주거나 맥주에 거하게 취한 이들이 덜 받거나 그런 방식(?)인 것 같다.

이래저래 재미난 곳이다.


수레스, 브래드, 매트 그리고 레아 이날 함께 텐트를 즐긴 이들이다. #RX100M3



한잔 두 잔 하다 보니 주위에 사람들이 점점 자기의 자리를 찾고 있었다. #RX100M3


맥주를 마시다 보면 가장 중요한 순간이 있다. 바로 ‘화장실’

각 텐트에는 꽤나 큰 화장실이 배치가 되어 있었다. 유럽의 식당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실 앞에 청소하는 사람이 있다면, 보통 팁을 놓고 나오는게 관례인데 이곳에서는 볼 수 없었다. 볼 수 없었던 것인지, 있는데 안 보였던 것 인지는 몰라도 이날은 보지는 못하였다.


확실한 것은 꽤 많은 이들이 화장실을 오간다는 것. 그 오가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줄줄이 들어온다는 것.

생각해보니 혼자 왔으면 화장실 문제 때문이라도 오래 못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아. 한두잔 마실 거 아니잖아?’


안주를 서빙하기 위해 주문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는 서빙 담당자들 #iphoneX



GUT, BESSER, PAULANER 영어로 번역하면 Good, Better, PAULANER 이다 #iphoneX



이게 몇 잔째였더라 #iphoneX


시계를 보니 훌쩍 점심시간이 지나있었다. 아직 우리가 마실 맥주는 많이 남아있었다.
맥주를 마시며 동행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수레스는 수제 맥주 가게를 운영하기에 맥주와 땔래야 떌 수 없는 이였다. 처음 만난 것도 베를린의 다니엘이 일하는 수제 맥주 가게에서 만났었으니 말이다.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더욱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후  스위스 쪽으로 여행 일정이 있다고 하니, 그가 취리히에서 따로 운영하고 있는 맥주 가게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며칠 뒤 인터라켄으로 이동하기 전에 수레스가 소개 해준 취리히의 수제 맥주집에 방문할 일정을 새로 만들었다.


수레스와는 앞으로도 맥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iphoneX


브래드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을 하는데 이번에 다른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왔다고 한다. 꽤 긴 여정으로 유럽에 왔기에 이 날 이후로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나라의 다양한 여정지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캐나다를 너무나 사랑하는 브래드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으면 나 까지도 내 나라에 대한 사랑이 더 넘치게 되는 것 같았다.

미국인들과 비슷하면서도 왠지 다른 캐네디언들의 촌철살인적인 이야기들.
그와의 이야기는 즐거웠다.


벤쿠버에 가면 맥주 한잔~ #iphoneX


레아와 매트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들로 브래드와 같이 여행을 다니는 커플이었다. 유쾌한 레아와 매트로 인해 이 날 술자리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연신 밴쿠버로 놀라오라는 이들의 권유. 꼭 캐나다를 다시 방문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마셔 마셔 더 마셔~~ #iphoneX



웃음이 떠나지 않는 자리였다. #iphoneX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밴드가 슬슬 빅텐트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밴드는 옥토버페스트 빅텐트에서 주로 부르는 여러 음악을 다루지만 역시 대표적인 음악은 ‘Ein Prosit’이다. 대표적인 건배 노래로 이 노래가 빅텐트 안에 울려 퍼지면 모두가 잔을 위로 올리고, 어떤 이들은 테이블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모두가 ‘Ein Prosit ~ Ein Prosit’(아인 프로~~짓, 아인 프로~~~짓)이라고 함께 떼창을 한 뒤에 ‘ 예~~~~~~’라는 감탄사와 함께 들고 있는 한잔을 비우는 그 순간.

서빙 담당자는 바빠지고, 맥주가 부족한 이들의 함성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온다.


서빙 담당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자도 팔고, 과자도 판다 #iphoneX



브래드는 결국 모자를 샀다. #iphoneX



그리고 우리는 맥주를 또 주문했었더랬지 #iphoneX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오전에 시작한 술자리는 오후 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오전은 그 조용한 분위기를 우리끼리 즐겼다고 한다면,
오후는 주위가 꽉 들어찬 시끄러운 분위기를 우리가 즐기고 있었다.

옥토버페스트의 빅텐트에서는 그렇게 즐기는 것 같다.

맥주를 즐기고,
음악을 즐기고,
사람들을 즐기고,
무엇보다도 이 분위기를 즐기는 것.

‘오길 참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미국에서 왔다는 옆 테이블 여행객과 건배를 했다. #iphoneX



옆 테이블 독일인과 함께 즐겼다. #RX100M3



레아도 다른 테이블의 일행과 한잔을 즐기고 있었다. #iphoneX



수레스도 다른 이들과 함께 즐겼다. #iphoneX


옆 테이블의 이들이 바뀔 때마다.

이 곳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은 떠나가질 않았다. 이런 곳을 혼자가 아니라 이곳을 즐길 수 있는 친구들과 왔다는 것은 참으로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점점 들어차니 이곳은 하나의 용광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용광로를 맥주로 식히며, 이들의 축제를 즐겼다. 여정 중에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용광로를 즐기는 이들 이곳이 옥토버페스트 빅텐트이다 #iphoneX



빅텐트의 하루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iphoneX



PAULANER #iphoneX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오후 5시 정도가 되었지만 캐나다 출신의 맥주 괴물들은 끝낼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 나는 오늘 저녁 기차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로 이동해야 했기에, 이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오랜 시간 정을 붙인 이 빅텐트에서 자리를 비워주었다.

수레스, 브래드와 인사를 하고 마중을 같이 나와준 레아와 매트와 함께 행사장 밖으로 이동하였다. 오후 5시가 되니 더 몰리는 사람들, 이 저녁은 또 어떠한 일들이 이곳에서 벌어질까.

하루를 몇 처럼 즐기고 이곳을 떠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즐거움이 떠나질 않는다.

오전에 맡겨둔 가방을 찾고, 훗날 캐나다에 꼭 방문하리라 약속을 하고 레아와 매트와 헤어졌다.

‘Good bye & See you later~’


여전히 밝은 오후 5시경 사람들은 여전히 몰려들고 있었다. #iphoneX



이제야 입장하는 이들, 이들의 하루는 언제 끝날까?? #iphoneX


5개의 MassBier를 6~7시간에 걸쳐서 마셨기 때문에 술에 크게 취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짐을 찾고 이동을 하는 날이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호텔에 돌아가서 캐리어와 큰 짐을 찾고 다시 뮌헨 중앙역으로 이동.

나는 다음 여행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U-Bahn 을 타고 Leuchtenbergring역으로 #iphoneX



해가 어스름하게 지고 있다. 기나긴 오늘 하루가 끝나간다. #iphoneX



기차에서 먹을 음식과 맥주를 샀다. 오늘 하루는 아직 남았기에 #iphoneZ


빅텐트에서 맥주를 많이 마셨지만, 저녁시간이 되니 배에서 음식을 달라고 한다. 뮌헨 중앙역 지하의 슈퍼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훈제 닭과 맥주를 샀다. 

맥주는 이곳 뮌헨에서 멈출 수 없는 생수 같은 것이었다.
적어도 이날 나에겐 그랬다.


Munich Central Station, München Hofbahnhof, 뮌헨 중앙역. 7:30PM #RX100M3



타고 갈 열차가 도착하였다. ‘Wiedersehen München’ #iphoneX


Bucket List, ‘내 인생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 중에 있었던 그것.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이 날.

뮌헨에서는 마리엔 광장(Marienplatz)의 추억이 대부분인 나에게 이 날의 강열한 기억은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강열하고 즐거운 기억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이날을 함께한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하이델베르크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여정의 딱 중간 지점이었던 뮌헨에서의 추억을 안주삼아 슈퍼에서 산 맥주를 마시며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였다.
귓가에 울리는 ‘Ein Prosit’의 음정을 기억하며 말이다.

‘Ein Prosit ~ Ein Prosit ~’

2018년 휴먼의 유럽 여행 No.8
#2018유럽여행 #2018Europe #유럽여행 #휴먼의유럽여행 #humantravel #RX100M3 #iphoneX #뮌헨 #Munich #München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파울러너 #Paulaner #빅텐트 #BigTent #Germany #독일 #맥주 #Bier #Beer #EinProsit #친구 #즐거움 #추억 #그리고 #기억


한 칸을 혼자 전세 내서 맥주를 마시는 기분이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iphoneX

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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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TAX P50, 50mm 의 시선, 그곳 잘츠부르크 ::


여권을 잃어버린 역으로 기억되는 잘츠부르크 중앙역.
여권을 찾고, 우연히 다시 만난 일행들과 찾은 잘츠부르크 시내.

그로부터 18년 뒤 다시 그 도시를 찾았다.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뮌헨은 맥주의 도시이자 축구의 도시이다. @Leuchtenbergring


뮌헨 중앙역을 가기 위해 호텔 근처의 Leuchtenbergring 역의 플랫폼으로 가는 작은 터널.
그 터널은 역 플랫폼과 계단으로 바로 이어져 있었다.
터널을 지나가며 눈을 휘어잡았던 문구.

이곳은 축구의 도시가 분명하다.


Ostbahnhof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은 쭉 뚫린 고속도로의 길처럼 곧지는 않다.
‘Ostbahnhof’ 말 그대로 동역, 그리고 East Station이다.

때로는 깊은 뜻 없이 짓는 이러한 역 이름이 부러울 때가 있다.


Ostbahnhof


플랫폼에는 사람들이 뮌헨 시내 쪽으로 향하는 S-Bahn 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1호선의 어느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기분.


heading to Salzburg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기차 안은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다.
쾌적하게 1시간 45분여를 이동하는 동안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
마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근교의 작은 시골 마을을 가는 그런 기분이었다.


Salzburg Hauptbahnhof


나의 기억에는 플랫폼만이 존재하는 잘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auptbahnhof).
국경을 건넜고, 다른 도시에 왔지만 들리는 언어가 그렇게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유럽의 EU 공동체를 여행한다는 것이 이런 기분인 것 같다.


“Do, Re, Mi” &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


많은 이들에게 ‘도레미 송’으로 기억되는 이곳.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이곳을 건반 삼아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과 주인공 마리아.

이 방향을 배경으로 선택한 것은 건반으로 쓸 수 있는 계단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뒤의 호엔잘츠부르크성이 함께 보여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


미라벨 정원은 이 도시의 시민에게도 좋은 휴식처이다.
가볍게 들러 쉬다 갈 수 있는 재미난 길들.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들, 그리고 시원함이 느껴지는 분수대까지.

도심지에 이러한 정원이 있는 것은 축복이 아닐까.


from Makartsteg


마카르트(Makartsteg)다리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결해 주는 작은 다리이다.
다리 자체의 감흥은 떨어지나, 이 다리에서 보는 구시가지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하지만, 다리에 주렁주렁 걸려있는 자물쇠는 여느 도시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Mozarts Geburtshaus


모차르트를 기억하는 이들이 꼭 거쳐 가는 곳.
Mozarts Geburtshaus 의 앞은 좁았고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그의 음악이 귓가에 울리는 것 같았다.


도시의 예술가


잘츠부르크를 그림으로 담고, 그림으로 담은 잘츠부르크를 판매하는 도시의 예술가.
그의 예술적 열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 

그는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고 집중하고 있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Dom zu Salzburg)


호엔잘츠부르크성에 가는 길에 우뚝 서 있었던 잘츠부르크 대성당(Dom zu Salzburg)
17세기에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졌고, 모차르트가 유아세례를 받은 곳이라고 한다.

유럽의 대교구 성당은 그 규모가 압도적이라 들어가는 대로 경건해지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바라보다


호엔잘츠부르크에서 남동쪽 방향에는 보기만 해도 탁 트여 보이는 전경과 함께 
‘한 번쯤 올라가고 싶네!’라고 생각하게 되는 산들이 굽이굽이 이어져 있었다.

‘저 산을 넘어가면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가 있겠지.


Festung Hohensalzburg


호엔잘츠부르크는 요새이자 성이다.
이 아름다운 도시를 다스리는 ‘성’으로써는 상상이 되었지만,
이 아름다운 도시에 포구를 겨냥하는 ‘요새’로서의 기능은 상상하기 싫었다.



이름 모를 소성당, Festung Hohensalzburg


누군가에겐 백성을 위해 마음을 다하는 시간.
누군가에겐 간절함을 기도하는 시간.
누군가에겐 잘못을 뉘우치는 시간.

그런 시간을 보내는 그런 곳.


Festung Hohensalzburg


성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의 시내는 평화로워 보였다.
작은 마을의 모습이었으며, 오손도손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러한 장소 같았다.
이런 큰 성이 존재하는 도시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Austrian flag, Festung Hohensalzburg


나는 빨간색을 좋아한다.
그 빨간색이 적절하게 어울린 디자인은 더 좋아한다.
오스트리아의 국기는 빨강과 하양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심플하면서도 ‘Austria’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Funiculi! Funicular!


푸니쿨라(Funicular)는 고지대 경사면을 케이블로 견인하는 형태의 이동수단으로 이탈리아어로 케이블카를 뜻하는 푸니콜라레(Funicolare)가 어원이며, 나폴리의 등산철도를 홍보하기 위해 부른 ‘Funiculi, Funicular’가 유명해지면서 쓰인 용어라고 한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갔던 성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와 순식간에 성을 여행하는 관광객에서 작은 마을 안에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카페 자허(Café Sacher Salzburg)


잘츠부르크에서 유명한 카페로 손꼽히는 카페자허에서 차 한잔을 하고 싶었지만, 
그곳의 웨이팅시간을 다가오는 열차 시간에 맞출 수가 없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귀를 즐겁게 해준 피아노의 연주 소리를 뒤로하고 다시역으로 향했다.


돌아가다


목표로 한 여행지를 다 둘러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사람들과 얽히고설키며 돌아가는 그 길.
그 길을 걸었다.

나에게는 모차르트보다 ‘잃어버린 여권’의 기억이 더 강한 이 도시에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호엔잘츠부르크성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도시의 전경’ 이 앞으로는 더 남을 이날의 하루.

역시 왔던 곳을 또 와도 쌓이는 추억은 다양한 것이라고 느낀 그런 하루였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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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y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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